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밀수ㅡ
딸의 어릴적 추억을 찾아
감포 양남 바닷가
누군가 길게 매달아 놓았던
소나무 숲의 그네를 찾아 떠났습니다.
그 파란 바다,
두꺼비집을 만들던 아이,
밀려오던 파도따라
줄달음질 치던 꼬마,
갈매기 울음소리
비릿한 바다내음
30여년 쌓아온
바위틈 소라의 꿈들이
제대로 익었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10여년만에 둘이서
영화관에 갔습니다.
결혼하기 전에
많은 추억을 만들고 싶은데
마음뿐이지
시간이 넉넉치 않네요.
한국 영화 '밀수'는
7월 26일 개봉한
류승완 감독의 작품으로,
이번 여름 시즌을 시작하는
첫 한국 영화로서 많은 기대를 모았습니다.
영화계의 베테랑 감독으로 소문난 류승완 감독과 김혜수, 염정아, 조인성, 박정민, 김종수,
고민시,박준면 등
뛰어난 배우들의
환상적인 라인업이 만들어낸
이 작품은
기대를 충족시키는 영화입니다.
그래서 스토리에 집중하며
영화 '밀수'를 관람할 수 있는데요.
저마다의 케릭터가
배우와 찰떡처럼 맞아 떨어져 보는내내 몰입감을 증폭시키는것 같아 좋습니다.
더불어 시원한 바다가 펼쳐진 여름 풍경과 함께,
1970년대 한국 사회를 담은 다채로운 레트로 분위기가
영화 밀수 특유의 옛스러우면서도 멋스러운 느낌을 상기시켜줘서 저는 재밌게 관람했습니다.
영화 '밀수'는 음악에서부터 차별성이 돋보입니다.
바다가 배경인데다가
해녀와 밀수가 핵심요소이다보니
음악 선정하기가 쉽지 않았을것 같은데요.
영화 '밀수'는 음악을
이 영화를 봐야만하는 포인트중 하나로 만들었습니다.
바로 장기하를 음악감독으로 체택한것이 신의 한수였는데요
특히, 이번에 영화 음악감독으로 대뷔한
'장기하'가 선정한 곡들은 매력적이고 흥을 돋워줍니다.
케이퍼 무비를 차용한 캐릭터들의 밀도 있는 심리전과 함께
독특한 음악의 선률은
영화를 관람하는 동안
누가 누구의 뒤통수를 칠지 흥미롭게 지켜보게 됩니다.
감독 류승완의 작품들 특유의 속도감 있는 전개와 캐릭터의 응집력은
후반부로 갈수록 빛을 발하며 약간은 자극적이고 빠른 선율을 가진 액션은 음악을 만나
이 영화가 범죄 스릴러 장르임을 잊지 않게 해주구요.
여름 영화로서의 상큼함을 가득담은
이 작품은
시원한 바다 냄새가 물씬 나는 점에서 더욱 매력적입니다.
중심 케릭터이기도하고 억척스러운 성격의 소유자라는 컨셉때문인지
무모하고 거칠지만 예쁘달까요?
나오기 어려운 새로운 케릭터라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가 조금 지나면서
사람 냄새가 나는 해녀들이 나오는데요.
특히,
전국구 밀수왕 권 상사(조인성)의
냉철한 카리스마와 강력한 액션은
조인성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게 했습니다.
또한,
영화 속 군천이라는 가상의 도시에서 펼쳐지는
뉴트로 무드는
영화에 깊은 매력을 더했습니다.
복고열풍을 불러일으킬
상쾌하고
흥미롭고
재미있는 추억의 시간이
필요하다면
꼭 밀수를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굿~모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