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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남편을 바꾸려고 기도하지 말고 이렇게 하라 <연암스님>

작성자허굴산|작성시간26.06.09|조회수18 목록 댓글 0

▒ 문 
늘 사고만 치는 남편..
안 되면 남 탓, 잘 되면 자기 덕..
이런 남편을 위해서 기도를 하려고 하는데
정성을 다해서 기도하면 남편이 바뀔 수 있을까요?

▒ 답
귀여운 남편 같아요 ㅎㅎ
그런데 남편을 위해서 기도하지 말고 자기 업을 닦는 기도를 했으면 좋겠어요.
내가 말과 행동과 관점을 바꾸면 남편은 저절로 바뀔 것입니다.

남편을 위해서 기도를 하면 자꾸 다툼이 생깁니다.
나는 자기를 위해서 이렇게 기도를 하는데 좀 바꿔봐..
요구를 하고 계속 지적을 하게 되고, 그러면 관계는 더 나빠집니다.
그래서 저는 누가 누구를 위해서 기도를 한다고 하면
그 사람을 위해서 축원은 하되 기도는 하지 말고
자기 자신을 먼저 바꾸라고 권합니다.

질문하신 분이 '남편은 남 탓, 자기 덕'으로 아는 사람이라고 하는데
그럴 때 자신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나에게도 그런 면은 없는지..
그리고 자기 덕이라고 할 때 "뭘 그리 잘 했어? 내가 이렇게 이렇게 해 줬잖아!"
그러지 말고 "맞아요, 나도 거들었지만 당신이 고생 많았어요."
이렇게 받아주고 풀어주면 감정이 억눌러져 있지 않게 되고
서로의 마음에 갈등이 해소될 수 있습니다.

(혹시 어떤 사례가 있을까요?)

결혼생활을 40년 넘게 해 오신 부부가 있었는데
거사님도 보통이 아니고 보살님도 만만치 않은 분이어서 매일 전쟁이었어요.
함께 살면서 매일 서로 상처받는 말만 하니까 보살님은 스트레스로 온몸이 다 아프고
그럼 거사님은 행복한가? 거사님도 틈만 나면 나가고 싶고, 집이 싫고..
같이 있으면 있을수록 싸우니까 서로 피하게 되고..

이래도 안되고 저래도 안되니까.. 제가 보살님 보고
"아무것도 안 해도 좋으니까 저하고 수행 좀 해 보실래요?"

그렇게 수행을 하다보니까 자기 꼬라지가 보이기 시작하는 거예요. 
아, 내가 이렇게 말하니까 남편이 기분 나빴구나~
내가 윽박지를 때 얼마나 자존심이 상했을까~
내가 막 공격할 때 말주변도 없는 남편이 얼마나 피하고 싶었을까~
이런 걸 이해하면서 조금씩 조금씩 그런 것을 줄여 나가시더라구요.
그래서 지금은 상당히 화목하고 편안해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몸도 건강해지고 ~~

(어떤 수행을 어떻게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위빠사나를 하는데 몸과 마음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관찰합니다.
내 마음이 어떤 것에 관심이 있는지, 어떤 것을 보고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어떤 소리에 기분이 나쁘고 화가 나거나 어떤 소리를 좋아하는지..
어떤 냄새를 좋아해서 취하려 하고 어떤 것을 피하려고 하는지..
음식을 입에 넣었을 때 어떤 것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이런 것에 대한 관찰입니다.

그래서 내가 자식이나 남편에게 어떻게 할 때
그때 내 얼굴의 표정, 말의 힘, 그리고 눈을 어떻게 뜨고 하는지를 살펴보다 보면
아, 내가 짐승일 때도 있구나, 내가 보살일 때도 있구나, 내가 싸움쟁이일 때도 있구나..
이런 것을 알게 되면 스스로 고쳐나갈 수가 있는 것입니다.

 

1도 안 바뀌던 남편, 1도 안 바뀌던 아내 <법상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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