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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내용]칸트 물자체 이론의 문제점

작성자블루비니|작성시간10.05.04|조회수518 목록 댓글 0

사태 자체에, 즉 진실로 존재하는 것의 현실적 인식에 나아가기에 앞서 절대자를 포착할 수 있는 도구나 절대자를 알아낼 수 있는 수단으로서의 인식에 대해 반드시 먼저 알아야만 한다는 생각은 철학에 있어서 자연스러운 생각이다. - 헤겔 '정신현상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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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물에 들어가기 전에 수영이 무엇인지를 다 알아야 한다는 주장처럼 불합리한 주장이다. 수영이 무엇인지는 구체적인 수영 활동 속에서 드러나듯이, 인식이 무엇인지는 인식대상과 관련된 인식 활동 속에서만 밝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인식을 인식 대상과 별개로 구분하고, 인식을 단지 대상을 알기 위한 수단으로 간주한다는 것도 문제다. 그렇게 되면 대상은 그 과정에서 사용된 도구에 의해 변형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만약 인식이 절대적 존재를 포착하기 위한 도구라고 한다면, 그런 도구가 이떤 사태에 적용될 경우 그 사태를 그 자체로 내버려 두지 않고 오히려 그 사태에 가공이나 변형을 가져오리라는 것이 분명하다. - 헤겔 '정신현상학

 

 

 

이렇게 되면 회의주의는 피할 수 없게 된다. 우리는 우리 자신과는 별개의 대상 자체를 인식할 수 없으며, 오로지 우리 자신의 인식 도구에 의해 변형된 현상만 인식하는 것이 된다. 따라서 주객 분별을 넘어서는 절대지는 얻지 못하게 된다.

 

 

... 어떤 것을 그것도 꽤 많은 것을 진리로 전제해 놓고 그 기반 위에서 의심을 하고 결론을 내릴 뿐이다. 그러나 우선 검토되어야 하는 것은 그 전제들이 과연 진리인가 하는 것이다.

- 헤겔 '정신현상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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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트는 절대자 내지 진리를 특정한 어떤 것으로 이미 전제해 놓고, 인간이 그것을 인식할 수 없다고 걱정하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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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겔에 따르면 칸트의 한계는 바로 ‘인식이 절대자로부터 그리고 절대자가 인식으로부터 분리되어 있다는 생각’을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 한자경 ‘헤겔 정신현상학의 이해’

 

칸트의 물자체 이론의 가장 큰 난점은 물자체가 있다고 해놓고, 그것을 인식할 수 없다고 한 것이다. 그러면 [인식이 아예 불가능한 상황에서 물자체가 존재하는지 어떻게 확신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반면 쇼펜하우어는 '직관'에 의해 물자체(의지)를 인식할 수 있다고 하면서 이 문제를 벗어나려고 하지만 '각자의 내부에서 나오는 철두철미한 직접 인식(durchaus unmittelbar erkanntes)'으로 물자체를 인식한다면서 '은총'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는 다분히 신비주의적인데, 그렇다면 우리의 머리에 벼락이 떨어지기를 기대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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