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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담마 길라잡이 초급과정 14강

작성자티라닷따|작성시간24.07.12|조회수10 목록 댓글 0

아비담마 길라잡이 초급과정 14강

아신 빠라구 스님 

제1장 마음의 길라잡이


IV. 출세간 마음들 - 8가지 
lokuttara-cittāni

§27. 출세간의 과보의 마음들(lokuttara-vipāka-cittāni)- 4가지 
(5) 예류과의 마음
(6) 일래과의 마음
(7) 불환과의 마음 
(8) 아라한과의 마음 
-이 네 가지는 출세간의 과보의 마음이다. 
이와 같이 모두 여덟 가지 출세간의 유익한 마음과 과보의 마음이 끝났다. 
(p193-194) 

(1) 과의 마음(phala-citta)의 특징
과의 마음(phala-citta)에서 phala(팔라)는 과보', '결과', '결실'이라는 뜻이다. 
1) 즉시성 
' 각각의 도의 마음은 자동적으로 같은 인식 과정에서 각각의 결실을 생기게 한다. 
 이것이 과의 마음인데 도의 마음 바로 다음 찰나에 일어난다.'(p194)
- 도의 마음과 과의 마음이 같은 인식 과정에서 일어난다. 
 세간적인 과보의 마음과는 다르게 출세간의 과의 마음은 출세간의 도의 마음 바로 다음 찰나에 일어난다. 
 경전으로 보면 법의 공덕이 6가지가 나오는데 그 중에 하나가 아깔리까(akālika)이다. 
깔리까(kālika)가 시간, 기간이라는 뜻인데  a('없다')가 붙어 시간 차이 없이, 기간 차이 없이 결과를 주는 법이다라는 뜻이다. 
도의 마음 다음에 과의 마음을 기다릴 필요가 없으며 한 찰나도 차이없이 다음 찰나에 일어나게 된다. 
세간적인 공덕은 바로 결과로 나타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공덕이 익는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2) 과의 증득 
' 그런 후에 과의 마음은 과의 증득에 들면 수없이 많이 일어날 수 있다.'(p194)
- 예를 들면 수다원의 첫번째 도와 과의 인식 과정이 일어난 후에는 수다원이 된다. 
이후 수다원의 과에 들어 머물고 싶다면 이미 얻었기 때문에 도의 마음은 일어나지 않고 원하는 시간만큼 과의 마음만 일어나게 된다.  
 
3) 작용만 하는 마음이 없는 이유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출세간에는 작용만 하는(kiriya) 마음이 없다는 점이다. 
아라한이 과의 증득에 들면 그 과의 증득에서 일어나는 마음들은 출세간의 과가 되어서 과보의 마음의 부류에 속하기 때문이다.'(p194)
도의 마음 다음에 바로 과의 마음이 바로 나오기 때문에 작용만 하는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 
또한 도의 마음은 한 번만 생기게 되므로 따로 작용만 하는 마음이 필요없다.  
도의 마음의 여러 번 생길 수 있다면 이후 작용만 하는 마음이 있을 수도 있으나 도의 마음은 한 번만 생기므로 작용만 하는 마음이 출세간 마음에서는 없다. 


§28. 출세간 마음들의 요약
유익한 마음은 네 가지 도의 분류에 따라 네 가지이다. 
그것의 결실인 과보인 것도 그와 같다.
이리하여 출세간은 여덟 가지라고 알려져 있다. 
(p194) 

도의 분류가 네 가지가 있으므로 그에 따라 유익한 도의 마음도 네 가지, 그 도의 과보인 과의 마음도 네 가지가 있다. 

(1) 마음이 가지수 
'그런데 이 도(道, magga)와 과(果, phala)의 마음이다섯 가지 선(禪)의 각각과 함께 하면 8X5=40가지의 마음이 된다. 
이렇게 계산하면 일어날 수 있는 경우의 마음은 욕계, 색계, 무색계의 81가지에 40가지를 더해서 모두 121가지가 된다.'(p195) 

- 초선, 2선, 3선, 4선, 5선을 각각의 도와 과의 마음에 적용하면 40가지가 된다. 
출세간의 마음을 상상세하게 분류하면 40가지가 되고 요약해서 말하면 8가지가 된다. 
모든 마음을 상세하게 말하면 121가지가 되고 요약해서 말하면 89가지가 된다. 
욕계의 마음 54가지, 색계 15가지, 무색계 12가지로 81가지에 출세간의 마음이 40가지 더해지면 상세한 마음 121가지가 되고 출세간의 마음 8가지가 더해지면 요약 마음 89가지가 된다. 

(2) 마음의 분류 
요약 마음 89가지 중 
해로운 마음은 욕계 12가지가 있다. 
유익한 마음은 욕계에는 8가지, 색계에는 5가지, 무색계에는 4가지, 출세간에는 4가지로 총 21가지가 된다. 
과보의 마음은 욕계에는 23가지, 색계에는 5가지,  무색계에는 4가지, 출세간에는 4가지로 총 36가지가 된다. 
작용만 하는 마음은 욕계에는 11가지, 색계에는 5가지, 무색계에는 4가지로 총 20가지가 된다. 

결정할 수 없는 마음, 무기(無記)의 마음이라고 하는 것은 과보의 마음과 작용만 하는 마음을 합해서 말하는 것으로 56가지가 된다. 

(3) 출세간 경지에 대한 정형구 
1) 수다원 "세 가지 족쇄를 완전히 없애고 예류자가 되어, 더 이상 아래로 떨어지는 법이 없고 바른 깨달음으로 나아감이 확실하다." 

2) 사다함 "세 가지 족쇄를 완전히 없애고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이 엷어져서 일래자가 되어서 한 번만 이 세상에 돌아와서 괴로움을 끝낼 것이다."
- 이 세상은 욕계 세상을 말한다.   

3) 아나함 "다섯 가지 낮은 족쇄를 완전히 없애고 화생하여 그곳에서 완전히 열반에 들어 그 세상에서 다시 돌아오지 않는[不還] 법을 얻을 것이다."
-욕계 세상으로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4) 아라한  "아라한이어서 번뇌가 다했고 삶을 완성했으며 할 바를 다했고 짐을 내려놓았으며 참된 이상을 실현했고 삶의 족쇄를 부수었으며 바른 구경의 지혜로 해탈했다."
5가지 낮은 족쇄를 없애고 남은 높은 족쇄를 완전히 없앤다. 

(4) 족쇄
낮은 족쇄 5가지는 4악도, 인간, 욕계 천상에 태어나게 하는 족쇄를 말하고 색계, 무색계의 범천에서 태어나게 하는 족쇄가 높은 족쇄이다.
낮은 족쇄는 강력한 힘을 가지며 높은 족쇄는 미세한 힘을 가진다. 

1) 유신견(有身見,  sakkaya-ditthi 사까야-디띠) 
kaya라는 것이 '몸, 오온'이라는 듯이고 sa라는 의미가 '분명히 있는'의 뜻이므로 분명히 있는 몸이라는 뜻이다. 
ditthi는 그릇된 견해, 사견을 말한다. 
유신견이라는 것은 실제로 있는 오온을 의지해서 실제로는 없는 것이 있다는 그릇된 견해를 가지는 것으로 여기에는 4가지가 있다. 
① '내 몸속에 느낌을 느끼는 자아가 있다.'는 견해 
② '내 오온 속에 영혼과 같은 불변하는 존재 더미가 있다.'는 견해 
③ '행하는 자아가 내 몸 속에 있다.'는 견해 
④ '내 뜻대로 되는 존재가 있다.'와 같은 견해 
- 네 가지 모습으로 그릇된 견해를 가지게 된다. 
수다원이 된다면 오온을 가지고 영혼, 자아가 있다는 유신견을 완전히 버리고 오온은 원인과 결과를 가지고 생멸하는 과정만 있는 것이라는 알게 된다. 
수다원이 안된 범부들은 위빠사나 수행을 하여여 오온의 생멸을 관찰하고 있을 때만 찰나, 순간적으로 유신견이 사라지게 된다. 
수다원이 되면 이번 생 뿐 아니라 다음 생 이후 아라한이 될 때까지 이러한 바른 견해를 계속 가지게 된다. 
수다원 도의 순간 일어난 바른 견해가 끊임없이 아라한이 될 때가지 변하지 않는다. 

2) 계행과 의례의식에 대한 집착[戒禁取계금취, sīlabbata-parāmāsa 실라빠따-파라마싸] 
parā는 '그릇된'이라는 뜻이고 māsa는 '주장하다, 가진다'는 의미이다. 
parāmāsa는 그릇된 상태로 주장한다는 뜻이다.   
sila는 오계나 팔계와 같은 계율을 말하는 의미도 있지만 여기서는 습관 혹은 자주 하는 행동이라는 의미이다. 
예전 인도에서는 소나 개의 행동을 따라서 수행한다면 내 마음 속의 번뇌들이 사라져서 청정한 해탈 열반으로 들어갈 거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내 몸을 괴롭혀야 번뇌가 사라지고 과거 불선업의 과보를 받아 해탈에 들어갈 수 있다는 사견을 가진 것이다. 
실제로 번뇌들을 제거하지 않는 습관, 실제로 해탈 열반으로 들어갈 수 없는 습관, 수행들을 번뇌들이 사라지고 청정해지는 수행이고 해탈 열반에 들 수 있다는 사견이 바로 계행과 의례의식에 대한 집착(sīlabbata-parāmāsa 실라빠따-파라마싸)이라고 한다. 

팔정도, 위빠사나 수행을 하여 이 법이 번뇌를 제거하여 청정하게 해주는 수행이고 해탈 열반으로 이르게 한다는 바른 견해 외에 다른 세속적인 지도자들의 주장을 믿고 실천하며 그 길이 옳다고 주장하는 것이 바로 계행과 의례의식에 대한 집착이다. 

3) 의심[의疑, vicikicchā 위찌끼짜]
불,법,승 계율, 연기법 등을 회의하여 의심하는 것 

4) 감각적 쾌락에 대한 갈망(kāmarāga까마라가) 
5가닥의 감각적 쾌락 특히 욕계 세상에 존재하는 존재들이 즐기는 감각적 쾌락에 대한 욕망, 집착을 말한다. 

5) 적의(patigha 빠띠가)
분노, 성냄의 마음 

위의 5가지 족쇄가 낮은 족쇄이며 아주 강력한 힘을 가지며 사악처, 인간, 욕계 천상에 태어나게 할 수 있게 한다. 
-----------------------------------
6) 색계에 대한 갈망(rūpa-rāga)
5종선을 닦고 색계에 태어난 범천들에게 생기는 색계에 대한 애착, 집착, 

7) 무색계에 대한 갈망 (arūpa-rāga)
무색계에 태어난 중생들에게 생기는 무색계에 대한 애착, 집착, 

8) 자만[慢, māna] 
교만하다, 거만하다. 자만은 미세하게 일어날 수도 있고 거칠게 일어날 수도 있다. 
탐욕 뿌리로 일어나면 강력하게 일어나는 자만이 되고. 어리석음 뿌리로 일어난 자만은 미세하게 일어나며 아라한이 되어야 제거할 수 있다. 

9)들뜸[掉擧, 도거, uddhacca] 
동요하다. 들떠 있는 상태 

10) 무명[無明, avijja] 
어리석음, 모든 해로운 마음에 함께 일어난다. 

위의 5가지는 높은 족쇄이며 힘이 강력하지 않고 특히 범천들에게 미묘하게 일어날 수 있는 족쇄들이다. 

(5) 경지에 따른 완전히 제거되는 족쇄
수다원에서 완전히 없앨 수 있는 족쇄는 유신견, 계행과 의례의식에 대한 집착, 의심들이다. 
수다원은 나머지 족쇄들은 완전히 없앨 수는 없지만 사악도에 떨어질만한 강력한 힘은 제거하게 된다. 

사다함은 수다원에서의 세가지 족쇄를 완전히 없앤 상태로 나머지 족쇄들이 엺어진다.  

아나함은 5가지 족쇄를 완전히 없앤다. 즉 감각적 쾌락에 대한 갈망, 적의(성냄)을 마저 없애서 낮은 단계 5가지 족쇄를 완전히 없앤다. 

아라한은 미묘하게 남아있는 족쇄들을 완전히 없애게 된다. 

§29 마음의 숫자의 길라잡이 
해로운 마음은 12가지이고, 유익한 마음은 21가지이다. 
과보인 것은 36가지이고
작용만 하는 것은 20가지이다. 

욕계에 54가지가 있고, 색계에 15가지가 있고 
무색계에 12가지가 있고, 출세간에 8가지가 있다. 
(p198)

마음의 본질에 따라서는 해로운 마음, 유익한 마음, 과보의 마음, 작용만 하는 마음으로 분류할 수 있다. 
마음이 주로 일어나는 장소로 정리하자면 욕계, 색계, 무색계, 출세간의 마음으로 정리할 수 있다.


강의후 문답 
문) 우리가 '계행과 의례의식에 대한 집착'을 일상 생활에서 잘 못느끼는데 현대인들에게는 어떻게 적용될 수 있을까요?
답) 무교인 일반 사람들이 '계행과 의례의식에 대한 집착'을 가지고 있지 않는 경우가 많다. 
    다른 종교에서 선행을 하면 천국을 간다는 것은 선업을 쌓아서 범천으로 가려는 것에 해당된다면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 
    다만 그러한 것을 통해 열반, 해탈로 갈 수 있고 그러한 수행을 하고 있다면 '계행과 의례의식에 대한 집착'에 해당할 수 있다. 

문) 출세간의 도의 마음은 정신적 오염원을 제거하거나 약하게 하고 과의 마음은 도가 만들어 낸 경지를 경험한다고 하는데 왜 아라한 도까지는 유학이라고 하고 아라한과부터 무학이라고 하나요?
답) 도가 일어난 후에 바로 과의 마음이 일어나므로 도와 과의 마음을 구별하기는 어렵다. 
    다만 아라한도까지는 아라한과까지 완성되지 않았으므로용어 상으로 구분만한 것이지 실제로는 여기까지가 아라한의 도이고 여기까지 아라한의 과이다라고 알기 어렵다.  

문) 도와 과의 마음이 거의 동시에 일어나는데 굳이 구분할 필요가 있나요?
답) 순간적인 찰나이지만 그 찰나의 마음을 보고 이야기 하는 것이다. 
    출세간 경지를 성취한 사람을 보고 도의 상태와 과의 상태를 구분하는 것은 찰나의 순간이므로 거의 불가능하다. 
    
문) 본인이 도와과를 성취했다고 착각할 수 있나요?
답) 도와과를 성취한 본인은 성취했다는 것을 착각하지 않는다. 
    도와과를 성취하게 되면 본인은 과의 마음을 반조는 과정을 통해서 스스로 의심없이 그 경지를 성취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주변 사람들은 모를 수 있다. 
    수다원이 된다고 하면 특별한 이유없이 자신이 수다원 경지를 도달했다고 말하지 않고 이유없이 이야기하고 싶은 마음조차 제거하여  말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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