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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농 이야기

혜림원의 자연농 사과농사

작성자농진|작성시간23.09.18|조회수85 목록 댓글 0

 

역시 자연농 사과농사는 참으로 어려운 것 같다. 금년 초에 사과나무 꽃이 필 때만 해도 올해는 기대해볼 만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역시나’였다. 자연농은 ‘느림과 기다림의 철학’이란 말이 절로 실감이 난다. 그렇게도 많이 달렸던 사과가 발갛게 물들 즈음에 하나씩 둘씩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이젠 잎마저 떨어졌으니 에너지 부족으로도 끝까지 버틸 수가 없음이 분명하다. 지금 사과의 몰골은 마치 숯가마를 거쳐 나온 것 같다. 사과의 껍질에 그을음이 자욱하다. 무슨 일일까? 나는 이것도 역시 사과의 생존전략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스스로 열매(속살)를 보호하기 위해서 벽을 튼튼히 쌓은 결과가 아닐까? 비료와 농약의 도움이 일체 없이 끝까지 살아남으려고 ‘악전고투한 흔적’이라고나 할까! 그나마도 남은 사과의 맛을 보면 사과 본래의 맛은 이미 완성되어 있는 것 같으니 적어도 사과식초를 담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것이 다행인 것 같다. 또 내년을 기대해본다.

 

일본 니이가타에 사시는 Hidemura Kenji 교수 댁의 사과 사진 두 매를 올려놓겠다. 히데무라 교수는 최근 3주일간 한국에 인류학 현지조사를 다녀 갔다. 그 댁에서 자라고 있는 단 한 그루의 사과나무는 17년전에 심은 것으로 순전히 자연농이라 내가 계속 주목해왔다. 이번에 조사를 마치고 댁으로 돌아가서 사과를 수확하기 직전에 찍어 보내주신 사진 두 매를 공유한다. 수확하기 직전까지도 나무에 잎이 많이 남아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일본 니이가타 Hidemura 교수 댁의 사과; 수확 직전의 모습.

 

- 이 글은 이문운 교수님 Facebook에서 스크랩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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