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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 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는 못 본 그 꽃

작성자남인우|작성시간26.06.13|조회수29 목록 댓글 0

+아침 편지+

          *그 꽃*

   ‘내려갈떼 보았네
올라갈 때는 못 본 그 꽃.’

   고은 시인의 ‘그 꽃‘이라는 시이다. 단 두 줄의 짧은 시이지만, 이보다 더 깊은 여운을 남기는 시도 드믈 것이다. 우리는 평생 올라가는 길만 보고 걸어간다.
   더 높은 자리, 더 큰 성공, 더많은 성취를 향해 숨가쁘게 올라간다. 정상만을 바라보다 보니 정작 발밑에 피어있는 아름다운 꽃은 보지 못한다.

   그 꽃은 가족의 따뜻한 눈빛일 수도 있고, 곁에서 묵묵히 함께 해준 친구일 수도 있으며, 바쁜 일상 속을 스쳐 지나가는 평범한 하루일 수도 있다.

   올라가면 언젠가는 내려오게 되는 것이 세상의 이치이다. 정상은 영원히 머무는 곳이 아니다. 내려오는 길이라고 해서 실패나 후회의 길은 결코 아니다. 그 길은 성찰과 깨달음의 길이다.
   비로소 주변을 돌아보고 삶을 이해하게 되는 시간이다. 오를 때는 속도에 취해서 보지 못했던 것들이 내려올 때는 하나씩 눈에 들어온다. 작은 친절, 늦은 후회, 소중했던 사람들, 그리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순간들까지도 - - .

   인생의 진짜 꽃은 정상에 피어있는 것이 아니라 내려오는 길목에 숨어서 피어있는 들꽃인지도 모른다. 우리는 오늘도 오르고 있지만, 언젠가는 내려오는 길에서 어떤 꽃을 만나게 될지 한 번쯤 생각해 보아야 하겠다.

   우리는 늘 더 높이 오르려, 더 많이 가지려 애쓴다. 그러나 인생의 진짜 꽃은 지금 이 자리에서, 아니 어쩌면 내려오는 길목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꽃)인생에 필요한 11명의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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