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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도론

3권 제21장 도닦음에 대한 지와 견에 의한 청정 *도의 출현으로 인도하는 위빳사나p320~

작성자sucitta여의주|작성시간22.03.10|조회수10 목록 댓글 0

나모- 땃사 바가와또 – 아라하또- 삼마-삼붓닷사(3회)

Namotassa bhagavato arahato sammāsambuddhassa

 

청정도론 3권

 

제21장 도닦음에 대한 지와 견에 의한 청정

paṭipadāñāṇadassanavisuddhiniddeso

 

도의 출현으로 인도하는 위빳사나p320~

vuṭṭhānagāminīvipassanā

 

83. 이와 같이 상카라에 대해 평온을 얻은 선남자의 위빳사나는 정점에 이르렀고 [도의] 출현으로 인도한다. ‘정점에 이른(sikhāppattā)’위빳사나 혹은 ‘[도의] 출현으로 인도하는(vuṭṭhāna-gāminī)위빳사나’는 상카라들에 대한 평온 등 세 가지 지혜의 이름이다. 이것은 정점인 최상의 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에 ‘정점에 이르렀다’라고, 출현으로 향해가기 때문에 ‘출현으로 인도한다’고 한다. 밖으로는 표상(nimitta)이라는 집착의 대상으로부터, 안으로는 [오염원들과 무더기들의] 일어남으로부터 출현했기 때문에 도를 출현(vuṭṭhāna)이라 부른다. 그곳으로 가기 때문에 출현으로 인도한다고 한다. 도와 함께 결합한다는 뜻이다.

 

84. 여기서 천착(abhinivesa)과 출현의 설명을 위하여 마띠까(mātika, 論母)가 있다.

  ① 안을 천착한 뒤 안으로부터 출발한다.

  ② 안을 천착한 뒤 밖으로부터 출현한다.

  ③ 밖을 천착한 뒤 밖으로부터 출현한다.

  ④ 밖을 천착한 뒤 안으로부터 출현한다.

  ⑤ 물질을 천착한 뒤 물질로부터 출현한다.

  ⑥ 물질을 천착한 뒤 정신으로부터 출현한다.

  ⑦ 정신을 천착한 뒤 정신으로부터 출현한다.

  ⑧ 정신을 천착한 뒤 물질로부터 출현한다.

  ⑨ 한 번에 다섯 무더기들로부터 출현한다.

  ⑩ 무상이라고 천착한 뒤 무상으로부터 출현한다.

  ⑪ 무상이라고 천착한 뒤 괴로움으로부터 출현한다.

  ⑫ 괴로움이라고 천착한 무아로부터 출현한다.

  ⑬ 괴로움이라고 천착한 뒤 괴로움으로부터 출현한다.

  ⑭ 괴로움이라고 천착한 뒤 무상으로부터 출현한다.

  ⑮ 괴로움이라고 천착한 뒤 무아로부터 출현한다.

  (16) 무아라고 천착한 뒤 무아로부터 출현한다.

  (17) 무아라고 천착한 뒤 무상으로부터 출현한다.

  (18) 무아라고 천착한 뒤 괴로움으로부터 출현한다.

 

85. 어떻게?

 (1) 여기 어떤 자는 먼저 자신의 상카라들에 대해 천착한다. 천착한 뒤 그들을 본다. 단순히 안을 보는 것으로는 도의 출현에 이르지 못한다. 밖의 법도 보아야 한다. 그래서 다른 사람의 무더기들과 무생물의 상카라들에 대해서도 무상, 고 무아라고 본다. 그는 어떤 때는 안을 명상하고 어떤 때는 밖을 명상한다. 그가 이와 같이 명상하여 안을 명상할 때 위빳사나가 도와 결합한다. 이를 일러 ‘안을 천착한 뒤 안으로부터 출현한다’고 한다.

 (2) 만약 그가 밖을 명상할 때 위빳사나가 도와 결합하면 이것을 ‘안을 천착한 뒤 밖으로부터 출발한다고’ 한다.

 (3) 이 방법은 밖을 천착한 뒤 밖으로부터 출현함과.

 (4) 밖을 천착한 뒤 안으로부터 출현함에도 작용된다.

 

86. (5) 다른 자는 먼저 물질을 천착한다. 천착한 뒤 근본물질과 파생된 물질을 덩어리로 만들어서 본다. 단순히 물질을 보는 것으로는 도의 출현에 이르지 못한다. 정신고 보아야 한다. 그래서 그 물질을 대상으로 하여 일어난 느낌, 인식, 상카라들, 알음알이는 정신이라고 정신을 본다. 그는 이와 같이 명상하여 물질을 명상할 때 위빳사나가 도와 결합한다. 이를 일러 ‘물질을 천착한 뒤 물질로부터 출현한다’고 한다.

 

 (6) 만약 그가 정신을 명상할 때 위빳사나가 도와 결힙하면 이것은 ‘물질을 천착한 뒤 정신으로부터 출현한다고 한다.

 (7) 이 방법은 정신을 천착한 ㅟ 정신으로부터 출현함과

 (8) 정신을 천착한 뒤 물질로부터 출현함에도 적용된다.

 

87.(9) “무엇이든 일어나는 법은 모두가 멸하기 마련인 법이다.(M.i.380)”라고 천착한 뒤 이와 같이 출현할 때 ‘한 번에 다섯 무더기들로부터 출현한다’라고 한다.

 

88. (10) 어떤 자는 먼저 상카라들을 무상이라고 명상한다. 무상이라고 명상하는 것만으로는 출현에 이르지 못한다. 괴로움이라고도, 무아라고도, 명상해야 한다. 그러므로 괴로움이라고, 무아라고 명상한다. 그가 이와 같이 수행하여 무상이라고 명상할 때 출현에 이른다. 이것을 일러 ‘무상이라고 천착한 뒤 무상으로부터 출현한다’고 한다.

 (11)-(12) 만약 괴로움이라고,무아라고 명상할 때에 출현이 있으면 이것을 일러 ‘무상이라고 천착한 뒤 괴로움으로부터, 무아로부터 출현한다’고 한다.

 (13)-(15) 이 방법은 괴로움이라고 천착한 뒤 괴로움으로부터, 무상으로부터, 무아로부터 출현함과

 (16)-(18) 무아라고 천착한 뒤 무아로부터, 무상으로부터, 괴로움으로부터 출현함에도 적용된다.

 

89. 여기서 무상이라고 천착한 자든, 괴로움이라고 천착한 자든, 무아라고 천착한 자든 출현할 때에 무상으로부터 출현함이 있으면 이 세사람은 믿음이 강한 자들이다. 그들은 믿음의 기능(信根)을 얻는다. 표상 없는 해탈로 해탈한다. 첫 번째 도의 순간에 믿음을 따르는 자들이 된다. 일곱 곳에서 믿음으로 해탈한 자들이 된다.

 만약 괴로움으로부터 출현함이 있으면 이 세 사람은 편안함(輕安)이 큰 자들이다. 삼매의 기능(定根)을 얻는다. 원함 없는 해탈로 해탈한다. 모든 곳에서 체험한 자들이 된다. 무색계 禪을 의지처로 한자는 최상의 과의 경우 양면으로 해탈한 자가 된다.

 무아로부터 출현함이 있으면 이 세 사람들은 영지가 크다. 통찰지의 기능(慧根)을 얻는다. 공한 해탈로 해탈한다. 첫 번째 도의 순간에 법을 따르는 자들이 된다. 여섯 곳의 경우 견해를 얻은 자가된다.

 

12가지 비유

 

90. 이제 이 출현에 이르는 위빳사나를, 그 이전의 지혜와 나중의 지혜와 함께 섬령하기 위하여 12가지 비유를 알아야 한다. 이것이 그들의 표제(uddāna)이다.

 

①박쥐 ② 검은 뱀 ③집 ④ 소 ⑤ 야차녀 ⑥ 어린아이

 ⑦배고픔 ⑧ 목마름 ⑨ 추위 ⑩ 더위 ⑪ 어두움 ⑫ 독

 

 이 비유는 공포로 나타나는 지혜 이후부터 어떤 지혜에도 모두 적용할 수 있다. 이곳에서 적용할 경우 공포로 나타나는 지혜 이후부터 과의 지혜까지 모두가 분명해진다. 그러므로 여기서 적용해야 한다고 설했다.

 

91. (1)박쥐: 박쥐 한 마리가 있었다고 한다. 그는 여기서 열매나 꽃을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다섯 개의 큰 가지가 뻗어있는 마두까 나무에 내려앉아 가지 하나를 조사했지만 그곳에서 취할만한 꽃이나 열매라곤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다. 첫 번째 가지마냥 두 번째 가지, 세 번째, 네 번째, 다섯 번째 가지를 조사했지만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다. 박쥐는 ‘이 나무엔 열매가 없구나. 취할만한 것이라곤 아무것도 없구나.’라고 생각한 뒤 그 나무에 대한 집착을 놓아버렸다. 그는 위로 쭉 뻗은 가지에 올라 나뭇가지 틈새로 머리를 내밀고 위를 올려다본 뒤 허공을 날아올라 열매가 달린 다른 나무에 내려앉았다.

 

92. 여기서 수행자는 박쥐와 같다고 보아야 한다. 집착의 대상인 다섯 가지 무더기들(五蘊)은 다섯 가지가 뻗어있는 마두까 나무처럼 보아야 한다. 수행자가 다섯 가지 무더기들에 대해 천착하는 것은 박쥐가 나무에 내려앉는 것처럼 보아야 한다. 수행자가 물질의 무더기를 명상한 뒤 그곳에서 취할만한 것이라곤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나머지 무더기들을 명상하는 것은 박쥐가 각각의 가지를 조사한 뒤 가질만한 것이라곤 아무것도 보지 못하는 것처럼 보아야 한다.

 수행자가 다섯 가지 무더기들에 대해 무상 등의 특상을 통해 봄으로써 역겨워하여 해탈하기를 원하는 등의 세 가지 지혜는 그 박쥐가 ‘이 나무에는 열매가 없구나’라고 생각하여 나무에 대한 집착을 놓아버리는 것처럼 보아야 한다.

 수행자의 수순하는 지혜는 박쥐가 쭉 뻗은 가지 위로 올라가는 것처럼 보아야 한다. 고뜨라부(種姓)의 지혜는 머리를 내밀고 위를 올려다보는 것처럼 보아야 한다. 도의 지혜는 허공으로 날아가는 것처럼, 과의 지혜는 열매가 달린 다른 나무에 내려앉는 것처럼 보아야 한다.

 

93. (2) 검은 :검은 뱀의 비유는 깊이 숙고하는 지혜에서 설했다.(§49) 그러나 여기서는 비유의 적용이 조금 다르다. 고뜨라부의 지혜는 뱀을 놓아버리는 것처럼. 도의 지혜는 놓아버리고 왔던 길을 돌아보면서 머무는 것처럼, 과의 지혜는 달려가서 두려움이 없는 곳에 서는 것처럼 보아야 한다.

 

94. (3): 집주인이 저녁을 먹고 잠자리에 들어 잠에 빠졌을 때 집에 불이 났다고 한다. 그는 잠에서 깨어 불을 보고 두려워하여 ‘만약 불에 데지 않고 빠져나갈 수 있다면 좋을까”라고 두리번거리다가 길을 발견하고는 뛰쳐나와 급히 안전한 곳으로 가서 섰다.

 

95. 여기서 어리석은 범부가 다섯 가지 무더기들을 ‘나’라거나 ‘내 것’이라고 거머쥐는 것은 집 주인이 저녁을 먹은 뒤 잠자리에 들어 곤히 잠든 것과 같다. 바른 도를 닦아 세 가지 특상을 보고 일어난 공포로 나타나는 지혜는 잠에서 깨어 불을 보고 두려워하는 것과 같다. 해탈하기를 원하는 지혜는 빠져나갈 길을 찾는 것과 같고, 수순하는 지혜는 길을 발견함과 같고,고뜨라부의 지혜는 뛰쳐나오는 것과 같고, 도의 지혜는 급히 가는 것과 같고, 과의 지혜는 안전한 곳에 머무는 것과 같다. 이처럼 적용해서 보아야 한다.

 

96. (4): 어떤 농부가 밤에 잠이 들었을 때 고들이 외양간을 부수고 도망을 갔다고 한다. 그가 꼭두새벽에 외양간에 가서 그들이 도망간 사실을 알고는 발자취를 따라가다가 국왕의 소들을 보았다. 나의 소겠거니 생각하고 그들을 끌고 왔다. 동이 텄을 때 ‘이들은 나의 소가 아니라 국왕의 소로구나’라고 인식하였다. ‘왕의 사람들이 ‘이 놈이 도둑이로군’라고 나를 잡아서 형벌에 처하기 전에 도망하리라’고 두려워하며 소들을 버리고 급히 도망가서 두려움이 없는 곳에 섰다.

 

97. 여기서도 어리석은 범부가 ‘나’라거나 ‘내 것’이라고 무더기(蘊)들을 거머쥐는 것과 ‘나의 소겠지’하면서 왕의 소들을 취하는 것과 같다. 수행자가 세 가지 특상으로 무더기들을 무상, 고, 무아라고 인식하는 것은 동이 텄을 때 국왕의 소라고 인식하는 것과 같다.

 공포로 나타나는 지혜는 두려워하는 것과 같고, 해탈하기를 원하는 지혜는 놓아버리고 가기를 원하는 것과 같고, 고뜨라부의 지혜는 놓아버림과 같고, 도의 지혜는 도망하는 것과 같고, 과의 지혜는 도망가서 두려움이 없는 곳에 머무는 것과 같다. 이처럼 적용해서 보아야 한다.

 

98. (5)야차녀: 한 남자가 야차녀(yakkhi)와 함께 살고 있었다한다. 그녀는 밤에 ‘이 남자가 잠들었겠지’ 생각하고 시체가 흩어져 있는 묘지로 가서 사람의 살을 뜯어먹었다. 그는 ‘이 여인이 어딜 가지’라고 궁금해 하면서 따라가다 사람의 살을 뜯어먹는 것을 보고 그녀가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다. ‘나를 잡아먹기 전에 도망가야지’라고 두려워하면서 급히 도망가서 안전한 곳에 섰다.

 

99. 여기서도 [범부가] 무더기(蘊)들을 ‘나’라거나 ‘내 것’이라고 거머쥐는 것은 야차녀와 함께 사는 것과 같다. 무더기들의 세 가지 특상을 보고 무상 등의 성질을 아는 것은 공동묘지에서 인간의 살점을 뜯어먹는 것을 보고 ‘야차녀로구나’라고 아는 것과 같다.

 공포로 나타나는 지혜는 두려워하는 것과 같고, 해탈하기를 원하는 지혜는 도망가기를 원하는 것과 같고, 고뜨라부의 지혜는 묘지를 떠나는 것과 같고, 도의 지혜는 급히 도망가는 것과 같고, 과의 지혜는 두려움이 없는 곳에 머무는 것과 같다. 이처럼 적용해서 보아야 한다.

 

 

 

     붓다사 사낭 짜랑 띳타뚜(3회)     

     (buddhasāsanaṃ ciraṃ tiṭṭhatu)      

     불법이라 불리우는 법과율의 가르침이

     오랜세월 훼손없이 존속하여 머무소서.

 

     Sādhu! Sādhu! Sādhu!

     사~두! 사~두! 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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