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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분야

미국의 대표적 시니어 주거문화 모델 CCRC

작성자알바트로스(김영태)|작성시간13.07.23|조회수1,038 목록 댓글 0

 

시니어 커뮤니티를 얘기할 때 다양한 시니어 주거 문화를 보여주고 선도하는 미국의 대표적인 모델인 CCRC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특별히 미국 노인 주거 문화를 짚어보는 이유는 시대적 변화를 잘 반영하는 트렌드와 여러 가지 성공∙ 실패 사례를 통해 발전 모델을 우리에게 제시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선진국의 사례 벤치마킹을 통해 우리 문화, 정서, 장점에 맞는 은퇴자커뮤니티를 기획, 개발, 운영,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CCRC(Continuing Care Retirement Communities)는 연속적 케어가 가능한 은퇴자 커뮤니티다. 일반적으로 혼자서도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한 건강한 노인들을 위한 Independent Living, 약간의 보조를 통해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Assisted Living, 혼자서는 생활할 수 없어 전적인 지원이 필요한 Skilled Nursing Home, 그리고 치매를 다루는 Dementia Unit, 재활을 돕는 Rehabilitation Center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지역 사회에 기여하고자 주간 보호센터(Adult Day Care Center)를 운영하기도 한다. CCRC캠퍼스 내에 별도의 단독주택 같은 Active Senior Housing에 거주하며 CCRC에서 제공하는 음식을 테이크아웃해서 먹거나 직접 음식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Active Senior Housing에 거주하는 사람들 중 상당수는 여전히 직장을 다니거나 사업을 영위하는 경우도 많다. 또한 시니어와 아이들 간의 교류, 소통, 공감에 도움이 되는 탁아소를 운영하기도 한다.

건강할 때 들어가서 다양한 여가와 취미 생활 커뮤니티를 이용할 수 있고, 시니어의 건강을 잘 아는 의료지원을 죽을 때까지 받다 품위 있는 죽음을 맞이하고, 때론 재산을 은퇴자커뮤니티에 기증하기도 하는 문화가 바로 미국 CCRC의 모습이다. 앞으로의 CCRC는 지역 사회에 공간과 프로그램, 서비스를 개방해 열린 소통을 지향하는 게 이슈가 될 전망이다.

또한 IT와 인터넷, 게임, SNS 등 기술의 진화에 따라 CCRC의 인프라도 발전하리라 예상된다. 고령자들이 점점 더 편리하고 안전한 환경 속에서 일상생활과 여가 등에서 건강하고 풍요로운 노년기를 보낼 수 있게 되었다. 미국 CCRC의 역사와 사례를 통해 우리는 시니어 커뮤니티의 완전한 형태는 존재하지 않으며 계속 진화하고 변화해야 한다는 것을 생각해볼 수 있다.
 
 
주목받는 평생교육시스템 
 
CCRC의 최근 주목할 만한 사례 중 하나는 지역 사회의 시니어들이 대학교의 평생교육(Lifelong Learning)을 활용하는 추세로 UBRC(University Based Retirement Community)를 빼놓을 수 없다. 대학교가사업주체가 되어 은퇴자커뮤니티를 직접 운영하거나, 시니어 커뮤니티가 대학교의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활용해 은퇴자커뮤니티와 대학교 모두 시너지 효과를 얻고 그 혜택도 시니어들에게 돌아가는 구조이다.

미국에서 UBRC가 부각되고 있고 앞으로 더욱 발전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는 2011년부터 미국 대학교의 학생수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은퇴자가 줄어드는 젊은 대학생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게다가 앞으로 고령화 사회에서 소비의 강력한 주체로 성장할 미국의 베이비부머들은 더더욱 평생교육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높기 때문이다.

미국 UBRC의 사례로는 스탠퍼드, 노트르댐, 듀크, 코넬대학 등이 있다. UBRC는 1990년대까지 20년 동안 꾸준히 성장해 왔다. 현재까지 100여 개의 대학교들이 추진해 왔지만 향후 20 년간 미국에 있는 4000여 개의 대학교 중 약 10%에 해당하는 400여 개의 대학교가 UBRC를 추진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우리 나라도 건국대가 참여한 ‘더 클래식 500’, 명지대가 참여한 ‘명지 엘펜하임’ 등을 시작으로 변형된 한국형 UBRC도입을 시도하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단순히 VIP 시니어들을 대상으로 비즈니스로만 접근할 게 아니라 미국, 일본 등 선진국처럼 대학교가 지역 사회에서 갖는 역할, 차별화된 대학교의 경쟁력에 맞춰 접근하고 추진되어야 한다.

 
새로운 은퇴자 커뮤니티 모델, 매더라이프웨이즈(Mather life ways)
 
매더라이프웨이즈(Matherlifeways)는 건축업자이자 인도주의자인 매더(Mather)가 시카고에서 시작한 새로운 은퇴자커뮤니티 모델이다. 시니어를 위한 복합문화공간 프랜차이즈(Mather's More Than a Cafe), 마케팅과 리서치 기능을 수행하는 연구소(Institute on Aging), 그리고 시카고와 애리조나에서도 심형과 전원형 고급 은퇴자커뮤니티(실버타운)들을 운영하며 사업영역간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세 개의 프랜차이즈를 운영중인 카페에서는 주말에 노인들뿐만 아니라 가족들의 참여를 끌어내 즐거운 이벤트를 제공한다. 이곳의 이용자들이 곧 미래CCRC의 잠재 고객이다. 카페와 은퇴자커뮤니티 이용자들의 생활행태는 연구소의 조사, 연구 대상이고 그 결과는 고스란히 다시 카페와 은퇴자커뮤니티 이용자들에게 적용되는 선순환구조를 갖고 있다.

2009년에 오픈한 CCRC ‘The Mather’는 저렴한 수준부터 고급 레스토랑까지 여러 개의 음식서비스를 제공하는데 1층 야외와 미시건 호수가 보이는 스카이 라운지레스토랑을 지역 사회에 개방하는 멋진 시도를 했다. 매더라이프웨이즈의 성공 전략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노스웨스턴대학과 연계해 시니어들의 지적 호기심을 충족해 평생교육을 실현하는 확장된 개념의 UBRC 접근이라는 것이다.

시니어복합문화공간 ‘Mather's More Thana Cafe’는 단순히 먹고 마시는 카페서비스 이상의 감동을 제공한다. 이곳은 가정(제1의 아지트)과 직장(제2의 아지트)에 이은 ‘제3의 아지트’로, 은퇴한 이들을 위한 캠퍼스(학교)와 커뮤니티(친구) 기능도 제공한다. 아지트라는 콘셉트처럼 편하게 자주 가서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이다. 주요 콘셉트 중의 하나는 음식과 오락이 결합된 ‘Eatertainment(Eat+Entertainment)’이다. 은퇴자커뮤니티 입주 가족들이나 다른 세대들도 방문해 함께 먹고 마시며 이벤트도 즐기는 열린 소통의 공간이라는 커다란 장점이 있다.

우리 나라도 은퇴자커뮤니티 사업을 할 때 단순히 부동산 비즈니스 마인드로 분양률을 높이는 데만 집착할 게 아니라, 매더의 카페 사례처럼 예비 시니어때부터 자연스러운 과정관리가 이루어지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조한종 Future Mosaic연구소 기획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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