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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타수행관련법문

아나빠나사띠 입문자를 위한 법문

작성자Pundarika|작성시간15.04.21|조회수120 목록 댓글 2

 

ânàpànasati 아나빠나사띠

입문자를 위한 법문

 

오늘 여러분에게 '아나빠나사띠'(들숨날숨에 마음챙김)에 대한 집중을 어떻게 계발해야 하는지에 대한 기본적인 가르침을 드리겠습니다.

명상에는 '사마타'와 '위빠사나' 두 가지가 있습니다. 사마타는 집중(삼매)의 계발이고 위빠사나는 지혜의 개발입니다. 사마타는 위빠사나를 위한 매우 중요한 토대입니다.

'칸다 상윳따(무더기 상응)'와 '삿짜 상윳따(진리 상응)'에서 붓다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비구들이여, 삼매(사마디)를 수행하라.

삼매가 있다면, 비구들이여, 비구는 법(사성제)을 실재하는 그대로(여실히) 알 수 있다.

이것이 깊고 강한 삼매를 계발하기 위해 처음에 사마타를 수행할 것을 초보자들에게 적극 권장하는 이유입니다.  그 다음에 사물의 본질을 보기 위한 위빠사나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 사마타 명상주제로 40가지가 있지만 보통 '아나빠나사띠'를 가르는 이유는 대부분의 수행자들이 이 수행법으로 성공하기 때문입니다.

상윳따 니까야에서 붓다께서 '아나빠나사띠'에 대해 찬탄하셨습니다:

비구들이여, '아나빠나사띠'에 대한 삼매를 계발하고 많이 수행하면 평화롭고 수승하게 되느니라.

그것은 순수하고 더 없이 행복한 머묾이며,

또한 삿되고 해로운 생각들을 일어나는 족족 떨쳐내고 멈추게 하느니라.(S.V.Xi.9 'Vesali Sutta')

청정도론에도 또한 나와 있기를:

'아나빠나사띠'는 모든 붓다들, (몇몇) 벽지불과 (몇몇) 붓다들의 제자들의 명상주제 가운데 가장

우선하는 것으로, 수승함을 얻고 지금 여기서 행복하게 머물기 위한 토대가 되게 한다.(Vs.VIII, N155)

그러므로 당신은 이 명상주제에 대한 강한 믿음을 가져야할 것이며, 존경하는 마음으로 수행해야 합니다.

이제 '아나빠나사띠'를 수행하기 위한 기본단계를 설명하겠습니다.


Step One(1단계)- 바르게 앉기(각 단계의 부제는 역자가 임의로 붙인 것임)

똑바르게 앉으세요. 어떤 좋아하는 자세를 취해도 됩니다. 결가부좌가 힘이 들면 결가부좌를 할 필요는 없습니다. 바닥에 다리를 한 쪽씩, 포개져서 눌리지 않도록 놓고 앉아도(평좌) 좋습니다. 적당한 두께의 쿠션 위에 앉으면 편안한 느낌을 주고 상체를 바르게 펴는 것이 쉬워집니다. 그 다음 몸의 부분 부분, 머리에서 발까지 긴장을 풀어줍니다. 긴장된 곳이 있으면 풀어주고, 이완되고 자연스런 상태가 되게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긴장은 불편함과 통증을 일으키게 됩니다. 그러므로 매번 좌선을 시작할 때 반드시 몸 전체를 이완시켜 주어야 합니다.


Step Two(2단계)- 마음 비우기

걱정이나 계획 등 모든 생각을 내려놓으세요. 모든 형성된 것들이 무상함을 반조해야 합니다. 그것들은 당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자기들의 길을 가게 됩니다.  

움켜쥐려 해도 소용없습니다. 명상하는 동안에는 내려놓는 것이 좋습니다. 생각에 빠질 때마다, 자신에게 지금은 걱정할 때가 아니라 오직 명상주제인 숨에만 마음을 두어야 할 때임을 상기시켜야 합니다. 만일 매우 중요한 것이 생각나서 반드시 기억해야 하거나 생각해야만 하는 일이더라도, 명상 중에는 그렇게 하지 마십시오. 필요하다면 옆에 있는 노트에 적어두고 명상하는 동안에는 생각하지 마십시오. 진정 당신이 '아나빠나사띠'에 성공하려면 모든 다른 것들은 내려놓아야만 합니다. 어떤 수행자들은 삼매계발을 원하면서도 많은 세속적인 것들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합니다. 결국 그들의 마음은 들뜨게 되고, 계속해서 숨과 세속적인 것들 사이를 방황하게 됩니다. 열심히 마음을 고요히 하려 해보지만, 실패하고 마는 것은, 오직 다른 것들에 대한 집착을 놓지 못해서 입니다. 그런 집착은 명상의 발전에 큰 장애입니다. 그러므로 명상하는 동안에 모든 다른 생각들은 쉬겠다고 굳게 결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Step Three(단계)- 숨과 친숙해지기

수행을 통해서 숨과 친숙해 지십지요.  몸을 이완시킨 후, 모든 생각을 쉴 것을 결심하고, 들고 나는 숨이 피부와 접촉하는 곳(터칭포인트)에 마음을 두도록 합니다.  그곳은 콧구멍과  윗입술의 윗부분 근처입니다. 이 두 곳 중에 한 곳에서 숨을 느끼도록 해 보세요.  그 다음에 마음을 숨에 유지하고, 항상 숨을 알아차리도록 해야 합니다. '자연스런 숨'을 객관적으로 알아야 합니다. 마치 구경꾼이 된 것처럼. 자연스런 숨을 조절하려 하거나 간섭하려 해서는 안 됩니다. 그냥 있는 그대로 알면 됩니다. 만약 숨을 조절하려고 하면 가슴에 불편함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한 가지 중요한 점은 당신이 선택한 숨이 접촉하는 지점에서 오로지 숨만을 알아차려야 한다는 점이며, 숨을 몸 안이나 밖으로 따라 가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만일 숨을 안팎으로 따라가게 되면 집중을 완벽히 계발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것을 설명하자면, 청정도론에 나오는 비유가 있는데, 문지기의 비유가 그것입니다.  문지기는 이미 안으로 지나가 버린 사람이나 밖으로 나가 버린 사람에게는 주목하지 않고 오직 문에 도달하는 사람에게만 주목합니다. 마찬가지로, 안으로 들어가 버린 숨이나 밖으로 나가 버린 숨은 수행자가 관심 가질 대상이 아닙니다. 수행자의 관심대상은 오직 터칭포인트(문)에 도달하는 숨입니다. 또 다른 중요한 점은, 숨에 있는 사대요소의 특징에 집중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숨에서 '땅의 요소'의 특징(단단함, 거침, 무거움, 부드러움(단단함의 반대), 매끄러움, 가벼움)에 집중해서도 안 되며, '물의 요소'의 특징(흐름, 응집), '불의 요소'의 특징(따뜻함, 차가움), '바람의 요소'의 특징(밀어냄, 지탱)에 집중해서는 안 됩니다. 만일 그러한 것들 가운데 어떤 한 특징에 집중을 하게 되면, 다른 특징들도 점점 분명해지게 될 것이고, 그것은 집중을 방해하게 됩니다. 당신이 해야 할 일은 '오직 숨을 아는 것'입니다. 숨을 보편적인 개념으로써 알도록 해야 합니다. 어떤 때에는 수행자는 숨을 감지하기 어려운 상황을 겪기도 합니다. 이것은 숨을 쉬지 않아서가 아니라 숨이 미세해졌기 때문이며, 아직 숨과 친숙해지지 못했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차분하게 정신을 바짝 차려서 단지 터칭포인트에 마음을 유지해야 합니다.  숨을 감지하기 어려울 때에는, 여전히 숨을 쉬고 있다는 사실을 알기만 하면 됩니다. 인내심을 가지고 마음챙김하며 있다 보면, 차츰 미세한 숨을 알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수행자가 지속적으로 노력한다면, 숨에 대한 집중에 익숙해지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집중을 계발하는데 매우 도움이 됩니다. 숨과 친숙해 지는 동안, 당신은 중도를 걸어야 하는데, 이것은 '아주 적절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을 말합니다. 너무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말아야 하는데, 긴장, 두통, 눈의 당김과 같은 문제를 겪게 되기 때문입니다. 또, 너무 적은 노력을 기울여서도 안 되는데, 공상이나 졸음에 빠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당신의 노력이 '단지 숨을 알기에 족한 정도'인지를 확인 하십시오. 마음에 생각이 떠오르면 그냥 무시하고 다시 숨으로 마음을 가져오세요. 일어난 생각이나 자신에 대해 화를 내는 것은 도움이 안 됩니다. 생각이 일어나는 것은 자연스런 것이라고 받아들여야 하며, 생각에 얽히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생각을 무시함으로 인해서 생각으로부터 멀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항상 숨을 알아차림으로써 숨과 친숙하게 됩니다. 이것이 혼란한 망상을 다루는 올바른 방법입니다. 만일 마음이 자주 혼란하다면, 들어오고 나가는 숨을 알아차림 할 때 다음과 같이 주목하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들어옴-나감; 들어옴-나감; 들어옴-나감...'

또한 숨을 헤아려도 되는데, 숨이 들어 올 때 '들어옴' 이라고 주목하고 숨이 나갈 때 '나감' 이라고 주목한 다음, 날숨의 끝에서 '하나'라고 헤아립니다. 이런 식으로 헤아림은 적어도 다섯은 되어야 하고 열을 넘어서는 안 됩니다. 예를 들어서 여덟까지 세기로 정했다면, 하나 부터 여덟까지 헤아리기를 반복해야 합니다. 그러나 숨을 헤아리지만 집중대상은 헤아리는 '숫자'가 아닌 '숨'입니다. 숫자는 숨과 함께 하는 것을 돕기 위한 방편일 뿐 입니다. 마음이 고요하고 안정될 때 까지 헤아리기를 계속해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헤아림을 멈추고, 단지 들고 나는 숨을 알도록 합니다.


Step Four(4단계)- 숨에만 촛점 맞추기

숨에 초점(포커스)을 맞추세요. 숨에 15분에서 20분을 연속적으로 알아차림 할 수 있게 되면, 숨과 무척 친숙해 졌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초점을 조금 더 숨에 맞추고, 조금 더 숨에 집중하기를 시작해도 됩니다. 앞 단계에서는 숨을 알아차릴 때 터칭포인트도 함께 알았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단계에서는 터칭포인트는 무시하고 숨에만 초점을 맞추도록 해봅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마음은 더욱 집중을 이루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만일 당신이 숨과 친숙해지기도 전에 이 단계를 시도하면 얼굴 전체에 긴장이 더해지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Step Five(5단계)- '숨 전체'에 집중하기

지속적으로 30분 이상 숨에 집중할 수 있게 되면, 당신의 집중력은 매우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 당신은 숨의 처음부터 끝까지 '숨 전체'에 집중하도록 해야 합니다. 한 지점에서, 들숨의 맨 처음부터 맨 끝까지 집중합니다. 그리고 같은 지점에서, 날숨의 맨 처음부터 맨 끝까지 집중합니다. 이 방법은 '틈'이 없기 때문에, 마음은 다른 곳으로 가버리거나 방황할 수 없게 되므로 집중은 점점 더 깊어지게 될 것입니다. 숨이 어떤 때는 길고 어떤 때는 짧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여기서 길거나 짧다는 것은 (숨의)길이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한 호흡이) 지속하는 시간을 말합니다. 호흡이 느릴 때 숨은 길 것이고, 호흡이 빠를 때 숨은 짧을 것입니다. 숨을 그대로 내버려 두어야 하며, 의도적으로 길게 하려 하거나 짧게 하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단지 숨 전체를 알도록 할 뿐, 길고 짧음에는 관심을 두지 마십시오. 이런 방법으로 수행을 지속해 가면, 당신의 집중은 차차 안정되어 갈 것입니다. 매 좌선시간 마다 한 시간 이상을 지속적으로 숨에 집중할 수 있고, 이것이 적어도 삼일 이상 이어지면, 숨이 집중의 표시인 '니밋따'(표상)로 나타나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요점

 이것들은 '아나빠나사띠'를 계발하는 기본적인 단계들입니다. 이 단계들을 잘 기억하고 이에 따라서 수행해야 합니다. 어떤 자세에서도 수행을 해야 합니다. 좌선시간이 끝났어도 수행을 멈춰서는 안 됩니다. 눈을 뜨고 있는 한에는, 다리를 풀 때도, 일어날 때에도 등등, 숨에 대한 알아차림을 계속하도록 하세요. 서있거나, 걷거나, 누워있는 동안에도, 항상 숨을 알도록 해야 합니다. 숨이 아닌 다른 대상을 마음에 취하지 마십시오. 수행에 빈틈이 점점 줄어들게 하세요. 항상 수행을 놓지 않게 되면, 거의 빈틈이 없게 될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새벽에 일어나서 저녁에 잠들 때 까지, 근면하고 참을성 있게 수행해야 합니다. 만일 이렇게만 한다면, 바로 이번 수련회에서 자나(선정)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이유로 붓다께서 '아나빠나사띠'를 많이 계발하고 수행하라고 가르치셨던 것입니다. 말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특히 자기 방에서. 필요하다면 스승께 명상 내용을 보고 할 때에만 말을 하도록 해야 합니다. 명상수련회를 여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주최 측이나 돕는 이들은 명상에 필요한 것을 준비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습니다. 시주자들은 모든 수행자들이 수행에 성공하기를 바라는 훌륭한 발원으로 필수품을 보시하며, 그것(성공)에 의해서 그들은 큰 공덕을 성취하게 됩니다. 이처럼, 여러분이 성실히 수행에 임해야 하는 데는 가지가지의 많은 이유들이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모든 것이 완벽하기를 기대 해서는 안 됩니다. 받는 것에 감사하고 불편함을 느끼더라도 이해해야 합니다. 불평하기보다 당신의 마음이 숨에 머물도록 하세요. 지금 바로 시작하십시오. 여러분 모두 명상수행에 성취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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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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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정혜 | 작성시간 15.07.15 감사합니다
  • 작성자도환 | 작성시간 18.07.18 참 좋은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사주 사주 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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