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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의생애

[93]_출가생활의 결실

작성자까페지기|작성시간18.06.26|조회수64 목록 댓글 0

DN.2. 사문과경沙門果經 Samannaphala


      - 출가생활의 결실 -


1. 서언: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을 친견하면 마음에 깨끗한 믿음이 생길까?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는 1,250명의 많은 비구 승가와 함께 라자가하(왕사성)에서 꼬마라밧짜의 망고 숲에

머무셨다. 그때 마가다국의 왕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띠 우기철의 네 번째 달인 꼬무디 달의 보름 포살일 밤 대신들에 둘러싸여 궁궐의 누각에 앉아 있었다. 그때 마가다 국의 왕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는 감흥어를 읊었다.


  "달빛 교교한 밤은 참으로 즐겁도다.

   달빛 교교한 밤은 참으로 멋지도다.

   달빛 교교한 밤은 참으로 편안하도다.

   달빛 교교한 밤은 참으로 상서롭도다.


오늘 같은 밤에 참으로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을 친견하면 마음에 깨끗한 믿음이 생길까?"


  2. 대신들의 진언進言


2. 이렇게 말하자 어떤 대신이 마가다국의 왕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폐하, 뿌라나 깟사빠라는 분이 있는데 그는 승가를 가졌고, 무리를 가졌고, 무리의 스승이며 지자요, 명성을 가졌고,

교단의 창시자요, 많은 사람에 의해서 사두로 인정되며, 노련하고, 출가한지 오래되었으며, 연로하고 삶의 완숙기에 이르렀습니다.

폐하, 그분 뿌라나 깟사빠를 친견하십시오. 폐하께서 뿌라나 깟사빠를 친견하시면 마음에 깨끗한 믿음이 생길 것입니다.

이렇게 말했지만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에게 이렇게 침묵하고 있었다.


3. 그러자 어떤 대신이 마가다의 왕 아자따사사뚜 웨데히뿟따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폐하, 막칼리 고살라라는  분이 있는데 그는 승가를 가졌고 무리를 가졌고 무리의 스승이며 지자요,명성을 가졌고,

교단의 창시자요, 많은 사람에 의해서 사두로 인정되며, 노련하고, 출가한지 오래되었으며, 연로하고 삶의 완숙기에 이르렀습니다.

폐하, 막칼리 고살라를 친견하십시오. 폐하께서 막칼리 고살라를 친견하시면 마음에 깨끗한 믿음이  생길 것입니다."

이렇게 말했지만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 웨히데뿟따는  침묵하고 있었다.


4. 그러자 어떤 대신이 마가다의 왕 아자따사사뚜 웨데히뿟따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폐하, 아지따 께사깜발리라는 분이 있는데 그는  승가를 가졌고 무리를 가졌고 무리의 스승이며 지자요, 명성을 가졌고, 교단의 창시자요, 많은 사람에 의해서 사두로 인정되며, 노련하고, 출가한지 오래되었으며, 연로하고 삶의 완숙기에 이르렀습니다.

폐하, 아자따 께사깜발리라를 친견하십시오. 폐하께서 아자따 께사깜발리라를  친견하시면 마음에 깨끗한 믿음이  생길 것입니다."

이렇게 말했지만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 웨히데뿟따는  침묵하고 있었다.


5. 그러자 어떤 대신이 마가다의 왕 아자따사사뚜 웨데히뿟따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폐하, 빠꾸따 깟짜야라는 분이 있는데 그는  승가를 가졌고 무리를 가졌고 무리의 스승이며 지자요, 명성을 가졌고,

교단의 창시자요, 많은 사람에 의해서 사두로 인정되며, 노련하고, 출가한지 오래되었으며, 연로하고 삶의 완숙기에 이르렀습니다.

폐하, 빠꾸따 깟짜야라를 친견하십시오. 폐하께서 빠꾸따 깟짜야라를  친견하시면 마음에 깨끗한 믿음이  생길 것입니다."

이렇게 말했지만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 웨히데뿟따는  침묵하고 있었다.


6. 그러자 어떤 대신이 마가다의 왕 아자따사사뚜 웨데히뿟따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폐하, 산자야 벨랏티뿟따라는 분이 있는데 그는  승가를 가졌고 무리를 가졌고 무리의 스승이며 지자요, 명성을 가졌고,

교단의 창시자요, 많은 사람에 의해서 사두로 인정되며, 노련하고, 출가한지 오래되었으며, 연로하고 삶의 완숙기에 이르렀습니다.

폐하, 산자야 벨랏티뿟따를 친견하십시오. 폐하께서 산자야 벨랏티뿟따를  친견하시면 마음에 깨끗한 믿음이  생길 것입니다."

이렇게 말했지만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 웨히데뿟따는  침묵하고 있었다.


7. 그러자 어떤 대신이 마가다의 왕 아자따사사뚜 웨데히뿟따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폐하, 니간타 나따뿟따라는 분이 있는데 그는  승가를 가졌고 무리를 가졌고 무리의 스승이며 지자요, 명성을 가졌고,

교단의 창시자요, 많은 사람에 의해서 사두로 인정되며, 노련하고, 출가한지 오래되었으며, 연로하고 삶의 완숙기에 이르렀습니다.

폐하, 니간타 나따뿟따라를 친견하십시오. 폐하께서 니간타 나따뿟따라를  친견하시면 마음에 깨끗한 믿음이  생길 것입니다."

이렇게 말했지만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 웨히데뿟따는  침묵하고 있었다.


  3. 지와까 꼬마라밧짜의 진언


8. 그러나 그때 지와까 꼬마라밧짜는 마가다의 왕 아지따삿뚜 웨데히뿟따와 멀지 않은 곳에 묵묵히 앉아만 있었다.

그러자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는 지와까 꼬마라밧짜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여보게 지와까여, 왜 그대는 침묵하고만 있는가?"

  "폐하, 세존·아라한·정등각께서 지금 1,250분의 많은 비구 승가와 함께 저 망고 숲에 머물고 계십니다.

그분 세존 아라한께서는 이러한 좋은 명성이 따릅니다.

  '이런 이유로 그분 세존께서는 아라한(응공應供)이시며,

바르게 깨달은 분(정등각正等覺, 정변지正遍智)이시며,

영지靈智와 실천을 구족(명행족明行足)하신 분이시며,

피안으로 잘 가신(선서善逝) 분이시며,

세상을 잘 아시는 분(세간해世間解)이시며,

가장 높은 분(무상사無上士)이시며,

사람을 잘 길들이는 분(조어장부調御丈夫)이시며,

신과 인간의 스승(천인사天人師)이시며,

부처佛이시며,

세존世尊이시다'라고.

  폐하, 그 분을 친견하십시오.

폐하께서 친견하시면 마음에 깨끗한 믿음이 생길 것입니다."

  "여보게 지와까여, 그렇다면 타고 갈 코끼리들을 준비하게 하여라."


  4. 왕의 행차


9. "그렇게 하겠습니다. 폐하." 라고 지와까 꼬마라밧짜는 마가다의 왕 아지따삿뚜 웨데히뿟따에게 대답하고서 500마리의 암코끼리와 왕이 탈 코끼리를 준비하게 한 뒤 마가다의왕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에게 보고하였다.

  "폐하, 탈 코끼리들이 준비되었습니다. 이제 가실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러자 마가다의 왕 아자띠삿뚜 웨데히뿟따는 준비된 500마리의 암코끼리 각각에 여인들을 오르게 한 뒤 자신은 왕의 코끼리에 오른 후 주위에 횃불을 들게 하여 왕의 위엄을 크게 갖추어

라자가하를 나서서 지와까 꼬마라밧짜의 망고 숲에 다다랐다.


10.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는 망고 숲이 멀지 않은 곳에서 두려움과 공포와 털이 곤두섬을 느꼈다.

그러자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는 두렵고 떨려 털이 곤두선 상태에서 지와까 꼬마라밧짜에게 이렇게 말했다.

  "여보게 지와까여, 그대가 나를 속이는 것은 아니겠지?

여보게 지와까여, 그대가 나를 기만하는 것은 아니겠지?

여보게 지와까여, 그대가 나를 적들에게 넘기는 것은 아니겠지?

어째서 1,250명의 많은 비구 승가가 머무는데 기침소리도 없고, 목을 가다듬는 소리도 없고 아무 인기척도 없는가?"

  "두려워 마십시오, 대왕이시여. 두려워 마십시오, 대왕이시여. 폐하, 저는 폐하를 속이지 않습니다. 저는 폐하를 기만하지 않습니다. 폐하, 저는 폐하를 적들에게 넘기지 않습니다. 대왕이시여, 조금 더 나아가십시오. 대왕이시여, 저기 둥근 천막에 불빛이 비치고

있습니다." 

 

  5. 세존을 친견하고 출가생활의 결실을 질문함


11. 그러자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는 코끼로 갈 수 있는 곳까지 코끼리로 가서 코끼리에서 내린 뒤 걸어서

둥근 천막의 문으로 들어갔다.

들어가서는 지와까 꼬마라밧짜에게 이렇게 말했다.

  "여보게 지와까여, 그런데 어느 분이 세존이신가?"

  "대왕이시여, 가운데 기둥을 의지하여 동쪽으로 비구 승가를 마주보고 앉아계신 저 분이 세존이십니다."


12. 그러자 마가다의 왕 웨데히뿟따는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한 곁에 섰다.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는 한 곁에 서서 침묵하고 침묵하며 호수처럼 맑은 비구 승가를 둘러본 뒤 감흥어를 읊었다.

  "지금 이 비구 승가가 고요함을 구족하고 있는 것처럼, 우다이밧다 왕자도 그런 고요함을 구족했으면 좋으련만."

  "대왕이시여, 당신은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합니까?"

  "세존이시여, 저는 우다이밧다 왕자를 사랑합니다. 지금 이 비구 승가가 고요함을 구족하고 있는 것처럼 우다이밧다 왕자도

그런 고요함을 구족했으면 좋겠습니다."


13.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는 세존께 큰 절을 올리고 비구 승가에게 합장인사를 한 뒤에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아서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는 세존께 이와 같이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만일 세존께서 제가 여쭙는 것에 상세한 설명을 해주실 그런 기회를 마련해 주신다면 사소한 것이나마 세존께 질문을 드리고자 합니다."

  "대왕이여, 그대가 원하는 대로 물어 보십시오."


14. "세존이시여, 세상에는 여러 가지 기술 분야들이 있습니다.

즉 코끼리 몰이꾼, 말몰이꾼, 전차병, 궁수, 기수, 군대참모, 보급병, 고위관리, 왕자, 정찰병, 용사, 동체갑옷 입은 자, 하인의 아들,

요리사, 이발사, 목욕 보조사, 제과인, 정원사, 염색인, 직공, 바구니 만드는 자, 항아리 만드는 자, 경리인, 반지 만드는 자, 그 외에

 여러 가지 기술 분야들이 있습니다. 그런 기술의 결실은 지금 여기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으며, 그들은 그런 결실로 살아갑니다.

그들은 그것으로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만족하게 하고, 부모를 행복하게 하고 만족하게 하고, 처자식을 행복하게 하고 만족하게 하고, 친구와 동료를 행복하게 하고, 사문·바라문들에게 많은 보시를 합니다. 그러한 보시는 고귀한 결말을 가져다주고 신성한 결말을

가져다주며 행복을 있게 하고 천상에 태어나게 합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도 이와 같이 지금 여기에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을 천명하실 수 있습니까?"


15. "대왕이시여, 그대는 이런 질문을 다른 사문·바라문들에게도 한 적이 있습니까?"

  "세존이시여, 저는 다른  사문·바라문들에게 이런 질문을 한 적이 있습니다."

  "대왕이시여, 만일 그대에게 부담스럽지 않다면 그들이 대답한 대로 말해줄 수 있겠습니까?"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앉아 계시거나 세존과 같으신 분이 앉아 계시는 한 그것은 제게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대왕이시여, 그렇다면 말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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