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구경 행복 품 201 - 아자따삿뚜와의 전쟁에 패한 꼬살라 국왕
201.
승리는 원한을 낳고
패자는 고통 속에 살아간다.
승리도 패배도 모두 버리고
적멸에 든 성자는 평온하게 잠든다.
부처님께서 제따와나 승원에 머무실 때, 꼬살라 국왕 빠세나디가 전쟁에서 조카인 아자따삿뚜에게 참패한 일과 관련하여 위 게송을 설하셨다.
아자따삿뚜는 마가다국의 빔비사라 왕과 꼬살라 국의 빠세나디 왕의 여동생 위데히 왕비 사이에 태어났다. 그는 성장하여 자기 아버지 빔비사라 왕을 감옥에 가두어 굶겨 죽이고 왕권을 잡을 정도로 포악한 성품이었다. 그의 정복욕은 거기에서 그치지 않아 나중에는 자기의 외숙인 꼬살라의 빠세나디 왕과도 전쟁을 벌여 까시까 지역에서 승리를 거두고 영토를 확장했다.
꼬살라의 빠세나디 왕은 자기 친조카와의 세 번에 걸친 전쟁에서 모두 패하여 영토의 일부를 빼앗기게 되자, 자기의 늙음과 기력의 쇠잔을 통감한 나머지 수치와 좌절의 번민에 빠졌다. 그는 비탄에 잠겨 중얼거렸다.
'아, 얼마나 못난 일이냐! 젖비린내 나는 어린 것에게 패하다니! 차라리 내가 전쟁터에서 죽었더라면 이런 수치와 고통을 겪지 않아도 좋았을 텐데...'
그날부터 왕은 식음을 전폐하고 침상에 누워서만 지냈다. 그 소식은 마른 들판에 불이 번지듯 부처님께도 전해졌다. 왕의 소식을 전해 들으신 부처님께서는 비구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남을 정복한 자에게는 적의와 증오가 따르고, 남에게 패배한 자에게는 고통과 절망이 뒤따르느니라."
그리고 부처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게송을 읊으셨다.
승리는 원한을 낳고
패자는 고통 속에 살아간다.
승리도 패배도 모두 버리고
적멸에 든 성자는 평온하게 잠든다.
Jayaṃ veraṃ pasavati 자양 웨랑 빠사와띠
dukkhaṃ seti parājito 둑캉 세띠 빠라지또
upasanto sukhaṃ seti 우빠산또 수깡 세띠
hitvā jayaparājayaṃ. 히뜨와 자야빠라자양.
Conquest begets enmity;
the defeated dwell in misery.
Happily the peaceful live
having renounced conquest and defe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