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노의 요소(mano-dhātu)는 마노의 알음알이의 요소(manoviññāṇa-dhātu)와 무엇이 다를까?
작성자위뭇따 vimutta작성시간24.06.07조회수17 목록 댓글 0마노의 요소(mano-dhātu)는 마음 3개를 지칭한다.
① 오문전향(『아비담마 길라잡이』의 28번 마음)
② 해로운 받아들이는 마음 (18번 마음)
③ 유익한 받아들이는 마음 (25번 마음)
마노의 알음알이의 요소(manoviññāṇa-dhātu)는 76가지 마음이다.
89가지 마음에서 한 쌍의 전오식 10가지 마음과 마노의 요소 3가지 마음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마음들이다.
① 해로운 전오식 마음 5가지 (13~17번 마음)
② 유익한 전오식 마음 5가지 (20~24번 마음)
마노의 요소와 마노의 알음알이의 요소는 어떻게 다르다고 이해해야 할까?
마노의 요소는 '그냥 아는 마음'이다. 알아챈다고도 표현할 수 있겠다.
너무 미약하여 유익함과 해로움도 잘 모르는 마음이다. 단순히 transfer 역할을 하기 때문에 느낌도 평온한 느낌이다.
1. [한 쌍의] 전오식의 요소는...: 아비담마에서는 89가지 마음을 모두 일곱 가지 알음알이의 요소로 분류한다.
여기서 마노의 요소(의계)라 불리는 세 가지 마음은 아주 미약하게 대상을 취하는 작용을 가진다. 즉 오문전향의 알음알이는 완전히 새로운 대상과 마주치고 다른 토대를 가진 마음이 바로 뒤에 오기 때문에 미약하다. 두 가지 받아들이는 마음도 다른 토대를 가진 마음을 뒤따라 일어나기 때문에 미약하다.³³³⁾
³³³⁾ 마음이 일어나는 순서가 '오문전향의 마음 → 전오식 가운데 하나 → 받아들이는 마음'인 것을 상기하면 이 문장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여기서 심장을 토대로 가지는 오문전향의 마음과 눈·귀 등을 토대로 하는 전오식은 서로 토대가 다르다. 그리고 이런 전오식과 심장을 토대로 가지는 받아들이는 마음도 서로 토대가 다르다. 그래서 이 마음들은 모두 그 힘이 미약하다.
다섯 가지 알음알이(전오식)의 요소들은 조금 더 강하다. 이들은 대상을 직접 보거나 듣거나 냄새 맡거나 맛보거나 감촉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그들은 상대적으로 약하다. 그들은 자신의 토대와는 다른 토대를 가진 두 마음들의 가운데서 작용하기 때문이다.
마노의 알음알이의 요소(의식계)에 속하는 76가지 마음은 자신의 토대와 같은 토대를 가진 마음들이 앞뒤에 오기 때문에 더 완전하고 더 분명하게 대상을 인지할 수 있다.
- 대림스님·각묵스님 옮김, 『아비담마 길라잡이』 제1권 pp.376~377, 초기불전연구원(2017)
일곱 가지 알음알이의 요소의 강약은 다음과 같이 분류할 수 있겠다.
① 마노의 요소: 가장 약하다. 앞뒤로 다른 토대를 가진 마음이 일어나고 사라지기 때문이다.
② 눈·귀·코·혀·몸의 알음알이의 요소: 마노의 요소보다 강하다. 앞뒤로 다른 토대를 가진 두 마음들 가운데서 작용하는 패널티가 있지만, 대상을 직접 맞닥뜨려 작용하기 때문이다.
③ 마노의 알음알이의 요소: 가장 강하다. 같은 토대를 가진 마음들이 앞뒤로 오기 때문에 더 분명하게 대상을 인지한다.
마노의 요소는 반드시 심장토대를 토대로 하여 일어난다.
그런데 마노의 알음알이의 요소는 왜 심장토대를 의지하여 일어난다고 말하지 않고 '같은 토대를 가진 마음들이 앞뒤로 일어난다'고만 할까?
§21. 마음에 따른 분류
여기서 [한 쌍의] 전오식의 요소는 적절하게 전적으로 5가지 감성의 토대를 의지하여 일어난다.(2x5=10)
오문전향과 [2가지] 받아들이는 마음이라 불리는 마노의 요소는 반드시 심장토대를 의지하여 일어난다. (1+2=3)
[그와 같이] 나머지 마노의 알음알이의 요소라 불리는 조사하는 마음, 큰 과보의 마음, 2가지 적의가 함께한 마음, 첫 번째 도의 마음, 미소짓는 마음, 색계 마음도 반드시 심장토대를 의지하여 일어난다. (3+8+2+1+1+15=30)
나머지 마음들, 즉 유익한 마음, 해로운 마음, 작용만 하는 마음, 출세간 마음은 심장토대를 의지하기도 하고 혹은 의지하지 않고서 일어나기도 한다.(12+10+13+7=42)
무색계 과보의 마음은 심장토대를 의지하지 않는다.(4)
- 대림스님·각묵스님 옮김, 『아비담마 길라잡이』 제1권 p.376, 초기불전연구원(2017)
의식계 76가지 마음은 개별 마음에 따라 심장토대를 토대로 삼지 않는 마음이 있거나, 혹은 토대로 삼지 않는 때가 있기 때문이다.
- 성냄의 마음 2가지는 욕계 세상에서만 일어나기 때문에 반드시 심장토대를 토대로 한다.
- 조사하는 마음 3가지는 욕계, 색계에서만 일어나기 때문에 반드시 심장토대를 토대로 한다.
- 미소짓는 마음 1가지는 미소를 드러내는 몸이 반드시 있어야 하기 때문에 심장토대를 토대로 한다.
- 욕계 과보의 마음 8가지는 재생연결식, 여운의 마음 역할을 모두 한다. 모두 육체적인 몸이 있고 심장토대를 토대로 한다.
- 색계 유익한, 과보, 작용만 하는 마음 15가지는 몸이 있는 세상에서만 일어날 수 있다. 심장토대를 토대로 한다.
- 예류도의 마음 1가지는 법을 들어서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귀의 역할이 필요하다. 따라서 무색계 세상에서는 일어날 수 없다. 따라서 항상 심장토대를 토대로 한다.
위 30가지는 반드시 심장토대를 토대로 하여 일어나는 마노의 알음알이의 요소들, 의식계들이다.
반면에 심장토대를 토대로 삼지 않는 때가 있는 마음들은 때때로 심장토대를 토대로 취한다.
- 탐욕의 마음 8가지는 삼계 세상에서 모두 일어날 수 있다. 따라서 항상 심장토대를 토대로 취하지는 않는다.
- 어리석음의 마음 2가지 역시 탐욕의 마음들과 마찬가지다.
- 의문전향의 마음 1가지가 무색계에서 일어난다면 심장토대를 토대로 취하지 않는다.
- 욕계 유익한 마음 8가지, 욕계 작용만 하는 마음 8가지도 의문전향의 마음과 마찬가지다.
- 무색계 유익한 마음 4가지, 무색계 작용만 하는 마음 4가지는 욕계에서 일어난다면 심장토대를 토대로 할 것이다. 따라서 때때로 심장토대를 토대로 취한다고 말한다.
- 예류도를 제외한 나머지 7가지 마음은 삼계의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다. 따라서 때때로 심장토대를 토대로 취한다.
즉, 위 42가지 마음들은 물질이 존재하는 욕계와 색계에서 일어날 때는 심장토대를 의지하고, 무색계에서 일어날 때는 심장토대를 의지하지 않고 어떤 토대에도 의지하지 않고 일어난다.
마지막으로 4가지 무색계 과보의 마음은 언제나 심장토대를 토대로 취하지 않고, 어떤 토대에도 의지하지 않고 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