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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무언(無言)으로 오는 봄 - 박재삼

작성자늘빛.(숙현)|작성시간13.04.05|조회수23 목록 댓글 0

 

           

 

무언(無言)으로 오는 봄 - 박재삼


뭐라고 말을 한다는 것은

천지신명(天地神明)께 쑥스럽지 않느냐

참된 것은 그저 묵묵히 있을 뿐

호들갑이라고는 전연 없네

 

말을 잘 함으로써 우선은 그럴싸해 보이지만

그 무지무지한

추위를 넘기고

사방에 봄빛이 깔리고 있는데

 

할 말이 가장 많은 듯한

그것을 그냥

눈부시게 아름답게만 치르는

이 엄청난 비밀을

곰곰이 느껴보게나

 

*Y-Cl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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