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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담마 길라잡이 초급과정 11강

작성자티라닷따|작성시간24.06.09|조회수11 목록 댓글 0

아비담마 길라잡이 초급과정 11강

아신 빠라구 스님 

제1장 마음의 길라잡이

III 색계 마음들 - 15가지 
    rūpāvacara- cittāni

§21 색계 마음들의 요약 
색계 마음은 禪의 분류에 따라 다섯가지이며 
공덕이 되는 것과 과보인 것과 
작용만 하는 것의 분류에 따라 
[모두] 15가지가 된다. (p180)

'지혜는 禪의 특별한 구성요소가 아니다. 
왜냐하면 모든 색계 마음들은 지혜와 결합되어 있기(ñāṇa-sampayutta) 때문이다. 
그러므로 모든 색계의 마음들은 불탐, 부진,불치의 세 원인을 가지고 있다.'(p180)

욕계의 마음들은 지혜와 결합되었는지 아닌지를 별도로 구분했으나 색계의 마음들은 모두 지혜와 결합된 마음들이다.

'욕계의 유익한 마음과 해로운 마음들과는 대조적으로 색계 마음들은 자극받음과 자극받지 않음(sasaṅkhārika-asasaṅkhārika)으로는 구분되지 않는다. 
무색계와 출세간의 마음에서도 마찬가지로 생략되어 있다. 
이것이 생략된 이유는 수행자가 禪이나 도와 과를 얻기 위해서 수행할 때 남들의 격려나 스스로의 고무에 의지해 있는 한 그의 마음은 증득에 도달할 적절한 조건을 갖춘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p180) 

자극 여부를 특별히 언급하지 않았지만 색계나 무색계, 출세간의 마음은 자극받지 않은 마음이다. 
자극받은 마음으로는 도와과를 증득할 수 없기 때문이다. 

색계의 마음 중 정신적 행복, 즐거운 느낌으로 일어나는 마음은 초선~제4선까지 12가지 마음, 평온의 느낌으로 일어나는 마음은 제 5선의 3가지 마음들이다. 



III 무색계 마음들 - 12가지 
    arūpāvacara- cittāni

'무색계 세상은 물질의 영역을 완전히 초월하여 오직 마음과 마음부수법들만 남아 있는 세상이다. 
무색계禪(arūpajjhāna)들을 증득함으로써 이런 세상에 태어난다. 
이런 禪은 색계 제5선을 바탕으로 하여서 닦은 삼매로써 도달할 수 있다.'(p181)

색계 제5선까지 가지지 못한다면 무색계 선을 얻을 수 없다.   
즉 색계 제5선이 무색계의 기초가 되는 마음이다. 

'무색계 마음은 12가지 마음으로 구성된다. 
네 가지 유익한 마음은 범부들과 유학들이 무색계의 증득을 경험하는 마음이고 네 가지 과보의 마음은 무색계 세상에 태어난 자들의 마음이다. 
네 가지 작용만 하는 마음은 무색계의 禪에 든 아라한들에게 일어나는 마음이다.'(p181)

무색계 유익한 마음과 작용만 하는 마음은 인간 세상에서 경험할 수 있는 마음이지만 무색계 과보의 마음은 무색계에서 태어난 자들만이 경험할 수 있는 마음이다. 

§22. 무색계 유익한 마음들 (arūpāvacara-kusalacittāni) - 4가지 
(1) 공무변처에 속하는 유익한 마음
(2) 식무변처에 속하는 유익한 마음 
(3) 무소유처에 속하는 유익한 마음 
(4) 비상비비상처에 속하는 유익한 마음 
- 이 네 가지는 무색계 유익한 마음이다. (p182)

유익한 마음은 욕계, 색계에도 있으며 무색계에도 있다. 
이러한 유익한 마음의 차이는 무엇일까?
욕계 유익한 마음은 몸, 말, 마음으로 핳 수 있다.   
욕계 유익한 마음은 보시, 계를 지킴, 소임봉사, 회향, 기뻐함 등으로 생기게 할 수 있다. 
그러나 색계, 무색계의 유익한 마음은 몸이나 말로 할 수 없고 오로지 마음으로만 생기게 할 수 있다. 
마음도 삼매, 집중을 키워나가야만 생기게 할 수 있다. 
하나가 생긴다면 2개가 생기도록, 2개가 생기면 3개가 생기도록 점점 쌓아나가야만 한다. 

1. 공무변처 (空無邊處, akāsānañcāyatana)
(1) 공무변처의 의미 
'공무변처라 번역하는 akāsānañcāyatana는 akāsa(허공)+ānañca(끝없음)+āyatana[處, 장소]로 이루어진 합성어이며 중국에서는 공무변처로 직역하여 정착되었다.' (p182)

akāsa(아까사)는 허공이라는 뜻이고 ānañca(아난짜)는 끝없다. 무한하다라는 뜻이다. 
āyatana(아야라나)는 장소, 의지처라는 뜻이다. 
따라서 공무변처(akāsānañcāyatana아까사난짜야라나)는 이 마음이 머무는 의지처가 허공이다. 
즉 허공을 의지해서 일어난 마음, 무한한 허공을 대상으로 삼고 일어난 마음이라는 뜻이다.  
마음이나 마음부수라 한다면 생멸의 제한이 있으나 허공은 개념으로 제한이 없다. 
이 허공은 시작도 없고 끝도 없어 제한이 없는 무한한 허공이다. 

(2) 수행의 주체
기초가 되는 마음이 제5선정이므로 제5선을 얻은 사람만이 이 수행을 할 수 있다. 
제5선은 평온과 집중만 있는 상태로 제5선에 들어 머물다가 물질에 대한 혐오하는 마음이 생긴다. 
제5선에 들어 머물다가 일상생활을 할 때 물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물질을 의지해서 통증, 아픔, 병들을 경험하게 된다. 
물질이 없이 마음만 있다면 물질에 의지해서 일어나는 고통을 겪지 않을 수 있으므로 수행을 해가면서 점점 물질을 내려놓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마음으로 행복하게 선정에 들어 머물고 있으므로 마음에 대한 혐오는 하지 않는다. 
물질을 가지지 않는 수행을 하고 싶어 제5선을 바탕으로 물질이 없는 선을 얻게 된다. 
즉 무색계 선을 닦는 사람은 색계 제5선을 얻은 자이고 특히 자신이 가지고 있는 물질을 혐오하여 가지고 싶어 하지 않고, 내려 놓고 싶은 사람이다. 

(3) 공무변처 수행의 과정 
'『청정도론』의 설명에 의하면 이것에 도달하기 위해서 수행자는 까시나를 대상으로 한 색계 제5선을 터득하고 까시나의 닮은 표상(patibhāga-nimitta)을 무한히 확장한다. 
그런 다음 그는 그 닮은 표상을 없애버리고 그것이 퍼져있는 허공을 '무한한 허공'이라고 응시하면서 그 허공에 마음을 기울인다.' (p182) 

공무변처 선을 얻기 위해 까시나 수행부터 수행해야 한다. 
까시나 대상으로 제5선까지 올라간 후 그 대상인 닮은 표상을 마음에 새기지 않고 무시하고 없애 버리면 허공, 빈자리가 남게 된다. 
이후 이 허공을 무한한 허공이라고 반북하여 알아차린다. 

'이와 같이 거듭해서 마음에 잡도리하면서 마침내 그 본삼매에서 허공이라는 개념을 대상으로 한 마음이 일어난다.' (p182~183)
이런 수행이 완성이 될 때는 공무변처 선의 마음이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이후에는 반복해서 공무변처 선에 들어 머물 수 있게 된다. 

(4)무색계선을 얻을 수 있는 까시나 대상 
까시나 수행은 10가지 대상이 있다. 
주의할 점은 이 허공은 제5선까지 올라간 후 대상인 닮은 표상을 없애버린 허공이라는 점이다.
눈에 보이는 허공을 대상으로 한 까시나의 경우는 색계 선정까지는 닦을 수 있으나 무색계 선정은 닦을 수 없다. 
따라서 허공을 대상으로 한 까시나는 제외한다. 
즉 허공을 대상으로 한 까시나를 제외하고 나머지 9가지 까시나 수행으로만 무색계 수행을 할 수 있다. 

(5) 경전에서의 공무변처의 정형구 
'경에서 공무변처의 정형구는 이렇게 나타난다. 
"물질[色]에 대한 인식을 완전히 초월하고 부딪침(patagha)의 인식을 소멸하고 갖가지 인식을 마음에 잡도리하지 않기 때문에 '무한한 허공'이라고 하면서 공무변처를 구족하여 머문다."(p182)

위 문장에서 부딪침은 물질로 부딪치는 것이 아닌 마음으로 접촉하고 부딪치는 것을 말한다.

2. 식무변처(識無邊處, viññāṇañcāyatana) 
(1) 식무변처의 의미 
식무변처의 빨리어 'viññāṇañcāyatana(윈냐난짜야라나)는 viññāṇa(윈냐나: 알음알이 혹은 마음)+ānañca(아난짜: 무한하다)+āyatana(아야라나: 장소)로 이루어져 있다. 

여기서 어떤 마음을 무한한 마음이라고 하는 것인가?
'여기서 무한하다고 하는 것은 첫번재 무색계禪(공무변처)을 뜻한다.'(p183)
즉 여기서 대상은 첫번째 단계인 공무변처의 마음을 대상으로 삼는다. 

(2)식무변처의 수행 과정 
공무변처를 얻은 사람이 반복해서 공무변처에 들어 머물다가 마음에 공무변처의 약점, 부족한 부분이 보이게 된다. 
공무변처는 색계의 선과 가까이 있어 언제나 장애의 법들이 들어와서 공무변처를 무너지게 할 수 있다고 보고 더 멀리 높은 단계로 가고 싶어하게 된다.  

이 때 대상은 첫번째 마음인 공무변처의 마음을 대상으로 삼고 '무한한 마음'이라고 알아차리면서 삼매를 키워나간다. 
완성이 되면 마침내 2번째 단계인 식무변처에 들게 된다. 

'경에는 "공무변처를 완전히 초월하여 '무한한 알음알이[識]'라고 하면서 식무변처를 구족하여 머문다."로 정형화되어 나타난다.'(p183)

(3) '무한한 마음'의 의미 
허공은 개념이라서 무한하다는 것은 이해할 수 있는데 마음은 생멸이라는 제한이 있는데 여기서 공무변처 마음을 '무한한 마음'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무엇인가?

'첫 번째 무색계선은 허공이라는 개념(paññatti)을 대상으로 가지기 때문에 허공을 대상으로 가지는 알음알이도 그 무한함을 나누어 가지는 것이다 '(p183)

즉 마음 자체는 제한이 있지만 이 마음은 무한한 허공을 대상으로 일어난 마음이기 때문에 부르기 쉽게 '무한한 마음'이라고 부르기 쉽게 용어를 쓴 것이다. 
이 마음 자체가 무한하다는 뜻은 아니다. 

3. 무소유처(無所有處, ākiñcaññāyatana 아낀짜냐야라나)
(1) 의미 
ākiñcaññā(아낀짜냐)는 kiñcana(낀짜나)와 부정어 ā가 합해진 말인데 kiñcana(낀짜나)는 '그 무엇, 조금이라도'라는 뜻이고 ā는 부정어 '없다'는 뜻이므로 '조금이라도 없다, 아무것도 없다'는 뜻이다.
'무소유처는 공무변처의 알음알이가 지금 존재하지 않음이 그 대상이 된다.'(p184)

(2) .수행의 과정 
식무변처를 수행하다 보면 이에 만족하지 않고 더 안전한 수행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게 된다. 
이 때 공무변처의 마음이 하나도 남지 않고 조금도 없다는 것을 대상으로 삼게 된다.
공무변처의 마음이 사라짐 조차도 남기지 않음, 사라짐 조차도 없음을 대상으로 삼아 수행하게 된다. 
이렇게 수행을 하여 무소유처선에 들게 된다. 


<강의 후 문답>
문) 아름답지 않은 마음 30가지에는 아라한의 마음인 '미소짓게 하는 마음'이 들어가는데 아라한의 마음을 아름답지 않은 마음에 포함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답) 마음이 아름답지 않아서 아름답지 않은 마음이라고 부르는 것이 아니라 아름다운 마음부수 뿌리인 불탐, 부진, 불치를 가지지 않기 때문에 아름답지 않은 마음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문) 무색계 마음이 출세간의 마음을 얻지 못하고 긴 시간을 보내어 출세간의 마음을 얻는데 장애가 된다면 수행에서 얻을 만한 좋은 마음인가하는 의구심이 들 때가 있는데 어떻게 보아야 할까요?
답) 출세간 마음을 제외하고서는 세간에서는 가장 귀하고 최고의 마음이 무색계의 비상비비상처의 마음이라고 봐야 한다. 

문) 추상적 물질의 허공의 요소와 공무변처의 허공은 다른 의미인가요?
답) 물질에서 언급한 허공과 공무변처의 허공은 다르다. 
     공무변처에서 허공은 눈으로 보이는 하늘의 허공이나 물질 사이의 허공과는 다른 개념적인 허공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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