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간다” vs “6500도 열려 있다”… 5대 리서치센터장의 코스피 전망
유재인 기자 님의 스토리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9000선을 돌파하면서 연말 증시 전망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국내 5대 주요 증권사(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KB증권·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들은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호조를 전제로 연내 코스피 1만 시대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하반기에는 미국 통화정책과 지정학적 변수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코스피 1만 기대 속 “6500까지도 가능”
본지가 최근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을 대상으로 하반기 증시 전망을 조사한 결과, 정책상 지수 전망을 제시하지 않는 미래에셋증권을 제외한 모든 증권사가 코스피 상단을 1만포인트 이상으로 제시했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삼성증권은 연말 코스피 상단으로 1만1000선을 전망했고, KB증권은 가장 높은 1만2000선을 제시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할 경우 코스피 목표치를 1만2500포인트까지 상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증권사들은 공통적으로 하반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경고했다. KB증권은 연내 코스피 하단으로 5개 증권사 가운데 가장 낮은 6500선을 제시했다.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역사적으로 미국 중간선거가 있는 해에는 주식시장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부진했고 변동성은 높았다”며 “미국 정책 변화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결국 반도체”…하반기에도 증시 주도주
하반기 국내 증시를 이끌 핵심 업종으로는 대부분 반도체를 꼽았다. 최근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라 메모리 반도체를 비롯한 AI 밸류체인 관련 종목들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연주 미래에셋증권 AI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 내에서 반도체 업종의 이익 모멘텀과 밸류에이션 매력이 여전히 가장 높다”고 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매크로 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만큼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 중심의 쏠림 현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대형 성장주가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대 변수는 미국 금리
센터장들이 공통적으로 꼽은 하반기 최대 변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방향이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5.0~5.3%를 돌파하거나 주거비를 제외한 서비스 물가가 3% 중반 이상으로 상승하는 경우를 위험 신호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