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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알게 된 참 겸손

작성자漢陽 Jun.|작성시간24.12.28|조회수126 목록 댓글 0


내가 알게 된 참 겸손

책을 읽다가
'겸손은 땅이다'라는 대목에 눈길이 멈췄습니다.

겸손은
땅처럼 낮고 밟히고 쓰레기 까지 받아 들이면서도
그곳에서 생명을 일으키고 풍성하게 자라
열매를 맺게 한다는 것입니다.

더 놀란 것은
그동안 내가 생각한 겸손에 대한
부끄러움이었습니다.

나는
겸손을 내 몸 높이로 보았습니다.

몸 위쪽이 아닌
내 발만큼만 낮아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겸손은 그게 아니었습니다.

내 발이 아니라
그 아래로 더 내려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밟히고,
눌리고,
다져지고,
아픈 것이 겸손 이었습니다.

그 밟힘과 아픔과 애태움 속에서
나는 쓰러진 채 침묵하지만,

남이 탄생하고 자라
열매맺는 것이었습니다.

겸손은
나무도, 물도, 바람도 아닌
땅이었습니다.


- '행복한 사람들의 이야기' 에서 -




= 톡으로 받은글  =



漢陽 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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