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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가을날 ....릴케

작성자초록구슬(제만)|작성시간08.08.22|조회수1 목록 댓글 0

 

 

 

 

 

 

 

 

가을날 ~ 

 

 


   주여, 때가 되었습니다. 
  지난 여름은 참으로 위대했습니다.

   해시계 위에 당신의 그림자를 드리우시고
   들판 위엔 바람을 놓아 주십시오
 

 
 

 
 
   
 마지막 열매들이 영글도록 명하시어

   그들에게 이틀만
   더 남국의 따뜻한 날을 베푸시고
   완성으로 이끄시어 무거운 포도 송이에
   마지막 단맛을 넣어 주십시오

 
 



 
 
   지금 집이 없는 사람은
   더는 집을 짓지 않습니다

   지금 혼자인 사람은
   오래도록 혼자로 남아서 깨어나
   읽고 긴 편지를 쓸 것입니다

   그러다가
   나뭇잎 떨어져 뒹굴면 가로수 길을
   이리저리 불안스레 헤매일 것입니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

    





 

 



A Comme Amour(가을의 속삭임) / Richard Clayder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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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원문 : N.G.O 환경 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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