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백성의 광야 행진
민수기 9:15-23
이스라엘 자손들이 애굽에서 나온지 2년 2개월 25일이 되는 날, 시내 광야를 떠나 다시 광야를 행진하였습니다.(11) 그들이 출애굽하여 홍해를 건너 시내 광야까지 왔던 전혀 훈련되지 않은 첫 번째 행진과는 다른 잘 훈련된 두 번째 행진을 볼 수 있습니다.
육십 만 명의 장정들을 비롯한 남녀노소, 모두 이백만 명이 넘는 큰 무리가 소 떼와 양 떼가 함께 광야를 행진하는 것은 마치 훈련된 군인들이 행진하는 것처럼 행진하는 것을 본문에서 볼 수 있습니다.
모세는 시내 산에서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율법과 규례들을 백성들에게 가르쳤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를 조직하고, 지파마다 책임자를 세우고, 천부장과 백부장, 오십부장, 십부장을 세워서 명령에 잘 따르고 순종하도록 훈련을 시켰습니다.
애굽을 떠나기 전에 첫 번째 유월절을 지키고, 사백삼십 년을 종살이 하던 애굽 땅을 나왔습니다. 그들을 여호와께서 인도하여 내셨음으로 그 밤을 ‘여호와의 밤이라’고 하였습니다.(출12:42)
이제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시내 광야를 떠나기 전에 유월절을 지켰습니다.(9:10) 두 번째로 유월절을 지키고 그들은 성막에서 떠오르는 것을 보고 다시 광야를 행진하였습니다.
시내 광야에 머물렀던 한 해 동안 그들에게는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모세가 하나님의 부름을 받고 시내 산에 올라가서 하나님으로부터 율법과 규례들을 받고 있을 때 백성들은 금송아지를 만들어 섬기므로 하나님께서 진노하시므로 삼천 명이 죽임을 당했습니다.(출32:28)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여기를 떠나 조상들에게 주기로 약속한 땅으로 올라가라고 말씀하시고, 장신구를 떼어 내지 않으면 ‘나는 너희들과 함께 올라가지 않으시겠다’고 말씀하셨을 때 그들은 장신구를 다 떼어 냈습니다.(출33:6)
그리고 모세가 회막을 세웠습니다. 백성들은 모세가 세운 회막 문에 구름 기둥이 서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모든 백성들은 구름 기둥이 회막 문에 서 있는 것을 보고 다 일어나 예배하였습니다.(출33:10) 그때 여호와께서 ‘내가 친히 가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출33:14)
모세는 백성들에게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성막을 세우고 언약궤를 만들어, 성막 지성소에 두고, 분향할 제단과 제사를 지내는 기구들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성막을 세우고, 거두고, 메고, 행진할 수 있는 일꾼들을 뽑고, 성막 봉헌식을 하였습니다. 성막 봉헌식을 하는 날에 하나님께서 낮에는 구름으로, 저녁에는 불 기둥으로 성막을 덮었을 때 여호와의 영광이 성막에 충만했습니다.(출40:34)
모세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은을 쳐서 나팔을 만들게 하였고,(민10:2) 제사장들이 나팔을 불어 회중을 소집하며, 진영을 출발하게 하였습니다.(2-10) 나팔 두 개를 불면 온 회중이 회막 문 앞에 모여서 네게로 나아올 것이며, 하나만 불면 천부장된 지휘관들이 나아올 것이며, 크게 불면 동쪽 진영이 행진하고, 두 번째로 크게 불면 남쪽 진영들이 행진할 것이라고 가르쳤습니다.
떠나려 할 때에는 나팔 소리를 크게 불 것이며, 회중을 모을 때에도 나팔을 불 것이나 소리를 크게 내지 말며, 그 나팔은 아론의 자손인 제사장들이 불 것이라고 가르쳤습니다.
그리고 대적을 치러 나갈 때에는 나팔을 크게 불면 너희 하나님 여호와가 너희를 기억하고 너희를 너희의 대적에게서 구원하실 것이며, 또 너희의 희락의 날과 너희가 정한 절기와 초하루에는 번제물을 드리고 화목제물을 드리며 나팔을 불라 그로 말미암아 너희의 하나님이 너희를 기억하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모세는 시내 광야에서 백성들에게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율법과 규례들을 가르치고 따르고 순종하도록 훈련을 시켰습니다. 백성들은 모세로부터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훈련을 잘 받았습니다. 이렇게 훈련된 백성들은 두 번째 광야를 행진하였습니다.
여호와께서 그들의 조상들에게 맹세하여 주리라고 한 약속의 땅, 가나안을 바라보고 광야를 행진하는 거룩한 행진이었습니다. 광야를 행진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광야교회는 오늘의 교회를 상징합니다. 광야와 같은 세상을 살며 신앙생활하는 성도들은 예수님께서 약속하신 천국을 바라보고 거룩한 행진을 하는 것입니다.
출애굽하여 홍해를 건너고 시내 광야까지 오는 첫 번째 행진은 오합지졸의 행진이었습니다. 그들은 홍해를 건너는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불만이 많았고 애굽으로 돌아가자고 하며 모세와 아론을 원망했습니다.
그러나 두 번째 행진은 첫 번째 행진과는 전혀 다른 잘 훈련된 조직과 질서가 있는 행진이었습니다. 모세는 백성들에게 “너희 땅에서 너희가 자기를 압박하는 대적을 치러 나갈 때에는 나팔을 크게 불지니 그리하면 너희 하나님 여호와가 너희를 기억하고 너희를 너희의 대적에게서 구원하시니라”(9)고 말했습니다.
‘너희 땅’이란 약속의 땅, 가나안을 의미합니다. ‘자기를 압박하는 대적’은 가나안에 살고 있는 족속들입니다. ‘너희가 ... 대적을 치러 나갈 때’란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에 살고 있는 족속들을 치러 나갈 때, 제사장들이 나팔을 크게 불면,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가 너희를 기억하고 너희를 너희의 대적에게서 구원하시라’고 모세가 백성들에게 말했습니다.
그리고 “너희의 희락의 날과 너희가 정한 절기와 초하루에는 번제물을 드리고 화목제물을 드리며 나팔을 불라 그로 말미암아 너희의 하나님이 너를 기억하시니라”(10)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 자손들이 가나안을 쳐서 이겨 승리한 날을 희락의 날이라고 했습니다. 대적을 쳐서 승리한 날과 정한 절기에 제물을 드리며 나팔을 불면 하나님께서 너희를 구원하심을 기억하실 것이라고 모세가 백성들에게 가르쳤습니다.
이 말씀을 백성들에게 언제 했습니까? 여호와 하나님께서 백성들이 시내 광야를 떠나기 전에 모세에게 이 말씀을 하셨습니다. 광야를 출발도 하기 전에, 이스라엘 자손들이 가나안을 쳐서 이기고 가나안에 살 것이라고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다는 것입니다.
‘여호와가 너희를 구원하시니리’,(9) ‘하나님이 너희를 기억하시리니’(10)라는 미래형으로 말씀을 하셨습니다. ‘우물가에서 숭늉 마신다’는 말처럼 아직 행진도 출발도 하기도 전에, 이미 그들이 가나안에 들어가서 살 수 있을 것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니라’(10)고 말씀하시므로 거짓도, 속임도 없으신 진실하시고, 전지전능하신 하나님 여호와께서 하신 말씀하신 것을 다시 확증해 주셨습니다.
이 말씀은 오늘 우리 교회에 매우 중요한 교훈을 주는 말씀입니다. 교회는 미래가 보장되어 있습니다. 아직 세상을 떠나기도 전에 성도는 천국을 보장받고 있다는 것을 가르쳐 줍니다. 긴가민가 하는 의심하는 말씀이 아닙니다. 확실한 천국을 보장해 주는 말씀입니다. 이것이 기독교회 특징입니다. 다른 종교는 구원에 확신이 없습니다.
광야를 행진하는 이스라엘 자손들 뿐 아니라 오늘의 나와 여러분들에게도 여호와께서 대적에게서 구원하시고 천국에 들어가서 영원히 살 것을 보장해 주신다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세상을 떠나기도 전에 이미 천국에 대한 확신을 주시는 말씀입니다.
중요한 것은 예수님께서 언제 오실 것이지를 말씀하시지 않으셨던 것처럼, 그들을 구원해 주실 때가 언제인가에 대해서는 말씀하시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광야를 행진했습니다.
이스라엘 자손들은 구름이 성막 위에 머무는 날이 오랠 때에는 행진하지 아니하였고, 구름이 저녁부터 아침까지 머물다가 아침에 그 구름이 떠오를 때에는 행진하였고, 이틀이든지 한 달이든지 일 년이든지 구름이 성막 위에 머물러 있을 동안에는 진영에 머물고 행진하지 아니하다가 구름이 떠오르면 행진하였습니다.
성막을 덮었던 구름이 떠 오르는 것을 보고, 그들은 자신들의 직임에 따라 성막을 비롯한 모든 기구들과 자신들의 장막을 거두었습니다. 성막을 맡은 자들은 성막을 거두어 메고, 성막 안에 각종 성물과 기구들을 맡은 자들은 그들이 맡은 기구를 메었습니다. 모두가 자신들이 맡은 것을 다 거두었습니다.
백성들이 모세로부터 이러한 말씀을 듣고 구름이 성막에서 떠오르는 것을 보고 이스라엘 자손이 시내 광야를 출발하여 자기 길을 가더니, 바란 광야에 구름이 머물렀습니다.(12) ‘자기 길을 가더니’라는 말씀은 대군의 공동체의 행진이 아닌, 자기만의 행진을 했다는 말씀입니다. 대군의 행진에 공동체가 아닌 자기 개인들의 행진은 먼 광야를 행진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성도들이 교회의 공동체를 따르지 않고 자기 신앙을 주장하며 신앙생활을 하면 교회의 질서가 없어지게 되기 때문에 그들은 끝까지 행진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가르쳐 줍니다.
그래서 모세는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것을 따라 백성들의 지파 별로 조직하고 책임자를 세우고 행렬을 질서있게 각 지파를 순서대로 행진하도록 공동체로 만들었습니다.(13) 그래서 모세가 명령하면 전체가 그 명령대로 행진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선두로 유다 자손들이 행진하였고,(14) 다음으로 잇사갈 자손들이 행진하였고,(15), 스불론 자손들이 행진하였습니다(16). 그리고 게르손 자손과 므라리 자손이 성막을 걷고, 성막을 메고 출발하였습니다.(17) 게르손과 고핫과 므라리는 레위의 아들들로서 게르손의 자손들은 성막의 휘장들과 가죽 덮개를 거두고, 므라리 자손들은 성막의 모든 기둥들과 말뚝과 모든 기구들을 메고 출발을 했습니다.(민4:25,32)
그리고 ‘고핫인은 성물을 메고 행진하였습니다.’(21) ‘성물’은 ‘거룩한 처소’로 법궤를 비롯한 성막 안에 있는 기구들로서 고핫 자손들이 메었습니다. 법궤를 비롯한 거룩하게 구별된 기구들을 온 몸과 마음으로써 떠받쳐 거두고 싸고 메고 행진을 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아론의 아들 고핫 자손에게 그 일을 맡겼습니다.(민4:15)
다윗 왕이 수레에 궤를 싣고 옮기다가 나곤의 타작마당에서 소들이 뛰므로 넘어지는 궤를 웃사가 붙들므로 죽게 된 것은 웃사가 고핫 자손이 아니기 때문이었습니다.(삼하6:7)
성도들은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직임에 따라 거룩한 행진을 해야 합니다. 자기가 맡은 것을 메고 약속의 땅을 바라보고 광야를 행진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직분에 따라 순종할 때 거룩한 행진이 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를 한 진영에 세 지파씩, 네 진영으로 나누어 행진을 하였습니다. 유다, 잇사갈, 스불론 지파를 제일 진영으로 행진을 하고, 제이 진영으로는 르우벤, 시므온, 잣 지파이며,(18-20) 특별히 고핫 자손에게는 성물을 메고 행진을 하였습니다.(21)
제삼 진영으로 에브라임, 므낫세, 베냐민 지파가 행진을 하였고,(22-24) 제사 진영으로 단, 아셀, 납달리 지파가 순서대로 행진을 하였습니다.(25-28)
이렇게 열두 지파는 질서있게 마치 군인들이 발을 맞추며 행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러나 그들의 행진은 노약자들과 어린아이들도 함께 행진하기 때문에 그들과 함께 공동체를 이룬 행진은 느리지만 질서 있는 행진이었습니다.
각 지파의 선두에는 군대가 이끌었고, 전체 행렬의 후진에도 군대가 이끌었습니다.(28) 연약한 자라도 이탈하거나 낙오자가 없도록 행진의 앞과 뒤에는 젊은 군대가 이끌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자손들이 함께 공동체를 이루며 서로 협력하며 광야를 행진하여 가나안에 들어갔던 것처럼, 모든 성도들은 다 함께 교회 공동체를 이루어 서로 협력하여 행진하여 한 사람이라도 낙오자가 없이 다 함께 천국에 들어가서 우리 모두 함께 영생복락을 누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