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죽음과 성전의 휘장이 찢어짐
레위기 16:11-16(마27:51) 38, 294, 288, 303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께서 크게 소리 지르시고 영혼이 떠나셨습니다. 그때 예루살렘 성전에 휘장이 찢어졌습니다.(마27:51) 예수님의 죽음과 휘장이 찢어진 것은 구속사적으로 어떠한 의미가 있는가를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휘장이 찢어진 것은 원수가 되었던 우리와 하나님과의 화목을 의미합니다.
오늘 본문에는 출애굽한 이스라엘 자손이 속죄제를 어떻게 지냈는가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애굽에서 불러내신 이스라엘 자손들은 홍해를 건너 삼 개월 되는 날에 시내 광야에 도착하여 장막을 쳤습니다. 연기가 자욱한 시내산에 강림하신 하나님께서 모세를 시내산으로 부르시고 십계명과 율법을 말씀하시고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가르치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법궤를 만들라고 하셨습니다. 조각목(아카시아나무)으로 궤를 짜되 길이는 두 규빗 반(112.5cm), 너비와 높이는 각각 한 규빗 반(67.5cm),으로 하고 안팎으로 순금으로 싸고 위쪽에는 금 테를 돌아가며 두르라고 하셨습니다.(출25:10-12) 한 규빗은 정상적인 남자의 팔꿈치에서 손끝까지로 약 45cm 정도입니다.
궤가 땅에 닿지 않게 네 발을 달고 이쪽과 저쪽에 두 고리를 달아서 궤를 옮길 때 채를 꿰어 멜 수 있도록 만들고, 궤 위에는 순금으로 속죄소를 만들고, 그룹(천사) 둘의 날개로 속죄소를 덮으며, 그 얼굴을 서로 대하여 속죄소를 향하게 하고 궤 안에 증거판(십계명을 새긴 두 돌비)을 넣으라고 하셨습니다.(출25:18-21)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거기서 내가 너와 만나겠다’(출25:22)고 말씀하셨습니다. 법궤가 있는 지성소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자손과 만나는 곳입니다.
그리고 법궤를 넣을 성막을 짖게 하셨습니다. 성막은 광야의 이동식 성전입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성막의 모든 것을 설계하시고 모세에게 그대로 지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성막은 가늘게 꼰 베 실과 청색 자색 홍색 실로 그룹을 정교하게 수 놓아 만든 열 폭의 휘장(탠트)입니다.(출26:1) 성막 안에는 휘장을 쳐서 지성소와 성소를 구분하고(출26:33) 휘장 안쪽 지성소에는 법궤를 넣으라고 하셨습니다. 법궤가 있는 지성소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임재하신 거룩한 곳이었습니다.
휘장 바깥쪽 방은 지성소보다 갑절 정도 큰 방으로 성소라고 합니다. 성소 중간에 향을 피우는 향단이 있고 양쪽에는 일곱 촛대와 떡상을 만들어 놓게 하였습니다. 성소는 제사장들의 방입니다.
성소 밖에는 물두멍과 번제단이 있는 마당이고, 성막과 마당을 둘러 기둥들을 세우고 천으로 울타리를 만들라고 하셨습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세우라고 명령하신 성막입니다.
마당에는 이스라엘 사람이면 누구나 들어갈 수 있었지만, 성소에는 제사장만이 출입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성소는 대제사장만이 일 년에 단 한 번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대제사장 아론의 두 아들(나답과 아비후)이 지성소에 들어가다가 죽었습니다.(레16:1)
그래서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네 형 아론에게 이르라 성소의 휘장 안 법궤 위 속죄소 앞에 아무 때나 들어오지 말라. 그리하여 죽지 않도록 하라”(레16:2)고 말씀하셨습니다. 지성소의 출입은 제사장이라도 마음대로 출입할 수 없었습니다.
법궤가 들어 있는 지성소는 어떤 곳입니까? 성경은 세 가지로 말씀하셨습니다. 첫째로 여호와께서 임재하셔서 나타나시는 곳입니다. “내가 구름 가운데에서 속죄소 위에 나타남이니라”.(레16:2)
두 번째로 하나님과 백성과의 만나는 곳입니다. “거기서 내가 너와 만나는 곳”이라고 하셨습니다.(출25:22)
세번째로 하나님께서 백성들에게 명령하시고 말씀하시는 곳입니다. “내가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내게 명령할 모든 일을 네게 이르리라”(출25:22)고 말씀하셨습니다.
지성소 안에 있는 속죄소에 하나님께서 임재하시고, 사람을 만나시며, 명령할 모든 것을 말씀하시는 곳인 성막은 지상 교회의 성전을 상징합니다. 그런데 오늘의 성전은 휘장이 없습니다. 휘장이 있는 지성소에는 아무나 들어갈 수가 없었지만, 오늘의 성전은 휘장이 없기 때문에 누구나 들어갈 수 있습니다.
휘장 안에 지성소에는 다만 이스라엘의 대속죄일(7월 10일)에 대제사장 한 사람만이 하나님께 제사 드리기 위해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대제사장은 물로 몸을 깨끗이 씻고 거룩한 세마포 옷을 입고 세마포 관을 쓰고 지성소에 들어오라고 말씀하셨습니다.(4)
대제사장은 향로(화로)에 피운 불을 채우고 곱게 간 향기로운 향을 가지고 휘장 안에 들어가서,(12) 여호와 앞에서 분향하여 향연(연기)으로 증거궤 위 속죄소를 가리게 하여야 죽지 아니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13) 하나님께서 임재하신 속죄소를 보면 죽기 때문에 향의 연기로 증거궤를 가리어 속죄소를 보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대제사장은 수송아지의 피를 가져다가 손가락으로 그 피를 동쪽에 뿌리고, 속죄소 앞에 일곱 번 뿌렸습니다. 속죄소에 수송아지의 피를 뿌리는 것은(14) 이스라엘 자손들의 죄를 용서받는 속죄제입니다.
대제사장이 지성소에 들어가서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서 이와 같은 속죄제를 지낼 수 있도록 하신 것은 구속사적으로 매우 중요합니다. 피흘림이 없이는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을 뿐 아니라 죄사함도 없다는 사실을 가르쳐줍니다.
지성소와 성소와의 사이에는 휘장으로 가로 막았습니다. 휘장을 아무나 제치고 지성소에 들어갈 수 없도록 하신 것은 죄인이 하나님 앞에 나아가면 반드시 죽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휘장을 사이에 두고 죄인과의 만나시고, 죄를 용서해 주시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래서 죄를 대속할 제물로 양을 잡은 피를 가진 대제사장에게 휘장을 거두고 지성소에서 들어오라고 하셨습니다.
출애굽한 백성들은 하나님을 원망하고 다시 애굽으로 돌아가자고 하며 모세를 죽이려고도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을 기억하시며 그들을 용서하시기를 원하였습니다.
시내 광야에 성막은 하나님께서 임재하신 광야교회 입니다. 구름이 떠오르면 이스라엘 자손들은 성막을 거두어 메고 구름을 따가 가다가 구름이 멈추면 그들도 멈추고 성막을 쳤습니다.
요단 강을 건널 때 제사장들이 궤를 메고 강물에 들어섰을 때 넘실거리며 흘러내리는 강물이 멈추고 길을 열어 주었습니다. 궤를 메고 여리고 성을 돌았을 때 여리고 성이 무너졌습니다. 궤를 메고 가나안에 들어갈 때 가나안을 치고 빼앗았습니다. 궤 안에 임재하신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므로 이스라엘 자손들은 약속의 땅 가나안에 무사히 도착하였습니다.
가나안에 들어가서 정착하고 살 때 여호수아는 실로에 거주하며 아론의 자손들에게 궤를 맡겨 지키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사무엘 시대에 엘리 제사장이 여호와의 궤를 지키다가 전쟁터에 궤를 가져갔다가 블레셋에게 빼앗겼습니다.
여호와의 궤를 가져간 블레셋은 재앙으로 죽게 되자, 일곱 달 만에 다시 이스라엘로 돌려보냈습니다.(삼상6:1) 이스라엘로 돌아온 궤는 기럇여아림 사람 아비나답 집에서 이십 년 있었습니다.(삼상 7:1)
다윗이 왕이 되어 여호와의 궤를 새수레에 싣고 예루살렘으로 옮기다가 나곤의 타작 마당에서 소들이 뛰므로 넘어지는 궤를 붙잡은 웃가가 죽었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두려워 궤를 버리고 돌아갔습니다.
가드 사람 오벧에돔이 다윗이 버리고 간 궤를 메어다 석 달 있었는데 여호와께서 그의 온 집에 복을 주셨습니다.(삼하6:11) 다윗은 새수레에 궤를 싣고 옮긴 잘못을 알고, 제사장들의 어깨에 메고 다윗성 예루살렘으로 궤를 옮겨 섬겼습니다.
다윗의 아들 솔로몬 왕이 성전을 짖고 궤를 성전으로 옮길 때 성전에 구름이 가득하므로 여호와께서 성전에 임하셨습니다.(왕상8:11) 그로인하여 솔로몬 왕국은 하나님으로부터 많은 복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솔로몬이 죽은 후에 이스라엘 자손은 하나님을 버리고 이방신과 우상을 섬기므로 앗수르와 바벨론에게 멸망 당하고 성전은 불에 타고 잿더미가 되었습니다. 그 후로 여호와의 궤가 어떻게 되었는가를 성경을 말씀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알 수 없습니다.
그런데 신약에 예루살렘 성전 안에 지성소와 성소가 있고 휘장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루살렘 성전에 휘장이 광야 성막에 있었던 그 휘장인지 알 수 없습니다. 그리고 휘장 안에 법궤가 있었는지는 기록이 없어서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성전 안에 소와 양과 비둘기를 사고 팔았다는 것은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예루살렘 성전에서 소와 양을 잡아 제사를 지냈다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사가랴가 대제사장으로서 성전에 들어가서 제사를 지내다가 주의 사자로부터 세례 요한을 낳을 것이라는 말씀을 들었습니다.(눅1:13)
당시 예루살렘 성전을 지키며 하나님을 섬기던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은 예수를 잡아 죽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잡혀 십자가에 달려 “엘리 엘리 라마사막다니(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라고 크게 소리 지르시고 숨을 거두셨습니다. 그때 예루살렘 성전에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져 둘이 되었습니다.(마27:51)
예수님의 죽음과 성전에 휘장이 찢어진 것은 구속사적으로 매우 중요합니다. 예수님의 죽음으로 성전에 휘장에 찢어진 것은 하나님과죄인과의 화목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과 사람과의 사이를 막은 휘장을 예수님께서 죽으시므로 하나님께서 찢으신 것입니다.
휘장이 찢어짐으로 예루살렘 성전에는 지성소와 성소가 하나가 되어졌습니다. 그래서 대제사장이 양을 잡은 피를 가지고 휘장 안으로 들어가야 할 필요가 없어지게 된 것입니다. 양을 잡아 제물로 바치는 제사도 지내지 않게 되었습니다. 제사를 지내지 않고 예배를 드리게 된 것입니다.
휘장은 쉽게 찢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휘장의 크기가 길이가 12.5cm, 폭이 1.8cm이며 주름이 72주름으로 두께는 성인의 손바닥 두께 정도였으며 가늘게 꼰 베 실과 염소털로 짠 것이므로 사람으로서는 찢을 수 없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죽으심으로 휘장을 찢으신 것입니다. 그래서 신약교회는 자유롭게 하나님 앞에 나아와 예배를 드릴 수가 있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의 문제는 성도들이 성전에 나와서 예배를 드림으로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다는 실감을 느끼지 못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영이시기 때문에 우리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는 엄숙함이 없습니다.
휘장이 찢어졌다고 해서 하나님의 거룩성이 없어진 것이 아닙니다. 휘장이 찢어져도 지성소에 임재하셨던 하나님께서 변한 것이 아닙니다. 휘장이 찢어졌지만 여호와 하나님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대제사장이 피를 가지고 휘장 안에 들어가야 했던 것을 대신해서 십자가에서 흘리신 예수님의 피를 믿는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야 합니다. 예수님의 피가 없는 자는 누구든지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습니다. 그들은 죄사함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심판을 받고 영원한 저주를 받게 됩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피를 믿는 자는 속죄함을 받았기 때문에 심판이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나의 죄를 대신 지시고 십자가에 달려 흘리신 피 흘려 죽으심으로 속죄함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흘리신 피를 믿는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와 예배를 드립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도 듣습니다.
예수님의 피를 믿고 성전에서 예배드리는 성도는 이 세상에서 뿐 아니라 천국에 들어가서 영원히 하나님을 섬길 것입니다. 우리 모두 영원한 천국에서 하나님을 섬기며 영생복락을 누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