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언어교육과 비언어적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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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광 수
(고려대학교)
<Abstract>
Just as it is important to understand others as well as to express yourself in an information-centered age like today, so not only verbal communication but also non-verbal communication is important. Non-verbal expression, such as bodily actions : hand gestures, facial expressions, posturers and other kinetic codes, can be much more immediate and helpful than verbal communication in understanding each other between people with linguistic and cultural differences. Therefore, it is necessary for language learners to know the methods of non-verbal communication in the language community. And in foreign language teaching or bilingual education, non-verbal communicational training(expression/understanding) has to be contained and completed separately as a regular subject(curriculum) or at the same time with the verbal communication.
Only verbal communication without gestures or facial expressions are nothing but reading dead dialogues, because lifelikeness can not be found in the speech. Non-verbal expressions, such as body gestures and facial expressions common to people in the language community, play important roles in communication with the speech. So in teaching and learning languages, it is necessary to know(i.e. express/understand appropriately) each language community's proper methods of the non-verbal communication. We can find/verify speaker's visual fidelity, familiarity, and economical expression in non-verbal communication of the daily language life.
1. 序 : 의사소통
“왜 이중언어가 필요한가?” 하는 물음은 “왜 말(언어)이 필요한가?”하는 질문과 마찬가지로 그 답은 대부분의 경우 분명히 다른 사람과의 의사소통(communication)을 위한 것이라고 말할 것이다. 그러나 전자의 물음과 후자의 물음은 질문 내용상 그 목적과 대상이 다르다. 전자는 단일 언어 또는 이중(또는 다중) 언어 가운데 이중언어 사용의 필요성에 관한 질문인 데 비해, 후자는 사용 언어의 종류나 수와는 관계없이 다만 언어의 필요성에 관한 질문이다. 사람은 누구나 남과 더불어 각종 공동체를 구성하면서 살게 마련이고 남과 더불어 사회생활을 해 나가기 위해서는 구성원 상호간의 의사소통이 필수 불가결한 것임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 그런데 만약 더불어 함께 살아가야 할 사람들간에 서로 언어권을 달리하는 의사소통을 위해서는 서로 상대방의 언어에 대한 이해와 구사 능력이 요구되므로 필요에 따라서는 2, 3 종류 이상의 언어에 대한 이해와 구사가 가능해야 하는 경우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의사소통의 수단으로서는 언어가 대표적인 도구이다. 그러나 언어가 의사소통의 유일한 수단은 아니다. 왜냐하면, 국가나 민족 또는 사회집단에 따라서는 각각 그들의 고유한 문화나 관습에 의한 간단하나마 다양한 비언어(또는 비구두/비음성)적 의사소통법(non-verbal communications)이 따로 있어 언어적 소통을 대신하는 경우가 얼마든지 있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언어적 표현으로 “어제 내가 준 책, 어디 두었어?”라고 물었을 경우, “저기 (두었다)” 또는 “그 곳에 (뒀잖아?)”라고 말한다면, 이러한 언어적 표현은 말없이 간단히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비언어적 행위보다 오히려 의사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다. 그리고 감사나 사과의 표시로 무표정하게 “감사합니다” 또는 “죄송합니다”를 말하는 것보다는 감사나 사과의 자세(얼굴표정과 몸가짐)를 취하면서 말하는 것이 효과적이고, 이와 같은 무표정한 표현보다는 적절한 비언어적 행위가 훨씬 정확하고 친절한 의사(또는 의미) 전달의 방법이 되는 예는 현실 언어생활에서도 누구나 쉽게 경험하고 있는 문제이다. 이처럼 실제 의사소통의 결과적인 측면에서는 비언어적 소통법이 오히려 언어적 의사소통보다 더 친근하고 효과적인 표현이 되는 경우도 많이 있고, 적어도 비언어적 소통법은 언어적 의사소통의 효과적인 보조 수단의 역할은 언제나 충분히 수행하고 있는 듯하다. 그리고 언어가 거의 통하지 않는 외국을 여행할 경우, 비언어적 행위 외에 다른 의사소통법이 있겠는가? 따라서 이 소론에서는 이중언어 교육에 있어서 언어적 의사소통과 관련된 비언어적 소통법에 대한 검토와 그 중요성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기로 한다.
2. 언어 문화와 사회 관습
2.1 비록 단일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괴팍한 성격이나 버릇과 같은 사고 방식이나 관습의 차이로 대화가 잘 되지 않는다거나 의사가 전혀 통하지 않는다는 말을 하게 되는 경우가 흔히 있지만, 그래도 이러한 경우는 대체로 대화자간의 주관적 견해상 차이에서 비롯된 문제이므로 말(언어)로써 충분한 의사소통을 통해 서로의 견해 차이를 얼마든지 좁히고 일치시켜 나갈 수 있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고 본다. 그러나 문화권을 서로 달리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문화적인 차이에 대한 상호 이해 없이 언어적 표현과 해석만으로는 충분한 의사소통이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상호간의 언어 문화적 이해가 없다면, 언어적 발화와 청취는 있을지언정 의사소통이 이루어졌다고 단정할 수는 없는 것이다. 왜냐하면, 개별언어의 표현 자체가 주로 언어 문화적 배경의 소산인 까닭에, 언어 표현의 올바른 이해는 그 언어의 문화적 배경에 대한 이해 없이는 불가능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문화란 어떤 특정 시대에 어떤 특정 집단에 의해 이루어진 관습, 신념, 예술, 음악과 인간 사고의 다른 산물(the customs, beliefs, art, music, and the other products of human thought made by a particular group of people at a particular time; Longman Dictionary: 311)로 흔히 정의되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자연에 대립하는 말로서 인간 공동체(사회)의 생활 양식을 뜻하는 말이므로 사회적 산물이랄 수 있는 언어와는 밀접한 관계를 지니게 마련이다. 그리고 이는 이상을 실현하려는 인간 활동의 과정이나 서서히 형성되는 생활 방식과 내용을 뜻하므로 외적인 물질 문명에 대하여 의식주를 비롯한 종교, 학문, 예술, 법률, 경제 등 인간의 내적 정신활동의 소산을 지칭하는 말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문화는 계속적인 진보와 향상을 도모하는 인간의 정신적 활동이나 이에 의한 물질적, 정신적 소산의 총체라고 규정하는 데서 문명과 혼용되기도 하고, 문화의 요소로 문학․미술․과학․철학 등으로 보면서 문화를 문명의 작은 부분으로 취급하기도 하고, 또는 사물 그 자체를 밝히려는 최근 서구의 철학적 고찰에서는 문화라는 말이 문명이라는 말보다 더 적당한 용어로 인정되어 문명 대신에 문화를 즐겨 쓰는 경향도 있다. 기원적으로 문화를 종교행위에서 비롯된 정신적 요소와 농업행위에서 비롯된 물질적 요소로 나누어 생각할 때, 가치가 있는 것으로 정신적 요소의 우선적 선택이나, 정신과 물질의 양자의 공인 또는 혼용 등으로 볼 수도 있으나, 진정한 의미의 문화는 언제나 살아있는 문화가 되어야 하고 문화는 어디까지나 인간의 삶의 내용을 풍부하게 하여 주는 근원인 동시에 인간의 삶에 대한 관련을 매개로 하여 유기적 구조를 지닐 수 있게 하는 것이어야 한다. 해외 한국동포와 외국인에 대한 한국어 교육을 1) 이중언어, 2) 제2언어, 3) 외국어로서의 언어교육으로 세 가지 유형을 제시하고서 각 유형의 언어에 대한 개념 규정과 더불어 이들 언어교육의 각 유형별 주안점을 제안한 가운데, 제2언어 교육의 경우 문화교육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예도 있다. 그리고 문화적 기초어휘에 포함되어야 할 것으로는 의․식․주생활에서 그 문화를 나타내는 가장 기본적이고도 전통적이며 상징적인 것, 문학․음악․미술 등 예술분야의 개념, 대표적인 작가, 작품 또는 주인공 이름과 같은 고유명사 또는 이 문화의 독특한 양식이나 주제 등, 그 문화에만 있는 독특한 풍습과 놀이를 나타내는 어휘, 대표적인 관용어와 속담, 언어예절에 관한 것, 어느 시대의 정치․사회 현상을 풍자하거나 상징하는 신어나 유행어 등을 제시하고 있기도 하다.
집단사회의 생활양식이 문화인 이상, 각 집단의 의사소통적 방법과 수단도 그 문화적 특성을 지니고 있음이 사실이다. 개별적인 인간에게 각자 특유의 행위나 동작이 있듯이, 각 국가나 민족마다 또는 사회 계층별로도 독특한 몸짓 즉, 고유한 비언어적(또는 비구두적) 의사소통 행위를 행하고 있고 이러한 행위 역시 문화적 특성을 띠고 있는 것이다. 말을 하든 하지 않든 간에 기호론적 관점에서 볼 때, 이 모든 행위는 결국 의사소통의 수단이요 표현인 것이 분명하다. 이와 같은 기호론적 표현의 차이는 언어문화를 비롯한 생활환경과 관습 등의 복합적인 요인에 그 원인이 있겠지만, 그 요인들을 쉽게 찾아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이러한 상이한 언어권간의 비구두적 표현법의 차이나 공통성을 알아보는 것은 매우 중요하고 유익하며 또한 흥미있는 일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오늘날과 같은 정보화시대에 있어 언어문화권을 달리하는 국가나 민족들 사이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알리기 위해서는 언어적 소통 외에 손짓이나 몸짓을 비롯한 모든 행위가 중요한 의사소통의 매체 구실을 하는 것이다. 따라서 여기서는 이중언어 교육과 관련해서 비언어적 소통(법)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해 주로 검토해 나가기로 한다.
많은 언어학자들과 기호학자들이나 문화인류학자들은 몸짓이나 얼굴 표정이 음성언어보다 더 근본적인 의사소통과 기호의 형식이라고 믿고 있다. 그리고 이와 같은 관점을 일상 생활이나 상식적으로 확인 또는 경험할 수 있는 것으로는 우리가 언어적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나라를 여행하거나 그러한 사람을 만났을 때를 상기하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외국에서 언어가 소통되지 않는 사람과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 온갖 몸짓과 얼굴 표정을 비롯한 신체적 기호화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려고 노력한다. 이 같은 상투적인 행위의 관습이나 노력은 몸짓이 보다 근본적인 소통 방식이라는 것뿐만 아니라 본질적으로 몸짓의 도상적 양태성이 그것을 메시지 산출 방식의 보편적 양상으로 만들어 가기도 한다.
인간의 특성과 마찬가지로 언어에 있어서도 언어 일반의 보편성과 개별 언어적인 특수성이 있듯이, 인간의 비언어적 행동에 있어서도 공통성과 차이가 있다. 말하자면, 웃고 울거나 기뻐하고 슬퍼하는 행위는 대체로 인간 특유의 공통성을 띠는 데 비해, 각종 구체적인 의사표시에는 개인적인 차이가 상당히 크다. 그런데 개인적인 의사표시에 있어서도 긍․부정의 의사표시나 오고가라는 의사표시 등은 비교적 차이가 적은 편이나, 어떤 의사표시나 어떤 문화적 행위는 개인별 또는 문화권별로 차이가 있기도 하다. 어떻게 해서 이러한 공통성과 차이는 비롯되는 것일까?
비근한 예로 개를 예로 들어본다면, 개가 좋아하는 표시(또는 본능)로 꼬리를 흔들거나 무서워하거나 항복의 표시로 꼬리를 뒷다리 사이에 넣는 것이 개들의 공통된 특성이라고 할 때 만약 꼬리가 없는 개의 이러한 의식적(또는 무의식적)인 표현은 어떠할까? 그리고 개들의 각양각색의 다양한 의사 표시는 과연 무엇이며 어떻게 그러한 공통성과 차이가 나타날 수 있는 것일까? 인간의 의사소통의 경우에 있어서도 각 언어현상의 개별 언어적 특성과 마찬가지로, 비언어적 행위에 있어서도 일반적인 공통성과 개별적인 특수성이 있다. 인간의 비언어적 행위가 의사소통에 있어서 어떠한 위치를 차지하며 특히 언어적 표현과의 관계는 어떠할까? 그리고 비언어적 행위의 보편성과 특수성은 어떻게 구분되며 이러한 행위들의 차이나 유형에 대한 원인은 무엇이고 그 분석 방안은 무엇일까?
2.2 문화는 생활 양식으로서 공동체(또는 사회)적 산물이므로 각 문화에는 각 공동체(사회)의 고유한 특징(또는 관습이나 전통)이 반영되어 있게 마련이다. 이러한 특징은 언어예술 못지 않게 언어 생활에서도 언어 문화적 특징에 사회적 관습이 반영되어 있는 것이다. 의사소통의 표현과 이해에 있어서도 이러한 문화적 특징 즉, 사회적 관습을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특히 문화권이나 언어권이 서로 다른 민족들 간이나 사람들 사이에 시도되는 의사소통이란 상호간의 언어문화와 민족(또는 사회공동체)적 관습을 모르고서는 결코 성공할 수가 없는 것이다. 어떤 국가, 민족이나 사회 공동체의 문화는 그 공동체 구성원들의 행위, 사고와 감정의 일반화된 형태들의 복합적이고 긴밀한 관계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므로, 각기 고유한 사고 방식, 행동 양식, 그리고 표현 방법이 있을 수 있고 이러한 특징 가운데는 공통성도 있기 때문에 고유한 특징이란 상대적인 정도상의 차이 문제인 셈이다.
어떤 언어나 그 언어 또는 그 언어공동체 특유의 역사와 언어 문화적 배경에서 비롯된 특이한 의사 소통법(또는 표현법)이 있다. 이 특이한 의사 표현법에는 언어의 사용 여부에 따라 관용 표현(idiomatic expression)과 관용적 행위(idiomatic behavior/gesture)가 있는데, 전자에는 관용어구, 속담, 고사성어(또는 숙어), 연어, 인사말 등이 해당하고 후자에는 몸짓, 손짓, 얼굴표정 등이 포함된다고 말할 수 있다.
관용 표현의 생성 원인으로는 언어 형태의 경제성, 의미의 다양성과 표현의 효과를 들 수 있고(성광수, 1995: 884), 관용 행위의 생성도 가시적 진실성, 직접적 친근성과 경제적 표현효과를 들 수 있다. 따라서 의사소통을 위해서는 어떤 사람과 어떤 언어로 표현하고 이해하거나 간에, 이와 같은 관용 표현은 물론 관용적 행위까지 이해할 수 있어야 비로소 올바른 의사(또는 의미)가 전달되고 이해되어 원만한 의사소통이 가능해질 수 있는 것이다. 극단적인 예로 일부다처의 부계중심 사회나 일처다부의 모계중심사회에서의 '남편'과 '아내', '아버지'와 '어머니', '부모'와 '자식' 등에 대한 개념이 일부일처의 사회인들에게는 쉽게 이해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각자의 언어 문화적인 배경이나 관습적인 차이에서 비롯된 언어표현과 비언어적 행위에 대한 상호 이해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완전한 의사소통을 위해서는 소통 당사자간의 언어 문화적인 특징과 사회 관습적인 행위를 서로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다음은 이제까지 논의한 의사소통 여부와 관련된 언어적 표현과 비언어적 행위의 예를 몇 가지 들어보기로 한다.
이를테면, '죽(는)다'([死])라는 말은 어떤 언어에서나 거의 다 있을 뿐만 아니라, "이 세상을 떠나다", "마지막 숨을 거두(었)다" 등과 같은 정도의 각 언어별 수사적인 표현으로도 [죽음]에 대한 의미 파악은 가능하다. 그러나 kick the bucket(물통을 차다; [死]), ‘돌아가시다; [死]’와 같은 관용어구는 축어적인 직역으로는 좀처럼 해석이 잘 되지 않는다. 특히 kick the bucket이 die보다는 속된 표현이고 ‘돌아가다’가 [死]의 의미로 사용될 경우는 ‘돌아가시다’와 같은 존대의 의미로 사용될 때만 가능하나 존대의 의미가 없는 “그 아이는 돌아갔다”의 ‘돌아가다’에서는 [歸]의 의미는 있으나 [死]의 의미는 없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표현은 관용어구가 아닌 일반(보통) 어구로도 사용될 수도 있다. 말하자면, "He kicks the bucket everyday.", “김선생님은 (도시의 학교를 떠나) 고향으로 돌아가셨다.” 등에서는 전혀 [죽음]의 뜻은 없다. 이와 같이 언어적 표현에 대해서는 언어문화적 소산인 관용어구에 대한 용법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있어야 올바른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비언어적 행위에 관해서 살펴볼 것 같으면, 전화통화 같은 대화자가 가시적 동일 장소에 있지 않을 경우엔 청․화자의 행위가 아무 소용이 없지만 대면적인 대화와 같은 의사소통에 있어서는 언어적 표현의 보조적 수단으로 적절히 사용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안녕하세요?’, ‘고맙습니다’와 같은 인사말을 할 경우 무표정하게 말만 하는 것보다는 웃거나 머리를 굽히는 것이 한국적인 언어예절에 훨씬 합당하고, How are you?, Thank you.와 같은 표현도 밝은 표정으로 손을 약간 들거나 상대방의 눈을 쳐다보는 것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훨씬 친근한 인사법이 된다는 것은 경험적으로 입증되는 사실이다. 그리고 어떤 때는 이러한 비언어적 행위가 언어적 표현보다 효과적인 의사소통이 되는 예는 흔히 있는 일이다. 만약 청자와 화자 사이의 거리가 서로 말로써 대화를 나누기에는 거리가 멀고 가시적 범위 안에 있을 경우, “(이리) 오라”, “(잘) 가시오” 등의 의사 전달은 오직 비언어적 행위로써만 가능하다. 그런데 ‘오라’, ‘가라’ 와 같은 손짓의 비언어적 행위는 동일하지 않고 언어권 또는 사회적인 관습에 따라 다르다. 어떤 언어사회에서는 손바닥을 하늘로 향한 채 손가락을 움직임으로써 오라는 뜻을 나타내는가 하면, 어떤 다른 언어사회에서는 손등을 하늘로 향하게 하고서 손가락을 움직임으로써 오라는 뜻을 나타내는 데 반해 오히려 이러한 손짓이 가라는 뜻으로 통용되는 언어사회도 있다. 이러한 행위의 차이는 각 언어사회의 관습적인 규약과 같은 임의적인 행위에 불과하다. 그러나 언어나 문화권을 달리하는 의사소통을 할 때는 언어적인 표현 못지 않게 이러한 비언어적 행위에 대해서도 충분한 이해와 활용이 반드시 요구된다. 흔한 예로 어른 앞에 자신의 잘못을 사과하는 젊은이의 태도에 있어서 죄송한 마음으로 몸둘 바를 몰라 하면서 시선을 땅에 떨어트리는 것이 바른 언어예절로 통용되는 언어사회가 있는가 하면, 다른 언어권에서는 이러한 태도가 잘못을 뉘우칠 줄도 모르고 상대방의 시선을 피하면서 정당하지 못한 태도로 해석되기도 한다. 상대방의 눈을 응시하는 것을 진실한 태도로 해석되는 사회(또는 언어문화권)의 사람과 이와 같은 행위가 당돌하고 무례한 태도로 해석되는 사회(또는 언어문화권)의 사람 사이에서의 의사소통은 상대방의 관습적인 행위에 대한 이해가 없는 한 결코 성공할 수는 없다고 본다.
3. 언어적 소통과 비언어적 소통
3.1 인간의 특성과 마찬가지로 언어에 있어서도 언어 일반의 보편성과 개별 언어적인 특수성이 있듯이, 인간의 비언어적 행동에 있어서도 공통성과 차이가 있다. 말하자면, 웃고 울거나 기뻐하고 슬퍼하는 행위는 대체로 인간 특유의 공통성을 띠는 데 비해, 각종 구체적인 의사표시에는 개인적인 차이가 상당히 크다. 그런데 개인적인 의사표시에 있어서도 긍․부정의 의사표시나 오고가라는 의사표시 등은 비교적 차이가 적은 편이나, 어떤 친소관계의 표시나 어떤 문화적 행위는 개인별 또는 언어문화권별로 상당한 차이가 있기도 하다. 어떻게 해서 이러한 공통성과 차이는 비롯되는 것일까? 그리고 이러한 차이를 이해하기 위한 일정한 원칙을 쉽게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동물의 세계에도 의사소통의 수단은 있을까? 동물들 사이에도 종별로 그들 특유의 언어가 있다고 주장하는 동물학자가 있는가 하면, 언어란 인간만이 가진 것이라고 고집하는 언어학자가 있다. 그러나 관찰하기 쉬운 가축을 예로 들더라도 동물(예: 소나 개 등)들 사이나 동물과 사람 사이에 어느 정도의 의사소통이 가능함을 부인할 사람은 없는 듯하다. 동물의 언어나 의사소통법을 부인하든 인정하든 그 차이는 그것이 인간의 것과 그 유형이 전혀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동물간의 의사소통이 가능하다면, 그 수단이 개와 같이 동일 종류의 동물끼리만 통용되는 신호체계에 국한되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이며, 다른 종류간의 의사통용 수단은 왜 없을까? 이미 앞(2.)에서 제기한 바 있는 개의 예처럼, 개가 좋아하는 표시(또는 본능)로 어떤 소리를 내는지 알 수 없으나 꼬리를 흔드는 것은 흔히 볼 수 있는 일이고, 무서워하거나 항복의 표시로 꼬리를 뒷다리 사이에 넣는 행위도 개들의 공통된 특성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런데 만약 꼬리가 없는 개의 경우, 이러한 의식적(또는 무의식적)인 표현은 어떻게 나타날까? 그리고 개들의 이러한 행위가 반드시 본능적인 행위 표시인지, 의식적이고 의도된 행위 표시인지 확인할 수는 없으나, 만약 이 같은 행위가 의식적이라면 거짓으로 가시적이거나 가식적인 의도적 행위도 가능할 것이다. 그리고 개 또는 개의 종류나 환경에 따라 한결같지 않은 개들의 각양각색의 행위 표시가 가능하지 않을까? 만약 그러한 가능성이 있다면 그 원인은 무엇일까? 과연 개들의 행위 표시에는 어떤 공통성과 차이가 있으며, 그 원인과 기준은 무엇일까? 그리고 다른 종류의 동물 사이의 소통 여부 등의 문제에 대해서는 앞으로 더 많은 관찰, 논의와 연구가 계속 요구되므로 여기서는 다만 문제 제기에 그치고자 한다.
인간의 의사소통 수단으로서 가장 중요하고 대표적인 것이 언어임에는 재론의 여지가 없다. 그렇지만 비언어적 행위도 의사소통의 적절한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부정할 사람도 없다. 언어적 의사소통에 사용되는 모든 언어는 정도의 차가 있을 뿐 어느 언어나 언어 일반의 보편성과 더불어 개별 언어적 특성을 함께 지니고 있으므로, 의사소통을 위해서는 언어적 특성 특히 개별 언어적 특성을 서로 알고 있어야 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비언어적 행위에 있어서도 어느 언어권(또는 문화권)에서나 일반적인 인간행위의 공통성과 개별적인 특수성이 있다. 그러므로 비언어적 행위도 의사소통의 효율적인 주요 수단이 되는 이상, 효율적인 의사소통을 위해서는 적절한 비언어적 행위까지도 청․화자나 화자 상호간에 서로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먼저 언어를 통한 의사소통에 관해 좀더 살펴볼 것 같으면, 일단 언어로 표현된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언제나 다 같은 표현을 사용하는 것도 아니고 같은 표현이라고 해서 어디서나 똑 같이 해석되는 것도 아님을 알 수 있다.
사람은 누구나 개인적인 말버릇(또는 말씨)이 있기 마련인데, 그 이유는 개인적인 성격과 신체적 조건, 그리고 환경 요인에 의한 특성 때문이다. 이 같은 사람과의 대화에 있어서는 비록 동일한 언어를 사용한다 하더라도 이러한 특징적인 이질성이 이해 또는 용납되지 않는 한 형식적인 의사소통은 이루어졌다고 하겠으나 실질적인 의미전달의 완전소통은 장담할 수 없다. 이와 마찬가지로 이해 가능한 방언간의 대화, 나아가서는 개별언어간의 대화에 있어서도 정상적인 언어 공통성 외에 관습적인 개별 언어적 특성이 고려되지 않을 것 같으면 원만한 대화나 의사소통은 아예 기대하기 어려운 일이다. 어디까지나 각 언어표현은 그 언어 문화적인 고유한 특성에 맞게 표현되어야 한다. 언어간의 표현상 차이를 이해 내지 극복하기 위해, 어떤 언어로든 없는 표현을 고의적으로 무리하게 만들어낼 필요는 없는 것이다. 이를테면, 한국어와 영어의 표현적 차이에 대해 한국어식 영어나 영어식 한국어의 사용은 좋은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 왜냐하면 각 개별 언어적 표현의 특징은 그 언어 문화적인 특성이 가미된 표현이므로 독특한 표현론적 묘미가 있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한국 사람과의 대화에 있어 존대말의 사용 여부는 한국의 언어 공동체를 이해하는 첫째 관문이다. 만약 개별언어간 의사소통의 불편을 없애기 위해 세계 공통의 국제어를 만든다 하더라도 지극히 공식적인 한정된 의사표시 외에는 활용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대상과 내용을 불문하고 의사소통 자체가 이질적인 다양성의 조화를 추구하는 것이며, 현재까지 국제어 에스페란토(Esperanto)가 비교적 오래 남아있어 온 셈이지만 그 정신보다 언어 자체가 크게 활용되지는 못한 것만 봐도 그 이유를 짐작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오늘날과 같은 정보화시대에 있어서 기계번역이나 전산언어가 발달되고 있는 추세는 정보화의 실용성에 기인하는 것이므로, 이러한 시도는 의미 정보의 화용론적 실현, 수사적인 표현이나 음성상징어의 적절한 구사 등과 같은 각 언어 특유의 다양한 표현법을 단일화하고 이들 언어별 표현법의 단순 대응은 무모한 작업에 불과하고 언어별 다양한 표현간의 공식화를 시도한다는 것은 아직 역부족 내지 불가능한 일일지도 모른다.
다음 비언어적 행위는 의사소통에 있어서 어떠한 위치를 차지하며 특히 언어적 표현과의 관계는 어떠할까? 그리고 비언어적 행위의 보편성과 특수성은 어떻게 구분되며 이러한 행위들의 차이나 유형에 대한 그 원인이나 기준은 과연 무엇일까?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하루에도 알게 모르게 많은 표정과 손․몸짓을 하면서 생활하고 있다. 이 비언어적 행위 가운데 상당한 부분은 직․간접으로 의사소통의 수단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어떤 사람은 지나치게 눈을 깜빡이는가 하면 손을 이상하게 비비적거리기도 하고 앉아서 다리를 흔들기도 하는 것은 개인적인 버릇에 불과하므로, 의사소통의 수단으로 다른 사람이 관심을 가질 이유는 없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러한 행위도 개인적인 성격에 따라서는 긍․부정이나 가․부의 결정과 관련된 표현일 수도 있지만, 어떤 사회에서도 유의미한 것으로 공인되거나 통용될 수 있는 행위가 아닌 한 의사소통의 수단은 될 수 없다. 그러므로 우리가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은 주로 의사소통을 전제로 한 비언어적 행위인데, 이 가운데서도 특히 언어 문화(또는 사회)적 차이에서 비롯된 상이한 행위에 대한 이해이다. 대체로 웃고 우는 표정이나 행동은 사람이라면 거의 다 같은 모습을 나타내므로 누구나 알 수 있는 편이지만, 그렇지 못한 행위 이를테면, 한국이나 미국 등 동서양 대부분의 언어문화권에서는 긍․부정의 행위 표시로 머리를 상하로 움직이거나 좌우로 움직이는 것이 보통이나, 인도나 터키 등의 일부 지역에서는 이러한 행위 표시가 반대로 나타나고 있다. 그리고 엄지손가락과 관련된 손짓을 예로 들어본다면, 다양한 의미로 해석됨을 확인할 수 있다. 우선 주먹을 쥔 채 엄지를 위로 세우는 행위에 대해서 대부분 [하나/첫째], [우월/힘] 등의 의미를 나타내는 것이 보통이나, 검지손가락부터 1을 계산해 가는 문화권(영국, 호주 등의 영어권)에서는 [하나]로 해석되지 않으며, 엄지손가락을 날카롭게 위로 움직이거나 반복할 때는 자동차를 편승시켜달라는 표시(주로 영어권)나 속았다는 뜻(그리이스 등)으로 통용되기도 하고 이 밖에 ‘죽어라’, ‘눌러버려라’, ‘시키는 대로’ 등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따라서 의사소통에 있어서 대화 당사자간의 이러한 비언어적 행위의 유의미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와 같은 예들에 대한 문화적인 오해가 당혹스러운 결과를 초래할 위험이 있으므로 세심한 주의를 요한다. 그러나 비언어적 행위에 대한 과민반응은 오히려 의사소통의 역효과를 가져올지도 모르기 때문에 지나친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이 적절한 주요 행위에 대해서만 각별한 관심을 가지면 그만이다. 왜냐하면, 비언어적 행위가 의사소통의 주된 수단도 아니고 대부분의 행위가 점잖고 품위 있는 예절은 아니기 때문이다.
3.2 대화를 비롯한 언어적 소통뿐만 아니라 몸짓과 얼굴표정 등의 비언어적(즉, 비구두적) 소통에 해당하는 모든 행위가 다 의사소통의 중요한 수단과 표현으로서의 매체 구실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이상, 만약 언어적 소통과 비언어적 소통을 분리해서 고려할 때 대화자 사이에는 한편으로 언어적 소통이 가능한 경우와 그렇지 못한 경우 즉, 언어적 소통이 불가능한 경우가 있을 수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몸짓, 얼굴표정 등을 비롯한 비언어적 소통 여부와 이 비언어적 소통법의 공통적 정도성에 의한 차이를 생각해 볼 수 있다. 따라서 언어적 소통과 비언어적 소통에 의한 의사소통의 결과(또는 성과)에 있어서는 대체로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유형의 실제적 상황을 전제할 수 있을 것이다.
가) 언어적 소통이 가능하고, 비언어(비구두)적 소통도 가능한 경우: I(+1+1=+2)
나) 언어적 소통은 불가능하나, 비언어(비구두)적 소통은 가능한 경우: II(-1+1=0)
다) 언어적 소통은 가능하나, 비언어(비구두)적 소통은 불가능한 경우: III(+1-1=0)
라) 언어적 소통이 불가능하고, 비언어(비구두)적 소통도 불가능한 경우: IV(-1-1=-2)
언어권(이를테면, 지역 또는 계층 방언권)을 달리하는 사람들 사이의 대화에 있어서는 각자의 방언 사용보다는 공통어(표준어) 사용이 의사소통을 편의적으로 가능케 할 것이나, 동일 방언권내 사람들 사이의 동일 방언 사용은 표준어보다 훨씬 공통적이고 효과적인 대화로써 의사소통의 목적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음은 경험적으로도 누구나 쉽게 짐작할 수 있는 일이다.
관용적 행위인 비언어적 소통법을 적절히 구사 및 이해할 수 있는 한, 의사소통의 대화를 훨씬 효과적이고 성공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비언어적 소통법을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잘못 사용하게 된다면, 오히려 결례나 언어예절에 어긋나는 행위로 인해 오히려 불이익을 초래하게 될 위험도 없지 않은 것이다.
비언어적 소통(또는 표현)은 언어적 표현의 보조 수단인 동시에 감정 표현의 훌륭한 수단이기도 하다. 얼굴 표정을 비롯한 몸짓, 손짓 등의 감정 표현의 수단 방법이 비록 간단하나마 그 종류나 수는 수천 가지에 이른다고들 한다. 이 가운데서도 절반 이상이 얼굴 표정에 해당하는 것이고 그 다음이 손짓과 몸짓이 거의 반반에 이른다고 한다. 그러나 개별언어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서로 다르듯이 비언어적 표현도 그 종류와 방법에 있어서는 언어문화별로 상당한 차이가 있다. 어떤 언어문화권에서는 다양한 비언어적 소통(표현)이 발달되어 있는가 하면, 다른 어떤 언어문화권에서는 비언어적 표현뿐만 아니라 언어적 표현도 자제하는 것을 미덕으로 삼고 있는 곳도 있으므로 이러한 곳에서는 표현법 자체가 발달되어 있지 않다고 하겠다. 대체로 동서양이 크게 서로 다르고, 이 밖에 자연환경, 종교, 문화인류 등의 문화권별로 차이가 있다. 이러한 차이의 극복은 다양성의 이해로 조화를 추구하는 방법이 최상책이라 하겠다.
3.3 비언어적 행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들 행위의 유형(화)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인간의 모든 표출 대상을 기호라고 가정할 때, 이들 기호를 연구하는 소위 기호학(Semiotics)의 감각적 대상으로는 청각-음성 요소: 말(speech)․생리학적 음성반영(physiological vocal reflexes)․음악적 효과( musical effects)․음질(voice qualities), 시각 요소: 수화(sign languages)․서사 코드(writing codes)․운동학(Kinesics), 촉각 요소: 점자(deaf-blind language)․비밀 코드(secret codes)․근접학(Proxemics) 외에 후각과 미각의 요소를 들 수 있는데, 이 가운데 비언어적 의사소통의 수단인 신체언어(Body language)에 해당하는 것으로는 시각적인 것과 촉각적인 것이 포함될 수 있다.(Crystal, 1987:399) 그러나 이 신체언어에 포함된 것 중에는 수화나 점자 같은 것은 농아자(聾啞者), 맹인(盲人)을 위한 특수목적 기호(또는 언어)이고 운동학과 근접학은 특수영역의 학문이므로 이들에 관계되는 기호나 행위는 일반적인 비언어적 행위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일반적인 비언어적 행위는 보통 정상인의 의사소통의 수단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Pease(1971)에 의하면, 사람 사이의 의사소통은 상대방의 몸짓, 자세, 위치 그리고 거리에 따라 의사전달의 효과가 다르다는 Birdwhistell의 견해에 근본적으로 동조하고서, 무언의 의사소통인 몸짓말(body language)은 사람, 언어의 선택, 음조 및 몸동작과 함께 복합적으로 이루어지는 과정이라고 하여 사실 몸짓과 제스춰가 분리되어 나타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하면서도 몸짓말과 제스춰의 구성요소를 분리하여 관계를 설명하고 있다. 이를테면, 손바닥과 제스춰, 손과 팔 제스춰, 손으로 얼굴만지는 제스춰, 팔짱 제스춰, 다리꼬기․발목걸기 제스춰, 눈신호, 기타 제스춰와 행동, 활동영역과 소유권 표시 제스춰 등을 예시하고 있다.
그리고 추계자(1998)에서는 비언어적 행위인 이른바 신체언어의 기호를 만들어낼 수 있는 구성요소로는 인간 신체의 모든 부분(머리, 얼굴, 목, 몸통, 팔, 손, 엉덩이, 다리, 발, 등)이 다 포함될 수 있겠지만, 신체언어의 유형에 대한 종합적인 견해를 정리하고 신체동작을 이용한 의사소통 체계의 주요 구성요소로 얼굴표정(Gesichtsausdruck), 몸짓(Gestik), 자세(Körperhaltung)를 들고 있다. 얼굴표정에 의해 전달될 수 있는 기본 의미로 8 내지 10 가지의 유형(Ekman 등의 행복, 놀람, 두려움, 성냄, 슬픔, 혐오, 경멸, 관심 외에 Leathers의 당황, 결심) 또는 3가지 대립쌍(Schlosberg의 유쾌함/불쾌함, 배려/거절, 이완상태/긴장상태)을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몸짓의 하나로 중요한 의사소통 역할을 하는 손동작에 대해서는 외연적 의미 또는 함축적 의미를 전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전자의 견해로는 세 범주(표상부호, 삽화적 부호, 적응부호)로 분류하고 후자의 견해에서는 4가지 의미(강화, 평가, 역동성, 통제성)로 분류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세는 동작이 큰 만큼 의사전달의 효과도 크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으나 몸짓언어만큼 다양하고 자주 쓰이지는 않지만, 3가지 기본유형(Scheflen의 포괄적 자세, 상호행위적 자세, 반사적 자세)으로 구분 제시하고 있다.
위의 몇 가지 유형별 비언어적 행위의 구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비언어적 의사소통은 얼굴표정, 손짓과 몸짓 등의 신체 부위별 동작을 중심으로 한 체계적인 의미전달이 시․공간적 관계, 그리고 언어적 의사전달 내용과의 복합적인 조화 속에서 검토 이해되어야 함을 알 수 있다.
4. 이중언어 교육과 비언어적 소통법
4.1 언어 학습은 언어 습득처럼 자연스럽게 이루어져야 한다. 모국어든 외국어든 간에 언어 학습은 언어적이든 비언어적이든 간에 그 적절한 표현법을 이해하고 배움에 있어서 자연스러워야 함을 원칙으로 삼아야 한다. 자연스러워야함은 우선 적절 표현(법) 자체가 자연스러워 의사소통에 서 거부 내지 불편이 없어야 하고 부수적으로 이와 같은 표현(법)을 가르치고 배우는 데 있어서도 적절한 상황 아래 자연스럽게 실용적인 학습지도가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다.
언어 교육이나 학습에 있어서 흔히 어휘력 신장만을 중시하거나 문법 규칙 암기를 강조하는 예가 많다. 그러나 그러한 방법이 경우에 따라서는 언어 학습에 도움이 될 수도 있겠지만, 그러한 방법만으로 언어의 습득이 가능해지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아무리 많은 어휘나 문법 규칙을 기억하게 된다 하더라도 실용적인 가치가 입증되지 않는 한, 그러한 시도는 비효율적인 교육과 학습이요 쓸데없는 시간과 노력의 낭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언어 학습은 실용성이 있어야 하고 또한 자연스럽고 즐거운 현장성이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언어적 표현에 있어서도 비언어적 표현인 몸짓이나 얼굴표정이 함께 조화를 이루어야 효과적이다. 만약 언어적 표현과 비언어적 표현 행위가 부조화를 이룰 때, 모국어를 사용할 경우라면 화자의 표현은 표리부동한 위선적인 언동으로밖에, 그리고 외국어(또는 제2언어)를 사용할 경우라면 서투른 언어구사능력으로밖에 평가받지 못할 것이다. 이를테면, 적절한 관용어구나 간단한 인사말을 할 때, 아무런 표정도 짓지 않거나 적절한 몸짓(또는 손짓)도 없이 단순히 어떤 언어적인 구절을 나열하는 것만으로는 결코 올바른 언어 표현을 적절히 구사했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어떤 언어의 표현 가운데 어떤 관용적 표현을 다른 언어의 관용어구나 적절한 표현으로 바꾸어 표현하거나 해석하기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이중언어 또는 외국어 교육에 있어서는 이러한 적절 표현의 이해와 구사에 각별한 관심과 세심한 노력의 계획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인사말을 비롯한 언어예절상의 관용적인 사용 규칙이 서로 다른 경우, 이를테면 존대법이 지켜지는 언어권과 존대법이 불필요한 언어권 사이의 구․문어나 격식․비격식을 막론하고 정상적인 대화를 통한 의사소통이 원만히 이루어질 수는 없을 것이다. 표현에 있어서 시․공간, 인간을 포함한 대상간의 구분(차이) 등이 서로 다른 언어 사이에 서로를 이해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관용어구의 사용도 그 사용의 내용과 대상에 따라 허용범위가 따로 있는 것처럼 제약적인 한계가 있으므로, 이를 함부로 남용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관용어구란 통속적인 표현들이기 때문에 관용어구의 남용은 대체로 품위 없는 천박한 표현이 되기 쉽다.
구체적인 몇 가지 예를 들어본다면, 영어의 인사말에서 “Good morning, Mr. Kim( Kiho)!"과 "Good Morning, (Kim)Kiho!"의 경우 상대방 이름을 부를 때 성씨만 부르는 전자의 인사가 이름만 부르는 후자의 인사보다 더 격식적인 말이긴 하지만 친소관계에서 볼 때는 후자보다 훨씬 덜 친근하며 어떤 거리감을 두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어야 하므로, 한국어로 번역할 때 ”안녕하세요, 김(기호)씨“와 ”안녕하세요, 기호(씨)“의 차이로만 이해되어서는 안 된다. 그리고 ‘힘있는 (자)’라는 뜻으로 ”그는 실력자{다/야}“라고 말할 때도 이 ‘실력(자)’를 흔히 powerful (man)이라고들 하는데, 이 경우에도 좋은 의미의 힘과 나쁜 의미의 힘으로 구분하여 좋은 의미의 힘(실력)있는 사람은 strong (man)으로 따로 지칭함은 다른 언어에서는 쉽게 이해할 수 없는 표현이다. 한국어의 ‘죽다’의 높임말 ‘돌아가시다’라는 비유적인 관용어는 통용되지만, ‘돌아가다’([死])가 그대로 용납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돌아가다’의 비유는 존대의 대상에서 비롯된 것이므로, ”??철수는 젊은 나이로 돌아갔다“와 같은 예에서 [死亡]의 의미는 좀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그리고 언어에 따라서는 ”새가 운다“(鳥鳴)가 ”새가 노래한다“(Birds sing)로 표현하기도 하고 ‘울다’의 경우도 사람이 우는 것(哭, 泣, 呱), 새가 우는 것(鳴), 소가 우는 것(吽), 사슴이 우는 것(呦), 맹수가 우는 것(吼) 등을 구분하기도 하고 사람이 울되 소리내어 우는 것과 속으로 우는 것을 구분하기도 한다. 그리고 ”나는 영자에게 꽃을 사 주었다“와 같은 문장은 여러 가지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데, 이 가운데서 봉사구문으로 해석할 경우 다른 언어(영어, 일어 등)로써는 표현하기가 어렵고(성광수, 1999: 291-305) 이러한 표현 자체를 서로 이해하지도 못하는 듯하다.
이중언어 교육에 있어서 해당 언어의 관용적인 고유 표현의 학습은 언제부터 어떤 단계적 훈련으로 시도 혹은 지도해야 할까? 그러나 이에 대한 어떠한 모범적 대안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므로, 오직 학습자의 학습 수준과 목표에 따라 요구되는 내용에 따라 자연스럽게 단계적 정도의 차를 두고서 꾸준히 학습(또는 습득)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4.2 이중(또는 다중) 언어문화권 속에서의 이중 언어생활이란 비록 언어적 소통이 원활하다고 하더라도 문화적인 차이로 완전한 의사소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러므로 이러한 불완전 소통을 보완할 수 있는 것이 비언어적 행위에 의한 소통 방법이다. 이중언어교육을 포함한 대부분의 언어 교육에는 반드시 비언어적 의사소통법의 지도도 병행되어야 한다. 인사말을 할 때 어떤 표정과 어떤 몸짓을 해야 하는가 하는 것은 인사말을 배우거나 인사를 실제로 시도할 당시부터 실제로 실시해 보면서 시작해 나가야 하듯이, 모든 비언어적 소통법도 언어적 소통과 함께 처음부터 자연스럽게 시도해 보고 또한 학습해 나가야 한다. 긍정/부정의 답을 요구하는 물음에 대한 몸짓도 가/부의 언어적 표현과 함께 시도 학습한 후에서야 경우에 따라 적절히 어느 한쪽을 생략할 수 있는 판단이나 여유가 있게 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다.
언어의 표현과 이해에 따른 감정 표현으로서의 비언어적 소통(표현)법은 언어문화권마다 각기 특수한 개별성(고유한 특성)과 일반적인 보편성(공통성)을 지니고 있다. 이를테면, 긍정/부정의 응답태도에서 보편적인 몸짓, 희로애락의 공통된 얼굴 표정에서 유사성을 찾을 수 있기도 하고, 인사법이나 대화법에서 개별 언어적 문화권별로 상이한 차이를 또한 발견할 수가 있다. 「중용」(中庸)에서도 희로애락을 (아직) 나타내지 않는 것은 중(中; 喜怒哀樂之未發 謂之中)이고, 희로애락을 나타내어 적절히 다 맞는 것은 화(和; 發而皆中節 謂之和)라고 하여 ‘천하의 달도’(天下之達道)라고 훨씬 높이 인정했듯이, 언어로든지 비언어로든지 간에 희로애락을 적절히 나타낸다는 것은 그처럼 어렵고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언어적 표현을 효과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비언어적 행위의 보조적 역할의 성공 여부에 대해 몇 가지 한국언어문화권내의 구체적인 용례를 찾아보기로 한다.
우리 나라의 비언어적 행위는 언어 표현의 보완적 조처라기보다는 우선 언어 예절에 맞아야 하기 때문에, 지나친 행위는 오히려 사용하지 않는 것만 못한 경우가 허다하다. 대화의 상대자가 화자가 존대어를 사용해야 할 연장자일 경우에는 화자는 언어적 표현뿐만 아니라 비언어적 행위에 대해서도 예의에 어긋남이 없어야 한다. 만약 젊은 사람이 어른에게 인사나 질문 혹은 답변을 할 때는 반드시 정중한 말씨와 태도를 나타내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웃음을 띤 밝은 표정은 물론 정중한 손짓(자신의 두 손을 잡는 정도의 행동)이나 몸짓(약간 허리를 굽히는 정도의 행동)을 하는 것은 언어예절에 맞는 편이지만, 굳은 표정이나 무뚝뚝한 말씨와 더불어 지나친 손짓이나 어색한 몸가짐(이를테면, 모른다는 의미의 두 팔을 약간 벌린 채 어깨를 움추리는 행위(shrink back) 등은 거부감만 조장할 따름이다. 청․화자를 막론하고 연장자의 불필요한 비언어적 행위는 품위를 떨어트릴 위험도 없지 않고, 연소자의 지나친 행위는 신중하지 못한 경박한 행위로 취급될 수도 있다. 밝은 표정, 정중한 태도는 웃음과 울음처럼 어떤 언어권에서나 공통적으로 거의 다 통용되는 것이지만, 어떤 비언어적 행위는 언어문화권별로 전혀 의미가 다르게 해석되는 경우에는 이러한 행동으로 인한 의사소통에는 어려움이 따르게 마련이다.
우리 나라에서 흔히 쓰이는 비언어적 행위 가운데 두 손가락(엄지와 검지)으로 원을 만들어 ‘돈’의 의미를 나타내 보이는 손짓이 있는데, 이 행위는 일본에서는 같은 ‘돈’의 의미가 될 수 있지만 다른 언어 영어권에서는 이를 ‘OK'(좋다)로, 또 다른 언어권(지중해 연안)에서는 ’동성연애 남성‘을 나타내는 신호이다. 그리고 언어-문화권적인 차이가 아니더라도 같은 생활권의 일상생활에서도 개인에 따른 다양한 행위나 변덕스러운 행동을 접할 때 이루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여러 가지 의미적 차이를 느낄 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 비근한 예로 ’악수‘(握手)의 경우 여러 유형이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유형별 전달 의미 또는 개인적 특성이 분명히 다르다는 것을 쉽게 느낄 수 있다. 상대방의 손을 아주 세게 잡고 흔드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손을 잡은 것인지 잡힌 것인지 또는 잡는 등 마는 둥한 사람도 있고, 두 손으로 잡고 허리까지 굽히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손을 짧게 형식적으로만 약간 내밀고 있는 예도 있고, 손바닥을 위로하거나 또는 손등을 위로하는 경우의 예, 그리고 서로 엄지손가락을 세운 채 이를 손바닥으로 감싸안는 악수나 오른손 대신 왼손으로 하는 악수 등 여러 유형의 악수를 경험하게 되는데, 중요한 것은 그러한 악수들이 결코 다 동일하지 않고 각 유형별 전달되는 의미가 다르고 동시에 개인적인 성격까지 짐작할 수 있을 정도로 메시지가 다르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악수하는 방법이나 태도에 따라 상하의 신분, 교만과 친절, 지배와 순종, 좋고 나쁨(好不好/善惡) 등의 여러 인간관계의 심리표현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언어적인 표현도 사람에 따라 혹은 시대나 환경에 따라 바뀌고 변할 수 있듯이, 비언어적 행위표현도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언어권별로 차이가 있는 비언어적 행위에 대한 이해를 위해서는 그 변화나 차이의 유형이나 원인 등을 살펴볼 수 있다면 그 거리의 폭을 좁힐 수 있을 것이다.
4.3 언어권간의 비언어적 행위를 효율적으로 이해하거나 배우기 위해서는 이러한 행위를 유형별 또는 체계적으로 구분하여 언어문화권별 공통성과 차이를 상호 대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비언어적 행위로 얼굴표정, 손짓과 몸짓 등이 포함되며, 행위와 행동을 거의 같은 의미로 사용하기로 한다)
첫째, 인간 공통의 보편적인 행위와 언어문화권별 특수 행동을 구분하여 이해하도록 지도한다.
인간은 다른 동물과는 달리 신체적인 특성에 따라 가능 행동이 유한하다. 그러나 같은 인간으로서는 생물학적으로 공통된 보편적인 행위를 취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개인적으로나 언어(또는 문화)권별로 상이한 행동을 취하게 마련인데, 대체로 전자의 행동(예: 울음, 웃음, 놀람, 기쁨 등의 표정이나 무서움을 외면하려는 몸짓 등의 주로 무의식적인 행위))은 선천적으로 타고난 데 반하여 후자의 행동(상대방에게 의사수단으로 의식적으로 사용하는 다양한 손짓, 몸짓)은 후천적인 환경과 습관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다. 그러므로 다른 언어문화권과의 의사소통을 위한 행위에 대해서는 우선 비언어적 행위 상호간의 공통성과 차이를 일단 선천성과 후천성으로 구분해볼 필요가 있다.
둘째, 언어문화권별 특수 행동 가운데 주요 행동의 공통성을 집중적으로 이해하도록 지도한다.
어떤 언어(또는 언어문화)권에서나 현재 사용되고 있는 의사수단으로서의 비언어적 행위는 어떤 행위는 다른 어느 공동체에서 사용되는 것과 같을 수 있고 다른 어떤 행위는 또 다른 공동체의 것과 같을 수 있기 때문에 어떤 특정 공동체에서만 유일하게 사용되는 특수 행위는 흔하지 않다. 그러므로 이렇게 사용되는 행위 가운데는 언어 또는 문화 공동체별로 나누어 볼 때 다수 공동체에서 사용되는 공통(또는 유사) 행동이 있게 마련인데, 가능한 한 다수의 공동체나 사람들이 사용하는 주요 행동을 우선적으로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렇다고 해서 세계 모든 언어나 문화권을 대상으로 모든 행동을 분류할 수도 또한 그럴 필요도 없고, 다만 의사소통의 목적에 따라 필요 대상으로 하는 언어문화권내에서 중요시하는 다수의 공통된 행동을 아는 것이 소수의 특수 행동을 아는 것보다 중요하다. 이를테면, 긍정의 뜻으로 머리를 상하로 움직이는 행동은 대부분의 나라(미국, 독일, 중국, 일본, 한국 등)에서 통용되나, 같은 긍정의 표시로 머리를 좌우로 움직이는 행동은 소수의 나라(인도, 그리스, 터키)에서만 통용될 따름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나라에서 머리나 허리를 약간 굽히는 것을 겸손이나 친절의 표시로 인식되는 데 반해, 이를 오히려 비굴한 행동으로 무시하는 지역도 없지 않다. 이러한 경우의 행동에 대해서는 다수의 공통적인 행동을 먼저 이해하고 익혀야 할 것이다.
셋째, 비언어적 행위 가운데 빈도와 실용성이 높은 행동을 우선적으로 이해하고 경제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지도한다.
신체부위별 행위 가운데 비교적 빈도수가 높고 비중이 큰 부위의 움직임이 있는 한, 이러한 부위의 움직임을 우선적으로 먼저 이해 활용하는 것이 실효를 얻는 지름길이다. 대체로 보통사람이 자주 사용하는 비언어적 행위 가운데 가시적 부위(눈, 입, 코, 귀, 손, 팔, 머리, 몸통 등)의 움직임은 실용적 가치가 있는 데 반해 불가시 부위(등어리, 엉덩이, 발, 발가락 등)의 움직임은 거의 실용적 가치가 없는 편이다. 그리고 가시적 부위 가운데서도 능동 부위(눈, 입, 손, 팔, 머리)가 수동 부위(코, 귀, 몸통, 허리)보다 실용적 가치가 높기 때문에 의사소통의 수단으로 사용빈도가 높다. 그러므로 비언어적 행위를 효율적으로 이해하고 배우기 위해서는 빈도수가 높고 실용적 가치가 두드러진 동작부터 우선적으로 취급하는 것이 경제적이다. 따라서 표정이나 손가락 동작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눈이나 입의 모양이 코나 귀보다 우선해야 하고, 엄지, 검지의 용법이 새끼손가락의 움직임보다 먼저 이해되어야 한다.
넷째, 비언어적 행위 가운데 천박한 행동보다는 품위 있는 행동을 우선적으로 선택 활용할 수 있게 한다.
언어표현에 있어서는 비유적인 표현이 가능하기 때문에 직접적인 비어나 속어의 사용을 회피할 수 있으나, 비언어적 행위에 있어서는 대부분이 비속적인 의미를 나타내는 것인데도 불구하고 이를 달리 우설적으로 표현할 방법도 없다. 그러므로 이해측면에서는 비언어적 행위 전반에 걸쳐 알더라도 직접 표현할 때는 천박한 행동은 지양하고 품위 있고 친근한 행동 위주로 상대에 따라 적절히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대화뿐만 아니라 매사에 천박한 행위나 불필요한 행동은 아니 힘만 못 하기 때문이다.
다섯째, 대화간의 거리와 도구를 고려하고 또한 이를 적절히 활용할 수 있게 한다.
언어 표현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지만 대화자간에 있어서 서로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은 상호간의 거리(감)이다. 왜냐하면, 거리(감)은 친소관계의 척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두 사람만의 대화에서도 일정 거리가 친밀한 거리임을 느낄 때가 있다. 이를테면, 연인간의 거리는 노소 또는 상하 관계의 대화시의 거리보다 가까워지듯이, 여러 사람의 모임에서 특정인과의 친밀한 관계 표시의 거리는 상대적으로 가까워야 함을 인식해야 한다. 특히 다른 대화자간의 간격에 끼여들 때는 이러한 친소관계를 고려해서 반드시 양해를 구해야 한다. 그리고 대화(의사소통)시 담배(파이프)나 안경 등의 어떤 도구를 만지작거리는 행동은 습관이건 아니건 간에 정중한 태도는 아니고 오히려 어떤 결정이나 확답을 회피하려는 시간벌기(위기모면)의 수단일 수 있고, 대화자들과 탁자나 의자에 앉을 때도 공간적인 배치와 거리에 따라 경쟁-방어적 위치, 소원-친밀의 관계가 나타나므로 목적과 상황에 부합되도록 도구를 이용할 수 있으면 효과적이다.
여섯째, 비언어적 행위는 1회성의 단독으로 이루어지는 경우보다는 복합적이고 연속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종합적인 이해와 활용을 고려하게 한다.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겠으나 대체로 보통 한 사람이 하루의 언어생활(1시간) 가운데 비언어적 표현이 언어표현(3,40%)에 비해 6,70%에 달한다고 하나, 그나마도 언어표현과 마찬가지로 비언어적 행위도 단독으로 이루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고 언어적 표현과 더불어 또는 비언어적 행위의 연속적인 행동으로 복합적으로 이루어진다. 언어 표현과 마찬가지로 비언어적 행위도 단어나 문장처럼 표현된다. 말하자면, 각각의 행위(제스추어)가 단어처럼 모여 하나의 문장과 같이 완전한 뜻을 나타낼 때에야 그 사람의 감정이나 태도에 대한 의미를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비언어적 행위에 대해서는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일곱째, 비언어적 행위의 관용성과 의사행동이나 개인 습관(버릇)간에는 일관된 의미전달을 기대할 수 없음을 이해해야 한다.
관용어라 해서 모든 관용어가 그 관용성이 한결같지 않듯이, 비언어적 행위도 관용적으로 사용되는 것은 사실이나 그 관용성이 한결같이 사용되는 것은 아니다. 다시 말하면 비언어적 행위에 따라서는 그 통용되는 범위와 시대 즉, 공용성과 시간성이 다르다. 일정한 시대 특정 계층에서만 사용되던 행위가 있는가 하면 거의 모든 사람이 다 알고 사용하고 있는 행위가 있고, 또 어떤 행위는 이제 통용되기 시작하고 있는가 하면 어떤 행위는 소멸되고 있는 것도 있다. 그리고 이 밖에 그 언어공동체에서 사용된다기보다는 어느 한 개인의 습관적인 행동에 불과한 것도 없지 않다. 그러므로 비언어적 행위에 대해서는 그 행위(표정이든 손짓, 몸짓)의 관용성 정도를 파악해 가면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
5. 結 : 몸짓언어
몸짓도 일정한 체계를 갖춘 기호라면, 이를 언어라고 인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간의 사상 감정의 충분한 표현 수단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대화자간의 거리가 서로 보이나 들리지 않는 공간적 차이가 있는 경우의 의사소통의 장에서는 몸짓 등의 비언어적 행위야말로 유일한 의사소통의 수단이 될 수밖에 없을 때도 있다. 만약 몸짓의 한정된 행위적 한계로 말미암아 기호나 언어적 체계와 동일시할 수는 없다고 하더라도, 희로애락을 비롯한 감정 표현의 수단으로서는 언어적 표현의 보조 역할(수단)은 충분히 효과적으로 행하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이중언어 교육에 있어서 두 언어(제1언어와 제2언어)와 더불어 두 언어의 몸짓언어(얼굴표정, 몸짓, 손짓)의 비구두(또는 비언어) 소통법까지 실시하여야 한다.
두 언어간의 몸짓언어라고 해서 수화(手話)와 같은 기호언어(sign language)를 뜻하는 것이 아니고, 몸짓(gesture)과 같은 body language를 말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몸짓언어야말로 자연언어와 마찬가지로 언어문화권별로 자연발생한 비언어 소통법이기 때문이다.
몸짓언어를 통한 비언어적 소통법은 언어적 소통을 효과적으로 극대화할 뿐만 아니라, 대화에 있어서 직접적인 가시화를 통해 상대방에게 진실성과 친근성을 준다. 그러므로 이중언어 교육에 있어서 언어적 소통법과 비언어적 소통법은 동시에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도록 계획 지도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언어문화권별 비언어적 행위의 차이는 앞(4.3)에서의 논의처럼 체계적으로 이해하도록 지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말하자면, 인간 공통의 보편적 행위(눗음, 울음 등)와 언어문화권별 고유 행동(특이한 손짓, 몸짓 등)의 구분, 다양한 표정의 공통성(기쁨과 놀람 등의 표현)과 차이(시선의 방향 등)의 이해, 손짓과 몸짓의 관습적 행동과 의미의 관계 파악, 대화자간의 거리와 도구 이용, 비언어적 행위의 종합적 활용 등에 의한 의미적 차이를 종합적으로 검토 이해할 수 있어야 하고(4.3: 첫째~일곱째 참조) 또한 이러한 행동(비언어적 행위)을 언어생활에서 실용적인 목적으로 적극 활용할 수 있게 하되 무엇보다도 적재적소에 제대로 사용할 수 있게 해야 할 것이다.
참 고 문 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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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 록: 발표 자료>
I. 한국어권의 비언어적 소통(표현)법:
A. 동물(예: 개, 고양이, 소, 닭 등)과 사람, 또는 동물간의 만남: 어떤 행동을 할까?
사람들(외국인간)의 만남: 의사소통을 위해 어떤 비언어적 행위를 취할까?
B. 한국인의 비언어적 행위 특징:
1. 얼굴표정 : 희로애락 등 표현 다양.
2. 몸 짓 : i) 머리(고개): 끄덕임(상하), 가로저음(좌우), 긁음(뒤통수) 등
ii) 눈 : 희로애락 표현, 깜박임(한 눈/두 눈), 쳐다봄(시선)
iii) 코 : 만짐(한 손/ 두 손, 손가락)
iv) 입 : 희로애락 표현, 만짐(손 또는 손가락)
v) 어깨, 몸통, 팔, 다리 등의 움직임.
3. 손 짓 : 손(한 손/ 두 손), 손가락 동작 다양.
4. 기 타 : 복합적 행위
C. Körpersignale von A bis Z (B. Bürger․D. Parzinger, Körpersprache)
Ablehnung, Abneigung, Abwendung, Aggressivität, Angeberei, Angst, Anspannung,
Aufmerksamkeit, Aufregung, Ausgeglichenheit, Befangenheit, Bescheidenheit, Desinteresse,
Dominanz, Drohung, Einsamkeit, Ekel, Enttäuschung, Erregung, Erstaunen, Freude,
Gehemmtheit, Genuss, Geringschätzigkeit, Hass, Hochmut, Kampfbereitschaft,
Konzentration, Misstrauen, Mut, Mutlosigkeit, Nervosität, Neugier, Offenheit, Ratlosigkeit,
Resignation, Scham, Schreck, Schüchternheit, Selbstbewusstsein, Trägheit, Trauer,
Überforderung, Unentschlossenheit, Unsicherheit, Verlegenheit, Vertrauen, Wut, Zorn,
Zuwendung
D. 참고 자료:
1. D.M. MacKay(1965). "Formal Analysis of Communicative Processes," In Non-Verbal
Communication. ed. by Hinde,R.A., 1972.
goal-directed(g-d) ─ interpreted as g-d
Non-verbal signals < ><
non-goal-directed ─ not interpreted as g-d
2. Muneo Yoshikawa(1984). "Implications of Martin Buber's Philosophy of Dialogue in
Japanese and American Intercultural Communication," In Language and
Culture. ed. by Kim,K.H. 宋漢善(1985)에서 再引.
ㅇ American / Japanese Communication Style Continuums:
1) American(left-cerebral-hemispheric Japanese(right-cerebral-hemispheric
dominant-culture) dominant culture)
Self-preservative Fusion-oriented
Self-assertive Situation-oriented
Inner-directed Other-directed
(Personal affirmation through (Being harmonious, rather than
assertive behavior) right or frank)
American cultural value assumption Japanese cultural value assumption
Individualistic Group minded
Inner-centered Other-centered
Self-actualizing Harmony-conscious
Competitive Cooperative
Autonomous Dependent
Independent Interdependent
Absolute Relative
Dualistic Less categories
2) Cognitive Affective
Maximum message Minimum message
Discursive Intuitive
(Communication of ideas [contents] (Communication of feelings and
which are presented logically and attitudes-emotional exchange)
clearly)
A.C.V.A. J.C.V.A.
Objective Subjective
Intellectual Emotional
Verbal Non-verbal
Rational Non-rational
Conclusive Inconclusive
Distant Intimate
Spontaneous Reserved
Free Restrictive
Consistent Inconsistent
3. Verbal Persuasive Nonverbal Persuasive
Making oneself understood by talking Making oneself understood by talking
A.C.V.A. J.C.V.A.
Persuasive Non-persuasive
Argumentative Silent
Active Passive
Frank Evasive
Confronting Peaceful
Open Close
4. Partial Holistic
Part-by-part approach to Emotional oneness with total
understanding personality of others
A.C.V.A. J.C.V.A.
Task-oriented Person-oriented
Flexible Rigid
Analytical Synthetic
Impersonal Personal
Public-minded Factional
Exclusive Inclusive
Mechanical Organic
Distant Immediate
Objective Subjective
5. Direct Indirect
Verbal up-frontness; direct Use of intermediary symbols
eye-to-eye contact or persons
A.C.V.A. J.C.V.A.
Engages in open confrontations Avoids confrontations
Egalitarian Hierachical
Overt in expression Suggestive
Definite Vague
ㅇ 한․미 간의 문화패턴의 차이(宋漢善, 1985: 15- ); 前者: 미국, 後者: 한국
1. 표현적이고 언어적인 것 對 비표현적이고 비언어적인 것
2. 개인주의적이고 자기중심적인 것 對 집단주의적이고 타인중심적인 것
3. 분석적․객관적․이성적․실용적인 것 對 총체적․주관적․감정적․형식적인 것
4. 직접적이고 적극적인 것 對 간접적이고 소극적인 것
5. 평등적이고 수평적인 것 對 계층적이고 수직적인 것
3. Allan Pease(1971). Body Language. 정현숙 역(1992).
1) 개요: 대부분의 기본적인 의사전달 제스춰는 전 세계 어디서나 같다. 사람들은 행복할
때는 미소짓고, 슬프거나 화가 날 때는 눈살을 찌푸리거나 얼굴을 찡그린다. 고개를 끄
덕임은 거의 보편적으로 ‘네’ 혹은 긍정을 표시하는 데 사용된다. 그것은 귀머거리나 장님에 의해서도 나타나기 때문이다. ‘아니오’ 혹은 부정을 표시하기 위해서 좌우로 머
리를 흔드는 것은 거의 보편적인 행동인데 유아기에 체득되는 제스춰인 듯하다.
예: ㅇ 링 또는 OK 제스춰
ㅇ 엄지 세우는 제스춰: 힘 혹은 우월의 신호
ㅇ V자 신호: 승리를 나타내는 신호
ㅇ 제스춰 群(상황 속의 제스춰: 극단적인 예: 성공적으로 거짓말을 하는 방법:
= 거짓말과 어울리는 제스춰를 취한다)
2) 영역과 간격:
ㅇ 사람과 사람의 간격:
친밀 간격(0.15-0.45m), 개인 간격(0.46-1.22m), 사회적 간격(1.22-3.6m),
공공적 간격(3.6m)
ㅇ 빈 자리 차지하기: 조화로운 자리잡기가 중요하다
ㅇ 사람간 간격에 영향을 미치는 문화적 요인: 다른 문화권 간의 친밀거리 다양
성인식 중요
ㅇ 시골과 도시의 공간적 간격: 시골 사람이 도시 사람보다 개인 공간을 넓게
가진다.(cf. 인구밀도가 희박한 지역 사람들의 인사)
3) 손바닥 제스춰
ㅇ 손바닥의 위력: 권위와 상대에 대해 무언의 통제력을 과시할 수 있다.
노출된 손바닥은 솔직함을 의미한다.
ㅇ 악수: 지배적인 악수와 순종적인 악수, 손바닥이 아래로 향하는 악수와 두 손
으로 감싸 쥐는 악수와 맥없는 악수, 손끝/손목/팔꿈치/윗팔/어깨 잡기
악수와 팔을 당기는 악수
4) 손과 팔 제스춰:
ㅇ 손동작: 손바닥 마주 비비기: 긍정적 기대 동작
엄지와 다른 손가락의 마찰: 금전을 기대하는 동작
손깍지 끼기: 좌절 또는 부정적 태도를 자제하는 동작
뾰족하게 만드는 양손 모양: 아는 체하는, 자신있는 태도
ㅇ 손, 팔, 그리고 손목잡기:
ㅇ 엄지 손가락 과시: 우월감, 공격
5) 손으로 얼굴만지는 제스춰:
ㅇ ‘나쁜 것은 듣지도, 보지도, 말하지도 마라’; 속임수, 의심, 거짓말
ㅇ 입가리기: 거짓말하는 것을 암시, 은폐하는 동작
ㅇ 코만지기: 거짓말하는 것을 세련되게 위장 변형된 형태
ㅇ 눈 문지르기: 허위나 거짓말을 숨기려는 행위
ㅇ 귀 문지르기: 말이 듣기 싫다
ㅇ 목 긁적이기: 불확실하다는 신호
ㅇ 칼라 깃 잡아 당기기: 거짓말이 알아채인 것이 아닌가 의심할 때
ㅇ 입에 손가락 넣기: 재확인을 구하고자하는 내적욕구를 밖으로 표출하는 행위 ㅇ 뺨과 턱을 만지는 제스춰: 지루함: 손에 머리를 받치는 동작
턱 쓰다듬기: 듣는 사람이 결정을 내리고 있는 중
이라는 신호
ㅇ 의사 결정을 위한 다양한 제스춰: 얼굴에 손을 갖다대는 혼합적인 제스춰군
ㅇ 머리 문지르기와 머리 치는 제스춰
6) 팔짱 제스춰:
ㅇ 팔짱 제스춰: 일반적인 팔짱끼는 제스춰: 불리한 상황을 피하려는 시도
강화된 팔짱끼기: 적대적, 공격적(주먹쥠)
팔을 움켜쥐는 제스춰: 신체를 노출시키려는 의사가 없다는 태도
ㅇ 부분적으로 팔짱끼는 제스춰:
ㅇ 위장된 팔짱 제스춰:
7) 다리꼬기, 발목걸기 제스춰:
ㅇ 다리꼬기 제스춰: 수직으로 다리 꼬는 자세: 불안․어색하거나 방어적인 태도
4자 모양으로 미국인이 다리 걸치는 자세: 토론을 좋아하거
나 경쟁적인 자세
4자 모양 다리 걸기: 고집스런 성격, 엄격한 태도
다리를 꼬고 서 있는 제스춰: 낯선 사람들 사이에 긴장하거
나 신뢰치 못할 때
ㅇ 자세를 개방하는 절차: 팔과 다리를 꼰 방어적인 자세에서 개방적인 자세로
변화
ㅇ 발목 걸기 제스춰: 부정적․방어적 태도
ㅇ 발 걸기: 방어적 태도를 강화시키기 위해 여성들이 취하는 자세
8) 기타 제스춰 및 행동:
ㅇ 걸터앉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보호 행동
ㅇ 실밥 잡아 뜯기: 자신의 견해를 말하기 어색할 때
ㅇ 머리 제스춰:
기본적인 머리 제스춰: 곧바로 세우기, 한쪽으로 치우치기, 숙이기
머리 뒤에 양손 대기: 우울감을 가진 권위의식을 표할 때
ㅇ 공격적인 준비 동작:
앉는 상태의 준비 동작: 성공적인 협상을 기대할 수 있다
출발 자세: 대화나 만남을 끝내고 싶을 때
성적인 공격: 엄지 손가락을 허리띠나 주머니 상단에 찔러 넣는 것은 성
적인 공격이 된다
남성 대 남성의 공격적 자세: 서로를 평가할 때
9) 눈 신호:
ㅇ 시선의 움직임: 사업적인 시선, 사교적인 시선, 친근한 시선, 곁눈질: 관심 혹
은 적대감 전달
ㅇ 눈 감는 제스춰: 싫증이 났을 때나 관심이 없을 때
ㅇ 상대방의 시선 조정:
10) 구애 제스춰 및 신호:
ㅇ 남성의 구애 제스춰:
ㅇ 여성의 구애 제스춰 및 신호: 머리카락 뒤로 젖히기, 손목 노출, 다리 벌리기,
엉덩이 흔들며 걷기, 곁눈질, 입을 약간 벌리고 입술 축이기, 립스틱, 원통모양
의 물건 애무하기, 어깨를 올려 곁눈질하기, 여성의 다리꼬기 제스춰
11) 여송연 담배․파이프 담배․안경
ㅇ 흡연 제스춰: 파이프 담배 흡연가: 파이프 흡연가들이 궐련흡연가들보다 의사
결정시 더 머뭇거린다
ㅇ 궐련 흡연가: 정신적 긴장 완화 행위
ㅇ 여송연 흡연: 우월감을 표현하는 수단
ㅇ 일반적인 흡연 신호들: 담배 끝을 톡톡 치는 것은 내적 갈등 신호
ㅇ 안경을 이용한 제스춰:
발뺌: 안경다리, 담배 등을 입에 넣는다
안경 너머로 응시하기: 상대방으로 하여금 부정적인 반응을 하도록 하므
로 요주의
12) 활동 영역과 소유권 표시 제스춰
ㅇ 영역 표시 제스춰: 권리 표시, 소유권 표시, 자기 영역 표시
ㅇ 소유권 제스춰: 관심 부족, 소유권 표시
13) 행동 묘사 및 반영
ㅇ 비슷한 생각, 승인을 얻기 위한 상대방 제스춰의 모방, 비음성적 도전
14) 자세 낮추기와 지위
ㅇ ‘전하’(자세 낮춤), ‘제발 한번만 봐 주세요!’
15) 암시
ㅇ 몸이 가고 싶은 방향을 말해 준다
ㅇ 개방된 구조: 90도 각도로 선 삼각형 구성
ㅇ 폐쇄된 구조: 두 사람간 친밀감이나 비밀보장을 해야 할 경우 각도가 없이
선다
ㅇ 포함과 제외의 기법: 개방․폐쇄형 삼각형 구조
ㅇ 앉아서 주는 암시: 오른쪽에 있는 사람을 따돌리는 신체 암시
ㅇ 두 사람과의 대담: 속마음을 드러내 주는 발의 방향
ㅇ 발 방향: 발은 가고 싶어하는 방향을 나타내 주는 지시봉 역할을 한다
ㅇ 앉아서 표현하는 신체구성: 상대방과 정면으로 보고 앉는 경우, 상대방과 90
도 각도로 앉는 경우
(상대방과 친밀한 관계를 가지기를 원한다면 삼각형울 이루는 자세를 취하고, 상
대방에게 비음성적인 압력을 주고 싶다면 각도가 없는 정면 자세를 취한다. 직각
을 이루는 위치는 상대방으로 하여금 비음성적인 압력을 받지 않고 자유롭게 생
각하고 행동하도록 한다.)
16) 책상․탁자의 좌석 배치
17) 권위 과시: 의자를 이용한 권위과시, 전략적인 사무실 배치, 지위를 올려주는 것들
18) 제스춰 총집합
일상적으로 부딪히는 행동․상황․제스춰(그림 165 - 그림 182)
II. 한국어와 타언어(영어․독일어․일본어․중국어 등)의 비언어적 소통법 비교:
1) 호칭/인사/감사:
2) 질문 또는 요청/주문:
3) 응답(긍정/부정):
4) 기타 희로애락 표현사례(비언어적 행위) 소개 검토
5) 남은 문제
성광수(Sung, Kwang-Soo)
서울시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Tel: (02) 3290-2343
E-mail: kssung@mail.kore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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