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문과경沙門果經 2 육사외도六邪外道
1. 뿌라나 깟사빠 - 업 지음 없음akiriya
14. "세존이시여, 어느 때 저는 뿌라나 깟사빠를 만나러 갔습니다. 만나러 가서 뿌라나 깟사빠와 함께 환담을 나누었습니다.
유쾌하고 기억할 만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한 뒤 한 곁에 앉았습니다.
세존이시여, 한 곁에 앉아서 저는 뿌라나 깟사빠에게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깟사빠 존자여, 세상에는 여러 가지 기술 분야들이 있습니다.
즉 코끼리 몰이꾼, 말몰이꾼, 전차병, 궁수, 기수, 군대참모, 보급병, 고위관리, 왕자, 정찰병, 용사, 동체갑옷 입은 자, 하인의 아들, 요리사, 이발사, 목욕 보조사, 제과인, 정원사, 염색인, 직공, 바구니 만드는 자, 항아리 만드는 자, 경리인, 반지 만드는 자, 그 외에 여러 가지 기술 분야들이 있습니다. 그런 기술의 결실은 지금 여기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으며, 그들은 그런 결실로 살아갑니다.
그들은 그것으로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만족하게 하고, 부모를 행복하게 하고 만족하게 하고, 처자식을 행복하게 하고 만족하게 하고, 친구와 동료를 행복하게 하고, 사문·바라문들에게 많은 보시를 합니다. 그러한 보시는 고귀한 결말을 가져다주고 신성한 결말을 가져다주며 행복을 있게 하고 천상에 태어나게 합니다.
깟사빠 존자여, 세존께서도 이와 같이 지금 여기에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을 천명하실 수 있습니까?"
그러한 보시는 고귀한 결말을 가져다주고 신성한 결말을 가져다주며 행복을 익게 하고 천상에 태어나게 합니다.
깟사빠 존자여, 당신도 이와 같이 지금 여기에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을 천명하실 수 있습니까?"
17. 세존이시여, 이와 같이 묻자 뿌라나 깟사빠는 제게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대왕이여, 【자기 손으로 직접 】행하고【명령하여】행하게 하고【남의 손 등을】자르고 자르게 하고,【막대기로】고문하고 고문하게 하고,【재물 빼앗는 등으로】슬프게 하고,【다른 이들을 시켜서】슬프게 하고, 억압하고, 억압하게 하고, 생명을 죽이고, 주지 않는 것을 가지고, 도둑질하고 약탈하고, 주거침입을 하고, 노상 강도질을 하고, 나의 아내를 범하고, 거짓말을 하더라도 그 사람은 죄악을 범한 것이 아닙니다. 만일 날카로운 원반을 가진 바퀴로 이 땅의 생명들을 하나의 고깃덩어리로 만들고 하나의 고기 무더기로 만들지라도 그로 인한 어떤 죄악도 없으며 죄악이 생기지도 않습니다. 강가 강의 남쪽 기슭에 가서 죽이고 죽게 하고, 자르고 자르게 하고, 고문하고 고문하게 하더라도 그로 인한 어떤 죄악도 없으며 죄악이 생기지도 않습니다.
강가 강의 북쪽 기슭에 가서 보시하고 보시하게 하고, 공양하고 공양하게 하더라도 그로 인한 어떤 공덕도 없으며 공덕이 생기지도 않습니다.
보시하고, 자신을 길들이고, 제어하고, 바른 말을 하더라도 공덕이 없으며, 공덕이 생기지도 않습니다' 라고.
18. "세존이시여, 참으로 저는 뿌라나 깟사빠에게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 생활의 결실을 물었는데 그는 업 지음 없음 을 설명했습니다.
세존이시여, 예를 들면 망고 나무에 대해서 물었는데 빵나무를 설명하고 빵나무에 대해 물었는데 망고를 설명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참으로 저는 뿌라나 깟사빠에게 지금지금여기에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 생활의 결실을 물었는데 그는 업 지음 없음 을 설명했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렇지만 제게는 '어찌 나 같은 왕이 나의 영토에 거주하고 있는 사문이나 바라문을 경시할 수 있겠는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뿌라나 깟사빠의 말을 기뻐하지도 않았고 비난하지도 않았습니다. 기뻐하지도 비난하지도 않은 채, 마음이 언짢았지만 언짢은 것에 대한 어떤 말도 내뱉지 않고, 그의 말을 받아들이지도 않고 냉소하지도 않으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나왔습니다."
2. 막칼리 고살라-
원인/조건/분발도 없이, 정해진 윤회를 다 마칠 뿐
19. "세존이시여, 한번은 막칼리 고살라를 만나러 갔습니다. 만나러 가서 막칼리 고살라와 함께 환담을 나누었습니다. 유쾌하고 기억할 만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한 뒤 한 곁에 앉았습니다. 세존이시여, 한 곁에 앉아서 저는 막칼리 고살라에게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막칼리 고살라여, 세상에는 여러 가지 기술 분야들이 있습니다.
즉 코끼리 몰이꾼, 말몰이꾼, 전차병, 궁수, 기수, 군대참모, 보급병, 고위관리, 왕자, 정찰병, 용사, 동체갑옷 입은 자, 하인의 아들, 요리사, 이발사, 목욕 보조사, 제과인, 정원사, 염색인, 직공, 바구니 만드는 자, 항아리 만드는 자, 경리인, 반지 만드는 자, 그 외에 여러 가지 기술 분야들이 있습니다. 그런 기술의 결실은 지금 여기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으며, 그들은 그런 결실로 살아갑니다.
그들은 그것으로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만족하게 하고, 부모를 행복하게 하고 만족하게 하고, 처자식을 행복하게 하고 만족하게 하고, 친구와 동료를 행복하게 하고, 사문·바라문들에게 많은 보시를 합니다. 그러한 보시는 고귀한 결말을 가져다주고 신성한 결말을 가져다주며 행복을 있게 하고 천상에 태어나게 합니다.
막칼리 고살라여, 세존께서도 이와 같이 지금 여기에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을 천명하실 수 있습니까?"
그러한 보시는 고귀한 결말을 가져다주고 신성한 결말을 가져다주며 행복을 익게 하고 천상에 태어나게 합니다. 막칼리 고살라여, 당신도 이와 같이 지금 여기에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을 천명하실 수 있습니까?"
20. "세존이시여, 이와 같이 묻자 막칼리 고살라는 제게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대왕이여, 중생들이 오염되는 것에는 어떤 원인도 어떤 조건도 없습니다.
어떤 원인도 어떤 조건도 없이 중생들은 오염됩니다.
중생들이 청정하게 되는 어떤 원인도 어떤 조건도 없습니다.
어떤 원인도 어떤 조건도 없이 중생들은 청정하게 됩니다.
자신의 행위도 남의 행위도 인간의 행위도 없습니다.
힘도 없고 정진력도 없고 근력도 없고 분발도 없습니다.
모든 중생들과 모든 생명들과 모든 영혼들은 자신의 운명을 지배하지 못하고 힘도 없고 정진력도 없이 운명과 우연의 일치와 천성의 틀에 짜여서 여섯 종류의 생에서 즐거움과 괴로움을 겪습니다. 그런데 대왕이여, 1백 4십만 가지의 중요한 모태가 있고, 다시 육천육백 가지 모태가 있습니다. 다시 오백 가지의 업이 있고, 다섯 가지, 세 가지의 없이 있고, 완전한 업이 있고, 반쯤의 업이 있습니다. 62가지 길이 있고 62가지 중간 겁이 있습니다. 여섯 가지 종種이 있고 8가지 인간계가 있고, 4900의 생명체가 있고 지옥이 있고, 36가지 티끌의 요소가 있고, 일곱 가지 인식 있는 모태와 일곱 가지 인식 없는 모태가 있고, 일곱 가지 인간, 일곱 가지 유령, 일곱 가지【큰】융기물, 7백 가지【작은】융기물, 일곱 가지 갈라진 틈, 7백 가지【작은】갈라진 틈, 일곱 가지【중요한】꿈, 7백 가지【사소한】꿈이 있습니다. 그리고 8백4십만의 대겁大劫이 있습니다. 어리석은 자나 현자나 같이 그것을 모두 치달리고 윤회하고 나서야 괴로움의 끝을 냅니다.
그러므로 여기에 '나는 계戒나 서계誓戒나 고행이나 청정범행으로 【아직】익지 않은 업을 익게 하겠다' 라거나 '익은 업을 점차로 없애겠다'라는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즐거움과 괴로움의 크기가 정해져 있는 이 윤회에서는 아무것도 줄이거나 늘일 수 없으며 아무것도 증가시키거나 감소시킬 수 없습니다. 마치 실타래를 던지면【실이 다 풀릴 때까지】굴러가는 것처럼 그와 마찬가지로 어리석은 자나 현자나 같이 치달리고 윤회하고 나서야 괴로움의 끝을 냅니다'라고.
21. "세존이시여, 참으로 저는 막칼리 고살라에게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 행활의 결실을 물었는데 그는 정해진
윤회를 다 마칠 뿐 을 설명햇습니다
세존이시여, 예를 들면 망고 나무에 대해서 물었는데 빵나무를 설명하고 빵나무에 대해 물었는데 망고를 설명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참으로 저는 막칼리 고살라에게 지금지금여기에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 생활의 결실을 물었는데 그는 정해진 윤회를 다 마칠 뿐을 설명했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렇지만 제게는 '어찌 나 같은 왕이 나의 영토에 거주하고 있는 사문이나 바라문을 경시할 수 있겠는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막칼리 고살라의 말을 기뻐하지도 않았고 비난하지도 않았습니다. 기뻐하지도 비난하지도 않은 채, 마음이 언짢았지만 언짢은 것에 대한 어떤 말도 내뱉지 않고, 그의 말을 받아들이지도 않고 냉소하지도 않으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나왔습니다."
3. 아지따 께사깜발리- 죽고 난 다음이라는 것은 없다
22. "세존이시여, 한번은 아지따 께사깜발리를 만나러 갔습니다. 만나러 가서 아지따 께사깜발리와 함께 환담을 나누었습니다. 유쾌하고 기억할 만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한 뒤 한 곁에 앉았습니다. 세존이시여, 한 곁에 앉아서 저는 아지따 께사깜발리에게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 14. 와 같은 내용이라 생략합니다 …
그러한 보시는 고귀한 결말을 가져다주고 신성한 결말을 가져다주며 행복을 익게 하고 천상에 태어나게 합니다.
아지타 께사깜발리여, 당신도 이와 같이 지금 여기에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을 천명하실 수 있습니까?"
23. "세존이시여, 이와 같이 묻자아지따 께사깜발리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대왕이여, 보시한 것도 없고, 제사지낸 것도 없고, 헌공獻供한 것도 없습니다.
선행과 악행의 업들에 대한 열매도 과보도 없습니다.
이 세상도 없고 저 세상도 없습니다. 아버지도 어머니도 없습니다.
화생하는 중생도 업고, 이 세상과 저 세상을 스스로 최상의 지혜를 알고,
실현하여 드러내는 바른 도를 구족하는 사문·바라문들도 이 세상에는 없습니다.
이 인간이란 것은 사대四大로 이루어진 것이어서 임종하면 땅은 땅의 몸으로 들어가고 돌아가고,
물은 물의 몸으로 들어가고 돌아가고, 불은 불의 몸으로 들어가고 돌아가고,
바람은 바람의 몸으로 들어가고 돌아가고, 감각기관들은 허공으로 건너갑니다.
관을 다섯 번째로 한【네】사람이 시체를 메고 갑니다.
송덕문頌德文은 화장터까지만 읊어질 뿐입니다.
뼈다귀는 잿빛으로 변하고 헌공은 재로 끝날 뿐입니다.
보시란 어리석은 자의 교설일 뿐이니 누구든 【보시 등의 과보가】있다고 설하는 자들의 교설은 공허하고 거짓되고 쓸데없는 말에
지나지 않습니다. 어리석은 자도 현자도 몸이 무너지면 단멸하고 멸절할 뿐이라서 죽고 난 다음이라는 것은 없습니다.'라고 "
24. "세존이시여 참으로 저는 아지따 께사깜발리에게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을 물었는데
그는【사후 단멸론】을 설명했습니다.
세존이시여, 예를 들면 망고 나무에 대해서 물었는데 빵나무를 설명하고 빵나무에 대해 물었는데 망고를 설명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참으로 저는 막칼리 고살라에게 지금지금여기에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 생활의 결실을 물었는데 그는 사후 단멸론을 설명했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렇지만 제게는 '어찌 나 같은 왕이 나의 영토에 거주하고 있는 사문이나 바라문을 경시할 수 있겠는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막칼리 고살라의 말을 기뻐하지도 않았고 비난하지도 않았습니다. 기뻐하지도 비난하지도 않은 채, 마음이 언짢았지만 언짢은 것에 대한 어떤 말도 내뱉지 않고, 그의 말을 받아들이지도 않고 냉소하지도 않으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나왔습니다."
4. 빠꾸다 깟짜야나-본래 일곱 가지 몸이 영원히 있다.
25. "세존이시여, 한번은 빠꾸다 깟짜야나를 만나러 갔습니다. 만나러 가서 빠꾸다 깟짜야나와 함께 환담을 나누었습니다. 유쾌하고 기억할 만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한 뒤 한 곁에 앉았습니다. 세존이시여, 한 곁에 앉아서 저는 빠꾸다 깟짜야나 에게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 14. 와 같은 내용이라 생략합니다 …
그러한 보시는 고귀한 결말을 가져다주고 신성한 결말을 가져다주며 행복을 익게 하고 천상에 태어나게 합니다. 빠꾸다 깟짜야나여, 당신도 이와 같이 지금 여기에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을 천명하실 수 있습니까?"
26. "세존이시여, 이와 같이 묻자 빠꾸다 깟짜야나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대왕이여, 일곱 가지 몸들이 있나니, 만들어지지 않았고, 만들어진 것에 속하지 않고, 창조되지 않았고, 창조자가 없으며,
생산함이 없고, 산꼭대기처럼 움직이지 않고, 성문 앞의 기둥처럼 견고하게 서있습니다. 그들은 움직이지 않고, 변하지 않고,
서로를 방해하지 않습니다. 서로서로에게 즐거움도 괴로움도 그 둘 모두도 주지 못합니다.
무엇이 일곱인가요?
땅의 몸, 물의 몸, 불의 몸, 바람의 몸, 즐거움, 괴로움, 그리고 입곱 번째로 영혼입니다.
이들 일곱 가지 몸이 있나니, 만들어지지 않았고, 만들어진 것에 속하지 않고, 창조되지 않았고, 창조자가 없으며, 생산함이 없고, 산꼭대기처럼 움직이지 않고, 성문 앞의 기둥처럼 견고하게 서있습니다. 그들은 움직이지 않고, 변하지 않고 서로 방해하지 않습니다. 서로서로에게 즐거움도 괴로움도 그 둘 모두도 주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여기서 죽이는 자도 없고 죽이게 하는 자도 없고, 듣는 자도 없고, 말하는 자도 없습니다.
아는 자도 없고 알게 하는 자도 없습니다. 날카로운 칼로 머리를 자른다고 해도 누구도 누구의 생명을 빼앗은 것이 아닙니다.
다만 칼이 일곱 가지 몸들의 가운데로 통과한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라고.
27. "세존이시여, 참으로 저는 빠꾸다 깟짜야나에게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을 물었는데 그는 다른 것으로 다른 것을 설명했습니다.
세존이시여, 예를 들면 망고 나무에 대해서 물었는데 빵나무를 설명하고 빵나무에 대해 물었는데 망고를 설명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참으로 저는 빠꾸다 깟짜야나에게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 생활의 결실을 물었는데 그는 다른 것으로 다른 것을 설명했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렇지만 제게는 '어찌 나 같은 왕이 나의 영토에 거주하고 있는 사문이나 바라문을 경시할 수 있겠는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빠꾸다 깟짜야나의 말을 기뻐하지도 않았고 비난하지도 않았습니다. 기뻐하지도 비난하지도 않은 채, 마음이 언짢았지만 언짢은 것에 대한 어떤 말도 내뱉지 않고, 그의 말을 받아들이지도 않고 냉소하지도 않으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나왔습니다."
5. 니간타 나따뿟따-
네 가지 제어로 해탈을 얻고 자아에 도달하여 머뭄
28. "세존이시여, 한번은 니간타 나따뿟따를 만나러 갔습니다. 만나러 가서
니간타 나따뿟따와 함께 환담을 나누었습니다. 유쾌하고 기억할 만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한 뒤 한 곁에 앉았습니다. 세존이시여, 한 곁에 앉아서 저는 니간타 나따뿟따 에게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 14. 와 같은 내용이라 생략합니다 …
그러한 보시는 고귀한 결말을 가져다주고 신성한 결말을 가져다주며 행복을 익게 하고 천상에 태어나게 합니다. 니간타 나따뿟따여, 당신도 이와 같이 지금 여기에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을 천명하실 수 있습니까?"
29. "세존이시여, 이와 같이 묻자 니간타 나따뿟따는 제게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대왕이시여, 네 가지 제어로 단속합니다. 대왕이여, 여기 니간타는 모든 찬물을 금하고, 모든 악을 금하고, 【모든 악을】철저하게 금하여 모든 악을 제거하고, 모든 악을 금하여【해탈】을 얻습니다. 대왕이여, 이와 같이 니간타는 네 가지 제어로 단속합니다. 대왕이여, 이를 니간타 나따뿟따는 자아에 도달했고, 자아에 계합했고, 자아에 머문다고 합니다'라고."
30. "세존이시여, 참으로 저는 니간타 나따뿟따에게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을 물었는데 그는 네 가지로 단속함을 설명했습니다.
세존이시여, 예를 들면 망고 나무에 대해서 물었는데 빵나무를 설명하고 빵나무에 대해 물었는데 망고를 설명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참으로 저는 니간타 나따뿟따에게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 생활의 결실을 물었는데 그는 네 가지로 단속함을 설명했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렇지만 제게는 '어찌 나 같은 왕이 나의 영토에 거주하고 있는 사문이나 바라문을 경시할 수 있겠는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니간타 나따뿟따의 말을 기뻐하지도 않았고 비난하지도 않았습니다. 기뻐하지도 비난하지도 않은 채, 마음이 언짢았지만 언짢은 것에 대한 어떤 말도 내뱉지 않고, 그의 말을 받아들이지도 않고 냉소하지도 않으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나왔습니다."
* 자이나교의 공의파空衣派와 백의白衣派에서 다같이 경전으로 인정하는 유일한 문헌이며 그만큼 중요하게 취급하는 "딴뜨와아르타 아디가마 수뜨라"에 의하면
자이나의 교리는 다음의 7가지 명제로 함축된다.
1. jiva : 지와, 영혼
2. ajiva : 아지와, 비영혼, 물질
3. asrava : 아스라와, 영혼이 물질로 흘러듦
4. bandha : 반다, 영혼이 거기에 묶임
5. sam-vara : 삼와라, 제어, 단속- 영혼이 물질에 속박되는 것을 제어하는 것으로 그 방법으로는 고행을 중시함
6. nirjara : 니르자라, 풀려남-영혼이 물질의 속박에서 풀려남
7. moksa : 목샤, 해탈
이 그것이다. 이 지와가 아지와(물질계)에 흘러들어 윤회전생輪廻轉生하는데 어떻게 이 지와(영혼)를 아지와(물질)로부터 분리하여 홀로 우뚝 존재하게(독존獨尊)할 것인가 하는 것이 자이나 수행과 교리의 중심체계이다. 본경에서 금함(제어)이나 단속(samvara)으로 언급되고 있는 것이 바로 그 방법을 뜻하며 5번의 삼와라(제어, 단속)와 같은 의미이다. 그리고 자이나교가 지와와 아지와로 존재를 양분해서 상정하는 것은 상가학파에서 존재의 구성 원리를 뿌루사(眞人)와 쁘라끄르띠(自然)로 설명하는 것과 유사하다. 산자야를 제외한 다섯 명의 외도가 여러 가지 실재를 인정하고 있다. 이처럼 사문 전통은 적취설積取說에 기반하고 있는데 이런 가르침 체계는 아리야족들이 인도로 이주하기 이전의 사문들의 사상을 전승하고 있다.
6. 산자야 벨랏티뿟따- 애매모호함
31. "세존이시여, 한번은 산자야 벨랏티뿟따를 만나러 갔습니다. 만나러 가서
산자야 벨랏티뿟따와 함께 환담을 나누었습니다. 유쾌하고 기억할 만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한 뒤 한 곁에 앉았습니다. 세존이시여, 한 곁에 앉아서 저는 산자야 벨랏티뿟따에게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 14. 와 같은 내용이라 생략합니다 …
그러한 보시는 고귀한 결말을 가져다주고 신성한 결말을 가져다주며 행복을 익게 하고 천상에 태어나게 합니다. 산자야 벨랏티뿟따여, 당신도 이와 같이 지금 여기에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을 천명하실 수 있습니까?"
32. "세존이시여, 이와 같이 묻자 '산자야 벨랏티뿟따는 제게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대왕이여,
1) 만일 당신이 '저 세상이 있소?'라고 내게 묻고, 내가 '저 세상은 있다'라고 생각한다면,
나는 '저 세상은 있다'라고 대답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이러하다고도 하지 않으며, 그러하다고도 하지 않으며, 다르다고도 하지 않으며,
아니라고도 하지 않으며, 아니지 않다고도 하지 않습니다.
2) 만일 당신이 '저 세상이 없소?'라고 내게 묻고, 내가 '저 세상은 없다'라고 생각한다면,
나는 '저 세상은 없다'라고 대답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나는 이러하다고도 하지 않으며, 그러하다고도 하지 않으며, 다르다고도 하지 않으며,
아니라고도 하지 않으며, 아니지 않다고도 하지 않습니다.
3) 만일 당신이 '저 세상은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오?'라고 내게 묻고,
내가 '저 세상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라고 생각한다면,
나는 '저 세상은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라고 대답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이러하다고도 하지 않으며, 그러하다고도 하지 않으며, 다르다고도 하지 않으며,
아니라고도 하지 않으며, 아니지 않다고도 하지 않습니다.
4) 만일 그대가 '저 세상은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오?'라고 내게 묻고,
내가 '저 세상은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다'라고 생각한다면,
나는 '저 세상은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다'라고 대답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이러하다고도 하지 않으며, 그러하다고도 하지 않으며, 다르다고도 하지 않으며,
아니라고도 하지 않으며, 아니지 않다고도 하지 않습니다.
5) '화생化生'은 있소?'…
6) '화생은 없소?'…
7) '화생은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오?'…
8) '화생은 있느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오?' …
9) '잘 지은 업과 잘못 지은 없의 결실果과 과보(과숙果熟)는 있소?'…
10) '잘 지은 업과 잘못 지은 없의 결실과 과보는 없소?'…
11) '잘 지은 업과 잘못 지은 업의 결실과 과보는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오?' …
12) '잘 지은 업과 잘못 지은 업의 결실과 과보는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오?'…
13) '여래는 사후에도 존재하오?'…
14) '여래는 사후에도 존재하지 않소?'…
15) '여래는 사후에는 존재하기도 하고 존재하지 않기도 하오?"…
16) 만일 당신이 '여래는 사후에는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오?'라고 내게 묻고, 내가 '여래는 사후에는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라고 생각한다면, 나는 '여래는 사후에는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라고 대답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이러하다고도 하지 않으며, 그러하다고도 하지 않으며, 다르다고도 하지 않으며, 아니라고도 하지 않으며, 아니지 않다고도 하지 않습니다'라고."
33. "세존이시여, 참으로 저는 산자야 벨랏티뿟따에게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을 물었는데 그는 애매모호함을 설명했습니다.
세존이시여, 예를 들면 망고 나무에 대해서 물었는데 빵나무를 설명하고 빵나무에 대해 물었는데 망고를 설명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참으로 저는 산자야 벨랏티뿟따에게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 생활의 결실을 물었는데 그는 애매모호함을 설명했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렇지만 제게는 '어찌 나 같은 왕이 나의 영토에 거주하고 있는 사문이나 바라문을 경시할 수 있겠는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산자야 벨랏티뿟따의 말을 기뻐하지도 않았고 비난하지도 않았습니다. 기뻐하지도 비난하지도 않은 채, 마음이 언짢았지만 언짢은 것에 대한 어떤 말도 내뱉지 않고, 그의 말을 받아들이지도 않고 냉소하지도 않으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