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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샘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작성자허창수|작성시간13.02.24|조회수72 목록 댓글 0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로마서 8 : 12 - 17

맨날 꼴찌만 하는 아들을 둔 아버지가 아들이 시험 보는 날 ‘제발 부탁한다. 꼴찌만 면해다오, 꼴찌만 면하면 뭐든지 네 소원대로 다 들어줄게, 오늘도 꼴찌하면 너는 내 아들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아들은 시험을 보고 돌아왔습니다. ‘아들아 어찌됐냐?’고 물었더니 아들이 ‘당신 누구요’라고 했답니다. 오늘도 꼴찌를 했으니 아버지의 말대로 아들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공부 잘하면 아들이고 꼴찌하면 아들이 아닙니까? 꼴찌를 해도 아들입니다.

아들이 왜 꼴찌를 합니까? 그 아버지의 아들이기 때문입니다. 꼴찌 하고 싶어 하는 게 아닙니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DNA 때문입니다. 자녀들이 속썩이 것이 누구의 책임입니까? 자녀의 책임이 아닙니다. 그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것입니다. 자녀들이 잘 하는 것만 부모를 닮은 것이 아니라 속썩이는 것도 부모를 닮은 것입니다. 자녀들이 속썩이거든 어렸을 때 내 모습을 보는 것처럼 보아야 합니다.

속썩이는 아들이 가출을 했습니다. 가출한 아들 때문에 목사님께 상담을 합니다. ‘가출하기 전에 아들에게 뭐라고 말했냐’고 물었더니 ‘나가라고’, ‘내 눈 앞에 얼씬도 하지 말고 나가 죽어라’고 했답니다. 목사님은 ‘아직 죽지 않았으니 효자구만, 나가라고 했으니 나갔지,’ 말이 씨가 됩니다. ‘나가 죽어라 내 자식이 아니다’, 바로 여기에 문제가 있습니다.

탕자가 아버지에게 자기 몫을 달라고 해서 그 재산을 가지고 나가 다 탕진하고 배고파 죽게 됬을 때 ‘내 아버지 집에는 양식이 풍족한 품꾼이 얼마나 많은가 나는 여기서 주려 죽는구나’(눅16:17), 라고 말했습니다. 비록 아버지의 재산을 다 탕진했음에도 불구하고 ‘내 아버지 집’ 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일어나 아버지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아버지가 반가이 맞아 줄 때 ‘아버지, 내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사오니 지금부터는 아버지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감당하지 못하겠나이다 나를 품꾼의 하나로 보소서’라고 말했습니다. 그때 아버지는 ‘그래 너는 내 아들이 아니다. 왜 돌아왔냐? 네 말대로 이제부터 너는 내 집에 종이다’ 라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내 아들이 죽었다가 다시 살아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종들에게 ‘제일 좋은 옷을 내어다가 입히고 손에 가락지를 끼우고 발에 신을 신기라’고 했습니다. 이때 탕자는 당당하게 아들로서 잔치상에 앉아 대접을 받았습니다. 형이 뭐라고 해도, 아버지의 재산을 다 날려도 아버지의 아들로서 대접을 받았습니다.

바울 사도는 로마에 있는 성도들에게 “너희는 ...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우리가 아빠 아버지라고 부르짖느니라”(15)고 말했습니다. 성도는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하나님을 아빠 아버지라 부를 수 있게 되었다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양자의 영을 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말씀입니다.

양부모가 양자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양자가 양부모를 선택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양자의 영을 부어 주시므로 내가 하나님의 양자가 된 것입니다. 내가 하나님께 ‘양자가 되고자 합니다’라 해서 양자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양자의 영을 받기 전에는 사탄에게 끌려 다니며 죄와 더불어 살았습니다. 악한 영과 더불어 살았습니다. 세상 풍습을 따르며 살았습니다. 그런데 양자의 영을 받았지만 아직도 옛 풍습을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옛 모습이 남아 있습니다. 예수 믿은지가 수십 년이 되었는데도 아직도 예수 믿기 전에 하던 습관들이 남아 있습니다.

시골 어느 교회 목사님이 장로님과 집사님이 심방을 갑니다. 그때는 걸어 다녔습니다. 양조장 앞을 지나 가다가 막걸리 냄새가 나니까 장로님이 ‘그 냄새, 참 좋구나’, 하니까 집사님이 ‘그럼요, 좋구 말구요’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목사님이 ‘그게 무슨 말이냐’고 물었더니 ‘목사님, 우리 두 사람이 예수 믿기 전에 절친한 술친구였습니다. 술 많이 마셨지요. 술 한말 지고는 못가도 마시고는 갔습니다. 20년이 지나도 그 냄새는 여전히 좋습니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예수를 믿은지 20년이 지나고 장로가 되고 집사가 되었지만 아직도 옛 사람의 성품은 남아 있는 것입니다. 담배에 인 배인 사람은 담배를 끊어도 다른 사람이 핀 담배 연기 냄새만 맡아도 코가 연기가 나는 쪽으로 끌려 간다고 합니다.

양자는 이중적 성격이 있습니다. 양자가 되기 전에 신분과 양자된 신분이 함께 존재합니다. 양자의 영을 받아 양자가 되었다고 해서 근방 양자되기 전의 성품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차츰 성화되어져 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자녀로서 긴장된 삶을 살아야 합니다. 나는 하나님의 자녀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생각이나 말이나 행동이 하나님의 자녀답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노아는 의로운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말씀 한 마디를 듣고 120년을 방주를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온 가족들이 홍수 심판을 면하였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노아에게 옛 사람은 완전히 떠난 것은 아닙니다. 홍수 후에 포도주를 마시고 취하여 벌거벗고 잠들어 아들들 앞에 수치를 드러냈습니다. 그때 셈과 야벳은 옷을 가져다가 아버지의 하체를 덮어 주었지만 함은 아버지의 수치를 보고 허물을 말하므로 해서 저주를 하였습니다(창9:25).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은 하나님 말씀 순종하는 의인이였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생명의 위험을 느꼈을 때 아내를 누이라고 거짓말을 상습적으로 하였습니다. 아들을 낳지 못하니까 첩을 통해 이스마엘을 낳았습니다. 흉년이 들어 먹을 것이 없으니까 약속의 땅 가나안을 버리고 애굽으로 내려갔습니다.

다윗은 어려서부터 믿음이 좋았습니다. 하나님을 모욕하는 골리앗과 맛서 싸워 승리를 한 사람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옛사람이 완전히 떠난 것은 아니였습니다. 음욕을 품고 신하의 아내와 동침하였습니다. 사실을 숨기려고 전쟁터에 나간 남편 우리아를 불러 집으로 보내 아내와 지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아는 ‘왕의 부하들은 바깥에 진치고 적과 싸우고 있는데 어찌 집으로 가서 아내와 먹고 같이 자리이까’ 하며 맹세까지 하였습니다. 이러한 충신을 맹렬한 싸움터로 보내 죽게 하였습니다.

노아나 아브라함은 중년에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기 때문에 부름 받기 전에 술 취중도 하고 거짓말도 했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다윗은 어려서부터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배우며 자랐습니다. 이러한 악한 행위는 어려서, 또는 젊어서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의 조상들의 더러운 죄성이 다윗의 속에 남아 있었습니다. 양자의 영을 받아 아무리 선하고 믿음이 좋은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 할지라도 그 속에는 악한 영이 함께 존재하고 있는 이중성을 볼 수 있습니다.

베드로가 제자로 부름을 받아 3년 이상을 예수님으로부터 배웠지만 어느 순간에 자기도 모르게 옛 성품이 돌출하였습니다. 그의 혈기로 칼을 빼어 대제사장의 종 말고의 오른편 귀를 베어버렸습니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칼을 칼집에 꽂으라 칼을 가지는 자는 다 칼로 망하느니라’는 말씀을 하시고 말고의 귀를 만져 낫게 해 주셨습니다(마26:52). 베드로는 작은 여종 앞에 예수님을 부인하고 저주하는 엄청난 죄를 범하였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예수님과 함께 예루살렘으로 올라 갈 때 누가 크냐고 하며 서로 다투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두 아들을 예수님의 제자로 둔 어머니가 예수님께 두 아들을 데리고 와서 ‘나의 이 두 아들을 주의 나라에서 하나는 주의 우편에, 하나는 주의 좌편에 앉게 해 달라’는 부탁을 하였습니다(마20:21).

이렇게 예수님의 제자가 되었지만 옛 습성을 완전히 버리지 못하는 이중성을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으로부터 부름을 받고 제자로 가르침을 받고 훌륭한 제자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옛사람의 성품이 들어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양자의 영을 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지만 아직도 부름받기 전에 그 모습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도 모르게 옛 모습이 돌출하여 오류를 범하기도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양자의 이중성입니다.

출생하자 미국 사람에게 입양되어 양부모의 돌봄을 받고 자랐습니다. 미국에서 우유와 빵을 먹고 미국 사람과 똑 같이 배우고 자랐습니다. 한국 말도 할 줄 모릅니다. 한국 부모에게 출생했지만 자라는 것은 양부모의 돌봄을 받고 자랐습니다. 그러나 속에 흐르는 피는 한국 사람의 피가 흐르는 것입니다. 그리고 한국 음식이란 전혀 먹어 보지 못했지만 한국에 와서 한국 음식을 먹었을 때 그의 입맛은 한국 음식이 더 맛을 느끼는 것입니다.

이것은 무엇을 말합니까? 우리가 비록 양자의 영을 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지만 아직도 죄로부터 완전히 자유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양자의 영을 받았지만 아직도 더러운 죄가 우리 속에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혈기를 부리고 욕심을 내고 하나님의 자녀로서 해서는 안되는 못된 행실을 할 때가 있습니다.

어느 동네에 부자집 아들이 백정의 딸이 너무 예뻐서 결혼을 했습니다. 백정의 집에서 나고 자랐기 때문에 부자집 법도를 잘 모르는 딸이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어머니가 딸에게 무슨 말이든지 끝에 ‘님’짜만 붙이면 된다고 가르쳐 주었습니다. ‘아버님’, ‘어머님’, ‘서방님’ 이렇게 ‘님’짜만 붙여 말하라고 가르쳐 주었습니다. 백정의 딸이 시집에 와서 조심스럽게 어머니가 시키는 대로 잘 했습니다.

하루는 시아버지가 문턱을 베고 잠이 들었습니다. 며느리가 밥상을 시아버지 방으로 들고 들어가야 하는 데 들어 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시아버님, 발님 들어갑니다. 대가리님 좀 치우세요’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어려서부터 상민으로 살았던 행실이 하루 아침에 바꾸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 집에 법도를 익히는 것이 힘들고 오래 걸리는 것입니다.

우리가 비록 양자의 영을 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지만 아직도 하나님의 법도를 지키기에는 부족한 것이 많습니다. 아직도 옛 버릇이 떠나지 않고 우리 마음속에 남아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양자가 아닌 것은 아닙니다. 여기서 우리는 진심으로 감사해야 합니다. 아직도 더러운 옛 사람을 벗어버리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양자 삼은 것을 취소하지 않으시는 것을 진심으로 감사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아빠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은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내가 나를 봐도 하나님의 자녀가 될 자격도 없을 뿐 아니라 수십 년을 예수님을 믿고 말씀 듣고 배워도 별로 나아진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가끔은 내가 하나님의 자녀라고 자랑할 수 없을 정도로 형편없는 존재라는 것을 생각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령께서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증언하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증언하시나니”(16). 아직도 옛 성품에서 별로 변한 것이 없음에도 성령께서 ‘너희는 하나님의 자녀라’고 증언하십니다. 우리가 양자의 영을 받아 양자가 되었다는 것은 하나님의 크신 은혜요 축복이 아닐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양자의 영을 받았으니 양자로서 살기 위해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너희가 육신대로 살면 반드시 죽을 것이로되 영으로써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살리니”(13)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육신대로 살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몸의 행실을 죽이고 양자로서 양자답게 살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나는 날마다 죽노라’(고전15:31)고 말했습니다. 바울 역시 사도로서 옛 사람을 벗어 버리고 새 사람으로 살기 위해서 날마다 옛 사람을 죽이는 노력을 하였습니다. 우리 역시 하나님의 자녀로 살기 위해 날마다 자신의 옛 사람의 행실을 죽이고 의롭게 살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합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양자에게는 미래의 약속이 있습니다. 세상에서도 양자에게 자신의 재산을 물려줍니다. 하나님께서도 양자된 우리에게 하나님 나라를 상속하여 주십니다. “자녀이면 또한 상속자 곧 하나님의 상속자요 그리스도와 함께 한 상속자니”(17)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양자는 곧 상속자입니다. 양자는 상속자로서 하나님의 나라를 상속받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셨을 때 막달라 마리아에게 “내가 내 아버지 곧 너희 아버지, 내 하나님 곧 너희 하나님께로 올라 간다”(요20:17)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께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막달라 마리아를 비롯하여 양자의 영을 받은 성도들에게 ‘너희 아버지, 너희 하나님’ 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아버지 집으로 올라 가셨던 것처럼 양자된 우리도 하나님 아버지의 집으로 올라갈 것입니다. 그리고 그 집에서 영원히 살게 될 것입니다.

양자의 영을 받은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늘나라를 상속 받았으니 예수님처럼 우리도 하늘나라에 올라갈 것입니다. 그날을 사모하는 우리 모두가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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