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영성의 숲

여행

작성자안젤라|작성시간23.11.15|조회수9 목록 댓글 0

ㅡ여행ㅡ

은빛 승용차를 타고서
여행을 떠나는
꿈을 꾸었다

달빛으로 눈부신
바다를 보았다

하나,
둘...
수평선 위의 별무리와
황금빛 나는 물고기 떼를
두 번이나 보았다

길고 긴 해변을 
혼자서 걸었다

빨간색 등대가 외로운
방파제 끝에서
바다로 간 남편을 기다리는
어부의 아내도 보았다

꿈길에서 별을 헤이며
몇 번인가 생각했다
이 모두가
외로움을 주기엔 충분한 것이라고ᆢ

♡♡♡♡♡

라이너 마리어 릴케를
떠올리며
며칠 지친 몸을 이끌고
무거운 눈꺼풀을 치켜 세우며
직접 라운딩한 커피한잔으로
여독을 풀어가며
가벼이 시작한 제주여행

목마른
여행을 꿈 꾸고
떠남을 희망하며
그렇게
그리움을 달래고 있었는가!

긴긴 불면의 밤들을
둥글둥글
노랗게 익어가는 감귤과
은빛 억새 춤추는
오름 언덕에
훨훨 날려 보내자.

그래..
영혼이 메말라
타는 갈증을 씻어 내는
비릿한 바다를 만나자.

푸른 제주의
은빛 억새와
한라의 첫 눈으로
맑은 웃음 짓는 동백처럼ᆢ


굿~모닝입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신고 센터로 신고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