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훌라를 교계한 짧은 경
Mn147 MAJJHIMA NIKâYA III 5. 5. Cåëaràhulovàdasuttaü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급고독원)에 머물고 계셨다.
2, 그 무렵 세존께서는 한적한 곳에서 홀로 앉아 명상하시던 중에 이런 생각이 마음에 떠올랐다.
"라훌라의 해탈이 무르익을 법들이 성숙했다. 나는 라훌라를 더 나아가 번뇌의 소멸로
인도하리라."
세존께서는 오전에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발우와 가사를 수하시고 사왓티에서 탁발하여 공양을
마치시고 탁발에서 돌아오셔서 라훌라 존자를 불러서 말씀하셨다.
"라훌라야, 좌구(앉는 깔개)자리를 가지고 오라. 장님들의 숲으로 가서 낮 동안의 명상하며 머물도록 하자."
"그러겠습니다, 세존이시여."라고 라훌라 존자는 세존께 대답하고 자리를 가지고 세존의 뒤를
따랐다.
그리고렵 수 천명의 천신들이 '오늘 세존께서는 라훌라 존자를 더 나아가 번뇌의 소멸로 인도하실
것이다.'라고 생각하면서 세존의 뒤를 따랐다. 세존께서는 장님들의 숲으로 들어가셔서
어떤 나무 아래에 마련된 자리에 앉으셨다. 라훌라 존자도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라훌라 존자에게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3. "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라훌라여, 눈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세존이시여."
"무상한 것은 괴로움인가, 즐거움인가?"
"괴로움입니다, 세존이시여."
"무상하고 괴로움이고 변하기 마련인 것을 두고 '이것은 내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보는 것은 타당하겠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라훌라여. 형색(시각대상)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세존이시여."
"무상한 것은 괴로움인가, 즐거움인가?"
"괴로움입니다, 세존이시여."
"무상하고 괴로움이고 변하기 마련인 것을 두고 '이것은 내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보는 것은 타당하겠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라훌라여. 눈의 의식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세존이시여."
"무상한 것은 괴로움인가, 즐거움인가?"
"괴로움입니다, 세존이시여."
"무상하고 괴로움이고 변하기 마련인 것을 두고 '이것은 내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보는 것은 타당하겠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라훌라여. 눈의 감각접촉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세존이시여."
"무상한 것은 괴로움인가, 즐거움인가?"
"괴로움입니다, 세존이시여."
"무상하고 괴로움이고 변하기 마련인 것을 두고 '이것은 내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보는 것은 타당하겠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라훌라여. 눈의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하여 일어난 느낌이든, 인식이든, 형성들이든, 의식이든, 그것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세존이시여."
"무상한 것은 괴로움인가, 즐거움인가?"
"괴로움입니다, 세존이시여."
"무상하고 괴로움이고 변하기 마련인 것을 두고 '이것은 내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보는 것은 타당하겠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4.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라훌라여. 귀는 … 소리는 … 귀의 의식는 … 귀의 감각접촉은 …
귀의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하여 일어난 느낌에 포함된 것이나 인식에 포함된 것이나
형성들에 포함된 것이나 의식에 포함된 것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
5.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라훌라여, 코는 … 냄새는 … 코의 의식은 … 코의 감각접촉은 …
코의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하여 일어난 느낌에 포함된 것이나
인식에 포함된 것이나 형성들에 포함된 것이나 의식에 포함된 것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
6.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라훌라여, 혀는 … 맛은 … 혀의 의식는 … 혀의 감각접촉은 …
혀의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하여 일어난 느낌에 포함된 것이나
인식에 포함된 것이나 형성들에 포함된 것이나 의식에 포함된 것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
7.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라훌라여, 몸은 … 감촉은 … 몸의 이식은 … 몸의 감각접촉은 …
몸의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하여 일어난 느낌에 포함된 것이나
인식에 포함된 것이나 형성들에 포함된 것이나 의식에 포함된 것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
8.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라훌라여, "마노(마음)는 … 법(마음현상)은 … 마노의 식별은 …
마노의 감각접촉은 …
마노의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하여 일어난 느낌에 포함된 것이나 인식에 포함된 것이나 형성들에 포함된 것이나 의식에 포함된 것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
"무상합니다, 세존이시여."
"무상한 것은 괴로움인가, 즐거움인가?"
"괴로움입니다, 세존이시여."
"무상하고 괴로움이고 변하기 마련인 것을 두고 '이것은 내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보는 것은 타당하겠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9. "라훌라여, 이와 같이 보면서 잘 배운 성스러운 제자는 눈에 대해서도 염오하고 형색들에
대해서도 염오하고 눈의 의식에 대해서도 염오하고 눈의 감각접촉에 대해서도 염오하고 눈의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일어난 즐겁거나 괴롭거나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에 포함된 것이나 인식에 포함된 것이나 형성들에 포함된 것이나 의식에 포함된 것에 대해서도 염오한다.
귀에 대해서도 … 소리에 대해서도 … 귀의 의식에 대해서도 …
귀의 감각접촉에 대해서도 … 포함된 것에 대해서도 …
코에 대해서도 … 냄새에 대해서도 … 코의 의식에 대해서도 …
코의 감각접촉에 대해서도 … 포함된 것에 대해서도 …
혀에 대해서도 … 맛에 대해서도 … 혀의 의식에 대해서도 …
혀의 감각접촉에 대해서도 … 포함된 것에 대해서도 …
몸에 대해서도 … 감촉에 대해서도 … 몸의 의식에 대해서도 …
몸의 감각접촉에 대해서도 … 포함된 것에 대해서도 …
라훌라여, 이와 같이 보면서 잘 배운 성스러운 제자는 마노(마음)에 대해서도 염오하고 법(마음현상)에 대해서도 염오하고 마노의 식별에 대해서도 염오하고 마노의 감각접촉에 대해서도 염오하고, 마노의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일어나는 즐겁거나 괴롭거나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에 포함된 것이나 인식에 포함된 것이나 형성들에 포함된 것이나 의식에 포함된 것에 대해서도 염오한다."
10. "염오하므로 탐욕이 사라진다. 탐욕이 사라지므로로 해탈한다. 해탈하면 해탈했다는 지혜가
있다.
'태어남은 다했다. 청정범행은 성취되었다. 할 일을 다 해 마쳤다.
다시는 어떤 존재로도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라고 꿰뚫어 안다."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라훌라 존자는 흡족한 마음으로 세존의 말씀을 크게 기뻐하였다. 이 가르침이 설해졌을 때 라훌라 존자는 취착 없이 마음이 번뇌에서 해탈했다. 그리고 수 천명의 천신들에게 '생긴 것은 무엇이건 모두 멸하기 마련이다[集法卽滅法]'라는 티끌 없고 때 없는 법의 눈이 생겼다.
Cūḷarāhulovādasuttaṃ niṭṭhitaṃ pañcamaṃ.
라훌라를 교계한 짧은 경(M147)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