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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거리]니트족 – 매일 아침 어디 가는게 싫다

작성자블루비니|작성시간26.06.15|조회수31 목록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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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꼬박꼬박 일하러 가는 사람들은 정말 대단하다. 누구나 당연히 하는 것 같지만 나는 도저히 못하겠다.

 

나는 매일 똑같은 시간에 일어나 똑같은 장소에 가는게 싫었고, 매일 몇 시간이나 비좁은 의자에 앉아 구속당하는 것도 견디기 어려웠다. 사람들과 같이 있는 것도 거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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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체력도 없고 책임감도 없다. 뭔가 일정이 잡히면 스트레스를 받는다. 누구랑 이야기하는 것도 피곤하다. 일단, 매일 같은 시간에 일어나는 것만으로도 영혼이 탁해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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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도 그랬다. 하지만, 학교를 그만두고 일하기는 더 싫었다. 그렇다고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로 이어지는 코스에서 떨어져 나와 살아가기에는 돈도 없었고 의지도 약했다.

 

대학도 대기업 취업하고 열심히 살려고 간 것은 아니었다. 내성적이라 고등학교때 친구도 없었고 그냥 게임하는 것처럼 묵묵히 입시공부나 했을 뿐이다.

 

대학가서 딱히 공부하고 싶은 것도 없었고, 들어가고 싶은 학과도 없었다. 그래서 종합인간학부라는 뭘 하는지도 모르는 학부에 들어갔다. 그래도 대학 들어가면 취업을 몇 년 미룰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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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은 월급은 신경 안쓰고 될 수 있으면 일을 안해도 괜찮을 것 같은 곳에 들어갔다. 여러번 떨어지고 그러다가 마지막에 어느 회사에 들어갔다. 거기는 한가로웠다. 일을 못해도 열심히 하는 척만하면 잘리지는 않을 것 같다.

 

그래도 괴로웠다. 일 자체도 그렇지만 매일 똑같은 시간에 일어나 러시아워에 지하철 타고 출근하는게 괴로웠다. 회사 나가면, 일이 없어도 하루에 8시간씩 의자에 앉아 있어야만 했다.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직장동료들과 얼굴 맞대고 얘기하는 것도 피곤했다.

 

날씨 좋은 날, 사무실에 틀어박혀 있는 것도 고통이다. 이런 날에는 산책하거나 공원에서 뒹굴고 싶은데, 출근하면 그것도 못한다. 직장 다니면 오래 쉴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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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으로 30년을 살아야 하고 퇴직할 때까지는 오래 쉴 수도 없고 다른나라에서 살아보는 것은 꿈도 못 꾼다. 계속 이렇게 살아야할까?

 

물론, 참고 그렇게 살면 노후는 좀 안정적이겠지만, 나이들어 병에 걸리거나 사고당하면, 그때까지 열심히 일한 것은 도루묵 된다. 이런식으로 살아봐야 이미 죽은 것이나 다름없는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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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그만둘 때, 사람들은 ‘빈둥빈둥 노는 것도 잠깐이고, 좀 있으면 몸이 근질거릴거야’라고 말했다.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아, 예’하고 넘어갔지만, 일을 그만두고 5년이 지나도 다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은 한 번도 들지 않았다. .

 

그러니까 일을 안하면 얼마 지나지 않아 일하고 싶어진다는 말은 거짓말이다. 그런 이야기는 억지로 일해야 하는 사람이 자신을 위로하기 위해 꾸며낸 변명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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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해야 밥맛도 좋다’는 얘기도 있는데, 밥은 일을 안 해도 원래 맛있다. 일을 하느냐 안하느냐랑은 상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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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매일 놀면 지루하지 않아?’ 하는데, 그렇지 않다. 그냥 빈둥거리고 지내다보면 하루가 다 지나간다고 할까. 밥먹고 낮잠자고 인터넷하다보면 어느새 며칠이 훌쩍 지나간다. 오히려 하고 싶은 것만해도 빠듯해서 일을 할 시간이 없을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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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일까지 하는게 항상 버거웠다. 돈 없어도 매일 뒹굴고 사는게 성미에 맞았다. 물론, 장래희망 같은 건 보이지 않지만, 어쨌거나 아직 죽지 않은 것만으로도 횡재했다고 생각한다. 뭐, 내 인생이 그런 인생이니까.

 

 

/ 파 ‘빈둥빈둥 당당하게 니트족으로 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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