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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트는 사물은 있는 그 자체로는 결코 인식할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우리는 언제나 사물들 외부에 있으므로 그것의 내적 본질은 절대 관통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쇼펜하우어는 그가 '진리로 통하는 유일한 좁은문'을 발견했다고 생각한다. 그에 의하면 우리가 영원히 사물의 외부에 있다는 관념에도 중요한 예외가 있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각자가 스스로의 '의지작용'을 가지고 있다는 경험이나 인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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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결론에 따르면 '우리들 자신이 물 자체다.' 그리고 그 물자체는 '의지적'이다. 또한 의지의 행위는 물 자체와 가장 근접하고 가장 분명한 명시이다. 그러므로 이것이야 말로 진리로 통하는 좁은 문 즉 '의지'가 각 개인의 본질이라는 사실을 발견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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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의 사물은 의지의 특정한 발현이다. '맹목적인 끊임없는 충동'이 존재한다. 더욱이 그는 '부단한 노력'으로서 의지에 대해 말한다. 전 자연계를 통해 '인식함이 없이' 작용하는 이러한 충동이야 말로 살기위한 의지인 것이다.
/ 새뮤얼 스텀프 '서양철학사'
칸트는 '물자체'에 대해 '전혀 알수 없다'면서 한계를 분명히 했는데 비해 쇼펜하우어는 현상으로나마 '의지의 현상'이라도 볼 수 있고, 통찰의 힘을 빌려야 하지만 이를 인식할 수 있다고 본 것 같다. 그런 이유로 자신의 책 여러군데에서 '의지'에 대해 '이러이러하다' 라고 '설명'을 하고 있다. 세상은 이미 우리에게 그에 대한 힌트를 주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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