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구경 사랑 품 213 - 손녀를 잃은 위사카
213.
애착에서 슬픔이 생기고
애착에서 두려움이 생긴다.
애착을 여읜 이에겐 슬픔이 없거늘
어찌 두려움이 있겠는가?
부처님께서 제따와나 승원에 머무실 때 손녀를 잃은 여신도 위사카와 관련해서 위 게송을 설하셨다.
위사카는 자기가 없을 때 탁발 나온 스님들에게 공양 올리는 일을 손녀인 닷따에게 맡기곤 했다. 하지만 손녀는 젊은 나이에 죽어버렸다. 위사카는 손녀의 장례식을 치르고 난 후, 슬픔을 가눌 길 없어 부처님께 가서 삼배를 올리고 한 편에 공손하게 앉았다.
부처님께서 그녀의 슬픈 얼굴을 보고 물으셨다.
“위사카여, 무슨 일이기에 그처럼 눈물을 흘리는가?”
위사카는 울먹이며 손녀의 죽음을 알렸다.
“부처님이시여, 가장 사랑하는 손녀가 죽었습니다. 이제 다시는 그렇게 사랑스럽고 성실한 아이를 볼 수 없을 것입니다.”
“위사카여, 이 사왓티에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사는가?”
“칠천만 명으로 들었습니다.”
“그 모두가 닷따처럼 사랑스럽다면 그대는 그들을 좋아하겠는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사왓티에서는 하루에 몇 명이 죽어나가는가?”
“때로는 열 명, 때로는 아홉 명, 여덟 명…… 때로는 한 명이 죽습니다. 하지만 하루도 죽지 않은 날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그대는 슬픔에서 벗어날 틈이 없이 밤낮으로 울고 통곡하며 지내야 할 것이다. 백 명의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면 백 번의 고통이 있다. 구십 명의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면 구십 번의 고통이 있다. 한 명의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면 한 번의 고통이 있다. 사랑하는 사람이 없으면 고통도 없고 슬픔도 없고 번뇌도 없고 근심도 없다. 그러니 슬퍼하지 말라. 슬픔과 두려움은 모두 애착에서 오는 것이니라.”
이어서 부처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게송을 읊으셨다.
애착에서 슬픔이 생기고
애착에서 두려움이 생긴다.
애착을 여읜 이에겐 슬픔이 없거늘
어찌 두려움이 있겠는가?
Pemato jāyatī soko 뻬마또 자야띠 소꼬
pemato jāyatī bhayaṃ 뻬마또 자야띠 바양
pemato vippamuttassa 뻬마또 윕빠뭇따싸
natthi soko kuto bhayaṃ 낫티 소꼬 꾸또 바양.
From affection springs grief,
from affection springs fear.
He who is free from affection
knows neither grief nor fe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