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4. 10. 13:58
만일수행 5413일차
누구라도 매일 백팔배를 하면서 백만배의 기쁨을 나누고자 만일수행을 결정하고 시작한지 54번째 백일수행을 마쳤다.
백일수행의 매회차를 만날 때마다 변화가 있었다.
이번 55차는 니까야(부처님께서 깨달음을 증득한후 45년간 설하신 말씀을 모은 경전)를 읽기 시작했다.
윤회하는 삶 속에서 인간계로 여행을 온 나, 55년을 살아오며 무엇을 어떻게 살고 있었는가?
어느 날 문득 궁금해졌다. 인간은 태어나 며칠을 살다 가는가 하고...
천상계의 하루가 인간계의 백년의 삶이다. 윤회하는 삶이다. 어찌 살아야 겠는가?
인간계으로 태어나 보편적으로 삼만일을 살아간다. 태어나면서 부터
만일은 자기성장의 기반을 닦는 나날들이었다. 그리고 두번째 만일은 결혼하고 아이훈육하고 등등..
이렇게 내안의 나와는 먼 밖의 삶을 거머쥐고자 내 삶처럼 착각하고 살았다.
그래도 이만일이 훌쩍 지나지 않은 것이 다행이다하는 마음으로 온전한 내세계로
세번째 만일을 채워나가기를 결심하고 시작한 것이었다.
그동안 많은 이들이 하늘의 구름처럼 생겨났다 사라지곤 하면서 물처럼 흘러 갔다.
55차는 오직 부처님 말씀에 눈과 귀를 기우리는 법우님들과 인연되어
새벽5시에 눈비비고 일어나 15분간 예불올리고 계율청정 오계를 수지하며, 그리고
30분간 20여쪽의 담마 즉 45년간 설하셨던 말씀 한줄 한줄에 마음을 기우리고 있다.
그렇게 30분이 지나면 몸을 이완시키기 위해 108배를 한다.
남은시간 잠시 호흡을 가다듬고 있노라면 나 자신만의 삶을 위한 행복한 시간이 되고 있다.
가족친지들의 행복을 위한 공덕을 회향하면서 몸과 마음 상쾌한 하루의 시작을 한다.
저녁수행을 마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