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43년째 안거 사왓티 제따와나
부처님은 전반기 20년 동안 여기저기 유행하시면서 안거를 지냈지만, 21년째부터 43년째까지 후반기 안거는
모두 사왓티에서 보내셨다. 안거 철에는 사왓티에서 보내셨지만 해제 철에는 때때로 유행하셨다.
이때 일어난 사건들의 순서는 정확히 알 수 없으므로 붓다왕사에 나열된 순서대로 정리합니다.
1. 게송 200번 이야기
* 부처님의 탁발을 방해한 마라.
부처님께서 빤짜살라 바라문 마을에 계실 때 마라와 관련해서 게송 200번을 설하셨다.
어느 날 부처님께서 오백 명의 소녀들이 수다원과를 성취할 인연이 무르익었다는 것을 아시고 소녀들이 사는 마을 근처로 가셔서
머무셨다. 이때 축제가 열려 마을 소녀들은 강으로 가서 목욕하고 때때옷을 입고 보석으로 치장하고 마을로 돌아오고 있었다.
부처님께서는 마을로 들어가서 돌아다니시며 탁발하셨다. 이때 마라가 마을 주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한 숟가락의 밥도 얻지
못하게 했다. 부처님께서는 텅 빈 발우를 들고 마을에서 나오실 때 마라가 마을 입구에 서서 부처님께 말하였다.
"사문이여, 음식을 얻었습니까?"
"악마의 화신이여, 그대가 음식을 얻지 못하도록 하지 않았는가?"
"좋습니다. 부처님, 다시 한 번 마을로 들어가십시오."
마라의 마음속에는 부처님을 골탕 먹일 생각들이 가득했다.
'그가 마을로 다시 들어가면 마을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서 박수치고 깔깔거리고 웃고 조롱을 퍼붓도록 해야겠다'
그 순간 소녀들이 마을 입구에 도착해서 부처님을 보고 삼배를 올리고 공손히 한쪽에 섰다.
이때 마라가 부처님을 조롱하려고 말했다.
"사문이여, 오늘은 한 숟가락의 밥도 못 얻어 먹어 배가 무척 고프시겠습니다."
"악마의 화신이여, 오늘 음식은 전혀 얻지 못했지만 마치 광음천의 신들처럼 삼매의 희열 속에서 하루를 보낸다."
부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고 게송을 읊으셨다.
근심 걱정이 전혀 없으니
우리 진정 행복하게 살아가네.
광음천의 신들처럼
우리는 희열을 먹고 살아가네. (200)
이 게송 끝에 오백 명의 소녀들은 수다원과를 성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