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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올린 공양 공덕을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 주면 나누어 준 숫자만큼 공덕이 늘어난다.”

작성자위뭇따 vimutta|작성시간24.02.25|조회수18 목록 댓글 1

천안제일 아누룻다 존자의 과거생은 안나바라라는 가난한 하인이었다.

안나바라와 안나바라의 주인인 수마나 재정관, 우빠릿타 벽지불의 일화를 보면 회향의 원리와 이로움을 알 수 있다.

 

어느 날 우빠릿타라는 벽지불이 멸진정에서 일어나 생각했다.

'오늘은 누구에게 공덕을 쌓을 기회를 줄까?'

이때 안나바라의 영상이 눈에 들어왔다.

'오늘은 안나바라에게 기회를 주어야겠다.'

...'이제까지 내가 공양을 올리고 싶을 때 올릴 음식이 없었고, 올릴 음식이 있을 땐 받을 분이 없었다. 그러나 오늘은 공양을 받을 분도 있고 올릴 음식도 있다. 나는 정말 운이 좋은 사람이다.'

그는 집으로 가서 발우에 음식을 가득 채워서 돌아와 벽지불에게 올리고 서원을 세웠다.

"존자님, 이 보시 공덕으로 가난한 삶을 살지 않고 '없다'라는 말을 듣지 않기를 기원합니다."

"그렇게 되기를!"

벽지불은 공양 축원을 하고 돌아갔다.

재정관 수마나의 집에 사는 천신이 탄성을 질렀다.

"오, 우빠릿타 벽지불에 올린 공양은 최고의 공양이로다!"

그가 세 번이나 손뼉을 치고 찬탄하자 수마나 재정관이 물었다.

"그대는 내가 늘 보시하는 것을 보아왔으면서 오늘따라 왜 이렇게 박수를 치고 난리인가?"

"재정관님이 베푸는 보시에 대해 손뼉을 친 건 아닙니다. 안나바라가 우빠릿타 벽지불에게 올린 공양을 보고 기쁨과 만족감이 일어나 손뼉을 친 것입니다."

"정말 훌륭하구나!"

재정관이 탄성을 지르고 말했다.

..."존자님, 수마나 재정관이 천 냥을 제시하면서 제가 존자님께 올린 보시 공덕을 나누어 달라고 하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벽지불이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현명한 자여, 100가구의 마을이 있는데 한 집에서 기름등잔에 불을 밝히자 나머지 집에서 기름이 가득 찬 등잔을 가져와서 불을 붙여갔다면 첫 번째 등불이 없어졌거나 줄어들었는가, 아니면 그대로 있는가?"

"존자님, 그런 경우에는 첫 번째 등불은 그대로 있고 등불의 숫자가 늘어난 것입니다."

"현명한 자여, 그대가 올린 공양도 이와 같다. 한 국자의 국물이든 한 숟갈의 밥이든 자기가 올린 공양 공덕을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 주면 나누어 준 숫자만큼 공덕이 늘어난다. 그대는 딱 한 끼를 올렸지만, 재정관에게 공덕을 나누어 주면 한 끼가 두 끼가 되어 한 끼는 그대의 공덕이 되고 다른 한 끼는 재정관의 공덕이 된다."

..."주인님, 제 공덕을 나누어 드릴 테니 받으십시오."

"고맙네, 그럼 이 돈을 받게나."

"저는 공덕을 팔지 않습니다. 단지 재정관님의 신심에 감동해서 나누어 드리는 것입니다."

"친구여, 나도 그대의 선행공덕에 대한 보답으로 돈을 주는 것이니 아무 생각 없이 받게나. 오늘부터 더 이상 나를 위해 일할 필요가 없으니 위치 좋은 곳에 집을 짓고 살게나. 그리고 무엇이든지 필요한 것이 있으면 내 창고에서 꺼내 가게나."

멸진정에서 나온 벽지불에게 공양을 올린 과보가 바로 그날 나타났다.

왕도 이 이야기를 듣고 안나바라를 불러 공덕을 나누어 받고 많은 재산을 주며 재정관에 임명했다.

이렇게 안나바라는 수마나 재정관의 친구가 됐다. 그는 죽는 날까지 많은 공덕을 짓고 다음생에 천상에 태어났다...

- 무념·응진 옮김, 『법구경 이야기 3』 P.398~401, 옛길(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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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까페지기 | 작성시간 24.03.21 사두.사두.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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