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종묘상에서 산 수박씨를 심으면 당대의 수박은 달고 여러모로 좋은데, 그 수박씨를 다시 심으면 영 아닙니다.
2. 안정된 토종 종자는 직접 씨를 받아서 대를 이어 심어도 계속 같은 성능이 나옵니다.
1번은 소위 혈 고정이 안된 경우이고, 2번은 혈 고정된 경우인데요.
종묘회사에서는 내년에도 씨를 또 팔아야 해서 1번처럼 만듭니다.
예를 들어 섞고 싶은 부모사이에서 새끼를 내어 1년 정도 지난 다음 맘에 드는 녀석만 고르면 드물게 잘하는 견을 손에 쥘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놈이 근동의 명견이 되어 만나는 사람마다 강쥐 빼거든 한마리 부탁하는 사람들 많은데, 막상 이 개 강쥐를 받아다 키웠는데 성능이 영 안 나오는 경우가 많다네요?
이 경우가 소위 혈고정이 안된 종묘상 1대용 수박씨에 해당하는데요.
이 부분 궁금해서 나름대로 자료를 찾아보니 이런 말은 Breeder들이 잘 안하던데 어렵게 들은 말들입니다.
하나의 품종을 설계하면 원하는 품종을 확립하기 까지 한 대에서 대략 95%는 도태된다고 합니다.
하나의 종이나 혈을 고정한 후에도 이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 확립된 평판 좋은 순종라인을 다루는 브리더는 5%의 좋은 개를 내 손에 남겨 번식을 하고, 나머지 95%로 분양도 하고,
중성화 조치 후 분양도 하고, 번식되지 못하게 하거나, 아예 제거한다.
- 내 사냥개들은 혈고정이 아주 잘 돼 있어 새끼를 빼면 99%는 좋은 사냥개가 될 자질을 갖고 태어난다. 그래도 나는 상위 20%만
남겨두고(사냥견 or 번식용견 용도) 나머지는 조치한다.
- 안정적으로 좋은 새끼가 나오는 상태로 혈을 고정하려면, 여러 대에 걸쳐 많이 추려낸다.
- 번식계통에서 배제 시킨다는 완곡어법을 사용하지만 부적격 개체는 실제적으로는 브리더가 직접 죽여서 번식라인에서 제거하는
경우가 많은 데, 수십년전에는 강물에 던져 죽이거나 총으로 처리하는 경우가 많았다. 수의사들은 이런 안락사 처리를 잘 하려고
하지 않는다.
예를들어 엄청난 명혈을 외국 유명켄넬에서 수입을 해왔을 때, 이 초기의 해당혈 명성이 한국 내에서 대대로 유지되는 경우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그게 잘 안된다면 이유는 뭘까요. 더 안좋은 혈들과 교배가 되어 점점 후손들이 나빠져서 일까요?
유명혈 이름만 취하여 전수 판애, 부적격 후손을 번식으로부터 배제하는 행위(외국 유명 브리더들이 하는)가 사라져 버리기 때문에
대가 거듭될 수록 그 유명혈은 한국내에서는 점점 희미해져가다가 사라져 버리는 것일까요?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는 귀한 답변을 기다립니다.^^*
출처 : http://www.reddit.com/r/answers/comments/jbttz/how_much_culling_takes_place_in_the_process_o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