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남성의 삿된 음행
오계 중에 세 번째 항목은 삿된 음행입니다. 삿된 음행kāmesumicchācāra이란 음행에 있어kāmesu 잘못 행하는 것입니다micchācāra. 이것은 남성과 여성에 차이가 있습니다.
남성의 경우, 삿된 음행의 구성요소는 네 가지입니다.
가면안될 여인함께 음행의도 행위해서
행위즐겨 사음업의 네가지의 구성요소
여기서 '가면 안 될 여인agamanīyavatthu'이란 음행을 하면 안 될 스무 종류의 여인을 말합니다(PsA.i.220).
① 모친 보호여인māturakkhitā: 아버지가 죽었거나, 혹은 떨어져 살아서 어머니로부터만 보호를 받는 여인
② 부친 보호여인piturakkhitā: 아버지로부터만 보호받는 여인
③ 양친 보호여인mātāpiturakkhitā: 부모 모두로부터 보호받는 여인
④ 남매 보호여인bhāturakkhitā: 남동생이나 오빠로부터 보호받는 여인
⑤ 자매 보호여인bhaginirakkhitā: 언니나 여동생으로부터 보호받는 여인
⑥ 친척 보호여인ñātirakkhitā: 친척으로부터 보호받는 여인
⑦ 가문 보호여인gottarakkhitā: 같은 가문 사람들로부터 보호받는 여인
⑧ 법 보호여인dhammarakkhitā: 같이 법을 실천하는 이들로부터 보호받는 여인¹⁰⁷
¹⁰⁷ 부모나 가족과 떨어져 법을 실천하며 사는 여인들을 말한다. 유행녀나 미얀마의 띨라신 등이 포함된다.
이상 여덟 여인은 자신의 감각욕망을 차지한 다른 남성이 없는 여인들입니다.
⑨ 약혼 여인sārakkhā: 공식적으로 결혼하기 전에 약혼을 한 여인
⑩ 벌금 여인saparidaṇḍā: 왕 등이 "자신이 직접 취할 것이니 그 여인과 음행을 하는 이는 벌금을 내야 한다"라고 명령한 여인
⑪ 재산 여인dhanakkītā: 돈에 팔려간 여인, 빚을 갚지 못해 대신 팔려간 여인도 여기에 포함됩니다.
⑫ 자원 여인chandavāsinī: 스스로 원해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의 집에서 사는 여인
⑬ 물건 여인bhogavāsinī: 너무 가난해서 디딜방아 등의 생필품들을 주는 남성에게 부인으로 받아들여진 여인
⑭ 장식 여인paṭavāsinī: 옷 등의 장식품을 주는 남성에게 부인으로 받아들여진 여인
⑮ 결혼 여인odapattabhinī: 결혼식을 한 여인
⑯ 똬리 여인obhatacumbatā: 똬리를 내려놓은 여인¹⁰⁹
¹⁰⁹ 머리 위에 똬리를 올려놓고 땔감 등을 팔아서 생계를 유지하다가 일부 남성들이 "이제 더 이상 땔감 등을 지고 팔지 않아도 된다"라고 하면서 부인으로 취해 자신의 머리 위의 똬리를cumbata 내려놓은obhata 여인.
⑰ 하녀 여인dāsībhariyā: 하녀였다가 부인으로 취해진 여인
⑱ 직원 여인kammakārī: 직원이었다가 부인으로 취해진 여인
⑲ 포로 여인dhajāhaṭā: 전쟁에서 전리품으로 취해진 여인
⑳ 일시 여인muhuttikā: 다른 이가 돈을 주어 일시적으로muhutta 그의 여인이 되어 있는 기생 등의 여인
나머지 열두 여인은 자신의 감각욕망을 차지한 다른 남성이 있는 여인들입니다.
어떤 남성이 이러한 스무 종류에 해당하는 한 여인과 음행을 하려는 의도로 음행을 해서 즐기면 삿된 음행에 해당됩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삿된 음행에는 '오가면 안 될 여인이라고 알 것'이라는 요소가 없다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상대방 여인이 이렇게 오가지 말아야 할 여인이라고 알았든지 몰랐든지, 그 여인과 음행을 하여 다른 구성요건이 갖추어졌다면 삿된 음행에 해당됩니다. 또한 그 여인의 동의여부도 구성요건이 아닙니다. 즉 여인이 동의했다 하더라도 보호자나 배우자의 동의가 없다면 여전히 삿된 음행에 해당됩니다.¹¹⁰
¹¹⁰ 일시 여인의 경우, 돈을 받고 다른 남성의 차지가 되어 있는 상태의 성매매 여인과 음행을 하면 삿된 음행에 해당된다. 아직 어느 누구도 차지하지 않은 상태의 성매매 여인에게 자신이 돈을 주고 즐기는 것은 삿된 음행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미얀마의 과거 여러 큰스님이 결정했다고 한다... 하지만 각자 속한 국가나 문화의 결정도 무시하면 안 된다. 자연법적으로 허물이 없더라도 국가가 제정한 법을 어겨서 처벌을 받지 않도록, 문화에 거슬러 비방을 받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 비구 일창 담마간다 지음, 『가르침을 배우다』 P.152~154, 도서출판 불방일(2021)
2. 여성의 삿된 음행
여성의 경우 자신의 감각욕망을 누가 차지하고 있는가에 따라 다릅니다. 스무 종류의 여인들 중 처음 여덟 여인의 경우, 비록 보호는 받고 있는 상태라 하더라도 감각욕망에 관해서는 스스로 주인이기 때문에 다른 남성과 음행을 해도 삿된 음행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위빠띠노다니띠까 Vipatinodanīṭīkā』 등에서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여인들과 음행을 한 남성만 삿된 음행에 해당됩니다.
나머지 열두 여인의 경우, 즉 약혼자나 배우자, 소유자가 있는 여인이라면 자신의 약혼자, 배우자, 소유자 외에 다른 남성과 음행을 하면 삿된 음행에 해당됩니다. 여기서도 '남편이 아니라고 알 것'이라는 인식이 구성요건이 아니라는 사실에 주의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방이 매우 어두운 상태에서 남편이 아닌 남성이 자신에게 다가왔는데 그를 남편이라 생각하고 음행을 했어도 그 여인은 삿된 음행에 해당됩니다.
또한 여기서 남성이나 여성이라고 할 때는 축생 수컷이나 암컷도 포함된다고 『빠라맛타상케익디까 paramatthasaṃkheikṭīkā』에서 언급했습니다. 이 사실은 부처님 당시 말리까 왕비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어느 날 왕비가 목욕하던 중에 무릎을 씻기 위해 몸을 앞으로 구부렸을 때 궁에서 기르던 애완견이 법답지 않은 행위를 했습니다. 왕비도 그것을 즐기며 내버려 두었습니다. 그것을 빠세나디 대왕이 우연히 목격했고, 그것에 대해 왕비를 추궁했습니다. 말리까 왕비는 거짓말로 잘못을 모면했지만 임종의 순간에 다른 많은 선행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부정한 행위와 거짓말에 대한 죄책감으로 칠일 간 무간지옥에 태어났다고 합니다(Dhp.151 일화).
아버지가 딸을 범하는 행위의 경우, 아버지 스스로가 딸의 보호자이기 때문에 엄밀하게는 '삿된 음행'에 해당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축생들이나 행하는 매우 저열한 행위이기 때문에 '비법adhamma'이라고 특별히 언급되어 있습니다. 동성 간의 음행도 삿된 음행에는 해당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삿된 법micchā dhamma'이라고 경전에 언급되어 있습니다.¹¹⁵
¹¹⁵ 삿된 음행에 해당되는 비정상적 탐욕visama lobha과. 함께 비법 애착adhamma rāga, 삿된 법micchā dhamma 때문에 사람들이 아버지나 어머니 등을 공경하지 않게 되고, 그래서 사람들의 수명이 250에서 100세로 줄어든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각자가 속한 국가나 문화의 결정도 무시하면 안 된다. 자연법적으로 허물이 없더라도 국가가 제정한 법이나 문화의 결정을 어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 비구 일창 담마간다 지음, 『가르침을 배우다』 P.154~155, 도서출판 불방일(2021)
무너지지 않았던 범천세상에서 수명이 다하여 새로 생겨난 인간세상에 제일 먼저 태어난 중생들은 스스로 빛나고 허공을 날아다닙니다. 하지만 차츰 맛땅을 맛본 뒤 그것에 매료되어 자신들의 빛을 잃어버립니다...
계급이 나타나는 모습
우주 초기의 중생들은 새로 나타난 맛땅을 계속 즐기면서 지냈습니다. 그러자 몸이 딱딱해지고 용모에 차이가 생겨났습니다. 용모의 차이 때문에 잘생긴 중생들에게 못생긴 중생들에 대한 자만이 생겨났습니다. 자만이 생겨나자 맛땅이 사라지고 흙떡이 생겨났습니다... 이렇게 거친 음식을 먹기 시작한 뒤로 대소변이 생겨나고 그것을 내보내기 위해 몸에 구멍이 생겨납니다. 남성과 여성이 생겨나고 서로 성행위를 하기에 이릅니다. 당시 성행위는 법답지 못한 행위로 비난받았기 때문에 집을 만들어 숨어서 결혼생활을 합니다. 그리고 게을러져서 쌀열매를 한꺼번에 저장합니다. 중생들이 쌀열매를 저장하자 속껍질과 겉껍질이 쌀을 덮게 되고 수확한 자리에 다시 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악행을 없애는bāheti 행위를 하는 브라만brāhmaṇa, 여러 가지vissuta 직업을kammanta 행하는 와이샤vessā, 사냥을 하거나luddācāra 잡일을 하는khuddācāra 수드라sudda라는 계층이 생겨났습니다(D27).
수명이 줄어드는 모습
... 가난한 이들에게 재물을 나누어 주지 않자 도둑질과 살생이 늘어났고, 중생들의 수명은 8만4천 년에서 4만 년으로 줄었습니다. 다시 거짓말이 증가해 2만 세로 줄었습니다. 이간하는 말이 늘어나 1만 세로, 삿된 음행이 늘어나 5천 세로, 거친 말이 늘어나 2천500세로, 탐애와 분노가 늘어나 1천 세로, 사견이 늘어나 500세가 됐습니다. 500세에서는 근친상간 등의 비법 애착adhamma rāga, 남의 아내까지 원할 정도로 매우 심한 탐욕인 비정상적 탐욕visama lobha, 동성애 등의 삿된 법micchā dhamma이라는 세 가지 불선법이 증가해 250세로 수명이 줄었습니다. 250세에서는 어머니를 부양하지 않는 것, 아버지를 부양하지 않는 것, 사문을 공경하지 않는 것, 바라문을 공경하지 않는 것, 연장자들을 공경하지 않는 것이라는 다섯 가지 불선업이 증가해 100세로 수명이 줄었습니다. 부처님 당시에는 평균수명이 100세였습니다.
이러한 불선업이 점점 늘어나면 수명은 10세까지 줄어듭니다. 평균수명이 10세 때에는 결혼 적령기가 5세입니다. 버터기름, 생버터, 참기름, 꿀, 사탕수수 즙, 소금이 없어집니다. 염소나 돼지처럼 성도덕이 문란해집니다.
이때 탐욕이 심한 때라면 기근 장애겁이 생겨나 배고픔과 목마름으로 많이 죽고, 성냄이 심한 때라면 무기 장애겁이 생겨나 서로 죽여서 많이 죽고, 어리석음이 심한 때라면 질병 장애겁이 생겨나 질병 때문에 많이 죽습니다.
수명이 늘어나는 모습
이러한 장애겁에서 살아남은 중생들은 다시 선업을 실천합니다. 살생을 삼가 10세에서 20세로 늘어나고, 도둑질을 삼가 40세로, 삿된 음행을 삼가 80세로, 거짓말을 삼가 160세로, 이간질을 삼가 320세로, 거친 말을 삼가 640세로, 쓸데없는 말을 삼가 2천 세로, 탐애를 제거해 4천 세로, 분노를 제거해 8천 세로, 사견을 제거해 2만 세로, 비법 애착과 비정상적 탐욕과 삿된 법이라는 세 가지 불선법을 제거해 4만 세로, 어머니를 잘 부양하는 등 다섯 가지 선업을 실천해 8만 세로 늘어납니다.
평균 수명이 8만 세 때에는 결혼 적령기가 500세입니다. 8만 세의 인간들에게는 음식에 대한 갈애, 배고픔, 늙음이라는 세 가지 질병만 있습니다. 남섬부주는 번창할 것이고 상카Saṅkha라는 전륜성왕이 다스릴 것입니다. 그리고 세상에 아라한이시며 정등각자이신 멧떼야 부처님께서 출현할 것입니다(D26).
- 비구 일창 담마간다 지음, 『가르침을 배우다』 P.315~318, 도서출판 불방일(2021)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크게 감각욕망(감각적 욕망)에 대한 바른 견해, 음행과 삿된 음행의 차이, 남성과 여성의 삿된 음행 차이에 대해 이해해야 한다.
1)
감각 욕망에 사로잡힐 때, 인간은 몸과 마음이 거칠어지고 수명이 줄어든다.
먹는 것을 즐기고 성행위를 즐기며 인간은 감각 욕망에 사로잡힌다.
욕계는 이러한 감각 욕망의 세계이다.
감각 욕망에서 달콤함을 볼 때 우리는 몸과 마음이 더럽혀지고, 그로 인해 고통받으며, 그 대상에 결박되어 윤회한다.
2)
삿된 음행은 잘못된 음행이다.
삿된 음행에는 비법 애착(adhamma rāga), 비정상적 탐욕(visama lobha), 삿된 법(micchā dhamma)이 언급되고 있다.
- 비법 애착은 아버지가 딸을 범하는 것과 같은 근친상간을 말한다.
- 비정상적 탐욕은 남의 배우자를 원하는 간통을 말한다.
- 삿된 법은 동성 간의 음행인 동성애를 말한다.
- 더하여 말리까 왕비의 사례로 보았을 때, 축생과 음행을 하는 수간도 삿된 음행에 해당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행위들은 책에서 언급한 '염소나 돼지처럼 성도덕이 문란해지는 것'과 같다.
음행은 부처님 법에서 법답지 못한 행위로 비난받는 것이다.
삿된 음행은 그것을 넘어서 재생연결식까지 결정짓는 자연법상의 악행이다.
삿된 음행을 저지를 때 지옥 등의 사악처에 태어나거나 살면서 원수가 많고, 재산과 행복이 적고, 성이상자 혹은 저열하게 태어난다.
3)
부처님 법은 윗사람은 공경하고 아랫사람은 보호해야 함을 가르치신다.
따라서 부모님, 사문, 바라문, 연장자를 공경하지 않는 것은 불선업이다.
삿된 음행의 내용으로 보았을 때, 여자는 남자의 보호를 받는 존재이며 남자는 자신에게 속한 여자를 보호해야 한다.
이로 인해 삿된 음행의 범주는 남자와 여자에게 다르게 적용된다.
여성은 남성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없다.
따라서 여성은 약혼자, 배우자, 소유자와 같은 자신의 감각욕망을 차지한 남성이 없는 경우, 다른 존재로부터 보호를 받고 있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감각욕망은 스스로가 주인이다.
따라서 보호를 해주는 사람이 아닌 다른 남성과 음행을 해도 삿된 음행에 해당되지 않는다.
당연하게도 자신의 감각욕망을 차지한 남성이 있는 여성, 쉽게 말해 배우자가 있는 여성은 배우자 외에 다른 남성과 음행을 하면 삿된 음행을 저지른 것이다.
삿된 음행이 충족되는 요건에 '인식' 여부는 포함되지 않는다.
즉, 여성이나 남성이나 삿된 음행의 대상과 음행을 하면 그 자체로 삿된 음행이 성립되며, 그 대상이 삿된 음행에 해당되는 대상인지를 사전에 알았는지 몰랐는지는 삿된 음행이 성립되는 것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즉, 음행 당시에 어떻게 '인지' 했는지, '의도'가 어떠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는 말이다.
부적절한 상대와 음행을 하면 그 자체로 삿된 음행이 성립되며, 이것은 여성과 남성에게 동일하게 적용된다.
이렇게 보면 청신녀들에게 삿된 음행의 계율이란 현대 사회의 상식과도 대체로 일치한다.
자신의 주인, 혹은 배우자 외의 남자와 음행을 하지 않는다.
배우자가 없는 여성은 근친상간, 간통, 동성애, 수간 등의 경우가 아니라면 상대 남성과의 음행이 삿된 음행에 해당되지 않는다.
4)
그러나 남성은 각별하게 삿된 음행을 정확히 이해하고 특별히 삼가는 것이 필요하다.
앞서 언급했듯이 남성에게는 여성과 달리 '보호'의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
그 여인의 감각 욕망을 차지한 남성이 있는 12종류의 여성과 음행을 하는 것은 당연히 삿된 음행에 해당한다.
그것이 삿된 음행인 줄 모른 채 삿된 음행을 범하는 것은 처음 8종류의 여인과 음행을 하는 것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처음 8종류의 여인은 그 여인의 보호자는 있으나, 감각욕망을 차지한 남성은 없다.
현대 사회에서 결혼하지 않았고 애인이 없는 대부분의 여성이 이 경우에 해당될 것이다.
이런 종류의 여성과 음행을 하는 것은 상대 여성이 동의하고 그 여성의 감각욕망을 소유한 남성이 없더라도 보호자의 동의가 없다면 삿된 음행을 저지른 것이 된다.
이를 통해 남성에게는 여성의 감각욕망을 차지하는 것과 여성의 생계를 책임지고 보호하는 것이 동전의 양면과 같음을 알 수 있다.
남성에게 있어 악행이 되지 않는 음행은 크게 허락, 소유, 구매의 3가지 중 하나에 해당한다.
- 보호자가 있는 여인이라면 이 여인과의 관계에 대한 보호자의 동의가 필요하다. 교제를 허락받는다.
- 여인의 생계를 책임지고 보호하고 있다면, 이 여인의 감각욕망을 소유할 수 있다. 쾌락에 소유의 책임이 뒤따른다.
- 돈을 주고 아직 다른 남성이 차지하지 않은 성매매 여인을 일시적으로 구매하여 음행을 즐기는 것은 삿된 음행에 해당되지 않는다.
이러한 내용들을 살펴본다면, 남성에게 문란한 성도덕은 더 큰 과보가 따라옴을 짐작할 수 있다.
현대의 자유연애, 원나잇 등의 성문화에서 남성은 자신도 모르게 무수히 많은 삿된 음행을 저지르게 된다.
이것은 현대 남성들이 바른 법을 '몰라서' 악행을 범하기 쉽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대로 바른 법이 무엇인지 알 때, 청신사들은 악행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며 안전하게 스스로의 감각욕망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청신사라면 이것을 제약이 아니라 스스로를 보호하는 울타리로 여겨야 한다.
사악처나 불행한 결과를 가져오는 불선업을 짓지 않는 소중한 계율이므로 기쁜 마음으로 지킨다.
- 음행을 하지 않는 청정범행(brahma-cariya)은 칭송할 만한 것이고 누구에게나 권장된다.
- 음행을 하는 것은 악행이 아니다. 그러나 그것엔 사회적 책임이 뒤따르며, 그 결과로 자신의 감각 욕망에 대한 갈애는 심화된다.
- 삿된 음행(kāmesu-micchācāra)은 악행이다. 이후의 삶과 태어남에 고통이 뒤따른다. 단속하고 삼가야 한다.
3. 삿된 음행의 과보
살생 등과 마찬가지로 삿된 음행의 허물도 그 대상에 따라 차이가 납니다. 매우 아름다워 웁빨라완나Uppalavaṇṇā라고 불렸던 아라한 장로니 스님을 범한 난다Nanda 젊은이는 즉시 무간지옥에 떨어졌습니다(Dhp.69 일화). 아라한이 아니더라도 일반 비구니 스님을 범하면 업 장애가 되어 도의 장애뿐만 아니라 천상의 장애도 생겨납니다. 즉 다음 생에 천상에조차 태어나지 못합니다.
삿된 음행을 하면 그 과보로 지옥 등의 사악처에 태어나고 가장 경미하다 하더라도 자기를 싫어하는 원수가 매우 많은 과보를 겪습니다(A8:40). 그 외에도 재산과 행복이 적고 성이상자 등으로 태어나거나 저열한 가문에 태어납니다. 용모가 불순하고 신체에 결함이 있고 걱정이 많고 사랑하는 이와 헤어지는 고통을 많이 겪습니다.
사음하면 싫어하고 원수많고 재산적고
행복적고 성이상자 저열가문 용모불순
신체결여 걱정많고 애별리고 삼감반대
다문제일이었던 아난다 존자조차 과거 어느 생에 나쁜 친구 때문에 간통을 범해 규환Roruva 지옥에서 오랫동안 고통을 받다가 벗어났을 때도 염소, 원숭이, 소로 태어나 그때마다 거세를 당했다고 합니다. 그 뒤에도 왓지Vajjī국에서 성이상자로 한 번, 도리천 제석천왕의 왕비로 네 번, 자와나Javana 천신의 왕비로 한 번 태어난 뒤에 밋틸라Mitthīlā국 앙가띠Aṅgati 왕의 루짜Rucā 공주로 태어났습니다. 루짜 공주였을 때 과거의 여러 생을 기억하고는 "남성들이라면 삿된 음행을 특별히 삼가야 합니다"라는 등으로 말했다고 합니다(J544).
또한 깟사빠 부처님 당시 네 명의 부호들이 평생 삿된 음행을 일삼다가 죽어서 무간지옥에 떨어져 고통을 받았고, 그곳에서 겨우 벗어났을 때도 화탕 지옥에서 오랫동안 괴로움을 겪은 일화도 있습니다(Dhp.60 일화).
- 비구 일창 담마간다 지음, 『가르침을 배우다』 P.156~157, 도서출판 불방일(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