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랑도검사의 이전 소식을 들었으나 차일피일 미루다 마침 작업을 하시고 계신 사장님의 동의를 얻어
도검의 내구성 테스트를 해 보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혹시나 나쁜 이미지를 우려해 망설였으나 도검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한 만큼
과감히 응해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화랑도검사에서는 도검을 만들 때 보통 세가지 유형의 쇠를 사용해서 도검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그 첫 째가 금형단조입니다.
금형단조는 특수한 쇠봉을 금형 틀에 넣고 수톤의 망치로 때려 성형 시키는 방법입니다.
둘 째는 일반 단조입니다.
접쇠는 아니지만 일반단조로 국내 제품으로 도신의 길이를 1미터 이상도 길게 만들 수 있을 만큼 긴 상태로
폭도 넓은 제품이었습니다.
세 째는 특수강입니다. 다 잘알다시피 sk계열입니다.
금형단조로 아직 열처리 과장을 거치지 않은 상태의 도신입니다.
열처리 과정을 거치지 않아서 쇠가 물렁물렁하고 탄성도 거의 없었습니다.
열처리 과정을 거친 도신입니다. 대단한 탄력이지요? 제 몸이 82키로 정도 나가는데 완전히 매달려도
조금 휘긴 하지만 거의 복원 됩니다.
합금강인 하이스강 삼각도로 금형단조 삼각도를 마구 내리쳐 봤습니다.
도신의 상태는 보시는 봐와 같이 하이스강 삼각도는 깨지듯이 떨어져 나가고 금형단조 삼각도는 찢어지듯이
파였습니다. 맨 마지막 사진에 앞쪽 사진이 하이스강삼각도입니다.
삼각도 자체만 가지고 내구성을 테스트 하기엔 부족해서 육각도 한정이 눈에 띄어
백원짜리 동전을 잘라 보겠다고 했더니 처음엔 될까 싶었지만 과감히 시도해 보기로 했습니다.
동전을 자르기 위해 특별히 만든 제품이 아니고 기성 대나무와 짚단 전용 육각도로
날도 예리한 상태였습니다.
사진의 앞쪽에 있는 도신이 열처리를 한 상태의 도신입니다.
보는봐와 같이 휘어 있는 도신이 열처리를 하지않은 상태의 금형단조입니다.
위 사진에서 맨 아래쪽 도심이 일반 단조로 폭도 4센치미터로 상당히 넓었고 1미터 20센치 이상 긴 도신입니다.
이 일반단조 도검도 열처리 과장을 거치면 금형단조와 똑 같이 절대로 휘지 않는 탄력을 갖습니다.
가운데 보이는 쇠봉이 금형단조의 원 재료가 되는 특수한 쇠봉입니다.
보시는 봐와같이 보통 출고되는 육각도검입니다. 위 도검으로 백원짜리 동전을 잘라보겠습니다.
ㅋ 처음에는 모서리 부분만 내리쳐서 동전이 튀어나가 한참 찾았습니다. 실력이 거시기해서....
두번 째도 정중앙은 치지 못했지만 무우 자르듯이 쉽게 잘라집니다.
도신의 옆면에 약간의 스크래치가 났지만 칼날에는 어떤 상처도 없이 매끈한 상태였습니다.
이런 내구성을 테스트 하는 것은 많은 무인들이 비싼 가격을 주고 도검을 구입하는데 몇번 사용하면 칼날이 깨지거나 혹은
엿가락 처럼 휘어져서 불편했던 기억들이 있기 때문에 각 도검사에서 테스트를 하겠다는
의견이 있다면 언제고 달려가서 비디오로 내구성도 테스트하고 베기 및 연삭력에 대한 시험베기도 할 예정입니다.
요즘은 각 도검사에서 사활을 걸고 연구하고 개발해서 거의 비슷한 걸로 알고 있지만 좀더 자세하게 취재함으로서
도검을 사용하는 무인들에게 많은 정보를 공유하려는 의지로 이해해 주셨스면 합니다....
취재에 응해주신 화랑도검 사장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