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면 성지여고생의 시금치같이
싱그러운 웃음이 나를 설레게 하던 서원골.
가을이면 늙은 숫사자 머리통만하게 자라던
완월폭포 개구리 밭의 해바라기.
완월국민학교 교문앞에서 그 코끼리 다리같은
시커먼 칡을 팔던 칡장수는 지금쯤에는 ...
고향말은 고향사람을 만났을 때 나오는 것이 아니라
고향땅을 밟을 때 비로소 제대로 터져나오는 것이라고.
서너시간이면 가는 곳이
마치 탈북민이 고향을 그리워 하는것 처럼
가보지도 못하고 눈에만 삼삼한 것이 고향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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