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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늦게 가면 어떠랴

작성자漢陽 Jun.|작성시간24.12.24|조회수177 목록 댓글 0




조금 늦게 가면 어떠랴

정해져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아니 너무 정해진 것들이 많아
일정한 틀을 벗어나고 싶은지도 모른다.

꼭 이 길을 가야만 하는 게 아닌데
사람들은 이 길을 가야만이
인생이 성공하는 것처럼 말한다.

사랑도 인생도 모든게 틀이 있는 것은 아닌데
마치 짜 맞추기 시합이라도 벌이는듯 하나를 향하여
달리기 경주를 하는 것 같다.

인생은 퍼즐과도 같은데
순간 순간이 소중한 퍼즐 한 조각인데

한 조각이라도 빠지면 퍼즐은 미완성이 되고 말지만
꼭 인생이 완성되어야 할 퍼즐게임도 있지 않는가?.

시간과 경주를 벌이고
더 많은 것을 소유하기 위해 자신을 내어 던진다.

인생은 그게 아닌데,...

조금 늦게 가면 어떠랴.

가다가 들꽃 향기도 맡아보고,
가다가 파아란 하늘에 양떼구름도 보고,
서녘바람 냄새도 맡아보는 거지.



루이제 린저 '생의 한가운데'


= 옮겨온 글 =



漢陽 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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