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미얀마 파욱 사야도가 지도하는 호흡관 수행법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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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명 일중 스님 - 발행지 불교와 문화 통권 제70호(불교문화원) - 발행일 2006년 5월
미얀마 파욱 사야도(Pa Auk Sayadaw)가 지도하는
호흡관(ànàpànasati) 수행법 (2)
일중(一中) 스님 인도 델리대학교 불교학과 박사과정 수료
필자가 스리랑카에서 유학하던 1997년, 위빠사나 수행을 좀 더 잘하려면 사마타 수행을 먼저 해야겠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우안거를 나러 파욱 숲속 센터에 간 적이 있다. 그때만 해도 한국인 수행자들은 다 마하시 계통의 센터에 있었기 때문에, 파욱 숲속 센터에는 필자가 유일한 한국인이었다. 그때 우기가 얼마나 지독하던지 필자는 우기철의 숲속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한 달 내내 병치레만 했다. 그러면서도 파욱 사야도께 직접 호흡관 수행을 지도받으며 정기적으로 면담을 하면서 지냈던 경험이 있다. 그분의 가르침을 글로 정리하는 지금, 울창한 숲에 끊임없이 내리던 비와 계곡의 물, 공양을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던 스님들의 긴 행렬, 선실의 정경 그리고 사야도의 소박한 꾸띠 등이 그림처럼 떠오른다. 지난 호에 이어 연재되는 이번 호에는 호흡관 수행에 나타나는 니밋타와 삼매 그리고 선정의 성취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다루고자 한다.
호흡관(ànàpànasati) 수행법 (2)
일중(一中) 스님 인도 델리대학교 불교학과 박사과정 수료
필자가 스리랑카에서 유학하던 1997년, 위빠사나 수행을 좀 더 잘하려면 사마타 수행을 먼저 해야겠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우안거를 나러 파욱 숲속 센터에 간 적이 있다. 그때만 해도 한국인 수행자들은 다 마하시 계통의 센터에 있었기 때문에, 파욱 숲속 센터에는 필자가 유일한 한국인이었다. 그때 우기가 얼마나 지독하던지 필자는 우기철의 숲속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한 달 내내 병치레만 했다. 그러면서도 파욱 사야도께 직접 호흡관 수행을 지도받으며 정기적으로 면담을 하면서 지냈던 경험이 있다. 그분의 가르침을 글로 정리하는 지금, 울창한 숲에 끊임없이 내리던 비와 계곡의 물, 공양을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던 스님들의 긴 행렬, 선실의 정경 그리고 사야도의 소박한 꾸띠 등이 그림처럼 떠오른다. 지난 호에 이어 연재되는 이번 호에는 호흡관 수행에 나타나는 니밋타와 삼매 그리고 선정의 성취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다루고자 한다.
바른 삼매(正定 sammà-samàdhi)란 무엇인가?
사마타 방법으로서의 호흡관(ànàpànasati)은 들숨날숨에 마음을 집중하여 삼매를 개발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 바른 삼매의 힘이 갖추어졌을 때, 몸과 마음의 현상을 꿰뚫어보는 통찰력이 생기기 때문이다. 통찰력은 수행자를 열반으로 이끌어 윤회에서 해탈하게 하기 때문에, 삼매를 개발하는 것은 큰 관건이 아닐 수 없다. 만약 삼매의 힘이 약하면 통찰력도 약할 것이고, 통찰력이 약하면 본질을 꿰뚫어보는 예리한 힘이 없기에 수행 결실이 나올 수 없다. 그렇기에 파욱 사야도는 호흡관 수행으로 삼매(혹은 4선정)에 도달하는 것이 다음 단계의 위빠사나 수행을 위해서 얼마나 중요한지 거듭 강조하고 있다.
그럼 과연 바른 삼매(正定 sammà-samàdhi)란 무엇이며, 어떻게 개발해야 하는가? 『대념처경(Mahàsatipat.t.hàna Sutta)』에 의하면, 바른 삼매(正定)란 바로 초선, 2선, 3선 그리고 4선을 말한다. 수행자들이 바른 삼매인 이 4선정에 도달하도록 하기 위해 파욱 사야도는 『입출식념경(Ànàpànasati Sutta)』이나 『대념처경』에서 제시하는 호흡관의 4단계 수행을 지도하신다. 이 경전들에 의하면, 수행자는 먼저 적절한 장소에 가서 바른 자세를 취한 다음, 아래와 같이 수행해야 한다고 한다.
사마타 방법으로서의 호흡관(ànàpànasati)은 들숨날숨에 마음을 집중하여 삼매를 개발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 바른 삼매의 힘이 갖추어졌을 때, 몸과 마음의 현상을 꿰뚫어보는 통찰력이 생기기 때문이다. 통찰력은 수행자를 열반으로 이끌어 윤회에서 해탈하게 하기 때문에, 삼매를 개발하는 것은 큰 관건이 아닐 수 없다. 만약 삼매의 힘이 약하면 통찰력도 약할 것이고, 통찰력이 약하면 본질을 꿰뚫어보는 예리한 힘이 없기에 수행 결실이 나올 수 없다. 그렇기에 파욱 사야도는 호흡관 수행으로 삼매(혹은 4선정)에 도달하는 것이 다음 단계의 위빠사나 수행을 위해서 얼마나 중요한지 거듭 강조하고 있다.
그럼 과연 바른 삼매(正定 sammà-samàdhi)란 무엇이며, 어떻게 개발해야 하는가? 『대념처경(Mahàsatipat.t.hàna Sutta)』에 의하면, 바른 삼매(正定)란 바로 초선, 2선, 3선 그리고 4선을 말한다. 수행자들이 바른 삼매인 이 4선정에 도달하도록 하기 위해 파욱 사야도는 『입출식념경(Ànàpànasati Sutta)』이나 『대념처경』에서 제시하는 호흡관의 4단계 수행을 지도하신다. 이 경전들에 의하면, 수행자는 먼저 적절한 장소에 가서 바른 자세를 취한 다음, 아래와 같이 수행해야 한다고 한다.
첫째, 긴 숨은 길다고 알아차릴 것
둘째, 짧은 숨은 짧다고 알아차릴 것
셋째, 숨의 처음과 중간, 끝, 즉 호흡의 전체를 다 알아차릴 것
넷째, 숨을 고요하게 하도록 노력할 것
둘째, 짧은 숨은 짧다고 알아차릴 것
셋째, 숨의 처음과 중간, 끝, 즉 호흡의 전체를 다 알아차릴 것
넷째, 숨을 고요하게 하도록 노력할 것
이것이 바로 4선정을 성취할 수 있는 간략한 방법이다. 사실 4단계라고는 하지만, 실제 수행상에서는 이 네 단계가 동시에 일어난다고 한다. 이 경전 내용을 가지고 파욱 사야도가 수행자들을 어떻게 지도하는지 다시 한 번 더 살펴보도록 하겠다. 이 수행법을 확실하게 숙지하기 위해서 사야도의 넷째 날 법문을 인용해 보고자 한다.
호흡관(아나빠나사띠)을 수행하는 구체적인 방법
여러분에게 이미 말했듯이, 바람이 부딪히는 곳, 즉 코와 윗입술 사이의 한 군데를 정해 놓고 숨을 알아차리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했을 때만이 사마디(삼매)를 개발할 수 있습니다. 만약 이 장소, 저 장소로 옮겨 다니면 사마디의 개발을 완성하는 데, 즉 선정을 얻는 데 굉장히 더디고 어렵습니다. 바람이 부딪히는 그 장소가 사실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한 장소를 정해 놓지 않으면 호흡을 따라갈 확률이 많기 때문에, 한 장소를 정해 놓고 호흡을 보라는 것입니다. 적당한 곳, 즉 코끝에서부터 윗입술 사이 어느 지점이든 상관없습니다. 어느 한 군데를 정해 놓고 호흡을 따라가지 않으면서, 바람을 가장 두드러지게 느낄 수 있는 곳을 지켜보십시오. 만약 여러분이 들숨날숨을 따라가게 되면, 그것은 4대 수행이 됩니다. 지정한 한 장소에서 바람이 들어오고 나가는 것을 지켜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점차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마음이 고요해지면, 장소가 불분명해지고 오히려 들고나는 공기가 더욱더 분명해집니다. 그래서 들숨과 날숨의 시작과 끝을 정확히 알도록 해야 합니다. 만약 여러분이 들숨날숨을 지켜보는데 생각이 들어오거나 마음이 방황한다면, 여러분은 숫자를 셀 수 있습니다. 8정도를 기억해서 하나에서 여덟까지가 바람직합니다. 예를 들어 하나에서 여덟까지를 세고, 다시 또 하나에서 여덟까지 세는 것을 다시 반복하는 것을 30분에서 한 시간 정도까지 해 보십시오. 그래서 좌선할 때마다 그렇게 해서 마음이 고요해졌다고 생각하면, 숫자 세는 방법은 더 이상 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럼 마음이 고요해졌을 때, 들숨날숨을 어떻게 봐야 하는가? 호흡의 길고 짧음, 호흡의 시작과 끝을 봐야 합니다. 호흡의 길고 짧음을 볼 때, 여러분은 ‘길고 짧음’, 아니면 ‘시작과 끝’이라고 마음속으로 말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알아차리기만 하면 됩니다.
호흡관(아나빠나사띠)을 수행하는 구체적인 방법
여러분에게 이미 말했듯이, 바람이 부딪히는 곳, 즉 코와 윗입술 사이의 한 군데를 정해 놓고 숨을 알아차리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했을 때만이 사마디(삼매)를 개발할 수 있습니다. 만약 이 장소, 저 장소로 옮겨 다니면 사마디의 개발을 완성하는 데, 즉 선정을 얻는 데 굉장히 더디고 어렵습니다. 바람이 부딪히는 그 장소가 사실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한 장소를 정해 놓지 않으면 호흡을 따라갈 확률이 많기 때문에, 한 장소를 정해 놓고 호흡을 보라는 것입니다. 적당한 곳, 즉 코끝에서부터 윗입술 사이 어느 지점이든 상관없습니다. 어느 한 군데를 정해 놓고 호흡을 따라가지 않으면서, 바람을 가장 두드러지게 느낄 수 있는 곳을 지켜보십시오. 만약 여러분이 들숨날숨을 따라가게 되면, 그것은 4대 수행이 됩니다. 지정한 한 장소에서 바람이 들어오고 나가는 것을 지켜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점차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마음이 고요해지면, 장소가 불분명해지고 오히려 들고나는 공기가 더욱더 분명해집니다. 그래서 들숨과 날숨의 시작과 끝을 정확히 알도록 해야 합니다. 만약 여러분이 들숨날숨을 지켜보는데 생각이 들어오거나 마음이 방황한다면, 여러분은 숫자를 셀 수 있습니다. 8정도를 기억해서 하나에서 여덟까지가 바람직합니다. 예를 들어 하나에서 여덟까지를 세고, 다시 또 하나에서 여덟까지 세는 것을 다시 반복하는 것을 30분에서 한 시간 정도까지 해 보십시오. 그래서 좌선할 때마다 그렇게 해서 마음이 고요해졌다고 생각하면, 숫자 세는 방법은 더 이상 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럼 마음이 고요해졌을 때, 들숨날숨을 어떻게 봐야 하는가? 호흡의 길고 짧음, 호흡의 시작과 끝을 봐야 합니다. 호흡의 길고 짧음을 볼 때, 여러분은 ‘길고 짧음’, 아니면 ‘시작과 끝’이라고 마음속으로 말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알아차리기만 하면 됩니다.
그러나 만약 꼭 그렇게 하고 싶다거나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 단지 들숨은 들숨으로, 날숨은 날숨으로 알아차리면 충분합니다. 호흡이 길든 짧든 그 시작과 끝도 다만 알아차리면 됩니다. 굳이 이것이 호흡의 시작이고, 이것이 끝이라고 마음속으로 읊조릴 필요는 없습니다. 들어오고 나가는 바람의 시작과 끝을 알아차리기만 하면 됩니다. 우리가 수행하면서 바람의 들어오는 시작과 끝을 계속 보게 되면, 우리는 몸이나 코 등, 다른 것은 전혀 의식할 수 없습니다. 오로지 바람만 의식할 수 있는 것이 훨씬 좋은 상태입니다. 이렇게 바람(공기)만 의식할 때, 우리는 한 시간, 혹은 두 시간 이상 좌선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들숨날숨을 보고 있으면 호흡이 점점 미세해집니다. 호흡이 점점 미세해지는 것은 아주 좋은 현상입니다. 아나빠나사띠 수행법에서 이것이 네 번째 순서의 ‘숨을 고요히 하면서 들이쉬고 내쉰다’는 부분입니다. 그러면 왜 고요해진 호흡을 좋다고 하는가? 마음이 가라앉고 사마디가 깊어졌을 때, 호흡이 미세해지기 때문입니다. 거친 호흡이 어느 정도 지나고 나서 호흡이 아주 미세해졌을 때, 니밋타(nimitta 心象 혹은 表象)가 떠오르기 때문입니다. 만약 호흡이 거칠면 니밋타가 나타났을 때, 호흡과 니밋타가 하나 되기 어렵습니다. 그러면 호흡과 니밋타가 둘이 되기 때문에, 가능하면 고요한 호흡이 훨씬 좋습니다. 호흡이 고요해지는 과정을 거치면서 더욱 미세해지면 거기서 더욱 더 마음을 기울여 집중해서 봐야 됩니다. 그런 식으로 오랫동안 미세한 호흡을 알아차리는 것이 가능하다면, 마음집중은 이전보다 훨씬 더 깊어질 것입니다. 그러면 거기에서 결국 니밋타가 나타나는 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빛일 수도 있습니다. 때로는 빛이 여기저기 나타나는데, 그때 수행자가 빛을 따라 여기저기를 보게 되면, 여러분이 지금까지 쌓아 온 사마디가 흩어집니다. 사마디가 좋아져서 빛이 몸 전체에 나타난다고 해도 그 빛은 대상이 아닙니다. 계속 들숨날숨을 대상으로 삼아야 합니다. 호흡이 미세해지면서 길든지 짧든지, 그 시작과 끝을 그렇게 두 시간 동안 앉아서 볼 수 있다면, 이 사람에게 니밋타가 나타날 확률이 높습니다.
이렇게 들숨날숨을 보고 있으면 호흡이 점점 미세해집니다. 호흡이 점점 미세해지는 것은 아주 좋은 현상입니다. 아나빠나사띠 수행법에서 이것이 네 번째 순서의 ‘숨을 고요히 하면서 들이쉬고 내쉰다’는 부분입니다. 그러면 왜 고요해진 호흡을 좋다고 하는가? 마음이 가라앉고 사마디가 깊어졌을 때, 호흡이 미세해지기 때문입니다. 거친 호흡이 어느 정도 지나고 나서 호흡이 아주 미세해졌을 때, 니밋타(nimitta 心象 혹은 表象)가 떠오르기 때문입니다. 만약 호흡이 거칠면 니밋타가 나타났을 때, 호흡과 니밋타가 하나 되기 어렵습니다. 그러면 호흡과 니밋타가 둘이 되기 때문에, 가능하면 고요한 호흡이 훨씬 좋습니다. 호흡이 고요해지는 과정을 거치면서 더욱 미세해지면 거기서 더욱 더 마음을 기울여 집중해서 봐야 됩니다. 그런 식으로 오랫동안 미세한 호흡을 알아차리는 것이 가능하다면, 마음집중은 이전보다 훨씬 더 깊어질 것입니다. 그러면 거기에서 결국 니밋타가 나타나는 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빛일 수도 있습니다. 때로는 빛이 여기저기 나타나는데, 그때 수행자가 빛을 따라 여기저기를 보게 되면, 여러분이 지금까지 쌓아 온 사마디가 흩어집니다. 사마디가 좋아져서 빛이 몸 전체에 나타난다고 해도 그 빛은 대상이 아닙니다. 계속 들숨날숨을 대상으로 삼아야 합니다. 호흡이 미세해지면서 길든지 짧든지, 그 시작과 끝을 그렇게 두 시간 동안 앉아서 볼 수 있다면, 이 사람에게 니밋타가 나타날 확률이 높습니다.
호흡관 수행에 나타나는 ‘니밋타’ 란 무엇인가?
그럼 여기서 먼저 니밋타(nimitta 心象)가 무엇인지 정확한 개념을 알아야 한다. 미산 스님의 논문에 의하면, “니밋타란 어떤 물체나 호흡현상을 지속적으로 응시한 결과 마음에 나타나는 그 물체나 현상의 모양(象)을 말한다. 예를 들면 적색이나 청색의 원반을 계속 응시하고 있은 후 그 물체를 더 이상 보고 있지 않아도 그것의 모양과 색이 마음속에 선명하게 나타나는데, 이것을 심상(心象), 즉 니밋타(nimitta)라고 한다. 호흡관 수행에서 호흡 자체는 기체이며, 그 색과 모양은 육안으로 볼 수 없다. 그러나 호흡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어느 한 지점을 정하고 호흡을 계속 관찰하고 있으면, 호흡이 미세하고 깊어지면서 그곳에서 호흡의 상(象)이 나타난다”고 했다. 대림 스님이 번역한 『청정도론(Visuddhimagga)』의 호흡관 수행편에서는 니밋타를, “어떤 사람에게는 별빛처럼 마니주처럼 진주처럼 나타나고, 어떤 사람에게는 거친 촉감을 가진 목화씨와 거친 촉감을 가진 심재로 만든 못처럼 나타나고, 어떤 사람에게는 긴 허리끈처럼 화환처럼 한모금의 연기처럼 나타나고, 어떤 사람에게는 퍼진 거미줄처럼 구름의 장막처럼 연꽃처럼 수레바퀴처럼, 일륜처럼 월륜처럼 나타난다. 이처럼 니밋타가 사람마다 다 다르게 나타나는 것은 (호흡에 대한) 그들의 인식(想 saññà)이 다 다르기 때문이다. 니밋타는 이 인식에서 생겼고, 인식이 그 근원이며 원천”이라고 했다.
그러면 이 니밋타는 어디에서 나오고, 무엇이 니밋타를 나타나게 하는가? 무념 스님이 번역한 사야도의 책에서 말하길, “니밋타는 집중된 마음에서 나온다. 심장토대에 의존해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마음상태는 호흡을 불러일으키며, 이 호흡으로부터 실제의 아나빠나 니밋타(ànàpàna-nimitta)가 나온다. 모든 마음상태가 다 니밋타를 생성하는 것은 아니다. 오직 집중된 마음만이 니밋타를 나타나게 한다. 니밋타가 콧구멍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면, 이것은 실제 니밋타라고 할 수 없다. 집중 때문에 니밋타가 일어나지만, 이 경우에는 실제 ‘아나빠나 니밋타’는 아니다’라고 한다. 사실 이런 니밋타 개념은 『입출식념경』이나 『대념처경』 등의 초기경전에는 등장하지 않는다. 다만 후대의 주석서들과 『청정도론』에 언급되고 있을 뿐이다. 특히 사마타 수행주제(kammat.t.hàna) 중에서 10가지 까시나(kasina)와 호흡관 수행에서는 아주 중요하게 취급되는 개념이다. 왜냐 하면 이 니밋타를 통해서 수행자가 선정을 성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호흡관 수행에서 니밋타가 없다면, 특히 빠띠바가 니밋타가 없다면 선정에 들어갈 수가 없다고 사야도는 말씀하신다. 그래서 『청정도론』에서는 끄샤트리야 왕후가 전륜성왕이 될 태아를 보호하듯이, 농부가 익은 농작물을 보호하듯이 이 니밋타를 잘 보호하고 지켜야 한다고 했다. 이런 니밋타에는 세 종류가 있고 세 종류의 삼매와 관련이 되는데, 이 부분은 파욱 사야도의 법문을 직접 인용해 보도록 하겠다.
그럼 여기서 먼저 니밋타(nimitta 心象)가 무엇인지 정확한 개념을 알아야 한다. 미산 스님의 논문에 의하면, “니밋타란 어떤 물체나 호흡현상을 지속적으로 응시한 결과 마음에 나타나는 그 물체나 현상의 모양(象)을 말한다. 예를 들면 적색이나 청색의 원반을 계속 응시하고 있은 후 그 물체를 더 이상 보고 있지 않아도 그것의 모양과 색이 마음속에 선명하게 나타나는데, 이것을 심상(心象), 즉 니밋타(nimitta)라고 한다. 호흡관 수행에서 호흡 자체는 기체이며, 그 색과 모양은 육안으로 볼 수 없다. 그러나 호흡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어느 한 지점을 정하고 호흡을 계속 관찰하고 있으면, 호흡이 미세하고 깊어지면서 그곳에서 호흡의 상(象)이 나타난다”고 했다. 대림 스님이 번역한 『청정도론(Visuddhimagga)』의 호흡관 수행편에서는 니밋타를, “어떤 사람에게는 별빛처럼 마니주처럼 진주처럼 나타나고, 어떤 사람에게는 거친 촉감을 가진 목화씨와 거친 촉감을 가진 심재로 만든 못처럼 나타나고, 어떤 사람에게는 긴 허리끈처럼 화환처럼 한모금의 연기처럼 나타나고, 어떤 사람에게는 퍼진 거미줄처럼 구름의 장막처럼 연꽃처럼 수레바퀴처럼, 일륜처럼 월륜처럼 나타난다. 이처럼 니밋타가 사람마다 다 다르게 나타나는 것은 (호흡에 대한) 그들의 인식(想 saññà)이 다 다르기 때문이다. 니밋타는 이 인식에서 생겼고, 인식이 그 근원이며 원천”이라고 했다.
그러면 이 니밋타는 어디에서 나오고, 무엇이 니밋타를 나타나게 하는가? 무념 스님이 번역한 사야도의 책에서 말하길, “니밋타는 집중된 마음에서 나온다. 심장토대에 의존해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마음상태는 호흡을 불러일으키며, 이 호흡으로부터 실제의 아나빠나 니밋타(ànàpàna-nimitta)가 나온다. 모든 마음상태가 다 니밋타를 생성하는 것은 아니다. 오직 집중된 마음만이 니밋타를 나타나게 한다. 니밋타가 콧구멍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면, 이것은 실제 니밋타라고 할 수 없다. 집중 때문에 니밋타가 일어나지만, 이 경우에는 실제 ‘아나빠나 니밋타’는 아니다’라고 한다. 사실 이런 니밋타 개념은 『입출식념경』이나 『대념처경』 등의 초기경전에는 등장하지 않는다. 다만 후대의 주석서들과 『청정도론』에 언급되고 있을 뿐이다. 특히 사마타 수행주제(kammat.t.hàna) 중에서 10가지 까시나(kasina)와 호흡관 수행에서는 아주 중요하게 취급되는 개념이다. 왜냐 하면 이 니밋타를 통해서 수행자가 선정을 성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호흡관 수행에서 니밋타가 없다면, 특히 빠띠바가 니밋타가 없다면 선정에 들어갈 수가 없다고 사야도는 말씀하신다. 그래서 『청정도론』에서는 끄샤트리야 왕후가 전륜성왕이 될 태아를 보호하듯이, 농부가 익은 농작물을 보호하듯이 이 니밋타를 잘 보호하고 지켜야 한다고 했다. 이런 니밋타에는 세 종류가 있고 세 종류의 삼매와 관련이 되는데, 이 부분은 파욱 사야도의 법문을 직접 인용해 보도록 하겠다.
니밋타(nimitta 心象)의 종류와 삼매(samàdhi)와의 관계
니밋타, 즉 심상(心象)은 여러 종류입니다. 어떤 사람에겐 회색일 수도 있고, 다른 여러 모양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수행자 각자의 인식(saññà)에 따라 다르게 나타납니다. 그래서 수행 중에는 여러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여러분들이 계속 수행을 해서 들숨날숨과 니밋타가 하나가 되었을 때, 그때는 니밋타를 집중의 대상으로 삼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니밋타와 들숨날숨이 조금이라도 떨어져서 두 개가 되면, 그때는 니밋타를 대상으로 삼으면 안 됩니다. 니밋타가 떴다고 해도 사실 처음에는 니밋타가 오래가지 않습니다. 만약 니밋타가 사라진다면, 다시 들숨날숨을 대상으로 삼아야 합니다. 처음에는 니밋타의 힘이 강하지 않기 때문에, 나타났다 사라지고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할 것입니다. 니밋타가 나타났다가 오래 머물지 않고 자꾸 사라진다면, 여러분은 좌선을 하기 전에 한 번 서원을 세워 보십시오. ‘내가 이번 좌선에서 니밋타를 40분 동안 유지하도록 노력하리라’라고 말입니다. 이런 방식으로 점점 시간을 늘려 가십시오. 그래서 니밋타가 한 시간, 두 시간 동안 머물게 되면, 앞에서 말한 회색은 다시 하얀색으로 변할 것입니다. 회색인 상태를 빠리깜마 니밋타(parikamma-nimitta 예비심상)라고 할 수 있고, 한두 시간 지나면서 회색의 니밋타가 더욱 하얀색으로 변하게 되면, 그 상태를 욱가하 니밋타(uggaha-nimitta 익힌 심상)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니밋타의 모양과 색깔은 아주 다양합니다. 그 다양함은 수행자의 마음에 달려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마음이 변하면 니밋타의 모양과 색깔도 변합니다. 그래서 니밋타가 떴을 때는 되도록 마음의 변화가 적은 것이 좋습니다. 어떤 사람에겐 니밋타가 굉장히 둥글 수도 있고, 어떤 사람에겐 긴 장작 같을 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다 마음에 달린 것이므로 절대 모양과 색을 봐서는 안 됩니다. 만약 여러분이 모양이나 색을 보고 마음이 움직이면, 그것 때문에 니밋타의 모양도 역시 변하게 됩니다. 니밋타가 들숨날숨의 당처에 확고하게 머물기 전까지 모양과 색을 대상으로 삼으면 안 됩니다. 니밋타가 둥글든지 길든지, 그것 전체를 다 볼 필요는 없습니다. 둥글다고 둥근 것을 돌아가면서 볼 필요도 없고, 길다고 아래위로 다 훑어볼 필요도 없습니다. 만약 그렇게 보게 되면 사마디의 힘이 점점 약해집니다. 그래서 둥글든지 길든지 간에 그것을 다 보려고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오로지 코끝에 들숨날숨만 주시하는 것이 바른 것입니다. 들숨날숨을 그 상태에서 계속 보게 되면, 그래서 하얀색의 니밋타를 한 시간 이상 유지하게 되면, 그 니밋타는 새벽별처럼 반짝반짝 빛나게 됩니다. 이것을 빠띠바가 니밋타(patibhàga-nimitta 대체 심상 혹은 닮은 심상)라고 합니다. 대체심상은 어쨌든 반짝반짝 빛난다고 알면 됩니다. 그래서 빛이 나는 그 상태의 니밋타를 우리는 우빠짜라 사마디(upacàra-samàdhi 근접 삼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근접 삼매에서 계속 사마디를 닦아 사마디의 힘이 좋아졌을 때, 그때 비로소 마음은 대상에 잠겨 버립니다. 컵에 작은 돌을 넣었을 때, 그 돌이 물속에 가라앉는 것과 같습니다. 그렇게 마음이 대상에 잠겨 버릴 때는 소리도 전혀 들을 수 없습니다. 이것을 아빠나 사마디(appanà-samàdhi 본 삼매), 혹은 선정(jhàna) 상태라고 합니다. 근접 삼매 상태에서는 수행자들이 자주 바왕가 의식(bhavanga-citta 존재지속심, 생명연속체)에 빠질 수 있습니다. 바왕가 의식 상태에 빠진다는 것은, 수행자가 대상도 모르고 아무것도 인식하지 못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근접 삼매에서 계속 사마디의 힘이 강해졌을 때, 아빠나 사마디, 즉 선정 상태가 됩니다. 이 사마디 상태에서는 한 시간, 두 시간, 세 시간 동안 바왕가 상태에 떨어지지 않고 선정 상태를 계속 유지할 수 있습니다. 왜냐 하면 근접 삼매 상태에서는 선정의 요소가 완전히 계발되지 않았기 때문이지만, 아빠나 사마디 상태에서는 선정의 요소가 완전히 개발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수행자가 착각하기 쉬운 두 가지 주의할 점
수행을 진지하게 하다 보면 빛이나 광명이 나타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파욱 사야도는 여기서 빛과 니밋타를 구별해야 한다고 한다.
왜냐 하면 빛과 니밋타는 두 개의 다른 것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태양과 태양의 빛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콧구멍 주변이 아니라, 이마나 머리 위, 또는 다른 부위에서 환히 비추는 광명이나 빛은 니밋타가 아니며, 그 빛으로는 삼매에 들 수가 없다고 한다.
그러므로 수행자는 이런 빛이 나타난 것을 보고 니밋타가 떴다고 착각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또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수행자가 바왕가 의식에 떨어진 것을 보고 열반을 체험했다고 착각하는 경우이다. 근접 삼매 상태에서는 선정의 요소들이 완전하게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바왕가가 여전히 일어나고 바왕가에 떨어질 수도 있다. 수행자는 이것을 경험하고서 ‘모든 것이 멈췄다’고 말하면서 ‘이것이 열반이다’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바왕가 상태에 떨어진 것은 열반을 체험한 상태와 분명하게 다르다. 바왕가의 작용이 매우 미세해서 수행자가 잘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런 착각이 일어난다고 한다.
또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수행자가 바왕가 의식에 떨어진 것을 보고 열반을 체험했다고 착각하는 경우이다. 근접 삼매 상태에서는 선정의 요소들이 완전하게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바왕가가 여전히 일어나고 바왕가에 떨어질 수도 있다. 수행자는 이것을 경험하고서 ‘모든 것이 멈췄다’고 말하면서 ‘이것이 열반이다’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바왕가 상태에 떨어진 것은 열반을 체험한 상태와 분명하게 다르다. 바왕가의 작용이 매우 미세해서 수행자가 잘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런 착각이 일어난다고 한다.
선정의 5요소와 선정의 5가지 자유자재함 이 단계의 사야도 가르침을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수행자가 빠띠바가 니밋타(대체 심상)에서 마음을 1시간, 2시간, 3시간 집중하게 되면, 5장애들이 제거되면서 근접 삼매와 본삼매에 도달하게 된다. 이 본삼매, 그것이 바로 호흡관의 제1선정이 될 것이다. 수행자가 본삼매(선정)에 도달하면 마음은 끊어지지 않고 빠디바가 니밋타에 고정된다. 이 상태는 수시간, 또는 밤새도록 심지어는 온종일 지속될 수 있다. 수행자가 제1선정(초선)에서 두세 시간 정도 머물 수 있게 되면, 선정의 다섯 가지 요소를 식별해 내려는 시도를 할 수 있다. 수행자가 선정에서 나올 때 언제든지, 바왕가 의식이 자리잡고 있는 심장의 어떤 부분을 뚜렷이 인식하게 된다. 그것은 심장의 물질 현상이다. 바왕가 의식은 밝고 빛이 나며, 심장 속의 거울처럼 보인다. 그것은 곧 마음의 문(manodvàra)이라고 주석서는 설명한다. 수행자가 마음의 문을 뚜렷이 인식할 때, 거기에 호흡의 닮은 심상이 일어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그 다음에 수행자는 선정의 다섯 가지 요소를 뚜렷이 인식하게 된다. 호흡관 선정의 대상은 빠띠바가 니밋타이며, 선정의 5요소는 다음과 같다.
1. 빠띠바가 니밋타에 주의를 기울이는 일으킨 생각(vitakka)
2. 빠디바가 니밋타에 주의집중을 계속 유지하는 지속적인 고찰(vicàra)
3. 빠띠바가 니밋타를 좋아하고 그것에 대해 기뻐하는 희열(pìti)
4. 빠띠바가 니밋타를 경험하는 것에 대해 느끼는 행복감(sukha)
5. 빠띠바가 니밋타의 한 지점에 마음을 집중하는 일념(ekkagatà)
처음에 수행자는 선정의 요소들을 하나씩 뚜렷하게 인식하게 되는데, 나중에는 다섯 가지 요소들을 동시에 인식하게 된다고 사야도는 말씀하신다.
그러면 이제 수행자가 선정에 자유자재로 들어가고 나올 수 있도록 숙달하는 방법을 익혀야 한다. 만약 1선정에 완전히 숙달되지 않았는데 더 높은 선정으로 나가려고 한다면, 1선정을 잃을 뿐만 아니라 다른 선정도 얻을 수 없고 모든 선정을 잃을 것이라고 사야도는 말씀하신다. 수행자는 제1선정의 다섯 가지 자유자재함을 다음과 같이 개발해야 한다.
1. 원할 때는 언제든지 제 1선에 들어갈 수 있는 입정(入定)의 자유자재함
2. 마음먹은 시간만큼 1선에 머물 수 있는 머무름의 자유자재함
3. 마음먹은 시간에 1선에서 나올 수 있는 출정(出定)의 자유자재함
4. 1선에서 나온 후 1선의 요소들에 주의를 기울일 수 있는 전향의 자유자재함
5. 1선의 요소들을 되새겨볼 수 있는 반조의 자유자재함
1. 원할 때는 언제든지 제 1선에 들어갈 수 있는 입정(入定)의 자유자재함
2. 마음먹은 시간만큼 1선에 머물 수 있는 머무름의 자유자재함
3. 마음먹은 시간에 1선에서 나올 수 있는 출정(出定)의 자유자재함
4. 1선에서 나온 후 1선의 요소들에 주의를 기울일 수 있는 전향의 자유자재함
5. 1선의 요소들을 되새겨볼 수 있는 반조의 자유자재함
그 다음 제2선을 얻기 위해서 수행자는 제1선의 단점과 제2선의 장점들을 생각한다. 거친 요소들인 일으킨 생각(vitakka)과 지속적인 고찰(vicàra)은 없애기로 마음먹고, 2선에 들기 위해 빠디바가 니밋타에 다시 집중한다. 그러고 나서 선정에서 나와 세 가지(희열, 행복감, 일념) 요소만을 본다면 제2선을 성취한 것이다. 마찬가지로 제2선의 자유자재함을 개발한다. 이런 방식으로 제3선, 4선까지 도달하고 자유자재함을 개발한다. 이런 방법이 경전과 『청정도론』에 근거를 둔 사마타 행법으로서의 호흡관 수행법의 전 과정이다.
위빠사나 수행으로 전환하는 시기와 방법
수행자가 4선에 도달했고, 5가지 자유자재함도 개발했다면, 이젠 이 4선을 바탕으로 위빠사나 수행으로 전환할 때가 되었다. 파욱 사야도에 의하면, 4선정 이후가 위빠사나로 전환하는 데 가장 이상적인 때라고 한다. 왜냐 하면 그때 삼매의 빛과 힘이 뛰어나기 때문에, 물질과 정신의 궁극적인 실재를 정확하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초선, 2선, 3선 이후에도 물질과 정신의 무상, 고, 무아를 보는 위빠사나(통찰)가 가능하다. 그렇다면 선정에 도달하지 못한 수행자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 그들은 위빠사나를 못하고, 위빠사나가 안 된다는 말일까? 그렇진 않다. 파욱 사야도에 의하면 위빠사나를 할 때, 혹은 위빠사나(통찰)가 될 때의 사마디는 본 삼매(선정) 상태가 아니라, 근접 삼매나 찰라 삼매(khanika-samàdhi)라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선정에 도달한 사람은 선정에서 나온 직후 근접 삼매 상태에서 위빠사나를 하는 것이고, 선정에 도달하지 못한 사람은 비록 선정에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삼매를 최대한 개발하여 근접 삼매나 찰라 삼매 상태에서 위빠사나를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선정에 도달했거나 도달하지 못한 경우에도 위빠사나가 다 가능하다. 그러나 실제적인 측면에서 볼 때, 선정에 도달한 사람이 아무래도 삼매력이 강하고 예리해서 통찰을 더욱 더 잘할 수 있다는 점이 차이라고 하겠다. 약한 불빛보다는 아주 밝은 불빛 속에서 사물을 훨씬 더 자세하고 정확하게 볼 수 있는 것과 똑같은 원리라고 사야도는 말씀하신다.
그럼 위빠사나로 어떻게 전환하는가? 파욱 사야도 전통에서는 수행자가 4선정에 도달하면 본격적인 위빠사나 수행으로 들어가기 전에, 같은 사마타 범주인 네 가지 보호수행법(재애관, 불수념, 사관, 부정관)을 더 닦도록 권유한다. 그런 다음 사대관찰 수행으로 물질과 정신을 식별하고, 12연기 관찰을 통해서 원인과 결과를 식별한다. 이 두 가지는 16단계 위빠사나 지혜(vipassanà-ñàn.) 중에서 첫 번째와 두 번째에 해당한다. 그리고 물질과 정신에서 무상, 고, 무아를 보면서 나머지 14단계의 지혜도 단계적으로 성숙시켜 마침내는 수행자가 열반을 체험하고 수다원과에 오르게 된다. 여기까지가 파욱 사야도가 가르치는 지도 방식의 전 과정인데, 그의 가르침은 놀라울 만큼 세밀하고 정확하고 또한 심오하다. 그래서 이해하기가 어려울 때도 있는데, 이번에 필자가 정리한 호흡관 수행법은 상대적으로 쉬운 초반부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수행자가 4선에 도달했고, 5가지 자유자재함도 개발했다면, 이젠 이 4선을 바탕으로 위빠사나 수행으로 전환할 때가 되었다. 파욱 사야도에 의하면, 4선정 이후가 위빠사나로 전환하는 데 가장 이상적인 때라고 한다. 왜냐 하면 그때 삼매의 빛과 힘이 뛰어나기 때문에, 물질과 정신의 궁극적인 실재를 정확하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초선, 2선, 3선 이후에도 물질과 정신의 무상, 고, 무아를 보는 위빠사나(통찰)가 가능하다. 그렇다면 선정에 도달하지 못한 수행자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 그들은 위빠사나를 못하고, 위빠사나가 안 된다는 말일까? 그렇진 않다. 파욱 사야도에 의하면 위빠사나를 할 때, 혹은 위빠사나(통찰)가 될 때의 사마디는 본 삼매(선정) 상태가 아니라, 근접 삼매나 찰라 삼매(khanika-samàdhi)라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선정에 도달한 사람은 선정에서 나온 직후 근접 삼매 상태에서 위빠사나를 하는 것이고, 선정에 도달하지 못한 사람은 비록 선정에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삼매를 최대한 개발하여 근접 삼매나 찰라 삼매 상태에서 위빠사나를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선정에 도달했거나 도달하지 못한 경우에도 위빠사나가 다 가능하다. 그러나 실제적인 측면에서 볼 때, 선정에 도달한 사람이 아무래도 삼매력이 강하고 예리해서 통찰을 더욱 더 잘할 수 있다는 점이 차이라고 하겠다. 약한 불빛보다는 아주 밝은 불빛 속에서 사물을 훨씬 더 자세하고 정확하게 볼 수 있는 것과 똑같은 원리라고 사야도는 말씀하신다.
그럼 위빠사나로 어떻게 전환하는가? 파욱 사야도 전통에서는 수행자가 4선정에 도달하면 본격적인 위빠사나 수행으로 들어가기 전에, 같은 사마타 범주인 네 가지 보호수행법(재애관, 불수념, 사관, 부정관)을 더 닦도록 권유한다. 그런 다음 사대관찰 수행으로 물질과 정신을 식별하고, 12연기 관찰을 통해서 원인과 결과를 식별한다. 이 두 가지는 16단계 위빠사나 지혜(vipassanà-ñàn.) 중에서 첫 번째와 두 번째에 해당한다. 그리고 물질과 정신에서 무상, 고, 무아를 보면서 나머지 14단계의 지혜도 단계적으로 성숙시켜 마침내는 수행자가 열반을 체험하고 수다원과에 오르게 된다. 여기까지가 파욱 사야도가 가르치는 지도 방식의 전 과정인데, 그의 가르침은 놀라울 만큼 세밀하고 정확하고 또한 심오하다. 그래서 이해하기가 어려울 때도 있는데, 이번에 필자가 정리한 호흡관 수행법은 상대적으로 쉬운 초반부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파욱 사야도는 호흡관 수행을 지도하면서 삼매의 중요성을 수차례 강조하신다. 삼매는 강을 건너는 뗏목과 같기 때문이다. 생사 혹은 번뇌의 강을 건너 열반의 땅에 도달하기 위해서 삼매는 튼튼한 배가 되어 주기 때문이다. ‘열반을 얻기를 바라는가? 위빠사나를 잘 하고 싶은가? 그러면 먼저 삼매를 개발하라.’ 이것이 바로 파욱 사야도가 지도하시는 호흡관 수행의 간략한 메시지라고 할 수 있겠다.
<참고자료>
『대념처경(大念處經 Mahàsatipatthàna Sutta)』
『입출식념경(入出息念經 Anàpànasati Sutta)』
파욱 사야도, 「들숨날숨에 대한 마음챙김」, 『입출식념경의 수행이론과 실제』, 홍원사, 2005.
파욱 사야도(무념 스님 옮김), 「사마타 그리고 위빠사나」, 인터넷(cafe.daum.net/vipassana) 자료실.
파욱 사야도, 호흡관 코스 4일간(2005. 11. 30 -12. 2)의 저녁법문 CD, 홍원사, 2005.
대림 스님 번역, 『청정도론 2』, 초기불전연구원, 2004.
미산 스님, 「대념처경 주석서에 대한 이해」, 『대념처경의 수행이론과 실제』, 홍원사, 2005.
일중(一中) 스님 운문승가대학을 졸업하고, 스리랑카로 건너가 켈라니아대학교 불교철학과에서 빨리 원전을 공부하며 불교철학을 전공했다. 그 후 미얀마 파욱 센터와 마하시 센터에서 우안거를 지냈고, 인도 델리대학교 불교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마치고, 현재 박사과정에서 논문을 쓰고 있다. 인도 델리에 머물며 1993년 우바 킨, 고엥까 전통의 위빠사나 수행을 접하였고 1998년부터는 여러 차례 집중수행 코스에 참가했다. 주요 논문으로는 「스리랑카 승가의 교학체계와 수행체계 조사」, 「고엔카수행법」과 『대념처경』」 등이 있고, 번역문으로는 「위빠사나 10일 코스 법문요약」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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