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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의생애

[82].17년째 안거 라자가하 웰루와나 2

작성자까페지기|작성시간17.09.28|조회수80 목록 댓글 0

17년째 안거 라자가하 웰루와나 2


  기생 시리마를 짝사랑한 비구 이야기


부처님께서 웰루와나에 계실 때 기생 시리마와 관련해서 게송 147번을 설하셨다.


  시리마는 수다원과를 얻고 다음 날 부처님과 비구들을 집으로 초청하여 공양을 올렸다.

그날부터 그녀는 여덟 개의 음식 표에 따라 매일 여덟 명의 비구들에게 공양을 올렸다.

  "버터기름을 받으십시오. 우유를 받으십시오."

  그녀는 스님들의 발우에 음식을 넣어드리면서 이렇게 말하곤 했다.

 그녀가 한 스님에게 올리는 공양은 서너 사람이 먹어도 충분한 양이었다.

그녀는 스님들에게 공양을 올리기우해 매일 열여섯 냥의 돈을 지출했다.

  어느 날 한 비구가 여덟 개의 음식 표 중 하나를 받아 그녀의 집에서 공양을 하고 삼 요자나를 걸어 어떤 사원에 들렸다.

 저녁이 되어 사원에 앉아있을 때 비구들이 그에게 물었다.

  "스님은 여기 오기 전에는 어디서 공양하셨습니까?"

  "시리마가 매일 여덟 명의 음식 표에 따라 올리는 음식을 먹었습니다."

  "그녀가 올리는 음식이 맛이 어떻습니까?"

  "그녀가 올리는 음식 맛을 말로 설명하기란 불가능합니다. 그녀가 올리는 음식은 최상의 재료로만 만든 것입니다.

일 인분은 서너 사람이 먹어도 충분할 정도입니다. 그러나 음식도 좋지만 그녀를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기쁨이 넘칩니다.

그녀의 뛰어난 아름다움은 음식 맛보다 더 설명하기가 불가능합니다."

  그 비구가 이렇게 그녀에 대한 최고의 찬사를 늘어놓았다.

  한 비구가 그녀에 대해 설명하는 것을 듣자 한 번도 본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사랑에 빠져버렸다.

그는 그녀를 꼭 만나러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는 꾸띠로 돌아가면서 시리마에게 공양을 받았던 비구에게 어떻게 하면 시리마의 집에 가서 공양할 수 있는지 묻자

 그 비구가 대답했다.

  "내일 음식 표를 배정하는 방으로 가서 장로인 체하고 앉아있으면 여덟 개의 음식표 중 하나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는 즉시 가사와 발우를 챙겨가지고 웰루와나 사원으로 갔다. 다음 날 아침 그는 일찍 일어나 음식 표를 배정하는 방으로 가서

장로인 체하고 앉아 있다가 시리마의 집에서 주는 여덟 개의 음식 표 중 하나를 얻었다.

  전날 그 비구가 시리마에게서 공양을 받고 간 후부터 시리마는 병에 걸려 보석 장신구도 모두 떼어내고 침대에 가서 들어 누었다.

 다음날 여덟 비구들이 공양하러 오자 하녀가 그녀에게 알렸다.

 시리마는 자신이 직접 발우를 받고 의자를 제공하고 공양을 올리며 시중들 수 없자 하녀들에게 그 일을 대신하게 했다.

  "내가 가서 스님들의 발우를 받고 의자를 제공하고 마실 죽과 과자를 올리고 밥을 올릴 시간이 되면 발우에 밥을 담아드려라."

  하녀들이 그렇게 스님들에게 공양을 올리고 나서 그녀에게 알리자 그녀가 말했다.

  "나를 부축해서 데리고 가다오. 스님들에게 삼배를 올리 수 있게 해다오."

  하녀들은 그녀를 부축해서 스님들에게 갔다.

그녀는 초췌한 모습으로 온몸을 떨며 가누지도 못하는 몸으로 스님들에게 삼배를 올렸다.

  그 비구가 그녀를 보고 생각했다.

  '병이 들었는데도 이렇게 아름다운데 건강한 몸으로 화장하고 장신구를 달고 있으면 도대체 얼마나 아름답겠는가?'

  수백만 겁의 세월 동안 쌓아온 인간의 욕정이 불타올랐다.

 주위가 텅 빈 공간처럼 그녀 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가 않았고 음식도 먹을 수가 없었다.

  그는 사원으로 돌아가 발우 뚜껑을 닫아 한쪽 구석에 처박아 놓고 가사를 뒤집어쓰고 침대에 들어 누었다.

친한 비구가 와서 그래도 밥을 먹어야 한다고 설득했지만 그는 끝내 먹기를 거절했다.

  시리마는 그날 저녁에 죽어버렸다. 왕은 신하를 보내 부처님께 그녀가 죽었음을 알렸다.

  "부처님이시여, 자와까의 막내 여동생인 시리마가 죽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이  소식을 듣고 왕에게 다시 말을 전했다.

  "시리마의 시신을 화장하지 말고 화장터에 그대로 놔두시오. 그리고 까마귀와 개들로 인해 시체가 훼손되지 않도록 지키게 하시오."

  왕은 부처님이 시키는 대로 했다. 삼 일이 지나고 사 일째가 되자 시체가 푸르뎅뎅하니 부풀어 오르고 아홉 구멍에서 피고름이 흐르고 구더기가 기어나왔다. 그녀의 몸은 마치 깨진 솥단지 같아 보였다.

  왕은 부하들을 시켜 북을 치고 온 도시를 돌아다니며 이렇게 공표하도록 했다.

  "모두 와서 시리마를 구경하도록 하라. 집 지키는 사람을 제외하고 오지 않은 사람은 여덟 냥의 벌금을 물리겠다."

  왕은 부처님에게도 사람을 보내 말씀드렸다.

  "부처님과 스님들도 오셔서 시리마를 구경하십시오."

  부처님께서는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모두 시리마를 구경하러 가자."

  젊은 비구는 음식에 손도 대지 않고 누가 와서 무슨 말을 하든 듣지도 않고 나흘 동안이나 끙끙 앓고 누워있었다. 

발우 속의 음식은 썩어서 곰팡이가 잔득 피어있었다. 이때 동료 비구가 와서 말했다.

  "스님, 부처님께서 시리마를 구경하러 가십니다."

  그는 시리마라는 이름을 듣자 벌떡 일어났다.

  "부처님께서 시리마를 구경하러 가시는데 스님도 가시겠습니까?"

  "물론 저도 갑니다."

  그는 발우 속의 밥을 쏟아버리고 깨긋이 닦아 발우주머니에 넣고 동료비구들과 함께 출발했다.

  부처님께서는 비구들과 함께 시체의 한쪽에 자리잡았다.

비구니들과 왕과 신하들과 남녀 재가신도들이 시신의 반대편에 자리잡았다. 

나머지 시민들은 돌아가기 적당한 장소에 자리잡았다.

  "대왕이여, 이 여인은 누굽니까?"

  "부처님이시여, 지와까의 동생 시리마입니다."

  "시리마가 맞습니까?"

  "그렇습니다."

  "그러면 북을 쳐서 '천 냥을 낸 사람은 시리마를 데려 갈 수 있다'라고 공지하십시오."

  왕은 북을 쳐 공지하게 했다.

  "누구더라도 천 냥을 내면 시리마를 데려갈 수 있다."

  한 사람도 나서지 않았고 기침소리조차 없었다.

  왕이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부처님이시여, 아무도 시리마를 데려가지 않을 것입니다."

  "대왕이여, 그럼 가격을 내려 보십시오."

  "오백 냥을 내면 시리마를 데려갈 수 있다."

  여전히 그녀를 데려갈 사람이 나서지 않았다.

왕은 다시 북을 두드리게 하고 이백 오십 냥, 이백 냥, 백 냥, 오십 냥, 이십 오 냥, 열 냥, 다섯 냥으로 계속 가격을 내렸다. 

마침내 한 닢, 오십 전, 십 전까지 가격이 내려갔다. 왕은 마지막으로 북을 두드리며 공지하게 했다.

  "그냥 데려가도 좋다."

  기침소리조차 내는 사람이 없자 왕이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부처님이시여, 거저 준다고 해도 아무도 그녀를 데려가지 않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군중들이 보기에도 이 여인은 아무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

이 도시 사람들은 그녀와 하룻밤을 보내기 위해 천 냥을 마다 않고 지불하곤 했지만 이제 거저 준다고 해도 데려 가려는 사람이 없다. 여인의 아름다움이라는 것이 이렇게 사라져 없어지는 무상한 것이다. 비구들이여, 이 시체가 죽어 썩아가는 모습을 자세히 보라."


  부처님은 숫타니파타의 승리의 경을 설하셨다.


  - 승리의 경 -


1.세존 : "걷거나 또는 서거나 혹은 앉거나 눕거나 몸을 구부리거나 혹은 편다.이것이 몸의 동작이다.

2. 몸은 뼈와 힘줄로 엮어있고, 내 피와 살로 덧붙여지고 피부로 덮여져 있어, 있는  그대로 보이지 않는다.

3. 그것은 내장과 위, 간장의 덩어리, 방광, 심장, 폐장, 신장, 비장으로 가득 차있다.

4. 그리고 콧물, 점액, 땀, 지방, 피, 관절액, 담즙, 임파액으로 가득 차있다.

5. 또한 그 아홉 구멍에서는 항상 더러운 것이 나온다. 눈에서는 눈꼽, 귀에서는 귀지가 나온다.

6. 코에서는 콧물이 나오고, 입에서는 한꺼번에 담즙이나 가래를 토해내고, 몸에서는 땀과 때를 배설한다.

7. 또 그 머리에는 빈 곳이 있고 뇌수로 차있다. 그런데 어리석은 자는 무명에 이끌려서 그러한 몸을 아름다운 것으로 여긴다.

8. 또 죽어서 몸이 쓰러졌을 때에는 부어서 검푸르게 되고, 무덤에 버려져 친척도 그것을 돌보지 않는다.

9. 개들이나 여우들, 늑대들, 벌레들이 파먹고, 까마귀나 독수리나 다른 생물이 있어 삼킨다.

10. 이 세상에서 지혜로운 수행승은, 깨달은 님의 말씀을 듣고 그것을 분명히 이해한다. 왜냐하면, 그는 있는 그대로 보기 때문이다.

11. 이것이 있는 것처럼 저것도 있고, 저것이 있는 것처럼 이것도 있다. 안으로나 밖으로나 몸에 대한 욕망에서 떠나야 한다.

12. 이 세상에서 욕망과 탐욕을 떠난 그 지혜로운 수행승만이 불사와 적멸, 곧 사멸을 뛰어넘는 구경열반의 경지에 도달한다.

13. 인간의 이 몸뚱이는 부정不淨하고 악취를 풍기며, 가꾸어지더라도 온갖 오물이 가득차, 여기저기 흘러나오고 있다.

14. 이런 몸뚱이를 가지고 있으면서, 생각하건대 거만하거나 남을 업신여긴다면,통찰이 없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승리의 경이 끝났다.

  승리의 경은 자신의 미모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던 자나빠다깔야니 난다와 아비루빠 난다에게도 똑같이 설하셨다고 한다.

  부처님께서는 이 말씀에 이어서 게송을 읊으셨다.


  보라, 이 분칠한 모습을.

  뼈마디로 엮어 이루어지고

  오물로 가득 찬 가죽주머니를.

  자주 병들고, 번뇌 망상으로 가득한 몸을.

  그 어디에 항상 함이 있고 견고함이 있는가? (147)


  이 게송 끝에 젊은 비구는 수다원과를 성취했다.


  게송 203번 이야기


  부처님은 안거가 끝나자 라자가하를 떠나 사왓티로 가셨다. 이때 부처님은 알라위에 사는 가난한 농부가 깨달음을 얻을 시기가

왔음을 알고 30요자나의 먼 거리를 걸어가셔서 깨달음으로 인도하셨다.

  이 시가 설해진 데는 이와 같은 인연담이 있다.

  부처님께서 사왓티 시의 제따 숲에 계실 때, 어떤 재가신도와 관련된 이야기이다.


  어느 날 부처님께서 이른  아침에 간다꾸띠에 앉아 세상을 관찰하시고 알라위

지방으로 가셨다. 알라위 주민들은 부처님을 초대했다.

  그 가난한 사람도 '부처님께서 오셨다' 는 소식을 듣고 가르침을 들으러 가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날 그의 한 마리밖에 없는 소가 도망을 갔다. 그래서 그는 먼저 소를 찾은 다음에 가르침을 듣고자 소를 찾아 떠났다.

  한편 알라위의 주민들은 부처님을 비롯한 수행승들에게 공양을 대접하고 법문을 기다리는데, 부처님께서는 "내가 30요자나를 걸어서 온 이유는 어떤 사람 때문인데, 그가

지금 잃어버린 소를 찾아 숲속으로 갔다. 그가 돌아오면, 법문을 설하겠다" 라고 말씀하셨다.

  다행이 아직 대낮에 그 가난한 사람은 소를 찾아 소떼들 속에 넣어버리고 '적어도 부처님께 인사는 드려야지' 하고 굶주림의 고통에도 불구하고 집으로 가지 않고 부처님께 급히 와서 인사를 올리고 한쪽으로 물러나앉았다. 그가 오자 부처님께서는 배식하는 도우미에게 "수행승들의 무리에게 남겨진 음식이 없는가?" 라고 물으셨다.

  "세존이시여, 여기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가난한 자에게 주어라."

  그 가난한 자는 쌀죽과 갖가지 음식을 받아 공양을 한 뒤에 입을 헹구었다. 가난한 자에게 신체적 고통이 줄어들고 마음이 고요해지자 부처님께서는 네 가지 거룩한 진리를 설하셨다.

  그 결과 가난한 자는 흐름에 든 경지를 성취했다. 그리고 나서 부처니께서도 감사의 말을 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길을 떠나셨다. 많은 사람들이 부처님을 배웅하고 돌아갔다. 수행승들은  부처님과 함께 가면서 '오늘 부처님께서 하신 일은 예전에 없었던 일이다. 부처님께서 한 가난한 사람에게 다른 사람에게 주어진 음식을 제공하셨다' 라고 말하자 부처님께서 이 말을 듣고 오늘 설법을 하게 된 동기의 자초지종을 수행승들에게 이야기하시고 "내가 이 사람이 굶주림의 고통을 겪고 있는 동안 가르침을 설하면, 그 가르침을 터득하지 못하리라" 고 생각하여 그렇게 한 것이라 밝히시며,

"수행승들이여, 굶주림의 고통만한 고통이 없다" 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이어서 시로써


  배고픔은 가장 큰 질병이요

  상카라가 가장 큰 괴로움이네.

  이것을 있는 그대로 알면

  닙바나를 성취할 수 있나니

  닙바나는 으뜸가는 행복일세.  (203)


  가르침이 끝나자 많은 사람들이 흐름에 든 경지등을 성취했다.


** 상카라는 유위有爲로 행동하거나 행위하는 것을 말합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모르면 배고프면 훔치고, 주지 않은 것을 가지려하고, 거짓말을 하게 되고,

살생등 범부로서는 악업인 줄 모르고 오계를  범하게 됩니다.

악업을 쌓게 되니 큰 괴로움이라고 표현한 것 같습니다.**



[출처] 사띠스님의 붓다의 생애 83 기생 시리마를 짝사랑한 비구 이야기|작성자 제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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