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념미타도량참법 제 8권
9. 왕생을 구하기 위하여 행하는 문求生行門❶
서방정토에 나기 위하여 행하는 문에는 다섯 가지 염하는 문과 네 가지 닦는 법이 있습니다. 이쪽에서 선업善業이 숙성되려 하면 저 국토에는 이미 붉은 연꽃이 생겨납니다. 대개 명석하거나 우둔한 근기에 따라 돈오頓悟의 가르침과 점수漸修의 가르침을 널리 설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능력에 따라 닦아나가고 방법을 헤아려 그윽하고 고요한 곳을 취하고, 더러는 구품九品의 도리를 좇고, 더러는 삼배三輩의 규칙에 의지하고, 더러는 좋은 인연을 만나 결사結社하며, 혹 좋은 짝이 없으면 홀로 수행하면서 오직 도반을 구하여 불승佛乘을 탐구하여야 합니다. 사람들과 세상살이의 쓸데없는 이야기를 하지 말고, 다만 인사를 끊고 속세의 인연을 버리며 의가 아니면 말하지 말고, 때가 아니면 나가지 않으며 검소한 옷과 거친 음식으로 계를 지키고 가지런히 해야 합니다. 행行과 원願을 모두 서방西方에 회향하고 오직 정토에 태어나기 위해 수행하되 만약 이 법에 의지한다면 마침내 왕생하게 될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잠깐 동안 정진하면 극락에서 무량겁을 노닐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여, 서로 왕생하려는 대원을 세웠으니, 이제 마땅히 왕생을 구하기 위하여 행하는 문에 의지하여 법대로 수행하여야 합니다. 발원만 있고 행이 없으면 그 원은 반드시 헛되고 행만 있고 원이 없으면 그 행은 반드시 고독합니다. 행과 원이 서로 부합되어 복과 지혜가 서로 의지해서 반드시 왕생하고 곧 거룩한 도를 이루나니, 지성으로 오체투지하며 세간의 대자대비하신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지심귀명례 교주석가모니불教主釋迦牟尼佛
지심귀명례 세자재왕불世自在王佛
지심귀명례 서방아미타불西方阿彌陁佛
지심귀명례 칠십칠구지불七十七俱胝佛
지심귀명례 동남방현재일체제불東南方現在一切諸佛
지심귀명례 최상광대운뢰음왕불最上廣大雲雷音王佛
이와 같은 항하의 모래 수같이 많은 부처님들께서는 동남쪽에 머무시면서 광장설로 불토의 공덕을 찬양하시고 법문을 섭수하십니다.
지심귀명례 문수사리보살文殊師利菩薩
지심귀명례 보현보살普賢菩薩
지심귀명례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
지심귀명례 대세지보살大勢至菩薩
지심귀명례 청정대해중보살淸淨大海衆菩薩
또 다시 이와 같은 시방 진허공계의 모든 삼보와 한량없는 현성께 귀의합니다(拜)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여, 사람들에게 정토에 태어나기를 권하고자 함에, 마음을 편안히 하여 행을 일으키고 선업을 짓고 인을 닦으면 반드시 왕생합니다. 이제 여러 경을 모아 여러 가지 행을 받들어 권하오니, 사람마다 각각 그 깊이에 따라 경에 의지해서 수행하여 모두 훌륭한 과보 얻기를 바라옵니다.
처음 수행은 매일아침
서쪽을 향해 합장하고 부처님 명호를
각기 열 번씩 소리 내어 염하고 정례하십시오.
『용서문초탈윤회첩경도략龍舒文超脫輪廻捷径圖略』에서 말하였습니다. [대장경 중에서 십여 개의 경전이 서방정토에 대하여 이야기한 것을 보면, <사람마다 모두 연꽃 가운데 나고 옷과 음식이 갖추어지고 오래도록 살고 늙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 수행하는 법문에는 아홉 등급이 있는데 이제 그 중에서 사람들이 행할 수 있는 것을 가려 뽑습니다.
아미타부처님께서 큰 서원을 내시기를, <내가 부처가 되어서, 온 세상의 중생들이 기쁘게 믿는 마음으로 나의 국토에 나기 위해서 나의 명호를 열 번 소리 내어 염하고도 태어나지 못하는 사람이 있으면, 나는 부처가 되지 않겠다.>고 하셨습니다. 현세에서 재앙을 멸하고 원한을 풀고 복을 더하고 장수를 누리기 위해서는, 아침마다 합장하고 서쪽을 향해 정례하고, 나무아미타불·나무관세음보살·나무대세지보살·나무청정대해중보살을 각각 열 번씩 소리 내어 염한 후 다시 정례하고, 다음에 대자보살을 염하고, 부처님을 찬양하고 죄를 참회하고 다음과 같이 게송 한편으로 회향 발원합니다.
시방 삼세 많은 부처님 중에
아미타부처님이 제일이셔라
아홉 등급으로 중생을 구제하시니
그 위덕 끝이 없어라.
나 지금 귀의하여
삼업의 죄를 참회하고
모든 복과 선을
지심으로 회향하오니
원컨대 함께 염불하는 이들
생이 다하면 극락세계 태어나
부처님 뵙고 생사를 요달하여
부처님처럼 모든 중생 구제하여지이다.
이 게송은 큰 위력이 있어 모든 죄를 멸할 수 있고 모든 복을 지을 수 있습니다. 남에게 염불하면 복을 얻는다고 가르치기를 지성으로 하면 중품中品에 나고, 다시 정진해서 다른 사람을 교화하여 그로 하여금 다시 교화하도록 하면 상품上品에 나며, 죄를 지은 악한 사람이 닦아도 하품下品에 납니다. 이곳에서 염불을 하는 동안에 서방에서는 칠보 연못에 연꽃 한 송이가 생기는데 그곳에 그의 이름이 표시되어 훗날 그 연꽃 가운데 의탁하여 태어납니다. 명부에서 그 성명을 적어두었다가 목숨이 떨어질 때를 기다려, 와서 잡아가는 것과는 매우 다릅니다.]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여, 마음을 잘 거두고 귀를 기울여, 목마른 때 물을 찾듯, 높은 산을 우러르듯이 하여 주의하여 자세히 독송하십시오. 『천친론天親論』에 이르기를, [저 국토에 태어나기를 원하는 사람에게는 다섯 가지의 염문念門 닦기를 권하라. 다섯 문이 모두 갖추어지면 반드시 왕생한다.]고 하였습니다. 무엇이 다섯인가 하면, 첫째는 신업예배문身業禮拜門으로, 오로지 일심으로 공경히 합장하고 향과 꽃을 공양하고 저 아미타부처님께 예배하되, 목숨이 다할 때까지 오직 저 부처님께만 예배할 것을 기약하고 잡다하게 다른 예는 행하지 않기 때문이며, 둘째는 구업찬탄문口業讚歎門이니 오로지 저 부처님 몸의 광명과 모든 성스러운 무리들의 몸의 광명과 저 국토의 모든 장엄한 보배의 광명 등을 생각하고 찬탄하기 때문이고, 셋째는 의업억념관찰문意業憶念觀察門이니 오로지 저 부처님과 모든 성스러운 무리들의 몸의 광명과 장엄한 국토 등을 경에서 말한 것을 보는 것과 같이 생각하고 관觀하는데만 뜻을 두어 오직 잠 잘 때만 빼고는 언제나 항상 이 일만을 기억하고 생각하고 집중하기 때문이며, 넷째는 작원문作願門이니, 낮이나 밤이나 언제 어디서나 오로지 몸과 입과 뜻으로 살면서 지은 공덕에 마음을 기울이되 항상 오직 진실한 마음으로 저 국토에 태어나기를 발원하기 때문이고, 다섯째는 회향문廻向門이니 자기가 지은 선근과 모든 삼승三乘과 오도五道의 모든 범부와 성인들이 지은 선근에만 마음을 기울여 깊이 따라 기뻐하고 모든 부처님과 보살들이 따라 기뻐하듯이 나도 따라 기뻐하여, 이와 같이 기뻐하며 따른 선근과 이미 지은 선근을 모두 다 중생과 함께 하여 저 국토에 회향하기 때문입니다. 또 저 국토에 이르러 여섯 가지 신통력을 얻고 나서 생사에 다시 들어가 중생을 교화하기를 끝없이 하되 마음에 만족함이 없으니 마침내 성불에 이르게 되므로 역시 회향문이라고 합니다. 다섯 문이 갖추어지고 나면 반드시 왕생하니, 이 다섯 문을 따라 일으키는 행업은 많거나 적거나 모두 진실업 이라고 이름 합니다.
『천친론天親論』에서 말하기를 [관행사수법觀行四修法으로 삼심오념三心五念의 행을 채찍질하면 속히 왕생하게 된다.]고 하였습니다. 무엇이 네 가지인가 하면, 첫째는 공경수恭敬修이니, 저 부처님과 모든 성스러운 무리들을 공경하고 예배하므로 공경수恭敬修라고 하였습니다. 목숨이 다할 때까지 닦을 것을 맹세하고 중지하지 않으면 바로 이것이 상시수常時修입니다. 『감로소甘露疏』에서 말한 것에 따르면, [공경수에는 다섯 가지가 있는데, 첫째는 유연성주有緣聖主를 공경하는 것이니, 갈 때나 멈출 때나 앉거나 서거나, 변을 볼 때 등 어느 때나 서방西方을 지키는 것이고, 둘째는 유연상교有緣像教를 공경하는 것이니 미타상을 세우고 그 가르침을 수지하며, 셋째는 유연사우有緣師友를 공경하는 것이니, 공경하고 친근하기 때문이고, 넷째는 동학인同學人을 공경하는 것이니, 정업을 함께 닦는 사람들은 서로 권하여 이익 되게 하기 때문이고, 다섯째는 삼보를 항상 공경하는 것이니, 훌륭한 인연을 만들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공경수를 닦으면 반드시 왕생한다.]고 하였습니다.
둘째는 무여수無餘修이니, 저 부처님의 명호만을 오로지 칭하고, 저 부처님과 모든 성스러운 무리만을 생각하고 예찬하여 다른 일은 섞어 하지 않기 때문에 무여수無餘修라고 하는데, 목숨이 다할 때까지 닦겠다고 맹세하고 중지하지 않으면 곧 이것이 상시수常時修입니다.
셋째는 무간수無間修이니, 공경하고 예배하며 명호를 부르고 찬탄하며 기억하고 관찰하고 회향하고 발원하기를 계속하여 마음과 마음이 서로 이어져 다른 업이 와서 끼어들지 못하므로 무간수無間修라고 합니다. 또 탐욕과 노여움과 번뇌가 와서 끼어들지 못하게 하고 범하는 대로 참회하여 염함에 틈이 없게 하고 시간과 날짜에 틈이 없게 하여 항상 청정하게 하므로 역시 무간수無間修라고 하고, 목숨이 다하도록 닦기로 맹세하고 중지하지 않으면 이것이 바로 상시수常時修입니다.
넷째는 회향수廻向修이니, 보살이 이미 생사를 면했으나, 지은 선법善法으로 돌이켜 불과佛果를 구하는 것은 곧 자기를 위한 것이고, 미래 끝이 다하도록 중생을 교화하는 것은 다른 사람을 이롭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의 중생은 모두 번뇌에 묶이어 악도와 생사 같은 고통을 벗어나지 못하므로 연을 따라 지은 모든 선근을 돌이켜 속히 아미타국에 왕생하기를 발원하여 저 국토에 도달하고 나면 다시는 두려움이 없게 됩니다. 위의 네 가지 수행법을 닦으면 자연히 자기를 이롭게 하는 것과 남을 이롭게 하는 것이 모두 갖추어지게 됩니다.
일행삼매一行三昧로 왕생하는
문을 구하여
한적한 곳에 홀로 앉아 어지러운
마음을 버리고
마음잡아 전념하면 미타부처님 뵈리라.
『문수반야경文殊般若經』에 이르되 [일행삼매一行三昧를 밝히려면 오로지<공>하고 한가한 곳에서 여러 어지러운 생각을 버리고 부처님 한분에게 마음을 붙들어 매어 모습을 생각하지 말고 오로지 명호만을 부르면, 부르는 중에 저 아미타부처님과 모든 부처님들을 보게 된다. <왜 모습을 관하지 못하게 하고 오로지 명호만 부르게 하느냐> 하면, <중생의 업장이 무거워서 모습을 관하는 것으로는 성취하기가 어려우므로 대성께서 불쌍히 여기시어 다만 오로지 명호만을 부르도록 하셨는데, 이것은 바로 명호를 부르는 것이 쉽기 때문이며, 계속하면 정토에 태어나기 때문이다.> 또 <부처님 한 분 만을 부르는데 어째서 여러 분이 나타나는가. 이는 삿됨과 바름이 엇갈리고, 하나와 여럿이 섞여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 라고 물으면, 답하기를 <여러 부처님들께서 매우 불쌍히 여기시기 때문이며, 미타부처님의 원력이 깊기 때문이다.>라고 한다. <모든 부처님께서 삼신三身을 함께 증득하시고 자비스런 지혜의 과위를 원만히 성취하신 것이 마땅히 다름이 없으니, 방향 따라 예념하고 부처님 한 분을 정하여 칭명하여도 왕생하게 될 것인데, 무슨 까닭으로 오로지 서방만을 찬탄하고 예념하는가?>라고 물으면, 답하기를 <모든 부처님께서 증득하신 것은 모두 평등하고 한결같아서, 만약 행行과 원願으로 오셔서 거두신다면 인연 아닌 것이 없다. 그러나 미타세존께서는 깊은 서원을 발하시어, 밝은 명호로써 시방을 섭화攝化하시려 하였다. 단지 믿는 마음으로 염불을 하되, 위로는 모습이 다하도록 하고 아래로는 한 번이나 열 번 소리 내어 불러 염하기까지, 모두 부처님의 원력으로 쉽게 왕생하게 된다. 그러므로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여러 부처님 중에서 서방을 향하라고 권하여 구별한 것이지, 다른 부처님을 칭념稱念한다고, 업장을 없애고 죄를 멸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라고 한다.]
재계齋戒하고 아미타부처님을 관상하면
관음·세지 두 대보살이 맞이하시어
몸은 정토 연꽃에 앉으리라.
『십육관경수지법문十六觀經修持法門』에서 간략히 이르기를 [재계齋戒를 깨끗이 하고 깨끗한 마음과 깨끗한 생각으로 서쪽을 향하여 무릎 꿇고 앉아 조용히 눈을 감고, 아미타부처님의 진금색신眞金色身이 서방의 칠보연못 안의 커다란 연꽃 위에 앉으시어, 그 신장이 십육 척이고 양미간 중간에 위로 향해 백호가 있어 오른쪽으로 자금색신紫金色身을 밝게 비추는 모습을 관상하되, 백호가 허망하게 있는 것이 아니라는데 마음을 멈추고 생각을 기울여, 조금도 다른 생각을 하지 않고, 눈을 감거나 뜨거나 간에 그 모습을 보게 한다. 이것은 생각 생각에 잊지 않으려 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오랫동안 하여 염하는 마음이 성숙하면 자연히 감응하여 부처님의 온 몸을 보게 되나니, 이것이 최상의 법으로 심상불心想佛이라 하는데, 이때의 이 마음이 곧 부처이니, 입으로 염하는 것보다 낫다. 다음으로 관세음보살의 몸이 자금색紫金色이고 손에 백련화白蓮花를 들고 그 천관天冠 가운데 화불化佛 한 분이 계시는 모습을 관상하고 다음에는 대세지보살의 몸이 자금색이고 그 천관天冠 안의 상투 위에 보병 하나가 있는 모습을 관상한다. 다음으로는 자신이 서방 극락세계의 연꽃 가운데 결가부좌하고 있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연꽃이 오므렸다 피었다 하는 모습을 상상하면 부처님과 보살들이 허공중에 가득 찬 모습을 보게 된다.]고 하였습니다.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여, 지심으로 주의하여 자세히 독송하십시오. 『칭찬정토섭수경소稱讚淨土攝受經疏』에서 말하였습니다. [염불법문에는 두 종류가 있으니, 마음과 입을 말한다. 마음은 염하는 실체이고 입은 염하는 모양인데, 마음으로 염하는 것은 깊고 어려우며, 입으로 염하는 것은 얕고 쉬운데 모두 서방에 왕생한다. 그 근기에 따라 행함에 상하上下가 있으므로 이제 간략히 마음으로 염하는 법식과 입으로 염하는 법식을 가리켜 설명하면 곧 두개의 문이 된다. 마음으로 염하는 것은 조용한 곳에서 하루 중 여섯 번 시간에 따라 공양 예찬하고, 수행이 끝나고 나서 도량을 나와 거처하는 곳에 도착하여 관觀에 들어 염불하고자 할 때에는 앉거나 서거나 서쪽으로 향하여 일심으로 합장하고 열 번 아미타부처님을 부르고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과 여러 보살들의 대비하신 명호名號를 관觀하고 나서 다음과 같이 발원한다. <제자는 생사를 받는 범부로서 죄장이 깊고 무거워 육도를 윤회하여 그 고통이 말할 수 없습니다. 오늘 선지식을 만나 아미타부처님의 본래의 원과 명호를 듣고 비록 다시 부르고 염하여 왕생하기를 바라오나, 아미타부처님의 밝은 모습과 두 대보살을 알지 못하오니, 원하옵건대 부처님께서는 큰 서원을 버리지 마시고 자비로써 섭수하시어 제자가 뵙도록 하여 주시옵소서.> 혹 누워 자려 할 때에도 이 원을 발하면 꿈속에서 때때로 뵙게 된다.]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은 모든 왕생을 구하는 행을 하는 사람들이니, 서로 지극한 마음으로 오체투지 하여 세간의 대자대비하신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지심귀명례 교주석가모니불教主釋迦牟尼佛
지심귀명례 서방아미타불西方阿彌陁佛
지심귀명례 당래미륵불當來彌勒佛
지심귀명례 대음찬불大音讚佛
지심귀명례 정원불淨願佛
지심귀명례 일천불日天佛
지심귀명례 낙혜불樂慧佛
지심귀명례 섭신불攝身佛
지심귀명례 위덕세불威德勢佛
지심귀명례 찰리불剎利佛
지심귀명례 득승불得乘佛
지심귀명례 상금불上金佛
지심귀명례 해탈계불解脫髻佛
지심귀명례 낙법불樂法佛
지심귀명례 주행불住行佛
지심귀명례 사교만불捨憍慢佛
지심귀명례 지장불智藏佛
지심귀명례 범행불梵行佛
지심귀명례 전단불栴檀佛
지심귀명례 무우명불無憂名佛
지심귀명례 단엄신불端嚴身佛
지심귀명례 상국불相國佛
지심귀명례 연화불蓮花佛
지심귀명례 무변덕불無邊德佛
지심귀명례 천광불天光佛
지심귀명례 혜화불慧華佛
지심귀명례 빈두마불頻頭摩佛
지심귀명례 문수사리보살文殊師利菩薩
지심귀명례 보현보살普賢菩薩
지심귀명례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
지심귀명례 대세지보살大勢至菩薩
지심귀명례 청정대해중보살淸淨大海衆菩薩
또다시 이와 같은 시방 진허공계의 모든 삼보와 한량없는 현성께 귀의합니다.(拜)
세 가지 부류의 왕생을 구하는 문 三輩求生門
집을 떠나 애욕을 버리고 사문이 되어
보리심을 내어 공덕을 닦으면
부처님과 여러 대중들이 앞에 나타나시니
곧 극락에 왕생하리라.
『무량수경無量壽經』에서 말씀하시길, [시방十方 세계의 모든 사람 중 지심으로 저 국토에 나기를 원하는 사람들에는 대개 세 가지 무리가 있다. 상위의 무리는 집을 떠나 애욕을 버리고 사문이 되어 보리심을 내어서 한결같이 무량수불만을 염하면서 여러 공덕을 닦아 저 국토에 나기를 원하는 사람으로, 목숨이 떨어질 때 무량수불이 여러 대중들과 함께 그 사람 앞에 나타나고, 곧 그 부처를 따라 그 국토에 왕생하게 되는데, 문득 칠보七寶의 꽃 가운데 자연히 화생化生하여, 모든 것에 유혹되지 않는 자리에 있으면서 지혜롭고 용맹하고 신통이 자재하다. 그러므로 아난아, 중생이 금세에 무량수불을 보고자 하는 사람이 있으면, 마땅히 위없는 보리심을 내어 모든 공덕을 닦아 저 국토에 나기를 원하여야 한다.]
인연을 따라 선을 닦고 재계齋戒를 지키고
비단 걸고 꽃 뿌리고 등불 켜고 향 사르면,
몸은 화불化佛 따라 저 국토에 태어나고
불퇴전에 있으면서 상위의 무리가 되리라.
또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시되 “중간의 무리란, 시방세계의 모든 사람 중에서 지심으로 저 국토에 나기를 원하는 사람이 있어 비록 사문이 되었어도 큰 공덕을 쌓지 못했지만 한결같이 오로지 무량수불만을 염하고 약간의 선을 닦고 재계를 받들어 지키고 탑과 형상을 세우고 스님들에게 음식을 올리고 비단을 드리우고, 등을 켜고 꽃을 뿌리고 향을 사루어, 이 모든 공덕을 회향하여 저 국토에 태어나기를 원하면, 임종할 때 무량수불이 화현하여 진짜 부처와 같이 밝고 빛나는 모습을 갖추고 여러 대중과 함께 그 사람 앞에 나타난다. 곧 화불을 따라 그 나라에 왕생하여 퇴전치 않는 자리에 있게 되니, 공덕과 지혜가 상위의 무리 다음이다.”
열 번 혹은 한 번 염하고
환희하며 즐거이 믿어 의혹하지 않는다면
임종 시 꿈속에서 부처님 뵙고 왕생하니
공덕은 중간의 무리 다음입니다.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시기를 “하위의 무리란, 시방 세계 모든 사람 중 지심으로 저 나라에 태어나고자 하는 사람이 있어, 설사 많은 공덕을 짓지는 못하더라도 위없는 보리심을 내어 한결같이 뜻을 기울여 무량수불을 열 번 염하여 그 나라에 태어나기를 원하거나, 또 깊은 법을 들으면 환희하고 즐거이 믿어 의혹하지 않고 저 부처님을 한 번 염하여 지성스런 마음으로 그 나라에 나기를 원하면, 이 사람 역시 임종할 때 꿈속에서 부처를 보고 왕생하게 되는데 공덕과 지혜는 중간의 무리 다음이다.”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은 부처님께서 설하신 『무량수경無量壽經』의 가르침대로 세 가지 정토를 구하는 문을 닦아야 할 것이니, 서로 지극한 마음으로 오체투지하고 세간의 대자대비하신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지심귀명례 교주석가모니불教主釋迦牟尼佛
지심귀명례 서방아미타불西方阿彌陁佛
지심귀명례 당래미륵불當來彌勒佛
지심귀명례 범재불梵財佛
지심귀명례 보수불寶手佛
지심귀명례 정근불淨根佛
지심귀명례 구족론불具足論佛
지심귀명례 상론불上論佛
지심귀명례 불사불弗沙佛
지심귀명례 제사불提沙佛
지심귀명례 유일불有日佛
지심귀명례 출니불出泥佛
지심귀명례 득지불得智佛
지심귀명례 모라불謨羅佛
지심귀명례 상길불上吉佛
지심귀명례 법락불法樂佛
지심귀명례 구승불求勝佛
지심귀명례 지혜불智慧佛
지심귀명례 선성불善聖佛
지심귀명례 망광불網光佛
지심귀명례 유리장불琉璃藏佛
지심귀명례 명문불名聞佛
지심귀명례 이적불利寂佛
지심귀명례 교화불教化佛
지심귀명례 일명불日明佛
지심귀명례 선명불善明佛
지심귀명례 중덕상명불衆德上明佛
지심귀명례 보덕불寶德佛
지심귀명례 문수사리보살文殊師利菩薩
지심귀명례 보현보살普賢菩薩
지심귀명례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
지심귀명례 대세지보살大勢至菩薩
지심귀명례 청정대해중보살淸淨大海衆菩薩
또다시 이와 같은 시방 진허공계의 모든 삼보와 한량없는 현성께 귀의합니다.(拜)
아홉 등급의 왕생을 구하는 문九品求生門
정성을 다하여 깊은 마음으로 회향 발원하고
살생하지 않고 모든 계를 지키고 대승을 염송念誦하며
육념六念을 수행하니 화불化佛이 영접하시네.
이를 일러 상품상생자上品上生者라 합니다.
『무량수경無量壽經』에서 말씀하셨습니다. [아난阿難과 위제희韋提希는 상품상생자上品上生者라 한다. 만약 중생이 저 국토에 태어나기를 원하는 자가 있어, 세 가지 마음을 내면 왕생하게 된다. 무엇이 셋인가 하면, 첫째는 지극히 정성스러운 마음이요, 둘째는 깊은 마음이요, 셋째는 회향 발원하는 마음이니, 이 세 가지 마음을 다 갖추면 반드시 저 국토에 나게 된다. 또 세 종류의 중생이 있어 왕생을 얻게 되는데, 무엇이 세 가지냐 하면, 첫째는 자비로운 마음으로 죽이지 않고 계행을 갖춘 사람이요, 둘째는 대승경전을 독송하는 사람이요, 셋째는 육념六念을 수행하여 저 국토에 나기를 회향 발원하는 사람이니, 하루 내지 칠 일간 이러한 공덕을 갖추면 바로 저 국토에 왕생하게 된다. 이러한 사람은 용맹 정진하는 까닭에 아미타여래께서,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과 수많은 화불化佛들과 백 천 비구와 성문대중과 한량없는 여러 하늘과 칠보궁전에 함께 계시면서 관세음보살이 금강대金剛臺를 잡고 대세지보살과 함께 수행자의 앞에 오시면 대광명을 놓으시어 수행자의 몸과 여러 보살들을 비추시고, 손을 내밀어 영접하신다.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께서는 수많은 보살들과 함께 수행자를 찬탄하시고 그 마음을 불도에 귀의하게 하신다. 수행자는 이러한 모습을 보고서 뛸 듯이 기뻐하고 스스로 몸이 금강대 위에 올라있는 것을 보게 되고, 손가락 튕길 사이에 부처님의 뒤를 따라 저 국토에 왕생하게 된다. 저 국토에 태어나면 삼십이상이 구족하신 부처님의 몸을 보고 색상色相이 구족하신 여러 보살들을 보며, 광명한 보배 숲에서 묘한 법을 연설하시는 것을 듣고는 바로 무생법인無生法忍을 깨달아 잠깐 사이에 시방세계의 모든 부처님을 모시고 모든 부처님 앞에서 차례로 수기를 받고 본국으로 돌아와 무량백천다라니문을 얻게 된다. 이를 일러 상품상생자라고 한다.]
반드시 대승경전을 수지하지 않아도
제일의第一義를 알고 인과를 밝히면
자금대紫金臺 위에서 온 몸을 보리니
이를 상품중생자上品中生者라 합니다.
[반드시 대승경전을 수지하여 독송하지 않더라도 만약 뜻을 알아 제일의第一義에 나아가서 마음이 놀라거나 움직이지 않고, 인과를 깊이 믿어 대승을 비방하지 않고, 이러한 공덕으로 극락국에 나기를 회향 발원한다면, 이러한 행을 하는 사람은 수명이 다하려 할 때, 아미타부처님께서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과 수없는 대중권속들에게 둘러싸여 자금대를 가지고 수행자의 앞에 오셔서 찬탄하시며 말씀하시기를 “네가 대승을 행하여 제일의第一義를 알고 있으니 내가 지금 와서 너를 영접하느니라.” 하시며 천 분의 화불化佛과 함께 일시에 손을 내미신다. 수행자는 스스로 자금대에 앉은 것을 보고, 두 손 모아 합장하고 부처님을 찬탄하고 한 번 염하는 순간에 바로 저 국토의 칠보연못 가운데 난다. 저 자금대는 커다란 보배 꽃과 같아 하룻밤을 지나서 열리니 수행자의 몸은 자마금색紫磨金色을 이룬다. 발아래에도 칠보연꽃이 있어 부처님과 보살들이 일시에 빛을 내어 수행자의 몸을 비추니 전의 인因과 숙습宿習이 모두 열리어 밝혀진다. 깊고 깊은 제일의제第一義諦를 설하시는 음성을 모두 듣고, 금대金臺를 내려와 부처님께 합장하여 예배드리고 세존을 찬탄하고, 이레 동안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불퇴전不退轉을 얻고, 때에 따라 능히 하늘을 날아 시방十方에 두루 이르러 모든 부처님을 두루 모시고, 모든 부처님들께서 닦으신 모든 삼매에 들어 일소겁一小劫을 지나 무생인無生忍을 얻고 현전에서 수기를 받으니, 이를 일러 상품중생자上品中生者라고 한다.]
인과를 깊게 믿고 대승을 받들어
단지 위없는 보리의 뜻을 내면
법을 듣고 십지초에 오르니
이를 일러 상품하생자上品下生者라 합니다.
[또 인과를 믿고 대승을 비방하지 않으며 위없는 도심을 발하여, 이러한 공덕으로 극락국에 나기를 회향 발원하는 사람은 목숨이 다하려 할 때, 아미타부처님과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 모든 권속과 함께 자금색 연꽃을 드시고 오백의 화불化佛을 만드시어 이 사람을 영접하신다. 오백 화불이 일시에 손을 내밀어 법자法子에게 찬양하며 말씀하시기를 ‘네가 지금 청정하여 위없는 도심을 내므로 내가 와서 너를 맞이한다.’고 하신다. 이때 이 사람은 스스로 금련화金蓮花 위에 앉은 자신의 모습을 보며, 앉고 나면 꽃이 오므라져서 세존의 뒤를 따라 곧 칠보연못 가운데 왕생하고, 하룻밤 하루 낮이 지나면 연꽃이 벌어지고 칠일 안에 마침내 부처님을 뵙는다. 비록 부처님을 뵙긴 하였으나 마음이 명료치 못하다가 삼·칠일이 지나면 다시 마음이 명료해져서, 모든 미묘한 법을 설하는 여러 음성을 듣고, 시방을 두루 다니며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고 모든 부처님 앞에서 깊고 깊은 법문을 듣는다. 이렇게 삼소겁三小劫이 지나면, 백가지 법과 밝은 문을 얻고 환희지歡喜地에 머문다. 이를 상품하생자上品下生者라고 한다. 이상의 등급을 세 가지 무리 중 상배생上輩生이라 하고 제십사관第十四觀이라 부른다.]
오계五戒와 팔관재계八關齋戒를 수지하고
모든 계를 수행하여 회향 발원하면
부처님 뵙고 법을 들어 무학無學을 증득하리니
이를 일러 중품상생자中品上生者라 합니다.
[만약 중생이 다섯 가지 계를 수지하고 팔관재계八關齋戒를 지키고 모든 계율을 수행하고 오역죄를 짓지 않아 허물과 근심이 없고, 또 이와 같은 선근으로 극락세계에 나기를 회향 발원하면, 목숨이 다하려 할 때에 아미타부처님께서 여러 비구권속들에 둘러싸여 금색 광명을 발하시며 그 사람이 있는 곳으로 오셔서, <공>과 무상과 무아를 연설해 주시고, 출가하여 많은 고통을 여의는 것을 찬탄하신다. 수행자가 이 모습을 보고는 크게 기뻐하는 마음을 내며, 연화대 위에 앉아 있는 자신의 몸을 보고는 무릎 꿇고 합장하여 부처님께 예배드린다. 예배드리고 나서 머리를 들기도 전에 곧 극락세계에 왕생하고, 왕생하면 곧 연꽃이 열리는데, 꽃이 피어 날 때 사성제四聖諦를 찬탄하는 뭇 음성들을 듣고 즉시 아라한도와 삼명육통三明六通을 얻고 팔해탈八解脫을 갖추게 된다. 이를 일러 중품상생자中品上生者라고 한다.]
만일 하루 동안 지심으로
계戒와 재齋를 수지하고 어기지 않으면
법을 듣고 곧 수다원須陁洹을 얻나니
이를 일러 중품중생자中品中生者라 합니다.
[만약 중생이 하루 낮 하룻밤 동안 팔관재계八關齋戒를 수지하거나, 하루 낮 하룻밤 동안 사미계를 수지하거나 하루 낮 하룻밤 동안 구족계를 수지하되 위의威儀가 흐트러지지 않고 이와 같은 공덕으로 극락에 태어나기를 회향 발원하면, 계戒의 향을 머금어 닦은 수행자는 목숨이 다하려 할 때, 아미타부처님께서 모든 권속들과 함께 금색 광명을 발하시며 칠보연꽃을 가지고 이 수행자 앞으로 오시는 모습을 본다. 수행자는 공중에서 <선남자야, 너 같은 선인이 삼세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랐으므로 내가 와서 너를 맞이한다.>고 찬탄하는 음성을 듣는다. 수행자가 스스로 연꽃 위에 앉아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면, 연꽃은 곧 오므라져 서방극락 세계의 보배연못 가운데 태어난다. 칠일이 지나면 마침내 연꽃이 피고, 꽃이 피고 나면, 눈을 뜨고 합장하여 세존을 찬탄하고 법을 듣고 환희하며 수다원須陁洹을 얻는다. 이렇게 반 겁을 지나고 나면 아라한을 이루는데, 이를 일러 중품중생자中品中生者라고 한다.]
부모를 효성스럽게 봉양하고 인자함을 베풀면
임종 시에 다시 선지식을 만나니
화생化生하여 일겁 지나 무학無學을 증득하나니
이를 일러 중품하생자中品下生者라 합니다.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부모를 효성스럽게 모시고 인자함을 세상에 베풀면 목숨이 다하려 할 때, 선지식을 만나고 선지식이 그들을 위해 아미타불국토의 즐거움과 법장비구의 마흔여덟 가지 원을 설한다. 그 설법을 다 듣고 나면 곧 명이 떨어지고 명이 떨어지는 즉시 서방 극락세계에 태어나는데, 비유한다면 장사가 어깨를 폈다가 구부리는 시간과 같으며 극락세계에 태어난지 칠일이 지나면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을 만나게 되고 법을 듣고 기뻐한다. 이렇게 일 소겁을 지나면 아라한을 이루니, 이를 중품하생자中品下生者라고 한다. 이상의 등급을 중배생中輩生이라 하고 위의 명칭은 제십오관第十五觀이다.]
많은 악업을 짓고 부끄러움이 없을 지라도
오직 경전을 비방하지 않으면
화생化生하여 십겁이 지나 십지초十地初에 오르나니
이를 일러 하품상생자下品上生者라 합니다.
[혹 여러 악업을 지으면서 오직 대승경전을 비방하지 않는 사람이 있으면, 이런 어리석은 사람은 악업을 많이 짓고도 부끄러운 줄 모르다가 목숨이 다하려 할 때 선지식을 만나며 선지식이 그를 위해 대승 십이부경十二部經의 모든 제목을 말해 주면 이와 같은 여러 경전의 이름을 들음으로써 천겁의 아주 무거운 악업이 없어진다. 선지식은 다시 합장하고 차수하는 것과 나무아미타불을 불러 염하는 것을 가르쳐 주니, 부처님 명호를 칭념한 까닭에 오십억 겁의 생사의 죄가 없어진다. 이때 저 부처님께서 화불化佛과 화관세음보살과 화대세지보살을 보내시어 행자 앞에 이르게 하시니, 행자가 화불化佛의 광명이 그 방에 가득 차는 것을 보고 환희하며, 곧 수명이 다하면, 보련화를 타고 화불의 뒤를 따라 보배연못에 태어난다. 태어난 지 칠십칠일 후에 마침내 연꽃이 피는데, 그때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께서 대광명을 발하시며 그 사람 앞에 머무시면서 그를 위해 깊고 깊은 십이부경十二部經을 설하시니 듣고 나면 의문이 사라지고 믿음이 생겨 보리심을 내고 십소겁十小劫이 지나서 백가지 법의 밝은 문을 다 갖추어 초지初地에 들어가게 된다. 이를 하품상생자下品上生者라고 한다.]
중생이 많은 계율을 어기고
무수한 삼보물三寶物을 훔쳤어도
염불하여 문득 보련寶蓮에 의탁하니
이를 하품중생자下品中生者라 합니다.
[혹, 오계五戒와 구족계具足戒를 범하는 중생이 있다면, 이와 같이 어리석은 사람은 눈앞에 있는 수많은 승물僧物을 훔치고 명예나 이익을 위하여 부처님의 법을 설하면서도 부끄러운 줄을 모르고, 모든 악업으로 스스로를 장엄한다. 죄인이 이러한 악업을 지은 까닭에 마땅히 지옥에 떨어질 것이니, 목숨이 다하려 할 때 지옥의 불꽃이 일시에 다다르는데, 이때 선지식을 만나면, 선지식이 대자비하신 마음으로 그를 위하여 아미타부처님의 십력의 위덕을 설하고저 부처님의 밝고 빛나는 신력神力을 찬탄하고 또 계와 정과 혜와 해탈지견을 찬탄하면, 이 사람이 듣고 나서 팔십억 겁의 생사의 죄가 없어지고 지옥의 맹렬한 불꽃이 맑고 시원한 바람으로 변하여 많은 하늘의 꽃을 날리는데, 모든 꽃 위에 화불보살이 계시어 이 사람을 영접하시니, 한 번 염하는 동안에 바로 칠보지의 연꽃 중에 왕생하게 된다. 이렇게 여섯 겁을 지나고 나면 마침내 연꽃이 피고,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 오셔서 범음성梵音聲으로 저 사람을 위로하여 안심시키시고, 그를 위하여 대승의 깊고 깊은 경전을 설해 주신다. 법을 듣고 나서 곧 보리심을 내니, 이런 사람을 하품중생자下品中生者라고 한다.]
오역죄와 십악 업을 짓는다면
마땅히 지옥에 떨어져 많은 고통을 받을 것인데
임종 시에 염불하여 뛰어넘어 올라가니
이를 일러 하품하생자下品下生者라 합니다.
[혹 불선업不善業을 짓는 중생이 있어, 오역죄와 십악업의 모든 불선업을 모두 갖추어 지으면, 이런 어리석은 사람은 악업으로 인하여 마땅히 악도에 떨어져 많은 겁 동안 한없는 괴로움을 받아야 한다. 이러한 악인이 목숨이 다하려 할 때 선지식을 만나면, 선지식이 여러 가지로 위로하여 안심시키고 그를 위하여 묘한 법을 설하고 염불하라고 한다. 이 사람이 고통에 쫓겨 염불할 경황이 없으면 선지식이 다음과 같이 말한다. ‘네가 부처님을 염할 수 없더라도, 무량수불을 불러야 한다. 지심으로 소리가 끊이지 않게 하여, 나무아미타불을 열 번 채워 부르면, 부처님 명호를 부른 까닭에 염하고 염하는 중에 팔십억 겁의 생사의 죄가 없어지고, 목숨이 끊어질 때 금빛 연꽃이 마치 해와 같이 자기 앞에 있는 것을 보고, 한번 염하는 동안에 곧 극락세계에 태어난다. 연꽃 속에서 십이대겁十二大劫을 채우고 나면, 연꽃이 비로소 열리고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께서 오셔서 대비하신 음성으로 그를 위하여 제법실상과 죄를 제거하여 멸하는 법을 널리 설하신다. 듣고 나서 환희하고 커다란 보리심을 내니, 이런 사람을 하품하생자下品下生者라고 한다. 위와 같은 부류를 하배생下輩生 이라고 하고 위의 이름은 제십육관第十六觀이다.]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은, 부처님께서 『십육관경十六觀經』에서 설하신 것처럼 아홉 등급의 왕생을 구하기 위하여 행하는 문을 닦기를 권하였으니, 서로 지극한 마음으로 오체투지하며 세간의 대자대비하신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지심귀명례 교주석가모니불教主釋迦牟尼佛
지심귀명례 서방아미타불西方阿彌陁佛
지심귀명례 당래미륵불當來彌勒佛
지심귀명례 인월불人月佛
지심귀명례 나후불羅睺佛
지심귀명례 감로명불甘露明佛
지심귀명례 묘의불妙意佛
지심귀명례 염명불炎明佛
지심귀명례 일체주불一切主佛
지심귀명례 낙지불樂智佛
지심귀명례 산왕불山王佛
지심귀명례 적멸불寂滅佛
지심귀명례 덕취불德聚佛
지심귀명례 천왕불天王佛
지심귀명례 묘음성불妙音聲佛
지심귀명례 묘화불妙華佛
지심귀명례 주의불住義佛
지심귀명례 공덕위취불功德威聚佛
지심귀명례 지무등불智無等佛
지심귀명례 감로음불甘露音佛
지심귀명례 선수불善守佛
지심귀명례 이혜불利慧佛
지심귀명례 사해탈의불思解脫義佛
지심귀명례 음승불音勝佛
지심귀명례 이타행불梨陁行佛
지심귀명례 선의불善義佛
지심귀명례 무과불無過佛
지심귀명례 행선불行善佛
지심귀명례 문수사리보살文殊師利菩薩
지심귀명례 보현보살普賢菩薩
지심귀명례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
지심귀명례 대세지보살大勢至菩薩
지심귀명례 청정대해중보살淸淨大海衆菩薩
또다시 이와 같은 시방 진허공계의 모든 삼보와 한량없는 현성께 귀의합니다(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