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와닷따의 사악한 행위-
데와닷따가 부처님을 살해하려고 시도하고 승단을 분열시키려고 한 사건은 부처님 성도 후 37년, 세납 72세, 대열반에 드시기 8년 전에 일어난 사건이라고 합니다.
그 후 꼬삼비에서 부처님과 부처님의 제자들에게 커다란 명예가 생겨나자 사람들은 손에 옷들과 의약품 등을 가지고 '스승께서는 어디에 계신가?' '장로 사리뿟따는 어디에 계신가?' '장로 사리뿟따는 어디에 계신가?' '장로 마하 목갈라는 어디에 계신가?' '장로 깟사빠는 어디에 계신가?' '장로 밧디야는 어디에 계신가?' '장로 아누룻다는 어디에 계신가?' '장로 아난다는 어디에 계신가?' '장로 바구는 어디에 계신가?' '장로 낌빌라는 어디에 계신가?' 라고 말하며 80명의 위대한 제자들을 찾아다녔다.
그러나 '장로 데와닷따는 어디에 앉았는지 서있는지?'에 대하여 묻는 사람이 없었다. 그는 이와 같이 '나도 그들과 함께 출가했다. 그들이 왕족 출신으로 출가했다면, 나도 왕족출신으로 출가했다. 이득과 명성을 거머쥔 자들은 이들 수행승들만을 찾지 아무도 나의 이름을 찾는 사람은 없다. 누구와 함께 하나가 되어 무엇을 믿고 나의 이득과 명성을 생기게 할 것인가?'라고 생각했다. 그러자 그에게 이와 같은 생각이 떠올랐다. '빔비사라 왕은 부처님을 처음 보는 순간, 곁에 있는 110,000 명의 사람들이 수다원과를 얻었다. 나는 그와 함께 하나가 될 수 없다. 물론 꼬살라 국의 왕과도 하나가 될 수 없다. 그러나 왕의 아들인 아자따삿뚜 왕자는 사람의 선한 성품과 악한 성품을 모른다. 나는 그와 하나가 될 수 있다.' 그는 젊은이로 변해서 손발에 네 마리의 뱀을 감고 한 마리는 목에 장식하고 한 마리는 띠 속에 정렬하여 허공에서 내려와 아자따삿뚜의 무릎에 앉았다. 아자따삿뚜는 깜짝 놀라서 "너는 누구냐?" 라고 묻자
"데와닷따입니다"라고 말했다.
아자뚜삿뚜의 두려움을 몰아내려고 데와닫따는 모습을 변화하여 아자따삿뚜 앞에 수행승의 옷을 입고 발우를 든 모습으로 서서 그에게 환심을 사고 이득과 명예를 얻었다. 이득과 명예에 사로잡혀 데와닷따는 '수행승의모임의 우두머리가 될 자는 바로 나이다' 라고 생각했다.
악한 마음이 생겨나자 악한 생각이 데와닷따의 신통력을 잃게 만들었다. 그런데 그때에 부처님께서는 웰루 숲의 승원에서 대중들에게 가르침을 설하시고 계셨다. 가르침을 설하시는 동안 데와닷따는 인사를 드리고 자리에서 일어나 합장하고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이제 늙으셨고, 연로하시고, 나이가 들었습니다.(이때 부처님 연세 72세) 관심을 놓으시고 현세에서의 안락한 삶을 즐기십시오. 제가 수행승의 무리를 이끌겠습니다. 수행승의 무리를 제 손에 맡기십시오" 부처님께서는 데와닷따가 제시한 제안을 받아들이는 대신에 그 요청을 '아첨꾼(다른 사람이 뱉은 가래를 삼키는 자)'이라는 말로 거절했다. 그러자 데와닷따는 화가 나서 처음으로 스승에게 증오를 품고 그곳을 떠났다.
-부처님을 시해하려한 데와닷따-
데와닷따는 스스로 '나는 이제 고따마에게 버림받았다. 이제 나는 그를 괴롭힐 것이다'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아자따삿뚜에게 접근해서 그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젊은이여, 예전에는 사람들이 오래 살았지만 지금은 사람들이 오래 살지 못합니다. 그대도 왕자지만 죽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왕자여, 그대는 아버기를 죽이고 왕이 되십시오. 나는 세존을 죽이고 부처가 될 것입니다. '그의 왕궁에 있으면서 데와닷따는 부처님을 죽이려고 자객을 보냈다. 그러나 고용된 자객이 수다원이 되어 돌아왔다. 그러자 데와닷따 자신이 깃자꾸따(영취산, 독수리 봉)산에 올라 '나 혼자 고따마의 목숨을 빼앗을 것이다' 라고 자신에게 말했다. 그리고 바위를 부수어 큰 덩어리를 던져 부처님의 몸에 피를 내는 죄악을 저질렀으나 목숨은 빼앗지 못했다. 다시 코끼리 날라기리를 풀어놓았다. 장로 아난다가 스승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쳐서 코끼리를 막으려고 했으나 그럴 필요도 없이 코끼리는 스승의 발 앞에서 멈추었다. 부처님께서는 코끼리를 제압하고 도시를 떠나 승원으로 가셨다.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수천의 재가신도들이 가져온 음식을 드신 이후 부처님은 차제설법을 하자 많은 재가신도들이 수다원과를 얻었다.
수행승들은 '존자 아난다가 목숨으로 막으려하다니! 라고 칭찬해마지 않았다. 아난다 장로에 대한 덕담을 듣고 부처님께서 "수행승들이여, 이것이 나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친 첫 번째가 아니다. 그는 전생에서도 똑같은 일을 했다"라고 말씀하셨다. 수행승들의 요청에 부처님은 그와 관련된 전생담 이야기를 해주셨다. 데와닷따가 왕의 죽음을 교사하고, 부처님을 죽이도록 사람을 고용하고, 바위덩이를 던지고, 코끼리 날라기리를 풀어놓은 것과 같은 사악한 행위는 널리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사람들이 분노하기 시작했다. "데와닷따는 빔비사라왕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부처님을 살해하려고 자객을 고용하고 바위를 던졌다. 그리고 날라기리 코끼리 마저 풀어 부처님을 살해하려고 했다." 그러자 아자뚜삿뚜 왕은 사람들의 이 이야기를 듣고 데와닷따의 오백 개의 유미죽 그릇을 빼앗고 다시는 시중들지 못하게 했다. 마찬가지로 사람들도 그가 집에 왔을 때 음식을 주지 않았다.
-승단의 분열을 획책한 데와닷따-
그가 이익과 명예를 잃어버리자, 그는 간계로써 살아가기로 했다. 그래서 그는 스승에게 접근해서 다섯 가지 요구사항을 내걸었다. 그러나 부처님께서는 그 요구사항을 거절했다. "데와닷따여, 그만두어라. 그렇게 바라는 자는 숲속의 은둔자일 것이다"
그러자 데와닷따는 "수행승들이여, 세존의 말과 '평생 수행승들은 숲속에서 지내고, 탁발하여 먹고, 분소의를 입고, 나무 밑에서 살고, 물고기나 고기를 먹지 않아야 한다"
는 제가 한 말 가운데 누구의 말이 더 고상합니까? 괴로움에서 해탈고자 하는 자는 저와 함께 가야합니다"라고 말하며 그곳을 떠났다. 새로 출가했고 이해력이 무딘 어떤 수행승들은 "데와닷따는 훌륭하다. 그와 함께 지내자" 라고 말햇다. 그래서 그들은 그와 함께 하나가 되었다. 그렇게 해서 데와닷따는 오백 명의 수행승들과 함께 그 다섯 가지 요구사항을 거친 고행의 삶을 신봉하는 사람들을 설득했다. 그리고 집집마다 알려서 음식을 조달하면서 승단의 분열을 획책했다. 세존께서는 그에게 "데와닷따여, 사람들은 그대가 승단의 분열과 이단을 획책한다는데 사실인가?" 라고 물으셨다. 데와닷따는 "그것이 사실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부처님께서는 "데와닷따여, 승단의 분열을 획책하는 것은 무거운 죄악이다"라고 계속해서 그에게 충고하셨으나 데와닷따는 부처님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그는 그곳을 떠나서 가다가 존자 아난다가 라자가하 시에서 탁발하고 있는 것을 보고 "벗이여 난다여, 나는 세존과 달리, 승단과 달리, 포살을 하고 승단회의를 할 것이오" 라고 말했다. 장로는 그 말을 부처님께 전했다. 부처님께서는 그것을 알고 싫어하여 떠나는 마음을 일으켜 "데와닷따는 신들과 인간의 세계에서 자신에게 유익하지 않은 일을 하고 있다. 그것이 자신을 아비지옥의 고통으로 이끌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는 성찰하여, "악하고 유익하지 않은 행위는 행하기 쉽고 유익하고 선한 행위는 지극히 행하기 어렵다"라고 시를 읊고는 다시 "선한 자가 선을 행하는 것은 쉽고 악한 자가 선을 행하는 것은 어렵다. 악한 자가 악을 행하는 것은 쉽고 고귀한 자가 악을 행하는 것은 어렵다"라고 감흥의 시를 읊었다.
포살일에 데와닷따가 그의 추종자들과 함께 앉아서 "누구든지 이 다섯 가지 사항을 준수하는 자에게 표찰을 주겠다"라고 말했다. 감사할 줄 모르는 신참의 오백 명의 밧지 족의 아들들이 표찰을 받았다. 데와닷따는 이들을 데리고 가야씨싸로 갔다. 부처님께서는 그가 거기에 갔다는 사실을 듣고, 두 위대한 제자를 보내서 수행승들을 돌아오게 조치했다. 두 위대한 제자는 거기에 가서 다른 사람의 마음을 관찰하는 신변과 초월적인 힘의 신변을 발휘하여 그들에게 감로수를 마시게 하고 데리고 왔다. 꼬깔리까가 말했다. "벗이여, 데와닷따여, 싸리뿟따와 목갈라나가 그대의 수행승들을 데려갔다. '벗이여, 싸리뿟따와 목갈라나를 믿지 말라' 는 내 말을 기억하지 못하는가?" 데와닷따가 말했다. "싸리뿟따가 악한 욕망을 품었고, 악한 욕망에 사로잡혔다" 그가 이와 같이 말하면서 자신의 무릎으로 가슴 한복판을 쳤는데, 입에서 뜨거운 피를 토했다. 수행승들은 싸리뿟따 존자가 수행승들에게 둘러싸여 공중으로 나는 것을 보고 "세존이시여, 존자 싸리뿟따가 아무도 데려가지 않았는데, 많은 도반을 데리고 광채를 내며 돌아옵니다" 라고 말하자 부처님께서는 그것에 얽힌 전생의 이야기에 관하여 락카나 자따까(Jat. 11)를 설하셨다. 수행승들이 "세존이시여, 데와닷따가 자신의 양옆에 주요한 제자를 앉히고 세존의 흉내를 내며 가르침을 설합니다" 라고 하자, 부처님께서는 그것과 관련된 전생담으로 비라가 자따까( Jat. 204)를 설하셨다. 그리고 그 다음날 동일한 주제로 간다가라까 자따까(Jat. 210)와 비로짜나 자따까(Jat. 143)를 설하셨다. 그리고 수행승들이 "세존이시여, 데와닷따는 은혜를 모릅니다" 라고 하자 부처님께서는 그것과 관련된 전생담으로 자바싸꾸나 자따까(Jat. 308)를 설하셨다. 그리고 데와닷따가 살해하기 위해 돌아다니는 것과 관련된 전생담으로 꾸릉가 자따까(Jat. 21)를 설하셨다. 그리고 수행승들이 "데와닷따는 이득과 명예를 놓쳤을 뿐만 아니라 수행승의 지위도 놓쳤다"라고 하자 부처니께서는 그것과 관련 전생담으로 우바도핫타 자따까(Jat. 139)를 설하셨다.
-데와닷따의 죽음-
그 후 데와닷따는 아홉 달 동안 병이 들어 앓다가 결국 스승을 친견하고 싶어 자신의 제자에게 말했다. "나는 부처님을 뵙고 싶다. 내가 부처님을 친견하게 해달라"고 말했다. 그들은 대답했다. "선생은 건강할 때 스승과 적대관계였다. 우리는 선생을 데리고 갈 수 없다"라고 대답했다. 데와닷따는 말했다. "나를 파멸시키지 말라. 나는 스승을 향해 원한을 품었지만, 부처님게서는 나를 향해 머리카락만큼의 원한도 품지 않으셨다. 실로 부처님게서는 '살인자 데와닷따에게도, 강도 앙굴리말라, 다나빨라와 라훌라, 모두에게 평등한 마음으로' 대하셨다. "내가 세존을 친견하게 해달라"고 데와닷따는 거둡 간청했다. 결국 그들은 들것에 그를 실어 그와 함께 출발했다. 수행승들은 데와닷따가 온다는 것을 듣고 그 사실을 스승에게 알렸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데와닷따가 세존을 친견하러 온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수행승들이여, 그는 그 몸으로 나를 볼 수가 없을 것이다" 데와닷따와 함께 온 자들은 들것을 제따 숲에 있는 연못가에 내려 놓고 목욕을 하였다. 데와닷따는 들것에서 일어나 두 발을 땅바닥에 내려놓고 앉았다. 그러자 그의 발이 땅속으로 가라안고 차츰 발목을 비롯해서 무릎, 엉덩이, 가슴, 목 까지 가라앉았다.
마지막으로 땅위에 턱이 남아 있을 때 그는 "이 뼈들과 이 생명으로 나는 부처님, 인간 가운데 뛰어나신 님, 신들을 초월하신 님, 인간과 신을 길들이는 님, 모든 것을 보는 님, 백 가지 덕성의 특징을 갖춘 님께 귀의합니다"라고 시를 읊었다.
부처님은 사실상 "만약 그가 출가하지 않고 재가에 있었으면, 중대한 죄악을 저지른 만큼 미래의 존재에 대한 기대를 확신할 수 없다. 그가 출가 했기 때문에 중대한 죄악을 저지른 것에 상관없이 확신을 가지고 미래의 존재에 대한 기대를 가질 수 있었다. 백 천겁이 끝날 무렵 데와닷따는 아띳싸라는 연각불이 될 것이다" 라는 사실을 알고 데와닷따를 출가시켰다.
한편 데와닷따가 땅 속에 가라앉을 때, 아비지옥에 들어 태어났다.
그는 이와 같이 "그가 부동의 부처님께 죄악을 저질렀으므로 부동으로 괴로워해야 한다"라 라고 하셨고 그 괴로움을 겪었다. 그가 크기가 백 요자나인 아비지옥에 들어갔을 때 그의 몸은 높이가 백 요자나가 되었다. 그의 머리는 귀뿌리까지 쇠로 된 해골 속으로 들어갔다. 다리는 발목까지 쇠로 된 땅속으로 들어갔다. 쇠막대가 종려나무 줄기처럼 두꺼운데, 서쪽 쇠 벽으로부터 나와서 그의 등을 뚫고 가슴으로 튀겨져 나와 동쪽 쇠 벽으로 뚫고 들어갔다. 다른 쇠막대가 남쪽으로 나와 북쪽 쇠 벽으로 뚫고 들어갔다. 다른 쇠막대가 쇠 해골의 꼭대기로부터 나와서 그의 해골을 뚫고 항문으로 튀겨져 나와 동쪽 쇠 벽으로 뚫고 들어갔다. 이러한 부동의 자세로 그는 고통을 겪었다. 사람들은 데와닷따가 땅속에 삼켜진 것을 기뻐하며 축제를 벌였다. 수행승들이 스승에게, "세존이시여, 데와닷따가 어디에 태어났는지를 말해주십시오"라고 묻자 부처님은 "수행승들이여, 그는 아비지옥에 태어났다"라고 대답했다. "세존이시여, 그는 이 세상에서 괴로워하며 살고 저 세상에서도 괴로운 곳에 태어났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수행승들이여, 그렇다 방일하게 사는 자들은 수행승이건 재가자이건 두 곳에서 괴로워한다" 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이어서 시로써
"악행을 하면 두 곳에서 괴로워하니,
이 세상에서도 괴로워하고 저 세상에서도 괴로원한다.
'내가 악을 지었다'고 후회하고, 나쁜 곳에 떨어져 한층 더 고통스러한다"
라고 가르치셨다. 이 가르침이 끝나자 많은 사람들이 흐름에 든 경지(예류과)을 성취했다.
마가다국의 아자뚜삿뚜 왕은 부왕을 살해한 그날부터 죄책감에 시달리고 악몽을 꾸며 잠을 이루지 못했다. 데와닷따가 땅속으로 빨려 들어가 죽음을 당했다는 소식을 듣자 왕은 자신도 그렇게 되리라는 두려움에 왕궁의 화려한 생활도 즐겁지 않았다.
어느 보름 날 그는 부처님에게 가보고 싶었으나 과거에 데와닷따를 도와 부처님을 해치려 했기 때문에 감히 부처님에게 갈 수 없었다. 이때 왕의 주치의이자 부처님의 주치의이기도 한 지와까가 왕의 마음을 읽고 부처님에게 가면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을 거라고 권했다. 왕은 부처님께서 계시는 지와까의 망고 동산에 있는 사원으로 갔다. 부처님은 그에게 디가 니까야에 나오는 사문과경을 설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