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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선업을 차근차근 쌓아나가는 ‘불자의 일과’

작성자위뭇따 vimutta|작성시간24.11.26|조회수13 목록 댓글 0
불교 신도, 즉 불자의 한 사람이라면 매일 부처님의 가르침과 관련된 여러 행위를 하나의 의무로서 실천하고 노력해야 합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다음과 같은 선업들을 직접 실천하고 노력해야 합니다...

① 예불
② 자애
③ 회향
④ 보시
⑤ 교법의 유지와 선양
⑥ 삼특상의 숙고와 관찰

'예불'이란 부처님, 가르침, 승가라는 삼보의 덕목을 새기고 독송하면서 정성스럽게 예경 올리는 것을 말합니다. 재가자라면 삼귀의와 오계를 먼저 수지하고 나서 예불 올리는 것이 좋습니다.

'자애'란 모든 중생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일으키는 것, 보내는 것, 닦는 것입니다.

'회향'이란 자신이 행한 보시, 지계, 수행 등 선업의 공덕몫을 자신과 동일하게 다른 많은 중생에게 '고르게, 고르게, 고르게' 나누어 주는 것입니다.¹⁾

¹⁾ 예불과 자애, 회향을 포함한 아침 일과를 매일 실천하는 것이 좋다. 참고로 '나모 땃사 - 삼귀의 - 구계 혹은 오계 수지 - 지계 서원 - 삼보 덕목 독송 - 자애 - 서원과 회향'으로 구성된 한국마하시선원의 아침 일과는 한국마하시선원, 『법회의식집』 pp.6~14를 참조하라.

'보시'란 여법한 물건을 수혜자에게 좋은 의도로 베푸는 것입니다.

'교법의 유지와 선양'이란 이 세상에 교법이 오랫동안 유지되도록, 더욱 널리 퍼지도록 행하는 것입니다. 사찰이나 승가에 필요한 물품을 보시하거나 봉사를 통해 물질적으로도 뒷받침하는 것, 스스로 교학을 배우고 법을 실천하거나 다른 이로 하여금 교학을 배우고 법을 실천하도록 권선하고 권장하는 것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삼특상의 숙고와 관찰'이란 부처님께서 중생들에게 궁극적으로 바라시는 열반의 실현을 위해 물질과 정신의 무상의 특성, 괴로움의 특성, 무아의 특성을 숙고하거나 위빳사나를 통해 직접 관찰하는 것입니다.

...위와 같은 여러 선업을 매일, 할 수 있는 만큼 열심히 실천해야 할 것입니다.

- 비구 일창 담마간다 지음, 『가르침을 배우다』 pp.20~22, 도서출판 불방일(2021)

 

 

매일 조금씩 윤회에서 벗어나기 위한 선한 행위를 쌓아나가는 것, 그것이 불자의 일과(날마다 하는 일정한 일)다.

 

윤회에서 벗어날 수 있는 힘을 가진 선업이라면, 세간의 유익한 과보는 당연히 이루어낼 수 있는 힘을 가진다.

즉, 출세간을 향해 닦는 노력은 세간에서의 이익과 행복 또한 가져다준다.

 

따라서 '열반의 조건이 되기를, 윤회에서 벗어나기를' 바라며 선업을 짓는 것은 불자의 의무인 동시에 특별한 권리라고 표현할 수 있겠다.

 

1. 아침 예불

  • '예불'의 문자 그대로의 뜻은 부처님께 예경 올리는 것이지만, 예경의 대상은 불·법·승 삼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삼보의 덕목을 새기고, 독송하며, 예경 올린다. 부처님 공덕 9가지, 가르침 공덕 6가지, 승가 공덕 9가지를 이해하고, 소리내어 외며, 예를 갖춰 공경한다.
  • 자애는 나, 좋아하는 중생, 중립적인 중생, 싫어하는 중생의 차별 없이 모든 중생의 행복과 이익을 바라는 것이다.
  • 회향은 보시의 일종이다. 선업 공덕을 지었을 때 회향하면 자신의 공덕은 줄어들지 않으면서 다른 중생들에게 똑같은 선업 공덕을 지을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다.

위 인용문에 링크 처리한 법회의식집 내용처럼 매일 아침 일과를 시작한다면 예불, 자애, 회향의 3가지 선업은 깔고 들어가는 게 된다.

가짓수로 따지자면 벌써 절반의 선업이다.

 

 

2. 보시

  • 물품이나 금전을 보시하는 것, 봉사하는 것은 적은 액수나 작은 실천이라도 매일 하면 좋다. 그 방식은 각자의 사정과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자신에게 편리한 방법으로 행할 수 있을 것이다. 보시의 대상은 승가가 1순위다. 승가에 보시하는 것은 어떤 보시보다 큰 과보를 가져온다. 세상에 위없는 복밭인 승가를 알아보고, 믿음을 내며, 여법하게 보시할 수 있다는 것은 불자의 특권이다.

 

3. 공부와 명상, 그리고 체득

  • 이론(theory): 부처님 법을 공부하는 것을 빠알리어로는 빠리얏띠(Pariyatti)라고 말한다. 부처님 법(Dhamma)의 이론, 언어적 표현을 배운다는 뜻이다. 수행(빠띠빳띠)과 체득(빠띠웨다)의 기초라고 할 수 있다. 한자어로는 교학이라고 하는데, 가르치고(Teaching) 배운다(Learning)는 뜻이다. 배움의 대상은 경, 율, 논 삼장을 말하며, 필자는 특히 아비담마와 청정도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정확히 이해하면 스스로도 기쁨이 넘치고, 타인에게도 보다 쉽고 간명하게 알려줄 수 있을 것이다.
  • 실천(practice): 배운 법을 수행하는 것을 빠알리어로는 빠띠빳띠(Paṭipatti)라고 말한다. 쌓아가는 것이므로 바와나(bhāvanā)라고도 한다. 빠리얏띠를 통해 배운 가르침을 실제로 추구하며 닦는 것이다. 수행의 대상은 계정혜 삼학이다. 배웠으면 실천해서 직접 도달해야 한다. 궁극적 목적은 열반이지만, 열반에 이르는 과정에는 여러 중간 마일스톤(중간 지점, 이정표)들이 있다. 이 수행 단계, 방법들이 잘 정리된 곳이 청정도론이다.
  • 실현(realization): 통찰은 빠알리어로 빠띠웨다(paṭivedha)라고 하는데, 빠리얏띠/빠디빳띠와 함께 3단계로 자주 묶인다. 이것은 이론 및 실천과는 구별되는 체득의 단계다. 법을 꿰뚫어(penetrate, pierce) 그 목표를 깨닫는 것, 진리의 실현 단계이다. 우리는 계와 정의 힘을 통해 위빳사나(혜, 통찰 수행)를 할 때, 정신과 물질의 삼특상을 체험 / 관통 / 통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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