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은 땅, 가시덤불에 파종하지 말라
예레미야 4:1-4
실패하기를 원해서 실패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성공하기를 원했고 노력도 했지만 성공보다는 실패할 때가 더 많습니다. 또한 같은 실패를 반복하기를 바라는 사람은 더욱 없습니다. 잘못된 것은 한 번으로 족합니다. 그러나 똑같은 실패를 되풀이하는 불행이 우리에게는 번번이 있습니다. 거듭 넘어지고 쓰러지면서 같은 잘못을 또 저지릅니다. 어떻게 하면 실패의 악순환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겠습니까? 실패의 원인을 아는 것은 성공으로 향하는 지름길입니다. 대체적으로 실패의 원인을 본인 스스로는 어렴풋이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신의 잘 못을 알면서도 시인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실패의 원인을 바로 알고 원점으로 돌아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이 빠른 길입니다. 잘못된 것을 제거하지 않고 다시 같은 방법으로 되풀이해서 성공되기를 바라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짓입니다. 실패의 늪에서 계속 벗어날 수가 없는 것은 잘못된 것을 되풀이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실패의 원인을 다른 데로 돌립니다. 환경 때문에 실패를 했다고 합니다. 자신의 실패의 원인을 다른 사람에게 돌립니다. 실패의 원인을 다른 사람에게 돌리는 심리를 일면 ‘가인 콤플렉스’라고 합니다.
아담의 두 아들이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는데 아벨은 정성을 다하여 믿음으로 제사를 드림으로 하나님께서 그 제사를 받으셨습니다. 그러나 가인의 제사는 하나님께서 받지 않으셨습니다. 이럴 때 가인은 얼른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다시 정성을 드려 제사를 드렸어야 하는 데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제사를 받지 않은 원인을 자신에게서 찾지 않고 동생 아벨 때문이라고 엉뚱한 생각을 하고는 시기와 질투로 마음을 끊이다가 마침내 동생을 죽이게 됩니다.
이것이 인류가 지은 두 번째 죄입니다. 에덴동산에서 아담의 불순종다음으로 지은 큰 죄가 바로 가인이 아벨을 죽인 살인입니다. 자기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돌리고 밀어붙이는 것을 ‘가인 콤플렉스’라고 합니다. 요즘도 ‘가인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본문에 하나님께서 농사 이야기를 비유로 들어 말씀하셨습니다. 농사에 성공하려면 몇 가지 기본 조건이 맞아야 합니다. 첫째는 땅이 좋아야 하고, 둘째는 종자가 좋아야 합니다. 아무리 땅이 좋아도 종자가 좋지 않으면 좋은 열매를 기대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셋째는 농부의 정성어린 수고가 있어야 합니다. 땅이 좋고 종자가 좋아도 농부가 정성을 들이지 않으면 좋은 열매를 거둘 수가 없습니다. 넷째는 적당한 햇빛과 물이 있어야 합니다. 이상과 같은 몇 가지 조건이 잘 갖추어져 있어야 많은 것을 추수할 수가 있습니다.
본문에는 토양과 씨앗은 좋습니다. 문제는 수고하는 농부에게 있습니다. 농부가 게을러서 묵은 땅을 갈지 않아 잡초와 가시가 무성했습니다. 농부가 게을러서 잡초를 뽑지 않았기 때문에 묵은 땅이 되고 가시가 무성하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너희 묵은 땅을 갈고 가시덤불에 파종하지 말라”(3)고 말씀하셨습니다. 농사하는 농부라면 묵은 땅을 갈지 않고 가시덤불에 씨를 뿌리지는 않을 것입니다. 묵은 땅을 갈지 않고 가시덤불에 씨를 뿌려본들 곡식은 자라지도 않을 것이며 열매도 거둘 수가 없다는 것쯤은 누구나 다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묵은 땅을 갈고 가시덤불에 파종하지 말라’는 이 말씀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포로가 되어 고생을 하면서 자신들의 잘못을 알면서도 고치지 않고 계속 잘못을 범하고 있기 때문에 잘못을 고치고 버릴 것은 버리고 하나님께로 돌아오라는 말씀을 묵은 땅과 가시덤불로 비유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1절에 “이스라엘아 네가 돌아오려거든 내게로 돌아오라”고 완전한 회개를 촉구하셨습니다. 그리고 3절에 “너희 묵은 땅을 갈고 가시덤불에 파종하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한해를 마무리 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오늘 우리들에게 하나님께서 ‘너희 묵은 땅을 갈고 가시덤불에 파종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지난 한 해를 돌이켜보고 잘못했던 것들이 있었다면 그 모든 것을 다 버리고 새해를 맞이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외면하고 열심을 다하지 못했던 것을 버리지 않고 새해를 맞이한다면 새해에도 역시 그 모습 그대로가 될 것입니다. 잘못된 것을 그대로 안고 새해를 맞이하는 것은 묵은 땅 가시덤불 위에 다시 씨를 뿌리는 것처럼 계속해서 실패와 손해를 볼 수가 있다는 말씀입니다.
묵은 땅이라고 해서 본래부터 쓸모없는 땅은 아닙니다. 본래 좋은 땅이지만 관리를 잘 못해서 잡초가 나고 가시가 자라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묵은 땅을 갈아엎으면 본래의 모습대로 좋은 땅이 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특별히 하나님께서 택하신 거룩한 백성들입니다. 그런데 마땅히 하나님을 섬겨야 할 백성이 하나님을 버리고 이방신을 섬기고 우상에게 경배하므로 묵은 땅이 되고 가시덤불로 덮여졌다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씨도 좋은 씨입니다. 가라지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 복음입니다. 아무리 좋은 하나님의 말씀도 묵은 땅, 가시덤불에 파종하면 자라지를 않습니다. 좋은 열매를 거둘 수가 없습니다. 성도는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습니다. 그런데 성도들의 마음이 묵은 땅이라서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지를 않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묵은 땅을 갈아엎으라고 말씀하십니다. 가시덤불을 뽑아 불살라야 합니다. 묵은 땅을 갈고 가시덤불을 뽑아버리고 새롭게 새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해야 합니다. 묵은 땅을 갈고 가시덤불을 뽑아야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여지고 말씀이 주는 복을 받을 수가 있습니다. 땅을 갈지 않고 가시덤불 위에 씨를 뿌리면 또 다시 불행해질 것입니다.
새해에 복 받기를 원하신다면 무엇보다도 묵은 땅부터 갈아엎어야 합니다. 묵은 땅에 그대로 씨를 뿌리면 첫째는 씨앗 손실이요 둘째는 노동력 손실입니다. 그리고 거두는 열매가 없어 소망이 손실됩니다. 씨를 뿌렸으면 가을에는 당연히 열매를 거두어야 하는데 거둘 것이 없으면 얼마나 낙심하고 허탈해 집니까? 얼마나 불행합니까?
그럼 묵은 땅은 무엇입니까? 갈지 않은 땅입니다. 오랫동안 갈지 않았기 때문에 묵은 땅이 된 것입니다. 묵은 땅은 잡초가 우거지고 가시덤불이 무성한 땅입니다. 당연히 있어야 할 것이 없으면 없어야 할 것이 있게 됩니다. 땅을 갈지 않았으면 저절로 잡초와 가시덤불이 무성하게 자랍니다. 잡초나 가시나무는 심지 않고 관리하지 않아도 저절로 나서 잘 자랍니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으면 해서는 안 되는 엉뚱한 일을 하게 됩니다. 가령 학생은 당연히 공부를 해야 합니다. 그런데 학생이 공부해야 할 시간에 공부를 하지 않으면 해서는 안 될 짓을 하게 됩니다. 이상하게도 좋은 곡식은 잘 심고 열심히 가꾸어도 잘 되기가 힘들지만, 잡초는 심지 않아도 저절로 나고 가꾸지 않아도 잘 자랍니다.
주일이면 성도는 의례히 교회에 있어야 합니다. 교회에서 봉사하고 하나님께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그런데 주일에 성도가 교회에 있지 않으면 성도로서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결국에는 하나님과 멀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성도는 무엇보다도 주일을 잘 지켜야 합니다. 지난 해 여러분은 주일을 얼마나 잘 지켰는지 돌이켜 보아야 합니다. 성도는 무엇보다도 주일을 잘 지켜야 합니다.
묵은 땅은 고질화가 된 고집입니다. 해묵은 고정 관념, 편견이 묵은 땅입니다.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하신 분들이 자기 나름대로 신앙생활 해 오던 습관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면서도 고치려고 하지 않습니다. 이미 고질화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몸에 익어 버렸기 때문에 고치기가 어렵습니다. 그게 ‘묵은 땅’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묵은 땅을 갈아엎으라고 말씀하십니다. 잘못된 고집을 버려야 합니다. 잘못된 신앙습관을 고쳐야 합니다. 내 생각대로 신앙생활 하는 것을 버려야 합니다.
그리고 묵은 땅은 가증한 것입니다(1).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증한 것을 버리고’ 돌아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가증한 것’은 마땅히 섬겨야 할 하나님을 버리고 이방신을 섬기고 우상에게 경배하는 것입니다. 예루살렘이 망하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포로가 된 원인은 하나님을 버리고 이방신을 섬기고 우상에게 경배를 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네가 내게로 돌아오려거든 나의 목전에서 가증한 것을 버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가증하게 보시는 것은 무엇입니까? 거짓된 진실입니다. 거룩한 것으로 위장하는 것입니다. 의로운 척, 선한 척하는 것들 입니다. 겉으로는 선한 것처럼 하면서 속에는 무서운 악독이 있는 것입니다. ‘가증한 것’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입니다. 눈감고 아웅 하듯이 하나님을 속이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가증한 것은 하나님을 우습게 여기는 것입니다. 불꽃같은 눈으로 지켜보시는 하나님의 눈을 피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잘못은 인정하지 않고 하나님이 도와주지 않았다고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가증한 것들을 버려야 합니다.
‘가시덤불’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것입니다. 가까이 하는 사람에게 아픔과 고통을 주는 것 가시입니다. 신앙생활에 있어서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해를 입히는 것입니다. 가인이 자신의 제사를 하나님께서 받지 않으신 것을 알았다면 속히 자신의 잘못을 고쳐 아벨처럼 다시 하나님께서 받으실 수 있는 제사를 드려야 했습니다. 그러나 가인은 아벨을 시기 질투하다가 죽이기까지 하였습니다. 다른 사람이 잘 되는 것을 보고 시기 질투하는 것이 가시입니다.
믿음 좋은 사람을 보고 시기 질투하고, 그에게 흠잡을 일이 없는가를 찾고 흉이나 보고 괴롭히는 것입니다. 가시덤불 속에는 독사가 따리를 틀고 꼬리를 흔들며 독을 품고 있습니다. 가시덤불 속에는 여우가 새끼를 키우고 있습니다. 이처럼 다른 사람을 시기 질투하는 사람의 마음속에는 남을 해치고자 하는 악독이 있습니다. 이와 같은 가시덤불을 뽑지 않으면 자신도 불행 할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까지도 불행하게 만듭니다.
하나님은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묵은 땅을 갈고 가시덤불을 뽑으라고 말씀하십니다. 언제까지 묵은 땅에 씨를 뿌릴 것입니까? 언제까지 가시덤불에 파종 할 것입니까? 이제 우리는 묵은 땅을 갈고 가시덤불을 뽑읍시다. 더 이상 묵은 땅 가시덤불에 씨를 뿌리는 어리석음을 되풀이하지 맙시다.
하나님께서 묵은 땅의 비유의 결론을 말씀하셨습니다. 4절에 “유다인과 예루살렘 주민들아 너희는 스스로 할례를 행하여 너희 마음 가죽을 베고 나 여호와께 속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묵은 땅을 갈고 가시덤불을 뽑으라는 말씀이 ‘할례를 행하고 ... 마음 가죽을 베라’는 말씀이라고 하셨습니다. 마음 가죽을 벤다는 것은 마치 할례를 할 때 표피를 벗기듯 잘못을 회개하고 마음을 돌이키라는 말씀입니다. 바르지 못한 신앙행위를 완전히 버리라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리하지 아니면’이라고 하시며 무서운 심판을 예고 하셨습니다. “그리하지 아니하면 너희 악행으로 말미암아 나의 분노가 불 같이 일어나 사르리니 그것을 끌 자가 없으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마음의 할례를 하지 않은 자들에게 임할 하나님의 무서운 불심판이 있을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종말론적 심판을 예고하셨습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여호와의 맹렬한 진노의 경고가 사전에 고지되었다는 점입니다. ‘그리하지 아니하면’이라는 말씀의 반대는 ‘그리하면’ 무서운 불심판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이 경고 말씀을 무시한 자들은 스스로 무서운 불심판을 자처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도 묵은 땅을 갈고 가시덤불을 뽑지 아니하면 현실에서도 아무리 노력해도 복을 받을 수가 없을 뿐 아니라 종말에 무서운 불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말씀을 듣고 묵은 땅을 갈고 가시덤불을 뽑고 파종하면 복을 받을 것입니다. 마음 가죽을 베고 여호와께 속하면 현실에서도 복을 받을 뿐 아니라 종말에 불심판도 받지 않을 것입니다.
한해를 마무리하는 오늘 하나님께서는 나와 여러분들에게 “너희 묵은 땅을 갈고 가시덤불에 파종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스스로 할례를 행하여 너희 마음 가죽을 베고 나 여호와께 속하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너희 악행으로 말미암아 나의 분노가 불 같이 일어나 사르리니 그것을 끌 자가 없으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제 문제는 여러분 개인입니다. 묵은 땅을 갈고 가시덤불을 뽑아 버리고 새롭게 새해를 맞이합시다. 여러분 각각 스스로 할례를 행하여 마음 가죽을 베고 여호와께 속하십시오. 그리하지 아니하면 여호와의 무서운 분노가 불 같이 일어나 영원한 불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이 문제는 ‘우리’라고 하는 집단이 해결할 문제가 아닙니다. 여러분 각각이 스스로가 결정해야 하는 것입니다. 아버지가 아들을 대신 할 수 없습니다. 아내가 남편을 위해서 해 줄 수가 없습니다. 오직 여러분 스스로가 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스스로 묵은 땅을 갈고 가시덤불을 뽑고 새로운 땅에 파종하십시오. 그래서 희망찬 새해는 30배 60배 100배의 축복을 받을 수 있기를 진심으로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