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70대 후반에 들어 물먹는 습관이 없어졌다. 그 전에는 갈증을 자주 느껴 수시로 마셨던 생각이다. 나도 모르게 물을 많이 먹는 의무를 생각지 못한 일이다. 늙어서는 물 마시는 일을 의무로 알아야 하는 것을 망각하고 말았다. 몸이 노화로 수분 요구 감각이 둔해져 물을 의무로 마셔야 함을 늦게 깨달았다. 그것도 잊고 밤 화장실 다니는 걱정으로 물을 마시지 않은 탓이다. 그래서 물을 늘 적게 마시는 습관으로 전립선비대증 증상도 피하지 못한 듯하다.
의무감 없이 국물이나 물을 많이 마시는 날은 소변 색이 맑고 힘차게 나와 시원함을 느꼈다. 이미 그때 물먹는 의무감을 느꼈어야 옳았었다. 갑자기 소변 빛깔이 짙으면 물을 먹지 않아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수분 공급이 충분하면 신진대사를 몸이 스스로 알아서 관리하게 된다. 나중에 후회가 되어 물을 의무로 마시게 되어서 그래도 다행인 셈이다. 전립선비대증 수술도 받지 않을 것을 버릇이 나빠서 절반을 잘라버리는 수술을 받았다. 그래도 전립선이 커진 외에 다른 증상이 없어서 다행이다.
병원 다니면서 물을 의무적으로 마셔야 함을 느끼고 매일 아침 잠자리에서 깨어나면 따뜻한 물을 아내와 함께 한 잔씩 마신다. 그리고 아침 먹기 전 달걀을 삶아서 하나씩 나누어 먹는 일도 빠뜨리지 않는 습관이다. 이 방법은 80살 되면서 빼지 않고 꼭 실천하고 있다. 낮에 먹는 물도 의무감 때문에 관심 두고 먹는 습관 들이기다. 의무감 아니면 물을 먹고 싶은 생각이 전혀 생기지 않는 습관이다. 물을 마시지 않아서 치매가 빨리 온다는 이야기도 있다.
늙으면 정신 건강에 산소가 매우 소중하다 생각하고 물먹는 일은 그만 잊어온 버릇이다. 질 좋은 산소 활용 공급은 주택 주위를 온통 숲을 만든 정성이었다. 주위 숲은 겨울 동안 활용도가 떨어져 방 안에 화분 숲을 더 만들었다. 화분 식물이 생성하는 산소를 방 안에서 마음껏 이용하고 지냈다. 복도 화분 숲을 끼고 걸으며 글을 쓰면 아주 효율적인 글쓰기 방법이다. 스마트폰을 활용하면 글쓰기가 기가 막히게 잘되는 효과를 얻게 된다. 종이와 연필과 원고지를 찾는다면 오히려 불가능할 뿐이다. 스마트폰과 손가락이면 소설 한 편도 쉽게 써진다. 문화 발전으로 첨단 기계와 생활이 대변혁을 이루어 아주 쉬운 책 만들기 시대로 온 느낌이다.
걷기 운동도 음악을 컴퓨터로 켜고 율동을 겸하면 그냥 걷기보다 100% 증량 운동이 된다. 6박자 리듬을 이용하면 율동과 더불어 흥겹기도 하다. 추운 겨울에는 밖에 나가지 않고 노인들 가벼운 걷기 운동은 최고의 효율성을 믿을만하다. 매일 수필 한 편은 쉽게 쓰는 버릇도 스마트폰 덕이다. 지금 수필 15권째 묶으려고 한다. 감기도 없어지고 늙어 많이 죽는 병은 바로 감기다. 자주 움직이는 습관이 힘든 운동보다 좋은 효과를 내는 노인의 체력이다. 물과 산소와 정신 건강 겪어보니 현실의 성과로 나타나는 듯하다. (글 : 박용 20260614 에세이 15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