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심성보
어머니란
그리워하면 그리워할수록
가슴에 슬픔처럼 강물이 되어 넘치는 게
어머니의 존재일 것이다
한 송이 꽃처럼 여리시지만
한없이 큰 하늘만 같고
잔잔한 강물같이 자상하시지만
큰 파도같이 강한 분일 것이다
어머니는
그렇게 내 삶의 시작이자
삶의 뜨거운 힘이다
우리의 삶이 힘들 때마다 찾는 사람이 어머니이다
내가 힘든 인생의 길에서 울고 있을 때 마다
제일 먼저 보고 싶은 사람이 어머니일 것이다
또한 좌절의 숲에서 방황할 때에
일어서게 하는 것도
어머니이다
많은 매스컴에서 보듯이
사회의 죄를 짓고 살아가는 교도소나
끔찍한 범행 현장에서도
어머니의 힘은 위대하다
자식의 악한 마음을 그 누구도 돌려 놓지못하지만
쉽게 돌려놓는다
그리고 또 그 자식을 위해서
남은 여생동안 희생을 서슴지 않는다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미워도 내 새끼고
잘나도 내새끼인것이다
그것은 일반 우리가 아는
여자의 힘이 아니다
자식을 가진 어머니만이 가질 수 있는 힘이다
그러나 우린
그런 어머니를 가끔씩 잊고 살아간다
아쉽고 힘들 때에는 어머니를 찾지만
행복할 땐 잘 찾지 않는다
요즘 세상은 너무 어둡게 보인다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이 메 말라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힘은 분명
어머니의 가르침에서부터
사랑으로 엮어진
정적인 마음으로부터 시작인데
그 정적인 효를 버리고 살아가는 날이 많다
여자가 강하다는 것은
어머니이기 때문에 강하다는 말일 것이다
지금 살아계신다며
그 어머니는 당신을 위해서
오늘도 열심히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당신이 회사에 가거나 집에 오거나
밥을 먹을 때에도
늘 걱정하고 계실 것이다
적은 쌈짓돈이라도 생기시면
당신의 자식한테 나눠주고
또 당신한테 줄려고 애를 쓰실 것이다
혹 살아가면서 약간의 서운함이 있었다면
그래도 부모는 늘 가슴이 아픈 쪽이다
오히려 자식한테 피해줄까봐
늘 일찍 죽어야지 하는 게 부모의 마음이다
이 세상에 자식 이기는 부모는 없다하였다
너무 내가 무심하고
너무 많은 기대와 바램을 어머니에게
하지 않았는지 뒤돌아 볼 때이다
지금 당시의 어머니는 어디에 계시는가
가슴속에 있는가
아니면 먼 곳에 계시는가
생전이시라면 마음을 다해
내 몸같이 여기며
소중한 시간을 아껴서라도 들여다보아야 할 것이다
앞으로 당신이 매년 어버이날에
조금이라도 덜 울고싶다면
매년 생신날
죄스러움을 덜 느끼고 싶다면
지금이라도
어머니의 심정을 헤아려야 할 것이다
하루하루 우리는 무심히 살지만
어머니의 몸과 얼굴은 하루하루 메말라간다
그것은 자식인 당신이 커 가면서
피와 살을 받아
삶을 윤택하게 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그 메마른 얼굴과 주름이
지금 당신의 웃는 얼굴이란 것이다
꼭 기억하라
세월은 당신을 기다려주지만
부모는 당신을 기다려주지 않는다
한번 오면 다시 가는 세상
마음을 다해 진실한 사랑을
전해야 할 것이다
지금이 바로 그 시간일 것이다.
*마음은 언제나 그 깊이를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부모는 항상 그 깊이에서
당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