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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타니파타

[제2장 작은 장 품] 제자 담미카 의 물음_새벽수행(경전읽기)27

작성자까페지기|작성시간21.04.17|조회수5 목록 댓글 0

[제2장 작은 장 품] 제자 담미카 의 물음_새벽수행(경전읽기)27

 

제자 담미카 의 물음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날 거룩한 스승께서는 사밧티의 제타 숲, 외로운 사람들에게 음식을 베푸는 장자의 동산에 계시었다. 그 때 담미카라는 재가신도가 오백 명의 신도들과 함께 스승께 와서 예의를 갖춰 절한 뒤, 시로써 여쭈었다.

 

(376) "지혜가 넓으신 고타마시여, 당신께 묻겠습니다. 가르침을 받으려는 사람은 출가하는 것과 집에서 믿는 것과 어느 쪽이 더 좋을까요?"

 

(377) 당신께서는 신들을 포함한 이 세상의 추한 것과 아름다운 것과 궁극의 목적을 알고 계십니다. 깊은 진리를 보는 데는 당신을 따를 자가 없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당신을 훌륭하고 눈 뜬 사람이라고 부릅니다.

 

(378) 당신께서는 널리 깨달으시고, 살아 있는 모든 것을 불쌍히 여겨, 진리를 말씀하십니다. 널리 보는 분이시여, 당신께서는 세상에 덮인 것을 벗겨 주시고, 티 없이 온 세상을 비추십니다.

 

(379) 에라바나라고 부르는 코끼리 왕은 당신이 승리자임을 듣고 당신께로 왔었습니다. 그도 당신의 말씀을 듣고 `참, 좋구나.' 하면서 기뻐 돌아갔습니다.

 

(380) 비사문 천왕인 쿠베라도 가르침을 듣고자 당신께 왔었습니다. 어지신 분이여, 그가 물었을 때도 당신은 말씀하셨습니다. 그도 또한 당신 말씀을 듣고 기뻐했습니다.

 

(381) 아지바카 교도이건 자이나 교도이건 논쟁을 즐기는 어떤 이교도일지라도, 모두 지혜로는 당신을 따를 수 없습니다. 마치, 서 있는 사람이 달리는 사람을 따를 수 없는 것처럼.

 

(382) 논쟁을 즐기는 어떠한 바라문일지라도, 그가 노년이건 또는 중년이나 청년인 바라문일지라도, 혹은`나야 말로 논객(論客)이다' 라고 자부하는 사람들조차도, 다들 당신의 도움을 얻고자 합니다.

 

(383) 스승이시여, 당신께서 말씀하신 진리는 오묘하고 또한 평화를 가져다 줍니다. 원컨대 저희들에게도 설해 주십시오. 더 없이 눈 뜬 분이시여.

 

(384) 출가 수행자들과 재가 수행자들은 눈 뜬 분의 말씀을 들으려고 여기 모였습니다. 티 없는 분(눈 뜬분)이 깨닫고 가르치는 진리를 듣기 위해서. 마치 모든 신들이 인드라 신의 말을 듣는 것처럼."

 

(385) 스승께서 말씀하셨다. "수행자들이여, 내 말을 들으라. 번뇌를 없애는 이치를 그대들에게 말하겠노라. 그대들은 모두 그것을 잘 지키라. 뜻을 보는 지혜로운 이는 출가한 사람에게서 그 행동을 배우고 따르라.

 

(386) 수행자는 때가 아닌데 돌아다니지 말라. 정해진 시각에 탁발을 하러 마을에 가라. 때가 아닌데 다니는 것은 집착에 얽매인 것이다. 그러므로 눈 뜬 사람들은 제때가 아닌때에는 나다니지 않는다.

 

(387) 모든 빛, 소리, 냄새, 맛, 촉감은 사람을 도취시킨다. 이런 다섯 가지 욕망을 삼가고 정해진 시각에 아침밥을 얻으러 마을에 들어가라.

 

(388) 그리고 수행자는 정해진 때에 얻은 밥을 가지고 홀로 그늘에 앉아라. 자신을 다스리고 안으로 돌이켜, 마음이 밖으로 쏠리게 해서는 안된다.

 

(389) 만일, 가르침을 듣고자 하는 사람이 있거나 다른 수행자들과 함께 이야기할 일이 있거든, 그 사람에게 훌륭한 진리를 보여 주어라. 이간하는 말이나 남을 헐뜯는 말을 해서는 안 된다.

 

(390) 사실 어떤 사람들은 비방하는 말에 반발한다. 그처럼 옹졸한 사람을 우리는 칭찬하지 않는다. 논쟁의 집착이 이곳 저곳에서 일어나 그들을 속박하므로 방심하게 된다.

 

(391) 지혜가 뛰어난 제자는 행복한 사람(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음식과 거처와 침구와 가사를 세탁할 물을 조심해서 사용하라.

 

(392) 그러므로 수행자는 음식을 씻고 침구와 가사를 세탁할 물 같은 것에 집착하여 더럽히는 일이 없다. 마치 연꽃잎에 구르는 물방울처럼.

 

(393) 다음은 재가자가 해야 할 일을 말하리라. 이와 같은 사람은 좋은 가르침을 듣고 배워서 따르라. 순수한 출가 수행자에 대한 규율을, 소유의 번거로움이 있는 사람이 지키기는 어려울 것이다.

 

(394) 살아 있는 것을 직접 죽여서는 안 된다. 또 남을 시켜 죽여서도 안 된다. 그리고 죽이는 것을 보고 묵인해도 안 된다. 난폭한 짓을 두려워하는 모든 생물에 대해서 난폭을 거두어야 한다.

 

(395) 그리고, 가르침을 받는 사람은 주지 않는 것은 무엇이든, 또 어디에 있든지, 그것을 가지지 말라. 남을 시켜 가지거나 남이 가지는 것을 묵인하지도 말라. 주지 않는 것은 무엇이든지 가져서는 안 된다.

 

(396) 슬기로운 사람은 음행을 회피하라. 타오르는 불구덩이를 피하듯. 만일 불음(不淫)을 닦을 수가 없더라도, 남의 아내를 범해서는 안 된다.

 

(397) 둘이 있든 여럿이 있든, 누구도 남에게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된다. 남에게 거짓말을 시켜도 안 된다. 또 남이 거짓말하는 것을 묵인해도 안 된다. 모든 허망한 말을 하지 말라.

 

(398) 또 술을 마셔서는 안 된다. 이 가르침을 기뻐하는 재가 수행자는 남에게 술을 마시게 해도 안 된다. 남이 술 마시는 것을 묵인해도 안 된다. 술은 마침내 사람을 취하게 하고 미치게 하는 것임을 알라.

 

(399) 그러나 어리석은 사람들은 취함으로써 나쁜 짓을 하고, 또한 남들로 하여금 게으르게 하고 나쁜 짓을 하게 한다. 이 불행의 원인을 회피하라. 그것은 사람을 취하게 하고 미치게 하며 어둡게 하는 것인데, 어리석은 사람들은 이를 즐기고 있다.

 

(400) 첫째, 살아 있는 것은 해치지 말라. 둘째, 주지 않는 것을 가지지 말라. 세째, 거짓말을 하지 말라. 네째, 술을 마시지 말라. 다섯째, 부정한 짓을 하지 말라. 여섯째, 밤에는 음식을 먹지 말라.

 

(401) 일곱째, 화려하게 치장을 하지 말고 향수를 쓰지 말라. 여덟째, 땅 위에 펼친 자리 위에서만 자라. 이것이야말로 여덟 부분으로 된 재계이다. 고뇌를 없애 버린 부처가 가르친 바이니라.

 

(402) 그리고 각각 보름 동안 제8일, 제14일, 15일에 우포사타를 행하라. 또 특별한 달에는 여덟 부분으로 된 원만한 재계를 맑은 마음으로 행하라.“

 

(403) 재계를 행한 지혜로운 사람은 고요하게 가라앉은 마음으로 기뻐하며, 이튿날 아침 일찍 수행자에게 음식을 베풀어 주어라.

 

(404) 법답게 얻은 재물을 가지고 부모를 섬기라. 떳떳한 장사를 하라. 이와 같이 열심히 살고 있는 재가자는 죽은 후에 ‘저 절로 빛이 난다’는 신들 곁에 태어나리라.

 

20210417_AM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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