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구슬 넘실대는
포구에 차단되어
화장기 없는 중년의 소백
군살없이 다져진 너의 몸매에
잔치상 받은 시어머니 마냥
객들은 환호하고
하늘엔 어김없이
굶주린 솔개가
초점없는 동공으로
계절만큼이나 외롭게
바닥을 응시하고 있다
벼룩시장 들쳐보는
행인의 고달프고 외로운 여정은
푸른청춘을 바닥에 남겨둔채
아무말 없이 그냥.....
무의미한 몰골로 겨울속을 배회하며
한바탕 난리를 치고
단잠에 빠져든다
2008년 11월 16일 소백산 등반기념
홍마후라(손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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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원문 :
N.G.O 환경 산악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