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구인사에 다녀왔습니다.
큰 행사가 있어서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았습니다.
오후에 절에서는..
돌아가는 사람마다 빵 한 봉지씩 나눠주셨습니다. 일주문에서..
그런데 제가 좀 늦게 내려오는 편이었는데 제 뒤에 오는 분들 두 분의 대화..
"빵이 모자르는 거 같은데.."
"없으면 어떡하지?"
"내빵 달라고 할까?"
ㅎㅎ 내빵이라니요?
절빵인 거 같은데..
절에서 주면 고맙고, 안 줘도 당연한 절빵이지
줘야 당연하고, 안 주면 삐칠 내빵은 아니죠.
왜? 그것은 선물이니까요.
사실 우리는 도처에서 이런 착각을 합니다.
절빵과 내빵..
오늘 하루 세 끼 다 먹은 거.. 당연한 걸까요?
이 세상엔 한 끼 해결도 쩔쩔매는 사람들 수두룩합니다.
오늘 하루 건강한 거, 무탈한 거.. 당연한 걸까요?
오늘 사고당한 사람들 수두룩합니다.
지금 이렇게 살아있는 거.. 당연한 걸까요?
좀 전에 죽은 사람도 많을 겁니다.
음식도 건강도, 그리고 목숨조차도..
중중무진 한량없는 인연화합의 덕분이며 선물이지
결코 나 하나 잘나서, 내 능력만으로 되는 게 아닙니다.
이 도리를 알면 저절로 감사하게 되거니와
이 도리를 모르면 자꾸 '더~ 더~ 더~'만 외치게 되고
한도 끝도 없는 욕심의 악몽으로 빠져드는 것입니다.
절빵도 내빵이라 여기고 욕심내는 사람에게 행복은 도망가고
내빵도 절빵이라 여기고 감사하는 사람에겐 괴로움이 도망간다..
그렇지 않을까요?
절빵과 내빵..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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