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아비담마 길라잡이 초급과정 15강

작성자티라닷따|작성시간24.07.26|조회수13 목록 댓글 0

아비담마 길라잡이 초급과정 15강

아신 빠라구 스님 

제1장 마음의 길라잡이

※121가지 마음 
ekavīsasatāni cittāni(에까위사사따니 찌따니)
- eka(에까)는 '하나'  vīsa(위사)는 '스물', satā(사따)는 '백'을 의미한다. 

§30. 간략히 설하면
이와 같이 89가지 마음을 지자는 다시 121 가지로 나눈다. 
(p199)

마음은 대상으로 삼는 특징만을 본다면 한 가지 뿐이다. 
89가지 혹은 121가지로 분류하는 것은 선한 마음, 불선한 마음, 
유익한 마음, 해로운 마음, 과보의 마음. 작용만 하는 마음, 
혹은 욕계의 마음, 색계의 마음, 무색계의 마음. 
지혜 있는 마음, 지혜 없는 마음, 
즐거운 느낌과 함께 일어나는 마음, 괴로운 느낌과 함께 일어나는 마음, 평온의 느낌과 함께 일어나는 마음 등 무엇을 기준으로 하느냐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할 수 있다.   


§31. 상세히 설하면 
어떻게 89가지 마음이 121가지로 되는가?
(1)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 고찰과 희열과 행복과 집중을 가진 초선의 예류도의 마음
(2) 지속적 고찰과 희열과 헹복과 집중을 가진 제2선의 예류도의 마음
(3) 희열과 행복과 집중을 가진 제3선의 예류도의 마음
(4) 행복과 집중을 가진 제4선의 예류도의 마음 
(5) 평온과 집중을 가진 제5선의 예류도의 마음 
- 이 다섯이 모두 예류도의 마음이다. 
일래도의 마음(6-10)과 불환도의 마음(11~15)과 아라한도의 마음(16~20)도 그와 같아서 20가지 도의 마음이 있다. 
그와 마찬가지로 과의 마음도 20가지(21~40)가 있다. 
이리하여 40가지 출세간 마음이 있다.  
(p200)

(1) 선의 5요소와 수행방법 
'수행자들은 무상∙고∙무아의 삼특상(ti-lakkhaṇa)을 관찰[隨觀 수관, anupassanā) 하는 통찰지[혜慧, 반야, paññā]를 닦아서 출세간의 도와 과에 도달한다.
그러나 그들은 자기들이 닦은 禪의 정도에 따라 그 안에서도 달라지게 된다.' (p200) 

- 여기서 禪은 선의 요소들을 말하고 있다.
색계 선에서는 사마타 대상 하나에 깊이 집중해서 관찰하고 있기 때문에 선이라고 한다. 
일으킨 생각, 지속적 고찰, 희열, 행복, 집중의 5가지 요소로 집중하기 때문에 이 5가지 요소 모두를 선이라고 한다. 
이 선의 요소가 삼매를 닦고 실천하는 도구이다. 
사마타 수행을 할 때 이 5가지 선의 요소로 실천하게 되는데 이를 세간적인 선의 요소라고 한다. 
위빠사나 방식으로 수행할 때는 대상의 삼특상 즉 무상∙고∙무아의 특상을 일어나도록 관찰하게 된다. 
그러나 선의 5가지 요소로 실천하는 것은 동일하다. 
즉 선의 5가지 요소는 사마타 수행으로 할 때나 위빳사나 수행으로 할 때나 동일하게 포함되어 있다. 

(2) 순수 위빠사나 수행과 출세간 마음
 '『청정도론』에서는 禪의 토대가 없이 위빳사나를 닦는 자를 '마른 위빳사나를 닦는 자(sukkha-vipassaka)라고 부르고 '순수 위빳사나를 닦는 자(suddha-vipassaka)'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이들이 도와 과에 이르면 그들의 도와 과의 마음들은 초선에 상응하는 수준에서 일어난다.'(p200)

위빳사나 수행을 할 때는, 시작부터 대상을 볼 때 개념을 보는 것이 아니라 궁극적 실재법으로 삼특상이 일어나도록 위빳사나 식으로 관찰한다. 
위빳사나의 지혜 첫 단계부터 마지막 16단계까지 완성하고 바라밀 선업이 충분하다면 예류도과의 마음을 성취하게 된다. . 
이와 같이 사마타 방식 없이 마른 위빳사나 혹은 순수 위빳사나를 닦을 수 있다. 
마른 위빳사나, 순수 위빳사나를 닦을 때는 5가지 선의 요소가 없이 수행한다고 오해하기 쉽다. 
마른 위빳사나 수행을 할 때에도 선의 5가지 요소는 다 일어난다. 
다만 사마타 수행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초선~5선까지의 선정이 일어나지 않을 뿐이다. 

초선의 예류도에 도달하는 사람을 예를 들어보면 3종류의 사람이 있다.  
① 마른 위빠사나 수행만을 하여 초선의 예류도를 얻은 사람, 
② 사마타 수행을 하여 5종선을 얻은 후 선의 마음을 대상으로 삼지 않고 세간적 마음을 대상으로 위빠사나 수행을 하여 초선의 예류도를 얻은 사람 
③ 사마타 수행을 하여 5종선을 얻었으나 초선의 마음만을 대상으로 삼고 생멸을 관찰하여 초선의 예류도에 이른 사람. 


(3) 출세간 마음의 禪의 경지 결정 요소 
'禪에 토대를 두고 위빳사나를 닦은 자들은 그들이 도에 이르기 전에 얻은 禪의 경지에 상응하는 도와 과를 증득한다. 
어떤 요인이 도와 과에서의 禪의 경지를 결정하는가에 대해서 옛 대가들은 견해가 엇갈린다.'(p200)

1) 마음 집중의 기초가 되는 禪
'어떤 문파에서는 출세간도의 증득에 이르는 위빳사나를 닦기 전에 마음을 집중하기 위한 기초가 되는 禪(pādakajjhāna)이 바로 그것이라고 주장한다.'(p201) 
- pādakajjhāna(빠다까자나)는 '기초가 되는 선'이라는 뜻이다. 

  5종선까지 얻은 수행자가 도와과를 얻고 싶어 수행할 때 그는 이미 5종선을 얻었기 때문이 깊은 집중을 가지고 있다. 
  어떤 수행자는 초선에 들어 머물다가 나와서 위빳사나 방식으로 초선의 마음을 보거나 세간적인 마음을 보거나 오온의 생멸을 보던가 해서 위빳사나 16단계를 거쳐서 
  예류도를 얻게 된다.  
  이 수행자는 기초로 시작한 것이 초선을 바탕으로 위빳사나 수행을 시작하였기 때문에 이 때 얻은 예류도를 초선의 예류도의 마음이라고 하고 이후 과의 마음을 초선의 예류과의 마음이라고 하게 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기초로 2선에서 시작하거나 혹은 3선, 4선, 5선을 각각 시작하여 기초로 하여 삼매를 키운 후 위빳사나 수행을 하여 예류도를 얻게 되면 각각 2선의 예류도의 마음, 3선의 예류도의 마음, 4선의 예류도의 마음, 5선의 예류도의 마음이라고 하고 이후 과의 마음을 2선의 예류과, 3선의 예류과, 4선의 예류과, 5선의 예류과의 마음을 얻었다 한다. 
 즉 수행자가 위빠사나 수행으로 예류도의 마음을 얻기 전에 어떤 선정의 경지를 기초로 하는가에 따라 禪의 경지가 결정된다는 주장이다.  

2) 위빳사나 명상의 대상이 되는 禪
'두 번째 이론은 도에서의 禪의 경지는 명상(sammasitajjhāna)이라 불리는 위빳사나 명상의 대상으로 사용된 禪에 의해 결정된다고 한다.'(p201) 

sammasitajjhāna(싸마씨따자나나)는 어떤 선을 명상하고 관찰한다는 뜻이다. 
5종선까지 얻은 어떤 수행자가 도와과를 성취하기 위해서 위빳사나 수행을 할 때 자신이 얻은 선의 마음을 위빳사나 수행의 대상으로 삼는다. 
예를 들면 5종선까지 얻었지만 초선의 마음을 윗빠사나 수행의 대상으로 삼는다. 
초선의 5가지 선의 요소 중 예를 들면 행복을 대상으로 무상고무아라는 삼특성을 일어나도록 관찰할 수 있는 것이다. 
윗빠사나의 수행의 대상이 될 때는 삼특상이 일어나야 윗빠사나의 지혜가 일어나게 된다. 

이와 같이 초선의 마음 상태를 윗빠사나의 대상으로 삼아 16단계 윗빠사나 지혜의 단계가 일어나 완성되고 바라밀 선업을 갖춘다면 예류도와 과의 마음이 일어나게 된다. 
이 때는 초선의 마음을 대상으로 윗빠사나 수행을 하여 예류도의 마음을 일어나게 했으므로 초선의 예류도의 마음이라고 한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2선이나 혹은 3선, 4선, 5선을 마음을 대상으로 하여 윗빠사나 수행을 하여 예류도의 마음을 얻게 되면 각각 2선의 예류도의 마음, 3선의 예류도의 마음, 4선의 예류도의 마음, 5선의 예류도의 마음이라고 하고 과의 마음을 얻으면 2선의 예류과, 3선의 예류과, 4선의 예류과, 5선의 예류과의 마음을 얻었다 한다. 

3) 수행자가 원하는 대로 禪의 경지를 제어함
'또 다른 세 번째 문파에서는 수행자가 여러 禪을 터득하고 나면 도에서의 禪의 경지를 그 자신이 원하는 대로 제어할 수 있다고 한다.'(p202)

5종선까지 얻은 수행자가 도와과를 얻고 싶어 수행할 때 삼매의 힘이 원하는 대로 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따라서 이 수행자는 자신이 도와과를 얻고 싶을 때 5가지 선의 요소를 가진 도와과의 마음이 일어나면 좋겠다고 윗빠사나 수행을 하게 된다면 나중에 도와과를 얻을 때 수행하기 전에 원하는 대로 초선의 예류도와 예류과의 마음을 얻게 된다는 것이다. 
다른 수행자가 '일으킨 생각'의 선의요소를 원하지 않고 역겹게 생각해서 '일으킨 생각'을 초월한 4가지 선의 요소만을 가진 도와과의 마음이 일어나기를 원한다면 2선의 예류도와 2선의 예류과의 마음을 얻게 된다. 
이와 같이 3선, 4선, 5선의 선의 요소만을 원한다면 각각 3선의 예류도와 예류과, 4선의 예류도와 예류과, 5선의 예류도와 예류과의 마음을 얻게 된다는 것이다. 

위와 같은 방식으로 일래도와 과,불환도와 과, 아라한도와 과의 마음 역시 위의 3가지 방식으로 禪의 경지가 결정되어진다.
기초가 되는 선에 따라서, 어떤 선의 마음을 위빳사나 대상으로 삼는가에 따라서, 어떤 선의 경지를 원하는 가에 따라서 출세간의 마음의 선의 경지가 결정된다. 
그리하여 출세간의 마음이 40가지가 되는 것이다. (8X5=40)

(4) 순수 위빳사나 수행에서의 선의 경지
선의 요소 중 5가지만 가지느냐 4가지, 3가지, 2가지를 가지느냐에 따라 선의 경지는 달라지지만 선의 요소가 없는 도와과의 마음은 없다. 

순수 위빳사나로 얻은 예류도의 마음은 찰나인데도 5가지 선의 경지가 달라질 수 있는가 물을 수 있다. 
순수 위빳사나 수행을 한 경우에도 수다원 도와과의 마음이 일어나기 전에 16단계 위빳사나 지혜 단계에 이르게 되는데 이 16단계 지혜에도 선의 요소가 5개에서 2개까지 다양할 수 있다. 
이 마지막 16단계의 지혜 단계에서 어떤 수행자는 5개 선의 요소를 다 가질 수도 있으며 이 때 예류도과의 마음을 얻게 되면 초선의 예류도와 과의 마음을 얻은 것이다. 
어떤 사람은 16단계 지혜에서 4개의 선의 요소만을 가진 상태가 될 수 있으면 이 때 도와과의 마음을 이루게 되면 2선의 예류도와 과의 마음이 된다.
이와 같이 3선, 4선 5선의 예류도과의 마음을 각각 가지게 될 수 있다. 

(5) 출세간 도와과의 禪의 특징 

'그렇지만 출세긴의 도와 과의 禪은 몇 가지 중요한 측면에서 세간적인 禪들과 다르다. 
첫째, 세간적인 禪은 까시나의 표상과 같은 어떤 개념(paññatti)들을 대상으로 가지지만 출세간 禪은 무위법인 열반을 그들의 대상으로 가진다.'
-도와과의 마음을 얻기 이전에는 일반적인 정신과 물질을 대상으로 수행을 한다. 
 수다원 도와과의 순간에 처음으로 열반을 대상으로 갖게 된다. 

둘째, 세간적인 禪은 정신적 오염원들을 단지 누르기만 하여서 그들의 잠재성향은 남아있지만 출세간의 禪은 각각에 해당되는 오염원들을 제거하여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 한다. 
- 세간적인 선은 선에 들어 머무를 때만 번뇌들을 제거하지만 선에서 나오면 오염원인 번뇌가 생길 수 있다. 
  그러나 출세간의 선의 경우는 오염원을 제거하여 다시 일어나지 않게 한다. 

셋째, 세간적인 禪은 색계에 태어나도록 인도하여 윤회에 계속 남아 있게 하지만 도와 과의 禪은 사람을 윤회에 묶어두는 족쇄들을 끊어 버린다. 

마지막으로, 세간적인 禪에서 통찰지의 역할은 禪에 종속되어 있지만 출세간 禪에서는 禪은 마음을 무위인 열반에 잘 고착시키고 통찰지는 사성제를 깊이 간파하므로, 선정과 지혜는 균형이 잘 잡혀 있다.'(p202)  


§32. 결론 
각각의 마음을 禪의 구성요소의 분류에 따라 
다섯 가지로 나누어 위 없는 마음은 40가지라고 설한다. 
마치 색계 마음을 초선 등의 분류에 따라 이해했듯이 
이 위 없는 마음도 그와 같다. 
무색계 마음은 제 5선에 포함된다. 
그러므로 초선 등은 각각 11가지가 된다고 설하고 
마지막인 [제5선은] 23가지가 된다. 
유익한 마음은 37가지가 있고, 과보의 마음은 52가지가 있다. 
그러므로 깨달은 분들은 121가지 마음을 설한다. 


강의후 문답
문) 어떤 선의 경지의 도를 성취한 경우 과의 마음은 동일한 선의 경지에만 들어 머물게 되는가요?
답) 도와과를 얻어 수다원이 된 이후에는 다시 과의 마음에 들어 머물 때는 다른 선의 경지의 과의 마음에도 들어 머물 수 있다. 

문) 어떤 선의 경지로 예류도과의 얻은 후 일래도과, 불환도과, 아라한도과는 다른 선의 경지에서 얻을 수 있나요?
답) 예류도과의 선의 경지를 얻은 후 다시 이후 도와과의 경지를 얻으려면 대상을 볼 때 다시 위빳사나 방식으로 봐야 하므로 이후 아라한도과 까지의 선의 경지는 예류도과의 선의 경지와 달라질 수 있다. 

문) 선정에 나와서 위빳사나 수행을 하는 경우 그 선정의 5가지 선의 요소 중 하나에 대해서만 위빳사나를 하는 것인가요?
답) 선정에 나올 때는 개념에 대한 대상에서 벗어나서 멈추고 5가지 선의 요소 중 하나의 요소에 대해서 위빳사나 수행을 하여 삼특상이 일어나게 되면 집중력이 아주 높아져서 16단계 위빳사나 지혜의 단계를 이루게 된다. 

문) 도는 한 찰나에 불과해서 도와 과의 순간을 구별하기 어렵다고 하는데 도를 얻게 된다면 도를 얻은 것을 모를 수 없다고 들었는데 사실인가요?
답) 도와 과를 얻게 된 후에는 도와과를 증득한 사실은 모를 수 없다. 바로 반조를 하게 되는데 도를 반조하는 것이 아니라 과를 반조하게 되며 그러한 경지를 증득한 것을 모를 수는 없다. 

문) 89가지로 마음을 분류했을 때는 출세간의 마음이 행복과 평온의 느낌이 섞여 있는데 느낌으로 출세간의 마음을 나눌 수 있나요? 
답) 출세간의 마음을 느낌으로 분류하기 위해서는 출세간의 마음을 40가지로 나누어 생각해야 한다. 

문) 사마타 수행의 경지가 5종선이 아니라 2선 3선까지만 얻은 후 도와과를 성취했다면 도와과의 성취도 얻은 선정 단계까지만 가능한 가요?
답) 사마타 수행으로 5종선 까지 얻은 경우는 모든 선의 경지가 가능하지만 사마타 수행으로 2선이나 3선까지만 얻었다면 도와과의 선정의 경지도 2선이나 3선까지만 가능하다. 

문) 마음 집중의 기초가 되는 禪의 경우에는 위빳사나의 대상은 선의 요소가 되는 것인가요?
답) 이 때는 여러가지가가  대상이 될 수 있다. 선의 요소가 될 수도 있고, 물질이나 정신을 대상으로 위빳사나 수행을 할 수도 있다. 
    다만 초선을 기초로 마음의 집중을 한 후 위빳사나를 해서 도와과를 성취했다면 초선의 도와과의 경지를 얻었다고 하는 것이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