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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보리밭

작성자세네년년|작성시간26.06.14|조회수6 목록 댓글 0

엄마와 보리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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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겨울이 맨발에 시리다
눈보라 굿하듯 휘돌다 가고
칼바람 돌아눕더니

서릿발
양말 벗기고 키높이
신겼다

바람 피하려
납작 엎드려 보지만
빠져나간 건 키높이고
발바닥만 서릿발에
얹히고 말았다

개구리 쿡쿡...
천장 치받기 전에
맥답압을 치러야
보릿고개쯤이야 엉간히
낮출 수 있다

구수한 거름 냄새
아지랑이 타고 오르면
냉이는 봄 냄새 모으느라 바쁘고
엄마품 젖 냄새 봄기운에
업혀 온다


왕잠자리 마지막
순찰 도는 보리밭 장날 어스름
보리밥만으로 젖 지어
주시는 엄마는

업은 아이 달래며
어둡도록 밭머리에 서성여 계신다
콧노래가 밀짚모자 데려 올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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