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펜하우어는 이 의지를 철저히 악한 것으로 보며, 누구나 살아가면서 겪지 않을 수 없는 모든 고통을 이 의지 탓으로 돌린다. 게다가 그는 헤겔이 그랬던 것처럼 자식을 자유의 원천으로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고통의 근원으로 간주한다.
이리하여 쇼펜하우어는 이성주의자들의 낙관주의 대신에 행복이 들어설 자리가 없는 우울한 인생관을 보여주고 있다. .
성생활에 대해서도 그는 출산이 고통당할 새로운 희생자를 만들어 내는 일에 불과하므로 사악한 일이라고 보고 있다. 쇼펜하우어의 심한 여자 혐오증은 이 생각과 관련이 있는데, 출산에 관해서는 여자 쪽이 남자쪽보다 훨씬 더 능동적인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 버트란드 러셀 '서양의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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