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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이야기

바바리 사자, 이제는 사라져버린 라이온킹 이야기

작성자전국환경감시협회|작성시간12.12.28|조회수293 목록 댓글 0

바바리 사자, 이제는 사라져버린 라이온킹 이야기

 

 

디즈니 애니메이션, ‘라이온킹’ 모두 잘 아시죠? 최근 3D로도 재개봉되어 많은 인기를 누렸는데요. 라이온킹의 실제모델이 된 사자가 있다는 것도 아시나요? 사자 중에서도 라이온킹의 모델이 된 사자는 바로 북아프리카에 살던 바바리 사자입니다.

 

 

 

 

보통 사자 서식지로 유명한 곳은 아프리카 중남부입니다. 하지만 북아프리카가 서식지였던 바바리 사자는 아프리카 중남부의 사자들과는 혈연 상 큰 연관이 없다고 합니다. 바바리라는 이름은 이집트의 바르바리 지역을 일컫는 말이며 그 외에 아틀라스 사자, 누비아 사자라는 명칭도 있었습니다.

 

 

동물의 제왕이라 불릴만했던 바바리 사자의 위용

바바리 사자의 몸길이는 2.7∼3.3m이며 몸무게 220∼270kg입니다. 털 색깔은 검은색이 도는 황갈색이며, 갈기가 가슴과 배 밑까지 이어진 긴 털이 특징입니다. 보통 단독으로 생활하지만, 번식기에는 암수가 함께 행동하며 어미는 새끼가 자랄 때까지 보호하다가 독립시킵니다. 임신기간은 110일이며, 한번에 3~4마리의 새끼를 낳습니다. 주로 가젤과 사슴을 사냥하며 가축을 잡아먹기도 했습니다.

 

 


 

인간에 의해 자연에서 밀려난 동물의 제왕

 

 

인간의 탐욕에 의한 바바리 사자의 불행은 로마 제국의 확장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로마는 포에니 전쟁에서 승리하여 카르타고를 멸망시키고, 악티움 해전의 승리로 이집트까지 지배하면서 마침내 북아프리카를 지배하게 됩니다. 영화 ‘글래디에이터’나 미드 ‘스파르타쿠스’에 나오는 것처럼 로마는 콜로세움 같은 경기장에서 검투사 경기를 많이 했습니다. 검투사와 검투사의 대결은 물론이고, 검투사와 맹수의 대결도 있었는데, 바바리 사자는 바로 여기에 많이 동원되었습니다. 정확한 숫자는 알 수 없지만, 고대 로마에서 수만 마리의 바바리 사자가 검투사와의 경기에 동원되어 죽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로마제국이 멸망할 때는 이미 바바리 사자의 수도 크게 줄어든 후였습니다.

 

 

그래도 이후 바바리 사자는 명맥을 이어가고 있었지만, 18세기에 들어서면서 다시 한번 위기를 겪습니다. 1700년에 리비아의 바바리 사자가 멸종한 것을 시작으로, 그 후 이집트, 1891년에는 튀니지, 1893년에는 알제리에서 서식하던 바바리 사자가 차례로 멸종했고, 1922년 모로코의 바바리 사자의 멸종이 확인되면서 자연 속 바바리 사자는 완전히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바바리 사자를 복원하기 위한 최근의 노력

 

 

비록 자연 속의 바바리 사자는 멸종했지만, 인간이 기르는 개체는 극소수나마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모로코의 술탄들은 사하라 사막의 유목민이던 베르베르족에게 세금 대신 이 바바리 사자를 산채로 잡아오도록 명령했는데, 이렇게 진상 받은 바바리 사자를 격리하여 길렀다고 전해집니다. 현재 모로코에 있는 라바트 동물원은 이 사자의 후손들을 가지고 있는데, 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라바트 동물원의 사자가 바바리 사자의 특징과 비슷한 점이 많기 때문에, 다른 사자의 피가 일부 섞였을지라도 바바리 사자의 피를 잇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게다가 모로코 왕실이 바바리 사자를 진상 받아 기른 사실은 역사적으로도 확인되고 있으므로 자연에서 멸종한 바바리 사자는 동물원에서 적은 수 나마 남아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세계 각지의 박물관에 바바리 사자의 뼈가 남아 있어서 여기서 추출한 DNA와 모로코에 남은 바바리 사자의 후손을 통하여 멸종한 바바리 사자를 복원하려는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아직은 귀추를 지켜봐야겠지만, 바바리 사자가 복원되어 다시 자연의 일부가 되는 날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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